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해가 번쩍뜨면 후다닥 퍼뜩 일어나서 직장으로 직장으로 우르르르르 몰려 가네 오늘 하루 만큼은 사랑하는 마누라와 사랑하는 내아들과 조용한 거리를 걷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이내몸은 주말을 기다리며 직장으로 직장으로 가네 둥근달이 살짝뜨면 축늘어져 집에 와서 이부자리 얼른 깔고 드르르르르 잠을 자네 오늘 하루 만큼은 사랑하는 마누라와 사랑하는 내아들과 긴긴밤을 얘기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이내몸은 주말을 기다리며 이부자리 얼른 깔고 자네 * 언제부터 똑같은일에 지겹고 힘들은 생활이 되었나 누굴 위한 하루를 위한 찌들고 멍들은 생활이 되었나 다람쥐도 돌고 내팔자도 돌고 빙빙 돌고 빙그르르 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