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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1집 - 첫번째 노래모음 (1990)
내가 손을 내밀면 내손에 와서 고와지는 햇살
내가 볼을 내밀면 내볼에 와서 다스워지는 햇살이 저창살에 햇살이 *깊어가는 가을따라 자꾸자꾸 자라나 다람쥐꼬리만큼 자꾸 자라나 내 목에와서 감기면 누이가 짜준 따스한 목도록 내 입술에와 닿으면 그녀와 주고받던 옛추억의 사랑 저창살에 햇살이- 저 창살에 햇살이- *반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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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4집 - 너를 사랑한 이유 (1995)
흘러 흘러서 물은 어디로 가나
물따라 나도 가면서 물에게 물어본다 건듯 건듯 동풍이 불어 새봄을 맞이했으니 줄줄줄 시내로 흘러 조약돌을 적시고 겨우내 낀 개구장이의 발때를 벗기러 가지 오뉴월 더운날에 가을을 만났으니 돌돌돌 도랑에 흘러 농부의 시름덜고 타는 들녘 벼포기를 적시러 가지 봄따라 여름가고 가을도 깊었느니 나도 이젠 깊은 강가에 잔잔하게 흘러 어디 따뜻한 포구로 겨울 잠 자러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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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5집 - Desire (1997)
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
나 없인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수 있어 그러나 이 땅의 모든 꽃들은 제철을 잊지 않으리 내가 늘 찾은 별들은 혹 그 언제인가 먼 은하계속에 영영 사라져 다신 찾지 않을 수 있어 그러나 하늘에선 오늘밤처럼 별들이 속삭일거요 내가 내켜 부른 내 노래는 그 어느 한가슴에도 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어 그러나 왜 멎어야하는가 이 땅의 삶의 노래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 꾸고 있나 무상이 있는곳에 영원도 있어 희망이 있다 하네 희망이 있어 희망이 있다 하네 희망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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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5집 - Desire (1997)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냐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냐 당신이 걷다 넘어지고마는 미 8군병사의 군화발에도 있고 당신이 가다 부닥치고야마는 입산금지의 붉은 푯말에도 있다 수상하면 다시보고 의심나면 짖어대는 네 이웃집 강아지 주둥이에도 그 입에 물려 보이지 않는곳에서 죄 안짓고 혼쭐나는 억울한 넋들에도 있다 있다 있다 어디에도 있다 아아아--- 3.8선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있다!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냐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냐 새벽같이 일어나 일하면 일할수록 가난해지는 농부의 졸라맨 허리에도 제 온몸을 팔아 한 몫의 인간이고자 고개쳐들면 꺾이고 마는 노동자에게도 그 허리에 재물올려 도둑놈도 얼씬못하게 가시철망 두룬 재벌의 담벼락에도 그들과 한패되어 시시때때 벌이는 쇼 고관대작들의 평화통일 축제에도 있다. 있다. 있다. 어디에도 있다. 아아아--- 3.8선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있다!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냐 3.8선은 3.8선에만 있는 것은 아냐 나라밖 저 태평양 건너 원격조종의 나라 아메리카에도 그들이 보내준 구호물자속에 달콤한 초콜릿과 달러의 이면에도 배고파서 목숨걸고 넘어오는 귀순자와 배불러도 목숨걸고 넘어가는자와 피묻은 자유로 펄럭이는 깃발과 침묵의 벽 이기의벽 그대의 가슴에도 있다 있다 있다 어디에도 있다 아아아--- 3.8선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있다! 3.8선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있다! 3.8선은 어디에도 어디에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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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5집 - Desire (1997)
자동차에 깔려죽고 물에 빠져 죽고
칼에 찔려죽고 총알에 맞아죽고 시도때도 없이 죽음이로세 아이고 I GO! 아이는 탄칸셋방에 갇혀죽고 에미는 치솟는 전세값에 떨어져 죽고 날마다 날마다 죽음이로세 아이고 I GO! 누군 공부 못해 죽고 대학 못가서 죽고 취직 못해 죽고 장가 못가 죽고 시도 때도 없이 죽음이로세 아이고 I GO! 농민은 농가부채에 눌려 죽고 노동잔 까스와 납에 중독돼 죽고 날마다 날마다 죽음이로세 아이고 I GO! 누군 밤새 일하다 죽고 밤새 놀다가 죽고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리고 시도때도 없이 죽음이로세 아이고 I GO! 최루탄 쇠파이프에 머리깨져 죽고 내 땅에선 미국놈한테 매맞아 죽고 날마다 날마다 죽음이로세 아이고 I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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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6집 - I Still Believe (1999)
숨이 막히고 가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난 둑길을 걸으며 돌맹이 하나 되고자 했네 돌맹이 하나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끝내 사라지고 말 그런 돌맹이 하나 그런 돌맹이 하나 그때 난 묻지 않았네 친구여 돌에 실릴 역사에 무게가 그 얼마일거냐고 그 얼마일거냐고 친구여 나 묻지 않았네 날은 저물어 캄캄한 밤에 친구와 난 밤길을 걸으며 불씨 하나 되고자 했네 작은 불씨 하나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빡이다가 끝내 새날이 오면 금새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런 불씨 하나 그때 나 묻지 않았네 친구여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이 그 얼마일거냐고 그 얼마일거냐고 친구여 나 묻지 않았네 그러나 죽음 하나 같이 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운 벗 하나 있음에 벗 하나 있음에 워워- 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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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안치환 6집 - I Still Believe (1999)
숨이 막히고 가슴 미어지던 날
친구와 난 둑길을 걸으며 돌맹이 하나 되고자 했네 돌맹이 하나 강물 위에 파문 하나 자그맣게 내고 이내 가라앉고 말 끝내 사라지고 말 그런 돌맹이 하나 그런 돌맹이 하나 그때 난 묻지 않았네 친구여 돌에 실릴 역사에 무게가 그 얼마일거냐고 그 얼마일거냐고 친구여 나 묻지 않았네 날은 저물어 캄캄한 밤에 친구와 난 밤길을 걸으며 불씨 하나 되고자 했네 작은 불씨 하나 풀밭에서 개똥벌레쯤으로나 깜빡이다가 끝내 새날이 오면 금새 사라지고 말 그런 불씨 하나 그런 불씨 하나 그때 나 묻지 않았네 친구여 불이 밀어낼 어둠의 영역이 그 얼마일거냐고 그 얼마일거냐고 친구여 나 묻지 않았네 그러나 죽음 하나 같이 할 벗 하나 있음에 나 그것으로 자랑스러운 벗 하나 있음에 벗 하나 있음에 워워- 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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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아침을 여는 노래 1 [omnibus] (19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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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노래를 찾는 사람들 4집 - 노래를 찾는 사람들4 (1994)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녁 웃녁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들불이)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반란이)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죽창이)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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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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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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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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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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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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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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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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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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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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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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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남주 - 김남주 시인 육성시선 낭송집 (19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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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Red Devil - 붉은악마 공식 응원가 앨범 2002 - With You [omnibus] (2002)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속에 동지 모아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떨어져 어두운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가자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주자 해떨어져 어두운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가면 쉬었다가자 아픈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함께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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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껍데기는 가라 [omnibus] (2000)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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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껍데기는 가라 [omnibus] (2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