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다고
무작정 올라왔는데
산은 산이요
오 물은 물이요
인생길 허무하구나
무엇이 그리 급해서
뒤돌아 볼새도 없이
너무나 멀리 왔구나
아아 사랑도 추억도
모두 잊고
청춘도 바람에 날렸으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산천초목 초연한데
바람같은 사나이의
돌아갈 길 너무 멀구나
지난날이 그립구나
갈길이 멀다고
마음대로 뜻대로
무작정 달려왔는데
산은 산이요
오 물은 물이요
인생길 막막하구나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제야 알듯한데
너무나 달려왔구나
아아
어차피 인생은 빈손인데
젊음도 세월에 흘렀으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산천초목 초연한데
바람같은 사나이의 고통
바다때에 썼구나
지난날이 그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