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사랑하던 그 사람 잃어버리고 타오르는 내 마음만 흐느껴 우네 그토록 믿어왔던 그 사람 돌아 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누구 인가 불어 주는 휘파람 소리 행여나 찾아줄까 그 님이 아니올까 기다리는 마음 어무해라 그토록 믿어 왔던 그사람 돌아 설 줄이야 예전에는 몰랐었네 진정 난 몰랐네
골목길 접어들 때에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커튼이 드리워진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 보았지 수줍은 너의 얼굴이 창을 열고 볼것만 같아 마음을 조이면서 너의 창문을 말없이 바라보았지 만나면 아무 말 못하고서 헤어지면 아쉬워 가슴 태우네 바보처럼 한마디 못하고서 뒤돌아 가면서 후회를 하네
내 인생은 이제부터다 뽀얀 먼지 날리는 바람이 분다 사나이 가는 길 밟아라 더 밟혀 주겠다 고개 들어 맞서던 인생 앞에서 마지막 자존심 끝까지 목숨 걸고 간다 세상아 비싼 댓가 주고 너를 다시 샀다 아픈 과거 저 끝에서 지금까지 울컥대는 눈물 삼킨 세월만큼 활짝 핀 인생 보란 듯이 아 바람아 불어라 쓰라린 나의 과거 가져가 되돌아 가라면 죽어도 가기 싫은 몹쓸 지난 날 아 바람아 불어라 내 가는 길에 힘을 실어줘 한없이 원 없이 가련다 사나이 가는 길을 비켜라
한낮에 더위 걷히고 바다에 노을이 지면 모래위 스치는 잔잔한 물소리 아련히 떠올라 마음 설레네 그리운 바닷가 다시 보고 싶어 우- 정다운 이름을 부르고 싶어 지금은 잊혀진 그리운 모습 덧없는 추억만 외로워 부서진 파도에 밀려 사랑은 떠나 버렸네 잊을 수 없는 것 그대를 그리며 그대를 부르며 떠나가리라
또 누군가가 죽고 또 누군가가 태어나고 또 허물어지고 또 무언가가 세워지고 너무도 쉽게 변하는 서울이라는 곳에서 영원한 것을 찾으려 노력했던 시간 날 원한다고 하고 날 원하지 않는다 하고 날 이해한다 하고 날 이해할 수 없다 하고 왜냐고 내가 물으면 '그냥'이라며 웃는 너를 사랑이라고 또 내 자신을 속이지 하지만 난 또 속아줄 수 있어 그 믿음조차 없다면 난 견딜 수 없는 걸 누군가가 내게 의미가 되어준 그것만으로도 난 잠들 수 있는걸
나는 잠을 잘 수 없어 무서운 꿈들에 시달려 네가 나를 떠난 후론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피곤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의사가 말하길 이 약을 복용하며 효과를 기대해 보자 하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건 오직 너 하나뿐인 걸 그런 의사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아
어머님의 걱정어린 눈빛, 친구들이 권하는 술잔도 그 어떤 것도 내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아 나는 이해할 수 없어 왜 나를 떠나야 했는지 아니, 알고 있다 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오직 너 하나뿐인 걸 그런 위로는 오히려 나를 슬프게 해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오직 너 하나뿐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