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TV에서 해주는 영화는 거의 안 보지만 예전에는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에서 해주는 외화들은 거의 다 봤다. EBS에서도 일요일에 영화를 해줬는데 그것도 챙겨봤고. 영화 보고 있으면 어렸을 땐 아버지가 그냥 두셨는데 나중엔 한심하게 맨날 TV만 본다고 뭐라고 하셨더랬지. 내 방에 EBS로 수능 공부하라고 놓여진 작은 TV가 있었는데 그걸로 보면서 몰래 울고 그랬던 기억이…...
요 몇일 사이 겨울냄새를 맡으며 에디 히긴스, 조니 미첼(blue), 앰비언트류들을 주로 듣고 있고 피아노가 처음 메인 선율을 연주하다가 풀 오케가 점점 들어가는 뻔한? 편곡의 영화 OST들을 들으며 음악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중인데 몇 일 전 모리꼬네가 음악 감독을 맡은The Legend Of 1900 , 1998을 보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방심한채로 영화를 보다가 이 장면 에서 나는 울음을 터뜨렸고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음악이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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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
2010-08-17 23:52:19
한 때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과 헷갈렸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보았다. 언젠가는 출시하겠지만 과 함께 dvd 좀 나와줬으면(감독판이나 무삭제로) 하는 소망이 있네.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고 특히 촬영은 후덜덜이었다. 촬영 감독이 둘인데 크레딧에 나오는 알멘드로스 감독과 스튜디오의 농간으로 크레딧에 뜨지 않는 촬영 감독이 한 명 더 있다고 함. 여튼 진짜 텍사스 밀밭 농장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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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민감한 마음 ::
2009-10-05 21:35:37
영화 관계자분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난 이 영화를 약 반년 전쯤 어둠의 경로로 봤다. 당근 개봉 안할 줄 알고 본 거지. 개봉을 하긴 했는데 한참 지나서 서울의 몇 개 극장에만 걸리고 조용히 사라져 버려서 어찌됐건 서울로 올라가 볼 게 아니었다면 어둠의 경로로 보는 수밖에 없는 작품이기는 하지만-_- 웬만하면 다 극장에서 보거나 dvd로 보는 편이어서 어둠의 경로로 본 작품이 개봉하면 좀 미안하다. 그래도 명색이 영화 매니아인데... 매번 다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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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vasse 같은 삶 ::
2009-07-10 06:00:26
제 작 : 한국 제 작 : 이탈리아 상영 시간 : 95분 상영 시간 : 118분 제작 년도 : 1987년 제작 년도 : 2008년 감 독 : 임권택 감 독 :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각 본 : 송길한 각 본 :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출 연 : 강수연 출 연 : 크세니야 라포포트(Kseniya Rappoport) 이구순 미첼 프라치도(Michele Placido) 윤양하 클로디아 게리니(C.....
공연 시작 전 몇 컷.
노대통령 서거로 기분 우울했는데 유앤미블루의 역사적인 공연과 여행 날짜가 겹쳐서 완전 심란했던 날.
그래도 모리꼬네 옹의 음악은 정말정말 끝장이었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테마곡들이 흘러 나왔는데
데보라의 테마에서 진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엔니오 할부지 내한공연 질렀다. 3개월 할부로. ㅠ.ㅠ 16만원에다가 카드예매 수수료 천원에 티켓 배송료까지 해서 16만3천원 ㅠ.ㅠ
사상 최고의 카드청구액에도 불구, 다신 오지 않으실 것 같은 할부지가 다시 와주신다는 거에 황송해서 질러 버렸다.
P석 3번째 줄 중간 정도인데 할부지 얼굴만 볼 것도 아니고 그 정도면 만족스러움. 5시 예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