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새내기 시절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을 보리라"고 혼자 읊조리곤 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주말밤이면 시와의 화양연화를 들으며 “이제는 알아요 그렇게 눈부신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한 때가 사라집니다”라고 읊조린다....
※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공동기획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26위(가슴에서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경향신문에서는 매주 목요일 1~100위 음반리뷰를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총50주 동안 연재할 예정이고, 32명의 필자가 참여합니다.*별점은 해당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가슴에서 일률적으로 매긴 평점입니다.)노 브레인의 최고작을 꼽으라면 두말없이 이 앨범을 골라야 한다. 한국 펑크가 낳은 공전절후의 명반을 꼽으라 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앨범 중 단 한 장을 꼽으라면 역시 이 앨범을 집을 수밖에 없다. 노 브레인의 데뷔작 [청년폭도맹진가]는 그런 앨범이다. 노 브레인은 고등학교 때부터 강남권에서 기타 신동 소리를 들었던 차승우를 중심으로, 마산에서 홀홀단신 상경한...
노브레인의 최고작을 꼽으라면 두말없이 이 앨범을 골라야 한다. 한국 펑크가 낳은 공전절후의 명반을 꼽으라 해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앨범 중 단 한 장을 꼽으라면 역시 이 앨범을 집을 수밖에 없다. 노 브레인의 데뷔작 ‘청년폭도맹진가’는 그런 앨범이다.
사진 왼쪽부터 정재환, 차승우, 이성우, 황현성
노 브레인은 고등학교 때부터 서울 강남권에서 기타 신동 소리를 들었던 차승우를 중심으로, 마산에서 혈혈단신 상경한 이성우가 만나 결성한 밴드다. 초기에는 3코드 펑크를 시도했던 그들은 차츰 스카 펑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는 위퍼와의 조인트 앨범이었던 ‘Our Nation 2’, 차승우 군입대 전 제작했던 EP ‘청춘 98’을 통해 스카 펑크와 트로트를 결합한 ‘조...
이제 새 앨범을 발표한 노 브레인(No Brain)에게는 너무나 지겨운 얘기이겠고, 새로 가입한 기타리스트 김민섭에게는 너무나 미안한 얘기이지만 새 앨범에 관한 얘기에 앞서 '차차' 차승우에 대한 얘기로 먼저 리뷰를 시작해야겠다. 의심할 여지없이 차승우는 노 브레인 음악의 핵이었고, 브레인이었으며 심장이었다. 대외적으로 노 브레인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불대갈' 이성우가 보다 많은 역할을 했다면, 음악적인 부분의 내실을 기하는데는 차승우가 거의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절대적인' 역할을 하였다. 그는 펑크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최고의 송라이팅 능력을 보여주며 인디 씬을 넘어서 현 한국 대중음악계를 통틀어서도 손꼽힐만한 송라이터의 반열에 올라섰고, 그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문어체의 가사는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