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스쳐지나는 바람소리세 성큼 다가서 보면 잡힐듯 하던 바람은 어둠속으로 한걸음 물러나 엷은 웃음만 이해할 수 없었던 그 길로 길었던 방황 창엔 서늘한 바람이 고개를 들고 가슴깊이 스밀때 우린 그렇게 어둠을 친구삼아서 하늘끝 닿는 곳 바다로 향해 멀고 먼 여행, 그 여행을 떠나고 싶어,
황토길 먼지위로 흐뭇하게 스며드는 바람 하늘이 손 내미는 그런 여행을 모든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떠날 수 있다면 잠시 세월일들 잊고서 하늘과 바람을 벗삼아 우리 웃으면서 모두 함께 간다면...
난 너를 보낼때마다 눈물이 나올것만 같은데 넌 무슨생각 하고 있는지 난 도무지 알수가 없어 난 네가 떠난 이곳에서 별빛도 희미해진 하늘만 보고있는데 넌 나와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하늘을 보고있는건지 * 우리서로 나는것은 적지만 그래도 가슴엔 따스한 마음이 눈빛만으로 오고가는 그것만으로도 지금은 충분해 네가 다시 돌아오는 날엔 한아름 꽃을 난 안겨줄테야 세월속에 묻었던 그리움 모두다 하늘속으로 보낼꺼야. 네가 다시 돌아오는 날엔 환한 웃음으로 난 반겨줄테야 시간속에 묻었던 외로움 모두다 하늘속으로 보낼테야.
창밖엔 사람들의 인적 하나둘 사라져 분주하던 하루해가 저물면 꼬마들이 놀다간 고요한 골목엔 포근한 어둠만이 내려오네 * 매연과 소음속에 지쳐잠든 도시는 아무런 상처없는듯 상심한 밤하늘은 거리에 우울히 내려와 도시의 상처를 안아주네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오면 함께 나눌수 있는 시간이 오겠지 봄향기날려 꽃들이 가득한 날엔 모든 아픔을 함께 할꺼야.
끝없는 시간이 이렇게 흘러 빗소리만이 가득한 나의 방안에 스물여덟해의 아픈 상처만 날 감싸네 닫혀진 공간속 어지러움뿐 누가이곳에서 날 데려간다면 예쁜나무들 숲속 풍경을 모두 당신에게 드릴텐데 청명한 달빛을 가슴에 안고 여름밤을 지쳐오더니 아 이제모두 사라져버려 난 혼자 어둠속에 섰는데 * 이제 모두 잊혀지는 기억들속에 뎅그마니 남은자리 무엇을 가슴에 새겨야 하나 남겨진 자욱하나 없는데 이제 모두 지나가는 아픔들속에 뎅그마니 남은자리 하나둘 도시의 문을 닫으며 마음의 귀를 기울인다.
고요함 만이 감싸는곳 그곳에서 산들과 맑은 웃음이 숨쉬는 그곳에서 시리도록 상큼한 목소릴 나에게 들려줘 어두운 내 그림자 모두 지우게 하늘만으로도 너무나 포근한 그곳 조용한 아주 조용한 꿈결같은 곳에서 그대다시 메마른 내손을 따스히 잡아줘 그렇게 그렇게 음...... * 그댄 나의 가슴에 이렇게 가까이만 있고 정겨운 웃음만이 내속에 가득 언뜻 스쳐지나갈 바람이 아니란것을 서로가 믿고 기억하며 함께.
비갠후 거리에서면 앙상한 가지만이 나를 반기고 이제는 색바랜 구름속으로 기억도없이 기억도 없이 음.... 비갠후 하늘을보면 눈송이처럼 날리던 빗방울 속에 아름답던 꿈으로의 방황속으로 흔적도없이 흔적도없이 음... 새순속에 스며드는 하늘색 푸르름은 모두다 사라져버려 아픔만이 남아 있었지 * 비갠후 거리에 서면 얘기할수 있을꺼야 비갠후 하늘을 보면 난 다시 얘기할꺼야 먼훗날 기다리던 꽃을 꺽어오는 꿈속에 꺽어오는 꿈속에 새를 기다렸다고.
아무 슬픔도 없던 어린 시절 이야기 그모든것이 이제야 그리워지네 느껴지지 않는 커다란 사랑이었던 지나가버린 내 추억들 무심한 세월속에 잊고 지내던 날들 꿈에 가득찼던 내 어린 동화의 세상 작은 손을펼쳐 시간을 잡을수 있다면 모든것잊고 난 달려갈텐데 * 꿈이 잊혀진 내마음속엔 항상 슬픔만으로 가득찬 거짓이야기 벙뚫린 가슴속 얘기 건넬곳 없는 우울하고도 어두운 내 마음의 갈등 기억 기억도 없던 이야기들이 이제와서 내맘을 흔들고 다시 다시 꿈을 꿀수있다면 사랑의 세상 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