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충청남도 아산(牙山)에서 출생하였다.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거쳐 1967년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54년 《문화세계》에 《설경(雪景)》으로 입상한 후 자유시를 써오다가
196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비원(悲願)》, 196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조 《탑(塔)》이 차례로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1962년 《조선일보》에 《현대시조작법(現代時調作法)》을 연재하였으며, 《현대시조론》 《한국이 요구하는 정형시》 《현대시조의 오늘과 내일》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시조작가협회 부회장, 한국불교문학가협회 간사 등 문학단체의 요직과 계간지 《현대시조》의 주간(主幹)을 맡았다.
초기에는 주로 자연과의 교감에서 비롯된 생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으나, 후기에 접어들면서 일상생활을 통해 인생의 내밀함을 구축하는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다.
형식면에서는 파격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형식을 고수하였으며, 특히 언어의 순수성은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0년 한국문학상, 1988년 가람시조문학상, 1993년 육당시조문학상, 1995년 한국자유시인상 등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인 《산처일기(山妻日記)》(1970)를 비롯하여 《봄의 연가(戀歌)》(1963), 《귀로(歸路)에서》1969), 《낙엽》(1971), 《해바라기》(1973), 《밤의 서정(抒情)》(1978), 《독백(獨白)》(1986), 《고향길》(1987)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시조집으로 《모국(母國)의 소리》(1972)가 있고, 저서에는 《가람시조론》과 평론집 《한국현대시조시》가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