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어제는 그사람 오늘은 이사람
언제나 나는 내가 아닌 사람
물결치는 사람속에 나는 어디에
나는 어디에 있어야 하나

어제는 저리로 오늘 이리로
언제나 나는 맴돌아 간다
째깍이는 시계 바늘에 나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 가는 걸까

아침 햇살 눈부신 거리에 나가
정다운 그얼굴들 다같이 모여라
푸른 하늘 푸른꿈 마음 가득히
슬픔이여 안녕 웃으며 살자

※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라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단한번의 젊은날을 멋있게 살자
친구야 내친구야 내일이 있다
산을 넘고 바다 건너
우리는 간다 산을 넘고
바다 건너 우리는 간다

1. 눈비가 내려도 파도가 밀려와도 돌아라 돌아가라 생명의 빛이여
2. 기쁨도 슬픔도 아내와 나와 둘이 애들은 다자라고 흰머리만 늘고
3. 오가는 배들과 지나는 철새들과 말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보냈네

※ 나는 등대지기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을 친구삼아 한평생을 살았소

일어나야지 일어나야지 이 절망과 암흑속에서
나는 기여히 일어나야 한다 달려가야만 한다
내 종이배를 찾아가든지 무지개를 따라가든지
하여간 나는 이 두다리로 힘차게 뛰여야만 한다

※ 나는 바보가 아니다 나는 일어설수 있다
나는 걸을수 있다 아니 나도 곧 뛸수 있다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막힌 가슴 헤치고 간다
그건 분명히 희망을 실은 파도임에 틀림이 없다
파도임에 틀림이 없다 파도임에 틀림이 없다

가지말어 나를 두고 냉정하게 떠나가지 말어
혼자서는 외로워서 살아갈수 없는 나니까

※ 그언젠가 피여났든 아름다운 사랑의 꽃이여
눈보라에 휘날리며 사라지는 그림자여
가지말고 다시한번 내가슴에 불을 지펴다오
진정으로 사랑했어 너뿐이야 오로지 너뿐이야
너뿐이야 오로지 너뿐이야

그냥 자꾸 좋았지 왠지는 몰라
마주보면 좋았지 왠지는 몰라
이슬길을 맨발로 흠뻑 젖어도
촛불 하나 켜놓고 마주 앉아도
루-루-루 둘이라면 좋았지
왠지는 몰라 아 - 아
지금은 눈물나 왠지는 몰라
화를 내도 좋았지 왠지는 몰라
토라져도 좋았지 왠지는 몰라
기다리는 그시간 가슴 조여도
함께라면 좋았지 언제 언제나
루-루-루 바람부는 창가에
홀로 앉아 아 - 아
지금은 눈물나 왠지는 몰라

하늘빛 고운 아침 구름 한점 없는날
햇살처럼 빛나며 너 내게로 왔었지
우리는 하늘이였지 우리는 태양이였지
새처럼 날으면서 사랑을 노래했지
바람이 불던 저녁 구름에 달가듯이
스치는 타인처럼 너 내곁을 떠나갔지 흠 -
내너를 찾아보았지 이름을 불러보았지
세월은 흐르고 흘러 우리는 남남이 됐지
세월은 흐르고 흘러 우리는 남남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