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G+RABBIT+5
피기비츠, 한글로 말하자면 "돼지토끼"라는 밴드 명은 밴드 '마이티코알라' 리더의 와우 계정 명을 초상화 한 장 쓱싹 그려주고 구입한 것으로, 비트볼 레코드의 저주받은 명작만을 제조하던 피리과와 가나스의 전위적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자체 제작한 미니 EP를 한정 발매하고 썰풀이 클럽 순회를 돈지 2년, 드디어 첫 번째 앨범을 들고 비트볼 사무실에 등장해 사장님께 무조건 도장 찍으라고 강요하는 저 당당함과 괴팍함! 심상찮은 커버 하지만 의외로 고분고분한 멜로디로 사옥 내를 술렁이게 했다. (특히 커버 모델이 누구냐, 개인 소장 목적으로 포스터 찍자는 다수 의견 나왔음) 그러나 배급 결정 후 얼굴 없는 프로필 사진을 받아 든 기획 홍팀장은 일반적인 마케팅이 불가함을 직감했고 가사를 펴든 홍보 안실장은 현재 실언 상태이며 어차피 빨간 딱지 붙일 바엔 커버를 엠보싱 처리하자, 커버 토대로 입체 마우스패드를 제작하자 등 음반 홍보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안들이 흘러나오는 등 혼돈의 막장 회의록이 기록되었다. (2011.04.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