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넓은 장르 스펙트럼과 이국적 멜로디라인을 펼쳐보인
한국 인디씬의 돌연변이
디지털 시대에 선보이는 아날로그 코드의 음악 - 네오 싸이키델릭
‘싸이키... 즉, (싸이키델릭의 어원인) 프시케가 지니고 있는 신화적 의미처럼 네눈박이는 사랑과 영혼이 담긴 음악을 하려고 한다’
(데뷔 EP중에서)
여성적 섬세함과 부유하는 듯한 몽환성, 아날로그적 따스함까지 한데 녹여낸 이들은 차가운 디지털 사운드가 지배적인 현재의 음악씬에서 갑자기 튕겨져 나온 돌연변이이다. 폭넓은 장르 스펙트럼과 독창적 멜로디 라인은 지금까지 들어왓던 락음악의 관성을 가볍게 뛰어넘고 있다.
멤버 4인의 절묘한 시너지 효과
유려한 멜로디 라인과 재즈적 스케일 감각으로 인디씬 매니어들 사이에서 ‘여자 Jeff Beck’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던 김미영.
그리고 아방가르드한 사운드메이킹과 독창적 프레이징을 구사하는 송근정. 이 둘이 쏟아내는 트윈리드기타는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사운드의 핵심이다.
여기에 장혜진의 안정적인 베이스라인과 독창적인 박자감각의 류광희의 드럼이 가세하여 만들어진 네눈박이의 사운드는 마치 만화경을 들여다 보는듯한 다채로움의 연속이다. 마녀의 목소리같은 연극성을 지닌 장혜진의 보컬 스타일 또한 현재 음악씬에선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매니아들이 이들의 해산을 아쉬워했던 이유는 바로 이들 네 명이 어우러졌을 때 생겨났던 시너지 효과를 다시 볼 수 없으리라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들 네 명은 현재 각자 새로운 음악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멤버 중 드러머 류광희는 이번 녹음을 계기로 공석이었던 코코어의 후임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