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두야 간다 나의 이 젊은 나이를 눈물로야 보낼거야 나두야 간다 아득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뫼뿌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 사랑하는 사람들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엇이 다를거냐 돌아다 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희살짖는다 앞대일 언덕인들 아! 미련이나 있을거냐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너울거리는 나비와 꽃잎사이로 속살거리는 입술과 입술사이로 거저 불어지나는 마음없는 바람이로다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누른 이삭은 고개 숙이어 가지런하고 발간 사과는 산 기슭을 단장한 곳에 한숨같이 움겨가는 얻음없는 바람이로라 나는 세상에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 잎벗은 가지는 소리없이 떨어울고 검은 가마귀 넘는 해를 마지 지우는제 자최없이 걸어가는 느낌없는 바람이로라 아! 세상에 마음끌리는 곳 없는 호올로 이러나 다스사로 사라지는 즐거움 모르는 바람이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