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형제는 아버지께서 이루지 못하신 음악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반강제적으로(?) 악기를 배웠고, 저는 바이올린을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악기 배우는 것에 흥미를 잃고 일반적인 학생으로 살아갑니다. 대학을 진학했으나, 학교공부에도 흥미가 없어 온갖 게임에 빠지게 되고, 주변에서는 인생 포기한줄 알았던 그런 삶을 계속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건축과에 다시 들어가게 되고, 건축을 졸업 하여 직장을 다니게 됩니다.
이 와중에 여러 교회를 다니며 일반 성도로서 정말 복음이 무엇인지 모른 채, 신앙의 방황 속에서, 그리고 여러 곳에서 오는 상처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이 과정을 통해 진정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복음전도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중학교까지 악기 배운 거 말고는 이때까지 전혀 음악을 하지도 않았으나, 서른 살이 다 될 즈음에 기타를 배우게 됩니다. 처음 기타를 배우고 한 달을 한곡만 두 개 코드만을 가지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워낙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차츰차츰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가져다가 집에서 혼자 노래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러기를 일년반, 갑자기 어느 선교 지를 장기간 가게 되었는데, 가기 전에 한 자매가 와서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형제님께 선물을 주신 대요” 저는 몰랐습니다. 그것이 ‘노래’라는 것을.
선교지에서 정말 복음의 말씀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게 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기도를 하는 중에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깊이 알게 되었습니다. 항상 죄에, 죄책감에 시달려야만 했던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으로 대하셨으며, 이미 예수님을 통해 다 이루시고 용서해 주셨다는 계시를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식상하고 뻔한 이야기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용서함을 정말 받았다는 그 믿음이 생겨나고부터 강력하게 이 메시지를 전해야겠다는 감동이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짧은 기간 동안에 주시는 성경 말씀을 기반으로 노래를 만들게 됩니다. 처음엔 많게는 하루에 두곡, 적어도 일주일에 세곡정도를 만들었습니다. 한 번도 작곡에 대한 공부를 해본적도 없었던 저에게 멜로디를 주셨고, 기타 코드를 찾아가면서 곡을 쓰게 됩니다. 전혀 모르던 코드진행을 말입니다. 이렇게 하기를 또 일년 반. 70곡이 넘는 곡들을 쓰게 되었으며, 이글을 쓰는 어제 밤에도 노래를 만들고 잤습니다. 아직도 놀랍게 역사하시는 성령님께서 언제까지 곡을 주실지 모르겠지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계속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가사는 성경에 다 써있습니다. 가끔은 그분의 음성을 통해 옵니다. 멜로디는 그냥 제가 부르고 있습니다. 저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배운 게 없어 고민하지 않고 쉽게, 뚝딱 노래를 만들어내니, 주변에서는 CCM공장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다른 찬양사역자들과 비교해서 그렇다할 약력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전혀 관련된 활동을 한 적이 없었고, 졸업장이라곤 비관련학과 졸업장뿐이며, 어디 음악학원 수료증도 없고, 또 어디 상을 받은 것도 없으니 말입니다. 아직 음악적으로 아마추어이고, 프로의 세계로 들어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력이어서, 아마 영원히 못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직장인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느 날 제가 제곡을 표절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여 좌절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음악은 중요하지 않아. 니가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느냐가 중요해. 그니깐 거기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그 이후로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코드진행이 완전히 똑같아도, 멜로디는 달랐습니다. ‘메시지 전달’. 이것을 제 노래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음악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이 목적이 흐려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때까지 왔던 대로 흘러가는 것입니다. 아마 주말에 틈나는 대로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또는 교회는 다니지만 잘 믿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특히, 평상시에 기독교 컨텐츠를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어떤 장소든, 어느 형태로든 제한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복음이 필요한 사람들은 교회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며, 세상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20대 중반 즈음에 어느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해 주신 것이 있습니다. 저를 통해 수만 명의 사람들이 복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차츰 그 예언들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 보입니다. 그저 흐르는 강물에 몸을 담았을 뿐인데, 이렇게 인도해주신 나의 하나님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