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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8일 (토) 19:00 ~ 21:00 광교호수공원 재미난밭 출연진: 한대수 밴드 (한대수, 김도균, 감목경, 손무현, 신대철, 이우창, 김신일), 넬, 바비킴, 옥주현, 백호, Baby Don’t Cry, Close Your Eyes, Kepler, Say My Name
콘서트가 무료 관람이라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접근성 높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 자체가 기후행동의 정신과 잘 어울려서 자연 속 야외 무대, 밤하늘 아래 음악이 흐를 그 순간이 상상만으로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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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행복의 나라] 티셔츠 예약 판매 [예약 기간] 2025. 6. 3(화)~15(일) [발송 예정일] 2025. 6. 20(금)~ 순차 발송 01. <행복의 나라> 한대수 시그니처 티셔츠 / 스모크블루 / 피그먼트 02. <행복의 나라> 한대수 손글씨 티셔츠 / 카키 / 피그먼트 03. <행복의 나라> 베이직 티셔츠 / 블랙 04. <행복의 나라> 베이직 티셔츠 / 옐로우 원곡 : 한대수 <행복의 나라> 원안 : 한대수 손글씨 디자인 : 기조측면 kijoside 프린트 : 데칼실크스크린연구회 이종이 기획 : 룰루랄라레코드
한대수 [행복의 나라] 티셔츠 예약 판매 [예약 기간] 2025. 6. 3(화)~15(일) [발송 예정일] 2025. 6. 20(금)~ 순차 발송 01. <행복의 나라> 한대수 시그니처 티셔츠 / 스모크블루 / 피그먼트 02. <행복의 나라> 한대수 손글씨 티셔츠 / 카키 / 피그먼트 03. <행복의 나라> 베이직 티셔츠 / 블랙 04. <행복의 나라> 베이직 티셔츠 / 옐로우 원곡 : 한대수 <행복의 나라> 원안 : 한대수 손글씨 디자인 : 기조측면 kijoside 프린트 : 데칼실크스크린연구회 이종이 기획 : 룰루랄라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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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분위기.. 따뜻한 사람들..그리고 그들 사이에 차를 우리내 내리고 나누는 시간이 흐른다. 매일 매순간이 차를 만나면서 즐겁다..인생이 그렇다는 걸 그냥 흐르듯이 보여주는 영화..지루하기 딱 좋지만..그래서 느긋하고 푸근해서 좋았던 영화..
조용한 분위기.. 따뜻한 사람들..그리고 그들 사이에 차를 우리내 내리고 나누는 시간이 흐른다. 매일 매순간이 차를 만나면서 즐겁다..인생이 그렇다는 걸 그냥 흐르듯이 보여주는 영화..지루하기 딱 좋지만..그래서 느긋하고 푸근해서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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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개판이야! (New York is dog table! Hahaha!)"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는 모든 것을 멈춰야만 했다. 다행히 점차 마스크를 벗고 있는 2023년의 오늘이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분야를 제외하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시절로 완벽하게 정상화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류에게 잔인한 시간이었다. 팬데믹이 만연했던 그 시기에 노년의 음악인 한대수는 < 하늘 위로 구름 따라 >(2020)라는 새로운 작품을 발매했다. 왠지 그 자신조차도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만은 않은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분기탱천해 뉴욕에서 서울로 날아와 변함없는 창작열을 불 지폈다.
"뉴욕은 개판이야! (New York is dog table! Hahaha!)"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는 모든 것을 멈춰야만 했다. 다행히 점차 마스크를 벗고 있는 2023년의 오늘이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분야를 제외하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시절로 완벽하게 정상화되기에는 아직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류에게 잔인한 시간이었다. 팬데믹이 만연했던 그 시기에 노년의 음악인 한대수는 < 하늘 위로 구름 따라 >(2020)라는 새로운 작품을 발매했다. 왠지 그 자신조차도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만은 않은 나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분기탱천해 뉴욕에서 서울로 날아와 변함없는 창작열을 불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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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선생님이 보내주신 글을 편집해 올립니다) 한대수 2022/01/15 최근에 어느 블로그에 저의 ‘행복의 나라’가 표절이라며 어느 뉴질랜드 가수가 1971년 발표한 노래와 흡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행복의 나라는 내가 1967년에 만든 곡이고 이에 대한 증거가 많습니다.
(한대수 선생님이 보내주신 글을 편집해 올립니다) 한대수 2022/01/15 최근에 어느 블로그에 저의 ‘행복의 나라’가 표절이라며 어느 뉴질랜드 가수가 1971년 발표한 노래와 흡사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행복의 나라는 내가 1967년에 만든 곡이고 이에 대한 증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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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이번 워킹애프터유(Walking After U 이하 W.A.U)에 새로 영입된 '조민영(22세)'은 현재 중부대 실용음악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김천예고를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중부대 실용음악과를 입학, 장학생으로 대학을 다니는 실력파다. 한국DJ클럽 제공 이러한 워킹애프터유(W.A.U)의 베이시스트 조민영을 영입했다는 기사가 일본잡지에 올랐고, 조민영의 소개기사 인기도는 밴드 워킹애프터유(W.A.U)의 일본 인기도를 말해주었다. 워킹애프터유(W.A.U)의 소속사 라임라이트(대표 김재선)에서 관리하는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와 트위트를 통해서 알려온 내용에 보면 '1월 4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공지된 워킹애프터유의 베이스 조민영에 대한 기사가 일본의 메탈웹진 GEGIROCK MAGAZINE 인기기사 3위가 되었다.'고 전해왔다. 또한, 일본에서 50만부의 판매부수(1204엔 판매)를 유지하며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AJ Music Special 잡지'에는 CN BLAUE, AOA의 등의 한류 아티스트 소개와 함께 신인아티스트 특집으로 워킹애프터유(W.A.U)를 4페이지의 특집 기사로 다루어 지기도 했다. 워킹애프터유(W.A.U)는 "국내 여성 Rock아티스트로 소찬휘(대경대실용음악과 교수)선배님을 제일먼저 손꼽는다. 최근에 알게된 사실로 '락밴드 EVE'출신이라는 사실과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Rock아티스트로 우뚝서있는 모습이 놀랍다. 소찬휘 선배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싶다"며 밝고 명랑한 웃음으로 새해 인사와 여성락아티스트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대신했다. 안홍필 기자 afc7726@naver.com 저작권자 © NDN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NDNnews(http://www.ndnnews.co.kr)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이번 워킹애프터유(Walking After U 이하 W.A.U)에 새로 영입된 '조민영(22세)'은 현재 중부대 실용음악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김천예고를 졸업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중부대 실용음악과를 입학, 장학생으로 대학을 다니는 실력파다. 한국DJ클럽 제공 이러한 워킹애프터유(W.A.U)의 베이시스트 조민영을 영입했다는 기사가 일본잡지에 올랐고, 조민영의 소개기사 인기도는 밴드 워킹애프터유(W.A.U)의 일본 인기도를 말해주었다. 워킹애프터유(W.A.U)의 소속사 라임라이트(대표 김재선)에서 관리하는 페이스북 공식페이지와 트위트를 통해서 알려온 내용에 보면 '1월 4일 한국과 일본에 동시 공지된 워킹애프터유의 베이스 조민영에 대한 기사가 일본의 메탈웹진 GEGIROCK MAGAZINE 인기기사 3위가 되었다.'고 전해왔다. 또한, 일본에서 50만부의 판매부수(1204엔 판매)를 유지하며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AJ Music Special 잡지'에는 CN BLAUE, AOA의 등의 한류 아티스트 소개와 함께 신인아티스트 특집으로 워킹애프터유(W.A.U)를 4페이지의 특집 기사로 다루어 지기도 했다. 워킹애프터유(W.A.U)는 "국내 여성 Rock아티스트로 소찬휘(대경대실용음악과 교수)선배님을 제일먼저 손꼽는다. 최근에 알게된 사실로 '락밴드 EVE'출신이라는 사실과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는 여성 Rock아티스트로 우뚝서있는 모습이 놀랍다. 소찬휘 선배님에게 많은 가르침을 받고싶다"며 밝고 명랑한 웃음으로 새해 인사와 여성락아티스트로의 활동에 대한 의지를 대신했다. 안홍필 기자 afc7726@naver.com 저작권자 © NDN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NDNnews(http://www.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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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룹 ‘와이키키 브라더스’. 젊고 발랄한 그룹과는 거리가 멀다. 임순례 감독이 영화로, 최근에는 방송작가 구자형씨가 소설로 그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냈다. 그쯤되면 재빨리 앨범 하나쯤 내서 시류에 편승할 법도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그들은 여전히 달동네에서 방을 빼지 않은 채 밴드 숫자보다 손님 수가 적은 클럽에서 오늘도 기타의 숨을 고른다. -28년간 캬바레·룸살롱등 밑바닥 전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드 기타 최훈(46). 최근 누군가가 미사리에 일자리 하나 알아봐준다고 전화를 걸어오자 “와, 거기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 카드 펑크 다 나고 엉망인데”라며 환호했다. 음악경력 28년. 카바레, 룸살롱, 나이트클럽, 각종 파티까지 전전했다. 그래도 그는 한국판 지미 핸드릭스와 제프 벡을 꿈꾸며 평생 기타만을 짝사랑해왔다. 그와 한솥밥을 먹는 후배들 역시 삶이 신산(辛酸)하기는 마찬가지다. 드럼 김영석(41)은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요즘 자장면 뽑는 기술을 배웠다. 홍일점인 건반 서예원(24)은 피아노 교습으로 밥벌이를 한다. 베이스와 리드 보컬의 이욱현(31)은 원래가 참나무처럼 튼튼한 사내.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일자리가 떨어지면 바로 노가다를 뛴다. 가드레일 박기부터 건설현장 등짐지기까지 안해본 게 없다. ‘재료만 있으면 집을 한 채 짓는다’고 장담한다. 리더 최훈은 1975년 무디 블루스의 ‘튜즈데이 애프터 눈’을 듣고 ‘뻑’이 가서 그날로 신내림을 받았다. “‘007캬바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기타가 설 수 있는 무대는 다 돌아다녔습니다. 86년 그룹 ‘들국화’에도 잠깐 있었지만 ‘그것만이 내 세상’이 애들 장난 같아서 그만두고, 롬살롱에서 기타쳤어요.” -밥벌이 위해 막노동에 중국요리 배워- 룸살롱에 들어가서 기타를 칠 때 큰 덩치와 기타실력은 오히려 걸림돌이었다. 방에 들어갔다가도 웨이터가 “아저씨 잠깐 나오세요”하면 쫓겨나는 셈이다. 취객들은 큰 덩치와 현란한 연주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건달들과의 피터지는 싸움, 사랑하던 여인과의 이별 등 삶의 고비마다 음악은 걸림돌이자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음악이 그를 버릴 때까지 짝사랑은 계속돼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제작자 이은씨는 이들이 ‘황종음밴드’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자칭 후원회장이 됐다. 지난해 겨울 평창 휘닉스 파크의 화이트 플라자 클럽에서 밴드생활을 하던 당시 출판사 안 그라픽스 사람들 눈에 띄었다. 맥주를 마시면서 올드 락을 하는 천연기념물 같은 밴드에 매료돼 안 그라픽스는 소설을 제안, 소설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탄생했다. 이들이 서는 고정무대는 홍대앞 클럽 ‘블루버드’. 비록 지하실의 비좁은 무대지만 ‘호텔 캘리포니아’를 멋지게 부르고 나면 환호하는 관객이 있어 행복하다. 하루 두 번의 스테이지가 끝나면 좀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새벽연습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침해가 뜨면 생계를 위한 밥벌이에 나가야 하지만 음악이 있기에 너끈히 견뎌낸다. ‘마지막 잎새’의 주인공이 엄습하는 죽음을 사랑의 힘으로 견뎌냈듯이. 근데 요즘들어 바빠졌다. 최근 MBC FM 신해철의 고스트 네이션에 최훈이 출연했다. 전인권, 배철수, 이문세, 김홍탁에 이어 일요일 코너 ‘위대한 한국의 뮤지션’의 다섯번째 출연자였다. 파격이었다. 그때 신해철이 최훈에게 물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지 말라고 나는 주위의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그거 보고나면 밴드생활 힘들어서 그만 두려는 사람들 생길까봐서요. 그런데 최훈 선배님은 ‘그래! 너네들 하고 싶은 거 해서 행복하냐?’라는 영화의 카피,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실래요?”라고. 그때 최훈은 ‘행복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들은 실제로 행복하다. 음악만 하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명소설을 쓴 구자형씨는 “최훈은 대한민국 록신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기타리스트”라고 말한다. 또 김현식이나 전인권을 뒤섞어 놓은 듯한 이욱현의 보컬은 어떤 노래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실력자로 인정- 미국의 록 평론가들은 ‘월남전을 끝낸 것은 정치가들의 결단이 아니라 록뮤직’이라고 단언했다. 그 록뮤직의 힘을 믿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비주얼을 앞세운 패션음악, 뇌쇄적인 배꼽춤을 앞세운 디지털음악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있다. ‘씨씨알’과 ‘올맨 브라더스’ 와 ‘비틀스’를 경배하고 용케 버티면서 철거민처럼 살아온 늙다리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들이 믿는 건 말초적인 음악이 주는 달콤함이 아니라,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최근 창작곡 ‘빛을 찾아서’와 ‘도시의 이방인’을 책과 함께 발표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도 내고 싶다. 진짜 인디정신이 뭔지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그들의 항해가 피를 보든, 꽃이 되든 그 결말은 궁금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밤에도 오랜만에 다시 얻은 무대 위에서 즐겁게 연주하고 노래한다. 처음 기타를 잡던 그날의 설렘으로, 기타치고 노래하고 드럼을 두드린다. 〈글 오광수기자 oks@kyunghyang.com〉 〈사진 박재찬기자 jcpark@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312080814591#csidx55192cf292afbeca718a29602139920
◇꿈꾸는 4인조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룹 ‘와이키키 브라더스’. 젊고 발랄한 그룹과는 거리가 멀다. 임순례 감독이 영화로, 최근에는 방송작가 구자형씨가 소설로 그들을 세상 밖으로 불러냈다. 그쯤되면 재빨리 앨범 하나쯤 내서 시류에 편승할 법도 하지만 요지부동이다. 그들은 여전히 달동네에서 방을 빼지 않은 채 밴드 숫자보다 손님 수가 적은 클럽에서 오늘도 기타의 숨을 고른다. -28년간 캬바레·룸살롱등 밑바닥 전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리드 기타 최훈(46). 최근 누군가가 미사리에 일자리 하나 알아봐준다고 전화를 걸어오자 “와, 거기 됐으면 좋겠네요. 지금 카드 펑크 다 나고 엉망인데”라며 환호했다. 음악경력 28년. 카바레, 룸살롱, 나이트클럽, 각종 파티까지 전전했다. 그래도 그는 한국판 지미 핸드릭스와 제프 벡을 꿈꾸며 평생 기타만을 짝사랑해왔다. 그와 한솥밥을 먹는 후배들 역시 삶이 신산(辛酸)하기는 마찬가지다. 드럼 김영석(41)은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하기 위해 요즘 자장면 뽑는 기술을 배웠다. 홍일점인 건반 서예원(24)은 피아노 교습으로 밥벌이를 한다. 베이스와 리드 보컬의 이욱현(31)은 원래가 참나무처럼 튼튼한 사내.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일자리가 떨어지면 바로 노가다를 뛴다. 가드레일 박기부터 건설현장 등짐지기까지 안해본 게 없다. ‘재료만 있으면 집을 한 채 짓는다’고 장담한다. 리더 최훈은 1975년 무디 블루스의 ‘튜즈데이 애프터 눈’을 듣고 ‘뻑’이 가서 그날로 신내림을 받았다. “‘007캬바레’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기타가 설 수 있는 무대는 다 돌아다녔습니다. 86년 그룹 ‘들국화’에도 잠깐 있었지만 ‘그것만이 내 세상’이 애들 장난 같아서 그만두고, 롬살롱에서 기타쳤어요.” -밥벌이 위해 막노동에 중국요리 배워- 룸살롱에 들어가서 기타를 칠 때 큰 덩치와 기타실력은 오히려 걸림돌이었다. 방에 들어갔다가도 웨이터가 “아저씨 잠깐 나오세요”하면 쫓겨나는 셈이다. 취객들은 큰 덩치와 현란한 연주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건달들과의 피터지는 싸움, 사랑하던 여인과의 이별 등 삶의 고비마다 음악은 걸림돌이자 애물단지였다. 그러나 음악이 그를 버릴 때까지 짝사랑은 계속돼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제작자 이은씨는 이들이 ‘황종음밴드’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자칭 후원회장이 됐다. 지난해 겨울 평창 휘닉스 파크의 화이트 플라자 클럽에서 밴드생활을 하던 당시 출판사 안 그라픽스 사람들 눈에 띄었다. 맥주를 마시면서 올드 락을 하는 천연기념물 같은 밴드에 매료돼 안 그라픽스는 소설을 제안, 소설 ‘와이키키 브라더스’도 탄생했다. 이들이 서는 고정무대는 홍대앞 클럽 ‘블루버드’. 비록 지하실의 비좁은 무대지만 ‘호텔 캘리포니아’를 멋지게 부르고 나면 환호하는 관객이 있어 행복하다. 하루 두 번의 스테이지가 끝나면 좀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새벽연습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침해가 뜨면 생계를 위한 밥벌이에 나가야 하지만 음악이 있기에 너끈히 견뎌낸다. ‘마지막 잎새’의 주인공이 엄습하는 죽음을 사랑의 힘으로 견뎌냈듯이. 근데 요즘들어 바빠졌다. 최근 MBC FM 신해철의 고스트 네이션에 최훈이 출연했다. 전인권, 배철수, 이문세, 김홍탁에 이어 일요일 코너 ‘위대한 한국의 뮤지션’의 다섯번째 출연자였다. 파격이었다. 그때 신해철이 최훈에게 물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지 말라고 나는 주위의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그거 보고나면 밴드생활 힘들어서 그만 두려는 사람들 생길까봐서요. 그런데 최훈 선배님은 ‘그래! 너네들 하고 싶은 거 해서 행복하냐?’라는 영화의 카피,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실래요?”라고. 그때 최훈은 ‘행복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들은 실제로 행복하다. 음악만 하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명소설을 쓴 구자형씨는 “최훈은 대한민국 록신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기타리스트”라고 말한다. 또 김현식이나 전인권을 뒤섞어 놓은 듯한 이욱현의 보컬은 어떤 노래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언더그라운드의 숨은 실력자로 인정- 미국의 록 평론가들은 ‘월남전을 끝낸 것은 정치가들의 결단이 아니라 록뮤직’이라고 단언했다. 그 록뮤직의 힘을 믿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새로운 장르의 음악과 비주얼을 앞세운 패션음악, 뇌쇄적인 배꼽춤을 앞세운 디지털음악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있다. ‘씨씨알’과 ‘올맨 브라더스’ 와 ‘비틀스’를 경배하고 용케 버티면서 철거민처럼 살아온 늙다리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그들이 믿는 건 말초적인 음악이 주는 달콤함이 아니라, 음악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다. 최근 창작곡 ‘빛을 찾아서’와 ‘도시의 이방인’을 책과 함께 발표했던 이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도 내고 싶다. 진짜 인디정신이 뭔지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 그들의 항해가 피를 보든, 꽃이 되든 그 결말은 궁금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밤에도 오랜만에 다시 얻은 무대 위에서 즐겁게 연주하고 노래한다. 처음 기타를 잡던 그날의 설렘으로, 기타치고 노래하고 드럼을 두드린다. 〈글 오광수기자 oks@kyunghyang.com〉 〈사진 박재찬기자 jcpark@kyunghyang.com〉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312080814591#csidx55192cf292afbeca718a29602139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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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듬직한 체구, 거침없는 달변, 예의바른 말투. 이욱현 감독의 첫인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매우 섬세한 사람임을 알수 있다. 문화에 관련한 얘기는 그에겐 밥. 주석을 달아줄 정도로 해박하고 박식하다. 본인은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단번에 ‘딴따라’라고 말한다. 딴따라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용기. 예술을 끔찍하게 사랑한다는 얘기다. 서울예고를 나와 호주,영국을 경유, 7년간의 이태리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전도유망한 성악가였다. 가수로 활동했지만 이영훈 작곡가를 만나면서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신장개업, 두사부일체, 홍반장, 해바라기,동감, 실종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영화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작품도 하기 힘든 부분을 그는 특유의 작곡실력으로 주제곡은 물론 전체음악을 주옥으로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뮤지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뮤지컬을 통해 다시한번 자신의 꿈을 실현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은 '군수선거'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그런데 소재는 뽕짝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남녀 대부분이 좋아하는 장르이지요.특히 우리나라의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트롯계 가수들은 아니지만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저의 꿈에 동참하실 분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그가 영화에 큰 성공을 거두고 인기음악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에 뛰어드는 이유는 대학로에 있는 배우들에게 힘이 되주기위해서다.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대번에 역량이 부족한 분들이 배우입네하고 자랑할때라고 한다. 훌륭한 배우 한사람이 역량없는 분들로 인해 그 자리에 서지못한다는 말이다. “ 물론 저마다 개성이 있게 때문에 그 얘기를 들고나온다면 할말 없지만 최소한 배우라고 한다면 연습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에 제가 준비하는 뮤지컬을 통해 대한민국에도 정말 멋지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있구나 하는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라스베가스에서의 최대 창작 쇼를 만들어보는 일이다. 아직 과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개발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가 경탄할 무대를 만들고 싶단다. “제 꿈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저는 미래를 향해 뜁니다.그리고 정말 가족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서로 돕고 품어줄 수 있는 끈끈한 관계의 사람들이요. 여기서 말하는 패밀리, 가족이란 문화와 예술을 정말로 사랑하는 진국들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 있다면 제 삶을 걸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궁극적인 우리나라의 힘이 되지않을까요? 세계와 겨를 수 있는 우리문화의 힘 말입니다”. 연세영 문화부장 pakosm@e2news.com 출처 :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http://www.e2news.com)
[이투뉴스] 듬직한 체구, 거침없는 달변, 예의바른 말투. 이욱현 감독의 첫인상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매우 섬세한 사람임을 알수 있다. 문화에 관련한 얘기는 그에겐 밥. 주석을 달아줄 정도로 해박하고 박식하다. 본인은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단번에 ‘딴따라’라고 말한다. 딴따라라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용기. 예술을 끔찍하게 사랑한다는 얘기다. 서울예고를 나와 호주,영국을 경유, 7년간의 이태리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전도유망한 성악가였다. 가수로 활동했지만 이영훈 작곡가를 만나면서 인생의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신장개업, 두사부일체, 홍반장, 해바라기,동감, 실종 등의 음악을 맡으면서 영화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한작품도 하기 힘든 부분을 그는 특유의 작곡실력으로 주제곡은 물론 전체음악을 주옥으로 만들어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뮤지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뮤지컬을 통해 다시한번 자신의 꿈을 실현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은 '군수선거'라는 제목의 작품입니다.그런데 소재는 뽕짝으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남녀 대부분이 좋아하는 장르이지요.특히 우리나라의 정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트롯계 가수들은 아니지만 정말 훌륭한 배우들이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저의 꿈에 동참하실 분은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그가 영화에 큰 성공을 거두고 인기음악감독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에 뛰어드는 이유는 대학로에 있는 배우들에게 힘이 되주기위해서다.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대번에 역량이 부족한 분들이 배우입네하고 자랑할때라고 한다. 훌륭한 배우 한사람이 역량없는 분들로 인해 그 자리에 서지못한다는 말이다. “ 물론 저마다 개성이 있게 때문에 그 얘기를 들고나온다면 할말 없지만 최소한 배우라고 한다면 연습도 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으면 합니다. 이번에 제가 준비하는 뮤지컬을 통해 대한민국에도 정말 멋지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있구나 하는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라스베가스에서의 최대 창작 쇼를 만들어보는 일이다. 아직 과학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개발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가 경탄할 무대를 만들고 싶단다. “제 꿈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저는 미래를 향해 뜁니다.그리고 정말 가족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서로 돕고 품어줄 수 있는 끈끈한 관계의 사람들이요. 여기서 말하는 패밀리, 가족이란 문화와 예술을 정말로 사랑하는 진국들입니다. 저는 이런 분들 있다면 제 삶을 걸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궁극적인 우리나라의 힘이 되지않을까요? 세계와 겨를 수 있는 우리문화의 힘 말입니다”. 연세영 문화부장 pakosm@e2news.com 출처 :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http://www.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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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EP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을 발표한 밴드 트랩은 리더 김초원(드럼), 황성훈(기타), 김현영(보컬·기타), 김웅수(베이스) 네 명으로 이루어진 포스트 그런지 록 밴드다. 슬립낫, 크리드, 오지오스본, 엘르가든을 좋아하는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악적 취향이 맞물려 트랩의 사운드를 완성했다. "음악에 함정 장치 같은 것을 걸었으면 싶었어요. 그래서 팀 이름을 트랩으로 했죠."(김초원) 음반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묘하게 나타날 수 있는 인간 심리의 다의적 측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마지막 장면에서 착안한 'I'M SO HONORED', 친구와 친구 간의 진심과 오해를 나타낸 'FRENEMY'(FRIEND와 ENEMY 합성어), 악행을 저지른 자가 종교를 어떤 식으로 악용하는지를 그린 'SIN(GOD)', 죄의식과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피의자 이야기 'DA CAPO', 유명인의 그릇된 행동에 따른 지지자들의 각기 다른 반응을 다룬 'WHAT.', 손 안에 쥐어진 낚싯대를 던지라고 노래하는 타이틀 곡 'IN MY PARTY'. 밴드 트랩의 멤버들. (왼쪽부터) 김웅수 김현영 황성훈 김초원. ▲ 밴드 트랩의 멤버들. (왼쪽부터) 김웅수 김현영 황성훈 김초원. ⓒ 김광섭 "한 때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토대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했어요."(황성훈)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각의 곡 주제를 나타내요.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고 싶었어요."(김초원) 그들의 묵직한 음악처럼 한 덩치 하는 밴드 트랩의 단합 비결은 리더의 일인 통치와 함께 먹는 고기라고. 밴드 트랩을 지난달 3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떻게든 음악 색깔만은 지키는 밴드 - 첫 EP < the Mirror Room >을 발표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현영 "굉장히 괴로워요. 녹음된 본인 목소리를 들으면 참 이상하잖아요. 어색하고 창피해요." 성훈 "이견 조율, 녹음 등의 과정이 힘들었어요. 다들 직장에 다니거든요. 철야하면서 새벽까지 긴 시간을 고생해서 나왔기 때문에 진짜 보람차요. 멜론에서 검색하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요. 목표와 욕심이 생겼어요." 웅수 "처음에는 시큰둥했는데, 음원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니까 진짜 무언가를 하긴 했구나 생각이 들어요." 초원 "연습실에서의 녹음과 믹싱, 아트워크 등 기타 작업을 저희끼리 다 했어요. 디자이너 친구 섭외부터 해서 저희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이 없는 첫 음반이라 의미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작업한 만큼 아쉬움도 많지만 첫 결과물로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1집은 좀 더 괜찮게 나오면 좋겠어요." - 음반 작업 중에 기억나는 일이 있을까요? 현영 "원래 녹음을 스튜디오에서 했어요. 그런데 엔지니어에게 트랩의 음악 세계와 스타일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 거예요. 서로 세계가 너무 달랐죠. 그래서 스스로 해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느꼈어요. 스튜디오에서 한 결과물은 버리고 다시 연습실에서 녹음했어요." 초원 "저희는 거친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견해가 다르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분이 한 작업물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색깔을 최대한 내자 해서 연습실에서 작업했어요." -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요? 초원 "재킷을 보면 소녀는 한 명이잖아요. 그런데 거울 속의 소녀는 각각의 얼굴이에요. 사람들은 같은 소녀를 봐도 자기가 보고 싶은 소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을 전체적인 주제로 담았어요. 'FRENEMY'는 친구 간의 일을 썼어요. 친구에게 '너는 인생을 그런 식으로 살지 말고 내가 봤을 때, 너는 공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할 수 있잖아요? 근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이 이야기가 오지랖일 수도 있고 조언일 수도 있죠. 'WHAT.'은 어떤 분야에서 굉장히 지위가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했어요. '내가 인기가 있고 대단한 것을 나도 아니까, 지지 보내는 것을 그만하라'는 짜증을 담았어요. 그런데 이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성훈 "주인공 캐릭터를 봄으로써 저희가 볼 수 있는 시점이 여러 가지라고 생각해요. 주인공이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나쁜 짓이라고 해도 나는 팬이니까 좋다는 시점이 있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라는 시점이 있죠. 그런 행동들에 대한 주인공의 표현을 나타낸 거죠. 'FRENEMY'는 약 올리는 듯한 멜로디를 썼어요. '띠리리~', '바보래요~' 같은 멜로디를 모티브 삼아서 만든 거죠. 상대를 놀리거나 깎아내리는 듯한 가사를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요." "트랩 음악은 가사를 잘 들어주세요" 트랩의 첫 EP앨범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 ▲ 트랩의 첫 EP앨범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 ⓒ 김광섭 - 라이브는 더 강렬할 것 같은데, 공연 분위기는 어때요? 현영 "에너지라고 할까요? 무대를 보면 팍 느낄 수 있어요." 초원 "현영 오빠 목소리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감이 있어 집중력이 팍 오는 경향이 있어요. 음반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도 있고요. 그리고 일단 라이브를 보시면 저희 덩치에 깜짝 놀라실 겁니다.(웃음)" - 부천이 주 무대인데, 홍대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초원 "도시는 작지만 문화행사가 굉장히 많아요. 부천시에서 지원도 많이 해 주는 편이고요. 부천에서 열리는 밴드 행사는 부천밴드연합이 주관하고 있어요. 직장인밴드, 카피밴드, 학생밴드 등 다양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지역 안에서 로컬신이 크는 걸 좋아해요. 자작곡을 한다고 잘난 것 없고, 카피곡을 한다고 못난 거 없잖아요? 같이 어우러져서 하는 것을 좋아하죠. 부천밴드연합과 같이 회의해서 행사도 진행하죠. 시민들과 어우러졌을 때는 보고 웃을 수 있는 곡도 준비해요. 이처럼 소통하면서 준비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과 엮여 있다고 해야 할까요?" - 관객층도 다양하겠어요? 현영 "온 세대를 아우르죠." 초원 "아저씨들은 춤도 추시죠." 성원 "할머니나 어린이도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고요." - 부천에서 활동하는 팀을 추천한다면? 초원 "우선 단체를 추천하고 싶어요. 부천밴드연합은 복사골축제와 같은 지역축제와 마루광장에서 열리는 버스킹을 주관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팀은 '탐구생활'과 '국내산' 밴드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연습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하시죠. 무대를 대관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대를 직접 만드세요. 소극장을 빌려서 직접 조명도 설치하시죠." - 음반을 냈으니, 어떤 기대가 있을 것 같은데요. 현영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서 여름에는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웃음)" 성훈 "음반이 잘 팔리면 좋죠. 욕심도 다 있으니까요.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방법은 찾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트랩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가장 큰 고마움일 것 같아요." - 그런데 가사가 영어죠? 밴드 (웃음) 현영 "영어로 만든 이유가 있어요. 음악 분위기 자체가 영어와 더 맞더라고요. 한글 가사로도 만들었는데, '어,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초원 "의미가 조금은 헷갈렸으면 좋겠다 싶은 점도 있어요." 웅수 "저는 음악을 취미로 시작했어요. 장래를 생각해야 하니까 올해까지만 음악을 하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었어요. 그런데 음반이 나오고 조금이라도 팔리는 걸 보니까 '아 올해도 틀렸구나'해요." 초원 "웅수 친구가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너무 심심하다고 해요. 점점 발을 빼지 못하고 있죠. (웃음)" 웅수 "너무 빠져버린 게 아닐까 걱정도 하지만 바쁜 게 재미도 있으니까요." "너희는 뭐하는 밴드냐?" 물으신다면 김초원은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 곡의 주제를 나타낸다"며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초원은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 곡의 주제를 나타낸다"며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광섭 - 트랩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요? 초원 "'거울'인 것 같아요. 타인을 비출 수도 있지만 자신을 비출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영 '이끼'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밝고 빛나는 곳에는 없잖아요? 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은 아니지만 어딘가에는 있잖아요." 성훈 "'관계'라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속이기도 하고, 잘 해주기도 하는 속내를 잘 모르는 것이 트랩 EP의 중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웅수 "'SIN(GOD)'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래가 제일 좋아요." - 8월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초원 "날짜는 미정이지만 동두천록페스티발, 화천록페스티발과 강릉에서 열리는 록페스트벌 일정이 맞으면 공연을 하고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부산록페스티벌 밴드 경연대회요. 입상하면 무대에 설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동두천과 화천은 저희에게도 의미가 커요. 그곳에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음반을 만들 수 있었거든요." - 지원을 받았나요? 초원 "상금을 받았어요. 물론 못 받았어도 음반을 제작했겠지만 상금 덕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웅수 "못 받았으면 빈털터리였죠." 현영 "올해는 축하공연을 하는 거죠."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영 "요새 노골적으로 포스트 그런지 음악을 한다고 말하는 밴드들은 없는 편인 것 같아요. 개성 있고 재미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이 맞으면 관심 갖고 들어주세요." 웅수 "주변 반응을 보면 '너희는 뭐하는 밴드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장르적으로 선뜻 대답을 해줄 수가 없어요. 저도 포스트 그런지가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하드록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해요. 센 음악 같아요. 취향에 맞는 사람만이라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훈 "<브레이킹 배드>나 <범죄와의 전쟁> 등 드라마나 영화의 큰 테두리 안에 있는 작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런 부분을 곡의 흐름으로 생각하면서 들으면 좋겠어요." 초원 "머릿속에 상상할 수 있는 작은 영화관을 만들 듯이 곡과 영상을 매치시키면 VR을 즐기듯 노래를 명확하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 EP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을 발표한 밴드 트랩은 리더 김초원(드럼), 황성훈(기타), 김현영(보컬·기타), 김웅수(베이스) 네 명으로 이루어진 포스트 그런지 록 밴드다. 슬립낫, 크리드, 오지오스본, 엘르가든을 좋아하는 멤버들의 각기 다른 음악적 취향이 맞물려 트랩의 사운드를 완성했다. "음악에 함정 장치 같은 것을 걸었으면 싶었어요. 그래서 팀 이름을 트랩으로 했죠."(김초원) 음반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미묘하게 나타날 수 있는 인간 심리의 다의적 측면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마지막 장면에서 착안한 'I'M SO HONORED', 친구와 친구 간의 진심과 오해를 나타낸 'FRENEMY'(FRIEND와 ENEMY 합성어), 악행을 저지른 자가 종교를 어떤 식으로 악용하는지를 그린 'SIN(GOD)', 죄의식과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피의자 이야기 'DA CAPO', 유명인의 그릇된 행동에 따른 지지자들의 각기 다른 반응을 다룬 'WHAT.', 손 안에 쥐어진 낚싯대를 던지라고 노래하는 타이틀 곡 'IN MY PARTY'. 밴드 트랩의 멤버들. (왼쪽부터) 김웅수 김현영 황성훈 김초원. ▲ 밴드 트랩의 멤버들. (왼쪽부터) 김웅수 김현영 황성훈 김초원. ⓒ 김광섭 "한 때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토대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했어요."(황성훈)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각의 곡 주제를 나타내요.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고 싶었어요."(김초원) 그들의 묵직한 음악처럼 한 덩치 하는 밴드 트랩의 단합 비결은 리더의 일인 통치와 함께 먹는 고기라고. 밴드 트랩을 지난달 3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떻게든 음악 색깔만은 지키는 밴드 - 첫 EP < the Mirror Room >을 발표했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현영 "굉장히 괴로워요. 녹음된 본인 목소리를 들으면 참 이상하잖아요. 어색하고 창피해요." 성훈 "이견 조율, 녹음 등의 과정이 힘들었어요. 다들 직장에 다니거든요. 철야하면서 새벽까지 긴 시간을 고생해서 나왔기 때문에 진짜 보람차요. 멜론에서 검색하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고요. 목표와 욕심이 생겼어요." 웅수 "처음에는 시큰둥했는데, 음원이라는 결과물이 나오니까 진짜 무언가를 하긴 했구나 생각이 들어요." 초원 "연습실에서의 녹음과 믹싱, 아트워크 등 기타 작업을 저희끼리 다 했어요. 디자이너 친구 섭외부터 해서 저희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이 없는 첫 음반이라 의미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작업한 만큼 아쉬움도 많지만 첫 결과물로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1집은 좀 더 괜찮게 나오면 좋겠어요." - 음반 작업 중에 기억나는 일이 있을까요? 현영 "원래 녹음을 스튜디오에서 했어요. 그런데 엔지니어에게 트랩의 음악 세계와 스타일을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 거예요. 서로 세계가 너무 달랐죠. 그래서 스스로 해내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느꼈어요. 스튜디오에서 한 결과물은 버리고 다시 연습실에서 녹음했어요." 초원 "저희는 거친 느낌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견해가 다르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분이 한 작업물보다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색깔을 최대한 내자 해서 연습실에서 작업했어요." -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요? 초원 "재킷을 보면 소녀는 한 명이잖아요. 그런데 거울 속의 소녀는 각각의 얼굴이에요. 사람들은 같은 소녀를 봐도 자기가 보고 싶은 소녀의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을 전체적인 주제로 담았어요. 'FRENEMY'는 친구 간의 일을 썼어요. 친구에게 '너는 인생을 그런 식으로 살지 말고 내가 봤을 때, 너는 공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할 수 있잖아요? 근데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이 이야기가 오지랖일 수도 있고 조언일 수도 있죠. 'WHAT.'은 어떤 분야에서 굉장히 지위가 있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했어요. '내가 인기가 있고 대단한 것을 나도 아니까, 지지 보내는 것을 그만하라'는 짜증을 담았어요. 그런데 이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성훈 "주인공 캐릭터를 봄으로써 저희가 볼 수 있는 시점이 여러 가지라고 생각해요. 주인공이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나쁜 짓이라고 해도 나는 팬이니까 좋다는 시점이 있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라는 시점이 있죠. 그런 행동들에 대한 주인공의 표현을 나타낸 거죠. 'FRENEMY'는 약 올리는 듯한 멜로디를 썼어요. '띠리리~', '바보래요~' 같은 멜로디를 모티브 삼아서 만든 거죠. 상대를 놀리거나 깎아내리는 듯한 가사를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서요." "트랩 음악은 가사를 잘 들어주세요" 트랩의 첫 EP앨범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 ▲ 트랩의 첫 EP앨범 <더 미러 룸(the Mirror Room)> ⓒ 김광섭 - 라이브는 더 강렬할 것 같은데, 공연 분위기는 어때요? 현영 "에너지라고 할까요? 무대를 보면 팍 느낄 수 있어요." 초원 "현영 오빠 목소리가 압도적이라고 생각해요. 음악감이 있어 집중력이 팍 오는 경향이 있어요. 음반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도 있고요. 그리고 일단 라이브를 보시면 저희 덩치에 깜짝 놀라실 겁니다.(웃음)" - 부천이 주 무대인데, 홍대와는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초원 "도시는 작지만 문화행사가 굉장히 많아요. 부천시에서 지원도 많이 해 주는 편이고요. 부천에서 열리는 밴드 행사는 부천밴드연합이 주관하고 있어요. 직장인밴드, 카피밴드, 학생밴드 등 다양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지역 안에서 로컬신이 크는 걸 좋아해요. 자작곡을 한다고 잘난 것 없고, 카피곡을 한다고 못난 거 없잖아요? 같이 어우러져서 하는 것을 좋아하죠. 부천밴드연합과 같이 회의해서 행사도 진행하죠. 시민들과 어우러졌을 때는 보고 웃을 수 있는 곡도 준비해요. 이처럼 소통하면서 준비하는 것을 좋아해요. 사람들과 엮여 있다고 해야 할까요?" - 관객층도 다양하겠어요? 현영 "온 세대를 아우르죠." 초원 "아저씨들은 춤도 추시죠." 성원 "할머니나 어린이도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고요." - 부천에서 활동하는 팀을 추천한다면? 초원 "우선 단체를 추천하고 싶어요. 부천밴드연합은 복사골축제와 같은 지역축제와 마루광장에서 열리는 버스킹을 주관하고 있어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팀은 '탐구생활'과 '국내산' 밴드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연습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하시죠. 무대를 대관하는 수준이 아니라 무대를 직접 만드세요. 소극장을 빌려서 직접 조명도 설치하시죠." - 음반을 냈으니, 어떤 기대가 있을 것 같은데요. 현영 "엄청난 반향을 일으켜서 여름에는 바쁘게 활동하고 싶어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웃음)" 성훈 "음반이 잘 팔리면 좋죠. 욕심도 다 있으니까요.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 방법은 찾아가고 있어요. 그리고 트랩 음악을 들을 때, 가사를 생각하면서 들어주시면 가장 큰 고마움일 것 같아요." - 그런데 가사가 영어죠? 밴드 (웃음) 현영 "영어로 만든 이유가 있어요. 음악 분위기 자체가 영어와 더 맞더라고요. 한글 가사로도 만들었는데, '어,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었어요." 초원 "의미가 조금은 헷갈렸으면 좋겠다 싶은 점도 있어요." 웅수 "저는 음악을 취미로 시작했어요. 장래를 생각해야 하니까 올해까지만 음악을 하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었어요. 그런데 음반이 나오고 조금이라도 팔리는 걸 보니까 '아 올해도 틀렸구나'해요." 초원 "웅수 친구가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너무 심심하다고 해요. 점점 발을 빼지 못하고 있죠. (웃음)" 웅수 "너무 빠져버린 게 아닐까 걱정도 하지만 바쁜 게 재미도 있으니까요." "너희는 뭐하는 밴드냐?" 물으신다면 김초원은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 곡의 주제를 나타낸다"며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초원은 "부클릿에 있는 사진들은 각 곡의 주제를 나타낸다"며 "'이 사진들은 왜 들어간 거지?' 하면서 음반에 담긴 의미를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광섭 - 트랩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본다면요? 초원 "'거울'인 것 같아요. 타인을 비출 수도 있지만 자신을 비출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영 '이끼'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밝고 빛나는 곳에는 없잖아요? 하지만 엄청난 존재감은 아니지만 어딘가에는 있잖아요." 성훈 "'관계'라고 생각해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속이기도 하고, 잘 해주기도 하는 속내를 잘 모르는 것이 트랩 EP의 중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웅수 "'SIN(GOD)'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노래가 제일 좋아요." - 8월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초원 "날짜는 미정이지만 동두천록페스티발, 화천록페스티발과 강릉에서 열리는 록페스트벌 일정이 맞으면 공연을 하고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은 부산록페스티벌 밴드 경연대회요. 입상하면 무대에 설 수 있거든요. 그리고 동두천과 화천은 저희에게도 의미가 커요. 그곳에서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음반을 만들 수 있었거든요." - 지원을 받았나요? 초원 "상금을 받았어요. 물론 못 받았어도 음반을 제작했겠지만 상금 덕에 조금은 더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웅수 "못 받았으면 빈털터리였죠." 현영 "올해는 축하공연을 하는 거죠."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영 "요새 노골적으로 포스트 그런지 음악을 한다고 말하는 밴드들은 없는 편인 것 같아요. 개성 있고 재미있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취향이 맞으면 관심 갖고 들어주세요." 웅수 "주변 반응을 보면 '너희는 뭐하는 밴드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요. 장르적으로 선뜻 대답을 해줄 수가 없어요. 저도 포스트 그런지가 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하드록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해요. 센 음악 같아요. 취향에 맞는 사람만이라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성훈 "<브레이킹 배드>나 <범죄와의 전쟁> 등 드라마나 영화의 큰 테두리 안에 있는 작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그런 부분을 곡의 흐름으로 생각하면서 들으면 좋겠어요." 초원 "머릿속에 상상할 수 있는 작은 영화관을 만들 듯이 곡과 영상을 매치시키면 VR을 즐기듯 노래를 명확하고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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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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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INTERVIEW
NEWS
REVIEW
서정적 그룹 사운드의 감미로운 자작곡들 1972년은 신진 그룹 사운드의 약진이 돋보이는 해였다. 그룹 사운드를 ‘퇴폐’로 몰아붙이려는 정부와 (보수)언론의 ‘작태’가 있었지만, 그룹 사운드의 1세대라 할 만한 신중현, 김대환, 김홍탁 등은 ‘그룹 사운드 협회’를 창립하며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후배들의 ‘비빌 언덕’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1971년 4월 ‘닐바나’를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고고 클럽들은 미 8군 무대와 기지촌의 클럽을 전전하던 그룹들의 새로운 부화장소가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그룹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중 한 팀이 바로 드래곤스다. 드래곤스(Dragons)라는 이름은 멤버 전원이 군 생활을 월남의 청룡부대원으로 마쳤다는 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멤버는 1980년대에 가수 전영록의 매니저로 활동하게 되는 리더 김갑춘(리드 기타)을 비롯해 송정길(세컨 기타), 박창(베이스), 서동헌(건반), 이종수(드럼), 박명길(보컬)등 6명이다. 김갑춘과 박명길은 1969년 쟈니 5(Jonny 5)라는 그룹을 결성해 파주 등 기지촌 클럽에서 함께 활동을 시작했고, ‘락 앤 키’로 미 8군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가수 송영란의 오빠인 송정길, 역시 미 8군 무대의 스타 ‘박활란’의 오빠였던 박창의 이름도 기억해 둘 만한 정보이다. 이 음반은 그룹의 리더 김갑춘의 곡들로 엮어진 그들의 첫 음반이다. 당시의 그룹 사운드로는 드물게 창작곡, 그것도 멤버의 자작곡의 비중이 높은 음반이다. 재미있는 것은 뒷면 수록곡의 이름이 국문 제목과 함께 영문 제목으로도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떨어진 잎새는 “Fallen Leaf”라는 영문을 함께 적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번안곡이라는 인상을 준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음반사(성음)에서 출반되었던 김추자의 음반, [Golden Hit Album, 1971]나 서유석의 [I Want See My Mother, 1972] 역시 영문 제목을 병기하고 있다. 당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음반사(성음)의 수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물론 얼마나 음반을 수출했는지에 대한 보도는 찾을 길이 없다.) 첫 곡 “떨어진 잎새”는 멜로딕한 현악과 감미로운 보컬 하모니가 매력적인 곡이다. 후렴구를 지나면서는 여성 백 코러스가 추가되는데 세월이 흐른 탓에 듣는 이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곡의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는다. 노랫말도 세련되고 낭만적이다. 이 곡의 감미로운 멜로디 라인은 뒷면의 첫 수록곡 “정다운 사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떨어진 잎새”를 지나면 드럼의 ‘둥당’거리는 사운드에 이어 라틴풍의 기타 솔로가 이어지는 “가버린 사랑”이 등장한다. 라틴 록이라고까지 부를 수는 없지만, 드래곤스가 클럽 무대에서 연주했을 산타나의 영향력을 희미하게 연상할 만한 곡이다(당시의 언론은 드래곤스가 음반을 내기 전에 주로 연습했던 곡들이 산타나의 곡들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다음 곡 “내 마음”은 1970년대 후반 강세를 떨치게 될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원조 격이다. 기타 솔로를 대신하는 키보드의 음색, 보컬 코러스의 중창, 낭만적인 가사까지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향기가 느껴진다. 곡이 시작되기 전 사회자의 소개와 박수소리가 더해진다면 어느 대학교의 몇 기 그룹 사운드가 연주했다고 해도 속아넘어갈 만한 트랙이다(드래곤스의 음악뿐 아니라, 1970년대 초반의 몇몇 그룹들에서도 이러한 느낌은 역력하다. 물론 이 시기 그룹 사운드의 음악을 듣던 이들이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주인공이 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와 ‘왜’를 탐구하는 우리로선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계속 이어질 ‘캠퍼스 그룹 사운드’ 시리즈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회상”, “호수”와 같은 부드러운 보컬 음색과 하모니를 전면에 내세운 곡을 끝으로 앞면의 수록곡이 막을 내린다. 뒷면의 수록곡들 역시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특이한 곡이 있다면 군가풍의 스네어 드럼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곡 “젊음의 광장”이다. ‘남북통일 그 날까지 조국 위하여 이 생명 다 바쳐서 충성할 때에’라는 가사처럼 ‘건전한’ 가요다. 음반은 전체적으로 ‘상큼’하다는 느낌이다. ‘상큼’하다는 것의 정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960년대 말의 ‘소울·싸이키 폭발’기를 거친 후의 고요함이라고 생각해 두자. 보컬의 하모니를 중시하는 점이라든가 리듬과 비트보다는 멜로디가 귀에 쏘옥 들어온다는 점도 상큼함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들의 풋풋한 사운드와 낭만적이고 시적인 가사는 영 사운드, 템페스트, 트리퍼스 등과 함께 ‘캠퍼스 그룹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21110 | 신효동 terror87@chol.com
서정적 그룹 사운드의 감미로운 자작곡들 1972년은 신진 그룹 사운드의 약진이 돋보이는 해였다. 그룹 사운드를 ‘퇴폐’로 몰아붙이려는 정부와 (보수)언론의 ‘작태’가 있었지만, 그룹 사운드의 1세대라 할 만한 신중현, 김대환, 김홍탁 등은 ‘그룹 사운드 협회’를 창립하며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면서 후배들의 ‘비빌 언덕’을 마련해 주었다. 또한 1971년 4월 ‘닐바나’를 시작으로 연쇄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고고 클럽들은 미 8군 무대와 기지촌의 클럽을 전전하던 그룹들의 새로운 부화장소가 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그룹들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 중 한 팀이 바로 드래곤스다. 드래곤스(Dragons)라는 이름은 멤버 전원이 군 생활을 월남의 청룡부대원으로 마쳤다는 데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멤버는 1980년대에 가수 전영록의 매니저로 활동하게 되는 리더 김갑춘(리드 기타)을 비롯해 송정길(세컨 기타), 박창(베이스), 서동헌(건반), 이종수(드럼), 박명길(보컬)등 6명이다. 김갑춘과 박명길은 1969년 쟈니 5(Jonny 5)라는 그룹을 결성해 파주 등 기지촌 클럽에서 함께 활동을 시작했고, ‘락 앤 키’로 미 8군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가수 송영란의 오빠인 송정길, 역시 미 8군 무대의 스타 ‘박활란’의 오빠였던 박창의 이름도 기억해 둘 만한 정보이다. 이 음반은 그룹의 리더 김갑춘의 곡들로 엮어진 그들의 첫 음반이다. 당시의 그룹 사운드로는 드물게 창작곡, 그것도 멤버의 자작곡의 비중이 높은 음반이다. 재미있는 것은 뒷면 수록곡의 이름이 국문 제목과 함께 영문 제목으로도 표기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떨어진 잎새는 “Fallen Leaf”라는 영문을 함께 적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번안곡이라는 인상을 준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음반사(성음)에서 출반되었던 김추자의 음반, [Golden Hit Album, 1971]나 서유석의 [I Want See My Mother, 1972] 역시 영문 제목을 병기하고 있다. 당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음반사(성음)의 수출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물론 얼마나 음반을 수출했는지에 대한 보도는 찾을 길이 없다.) 첫 곡 “떨어진 잎새”는 멜로딕한 현악과 감미로운 보컬 하모니가 매력적인 곡이다. 후렴구를 지나면서는 여성 백 코러스가 추가되는데 세월이 흐른 탓에 듣는 이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겠지만 곡의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는다. 노랫말도 세련되고 낭만적이다. 이 곡의 감미로운 멜로디 라인은 뒷면의 첫 수록곡 “정다운 사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떨어진 잎새”를 지나면 드럼의 ‘둥당’거리는 사운드에 이어 라틴풍의 기타 솔로가 이어지는 “가버린 사랑”이 등장한다. 라틴 록이라고까지 부를 수는 없지만, 드래곤스가 클럽 무대에서 연주했을 산타나의 영향력을 희미하게 연상할 만한 곡이다(당시의 언론은 드래곤스가 음반을 내기 전에 주로 연습했던 곡들이 산타나의 곡들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다음 곡 “내 마음”은 1970년대 후반 강세를 떨치게 될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원조 격이다. 기타 솔로를 대신하는 키보드의 음색, 보컬 코러스의 중창, 낭만적인 가사까지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향기가 느껴진다. 곡이 시작되기 전 사회자의 소개와 박수소리가 더해진다면 어느 대학교의 몇 기 그룹 사운드가 연주했다고 해도 속아넘어갈 만한 트랙이다(드래곤스의 음악뿐 아니라, 1970년대 초반의 몇몇 그룹들에서도 이러한 느낌은 역력하다. 물론 이 시기 그룹 사운드의 음악을 듣던 이들이 ‘캠퍼스 그룹 사운드’의 주인공이 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와 ‘왜’를 탐구하는 우리로선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계속 이어질 ‘캠퍼스 그룹 사운드’ 시리즈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다음으로, “회상”, “호수”와 같은 부드러운 보컬 음색과 하모니를 전면에 내세운 곡을 끝으로 앞면의 수록곡이 막을 내린다. 뒷면의 수록곡들 역시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특이한 곡이 있다면 군가풍의 스네어 드럼으로 시작하는 마지막 곡 “젊음의 광장”이다. ‘남북통일 그 날까지 조국 위하여 이 생명 다 바쳐서 충성할 때에’라는 가사처럼 ‘건전한’ 가요다. 음반은 전체적으로 ‘상큼’하다는 느낌이다. ‘상큼’하다는 것의 정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960년대 말의 ‘소울·싸이키 폭발’기를 거친 후의 고요함이라고 생각해 두자. 보컬의 하모니를 중시하는 점이라든가 리듬과 비트보다는 멜로디가 귀에 쏘옥 들어온다는 점도 상큼함을 설명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들의 풋풋한 사운드와 낭만적이고 시적인 가사는 영 사운드, 템페스트, 트리퍼스 등과 함께 ‘캠퍼스 그룹 사운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21110 | 신효동 terror8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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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10년. 내공이라는 단어 앞에 두기에 그리 민망하지 않은 시간이다. 10년은 보통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시간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만큼의 시간을 한 분야에 쏟아붓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배영경이란 이름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는 이름일 테다. 누군가는 그를 실력파 뮤지션의 산실인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기억할 것이고, 누군가는 다양한 앨범과 공연 크레딧에 기타리스트로 올라온 그의 이름을 봤을 것이다. 로이킴의 히트곡 ‘봄봄봄’의 공동 작곡자로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놀라운 점은 그가 데뷔한 지 10년이 되도록 싱글 외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낸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그렇게 조심스러웠던 걸까. 그의 첫 정규앨범 [여행기록]은 그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에선 그가 2011년 데뷔 후 발표한 적지 않은 싱글들의 제목을 찾아볼 수 없다. 온전히 새로운 내용물로 앨범을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일 테다. 지난 4월 16일 강원도 춘천에서 라디오 라이브를 마치고 필자가 머무는 원주에 들른 그에게서 첫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데뷔 10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이다. 소감을 듣고 싶다. 첫 앨범을 충무로의 한 인쇄소에서 실물로 받아본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 없다. 한편의 책 같은 앨범을 꿈꿨기에 이번 앨범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소중하다. [여행기록]이란 앨범의 타이틀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그동안 홀로 떠난 많은 여행을 사진으로 담았고 또 글과 노래로 기록했다. 문득 내가 여행을 여행으로 가둬 규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곧 여행이라면 일상의 작은 틈도, 살아가는 날도 모두 여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로부터 얻은 작은 행복들을 틈틈이 모아 앨범으로 엮었다. 2011년 제2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이미 싱글을 몇 차례 내기도 했지만 데뷔에 비해 첫 정규 앨범 발매가 많이 늦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데뷔 후 지금까지 싱글로 발표한 곡이 스무 곡 가까이 된다. 내게 앨범을 발표하라고 권유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겐 한 곡 한 곡 발표해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곡들을 모아 앨범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그 곡들을 만들 때의 순간들이 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곡을 앨범을 위해 새로 만들었다. 정규앨범을 발표한 지금이 행복하다. 앞으로는 앨범 위주의 활동을 할 생각이다. 타이틀곡 ‘바람’을 비롯해 수록곡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싶다. ‘바람’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제주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제주의 바람이 내 마음과 같다면 어디론가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나는 작업실에서는 주로 혼자 있는 편이다. 앨범 타이틀과 같은 이름을 가진 곡인 ‘여행기록’은 작업실에서 지나간 여정을 추억하다가 피아노에 손을 얹고 조금씩 그 여정을 그린 곡이다. 앨범의 문을 여는 ‘겨울 in otaru’는 겨울에 관한 내 단상으로, 겨울 풍경 위에 서있는 내 모습을 그려내고 비워내듯이 연주했다. ‘미하루의 아침’은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며칠간 머물렀던 추억을 이야기했다. ‘원을 그리네’는 집 앞에 있는 큰 호수 주변을 걷다가, 호수에 던진 생각이 가라앉아 연꽃으로 다시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곡이다. 여행하며 떠오른 사람들에 관한 곡들도 있다. ‘얼굴’은 문득 떠오르지만 생각나지 않는 얼굴을, ‘대방동’은 외갓집이 있던 대방동에서 쌓은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그린 곡이다. ‘남쪽바다’는 폭풍이 지나간 제주도 서귀포에서 남쪽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난 사람을, ‘그리운 사람이 될 것처럼’은 재작년 12월에 세상을 떠난 친구을 그리워하는 곡이다. 앨범의 문을 닫는 ‘Epilogue’는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한 짧은 연주곡이다. 멜로디를 잘 표현해 준 바이올리니스트 김상은 군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 여러 감정들을 가사와 곡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그중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이미 싱글로 접한 곡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단출한 편곡이 인상적이다. 녹음에서도 군더더기가 느껴지지 않아 담백하다는 인상을 준다. 작업 과정을 듣고 싶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 그런 의도를 담아 보컬 트랙에 어떤 음정 보정(오토튠)을 하지 않았다. 그중 6번 트랙의 ‘얼굴’은 피아노를 녹음할 때 녹음 현장에서 보컬까지 원테이크로 녹음한 곡이다. 처음 시도해본 방식인데, 녹음이 끝나고 곡을 모니터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주로 어디에서 곡의 영감을 얻는 편인가? 난 내게 스스로 무언가 역할을 부여한다면, 관찰자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나는 눈에 띄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글로 정리해두고, 이어지지 않는 단편의 기억들로 이미지를 만든다. 어떤 뮤지션들이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줬나? 하나뮤직 뮤지션들의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가사들이 매우 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풍경이 그려지는 느낌도 받는다. 가사를 쓸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가? 글의 미학적인 측면을 굉장히 좋아한다. 청자가 내 곡을 듣고 편안한 느낌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집중해 들어줬으면, 혹은 이 부분만큼은 놓치지 말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가? 앨범의 총 러닝타임이 약 35분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정주행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특정 트랙만을 위한 앨범이 아니다. 앨범 전체의 이미지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누구나 여행에 관한 관심이 많다. 여행을 음악에 담은 입장에서 여행은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여행은 타인의 삶들을 한 치 밖에서 바라볼 수 있고, 잠시 그들의 삶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엄마와 함께 했던 여행들이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다. 음악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아마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입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가 아닐까. 그 후 내 음악 여정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10년을 하면 그다음에는 관성으로 어떻게든 굴러간다는 말이 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기타리스트로의 삶을 살면서, 동시에 노래하고 생각을 말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좀 더 용기 내어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10년은 그걸 채워나가는데 필요한 시간일 것이다. 앞으로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벨로주’ 라는 공간을 좋아한다. 그곳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해 보고 싶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공연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연내에 꼭 개인 단독 공연을 할 예정이다. 작지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노래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10년. 내공이라는 단어 앞에 두기에 그리 민망하지 않은 시간이다. 10년은 보통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데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시간의 기준이기도 하다. 그만큼의 시간을 한 분야에 쏟아붓기가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다. 배영경이란 이름은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남아있는 이름일 테다. 누군가는 그를 실력파 뮤지션의 산실인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기억할 것이고, 누군가는 다양한 앨범과 공연 크레딧에 기타리스트로 올라온 그의 이름을 봤을 것이다. 로이킴의 히트곡 ‘봄봄봄’의 공동 작곡자로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놀라운 점은 그가 데뷔한 지 10년이 되도록 싱글 외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낸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엇이 그렇게 조심스러웠던 걸까. 그의 첫 정규앨범 [여행기록]은 그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에선 그가 2011년 데뷔 후 발표한 적지 않은 싱글들의 제목을 찾아볼 수 없다. 온전히 새로운 내용물로 앨범을 평가받고 싶다는 의지일 테다. 지난 4월 16일 강원도 춘천에서 라디오 라이브를 마치고 필자가 머무는 원주에 들른 그에게서 첫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데뷔 10년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이다. 소감을 듣고 싶다. 첫 앨범을 충무로의 한 인쇄소에서 실물로 받아본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 없다. 한편의 책 같은 앨범을 꿈꿨기에 이번 앨범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소중하다. [여행기록]이란 앨범의 타이틀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그동안 홀로 떠난 많은 여행을 사진으로 담았고 또 글과 노래로 기록했다. 문득 내가 여행을 여행으로 가둬 규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곧 여행이라면 일상의 작은 틈도, 살아가는 날도 모두 여행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그로부터 얻은 작은 행복들을 틈틈이 모아 앨범으로 엮었다. 2011년 제22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이미 싱글을 몇 차례 내기도 했지만 데뷔에 비해 첫 정규 앨범 발매가 많이 늦었다. 이유는 무엇인가? 데뷔 후 지금까지 싱글로 발표한 곡이 스무 곡 가까이 된다. 내게 앨범을 발표하라고 권유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내겐 한 곡 한 곡 발표해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처음에는 그 곡들을 모아 앨범을 내려고 했다. 그런데 그 곡들을 만들 때의 순간들이 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모든 곡을 앨범을 위해 새로 만들었다. 정규앨범을 발표한 지금이 행복하다. 앞으로는 앨범 위주의 활동을 할 생각이다. 타이틀곡 ‘바람’을 비롯해 수록곡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싶다. ‘바람’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제주를 생각하며 쓴 곡이다. 제주의 바람이 내 마음과 같다면 어디론가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나는 작업실에서는 주로 혼자 있는 편이다. 앨범 타이틀과 같은 이름을 가진 곡인 ‘여행기록’은 작업실에서 지나간 여정을 추억하다가 피아노에 손을 얹고 조금씩 그 여정을 그린 곡이다. 앨범의 문을 여는 ‘겨울 in otaru’는 겨울에 관한 내 단상으로, 겨울 풍경 위에 서있는 내 모습을 그려내고 비워내듯이 연주했다. ‘미하루의 아침’은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라는 작은 도시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며칠간 머물렀던 추억을 이야기했다. ‘원을 그리네’는 집 앞에 있는 큰 호수 주변을 걷다가, 호수에 던진 생각이 가라앉아 연꽃으로 다시 피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은 곡이다. 여행하며 떠오른 사람들에 관한 곡들도 있다. ‘얼굴’은 문득 떠오르지만 생각나지 않는 얼굴을, ‘대방동’은 외갓집이 있던 대방동에서 쌓은 유년시절의 기억들을 그린 곡이다. ‘남쪽바다’는 폭풍이 지나간 제주도 서귀포에서 남쪽 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난 사람을, ‘그리운 사람이 될 것처럼’은 재작년 12월에 세상을 떠난 친구을 그리워하는 곡이다. 앨범의 문을 닫는 ‘Epilogue’는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한 짧은 연주곡이다. 멜로디를 잘 표현해 준 바이올리니스트 김상은 군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번 앨범을 제작하며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무엇인가? 여러 감정들을 가사와 곡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그중 내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이미 싱글로 접한 곡에서도 느낀 바이지만,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단출한 편곡이 인상적이다. 녹음에서도 군더더기가 느껴지지 않아 담백하다는 인상을 준다. 작업 과정을 듣고 싶다.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진정성을 담고 싶었다. 그런 의도를 담아 보컬 트랙에 어떤 음정 보정(오토튠)을 하지 않았다. 그중 6번 트랙의 ‘얼굴’은 피아노를 녹음할 때 녹음 현장에서 보컬까지 원테이크로 녹음한 곡이다. 처음 시도해본 방식인데, 녹음이 끝나고 곡을 모니터했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주로 어디에서 곡의 영감을 얻는 편인가? 난 내게 스스로 무언가 역할을 부여한다면, 관찰자라고 정의를 내리고 싶다. 나는 눈에 띄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글로 정리해두고, 이어지지 않는 단편의 기억들로 이미지를 만든다. 어떤 뮤지션들이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줬나? 하나뮤직 뮤지션들의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가사들이 매우 시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풍경이 그려지는 느낌도 받는다. 가사를 쓸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가? 글의 미학적인 측면을 굉장히 좋아한다. 청자가 내 곡을 듣고 편안한 느낌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집중해 들어줬으면, 혹은 이 부분만큼은 놓치지 말아줬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가? 앨범의 총 러닝타임이 약 35분이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다. 1번부터 10번 트랙까지 정주행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느 특정 트랙만을 위한 앨범이 아니다. 앨범 전체의 이미지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누구나 여행에 관한 관심이 많다. 여행을 음악에 담은 입장에서 여행은 삶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여행은 타인의 삶들을 한 치 밖에서 바라볼 수 있고, 잠시 그들의 삶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 엄마와 함께 했던 여행들이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 같다. 음악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아마도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입상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가 아닐까. 그 후 내 음악 여정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10년을 하면 그다음에는 관성으로 어떻게든 굴러간다는 말이 있다.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무엇이 가장 많이 달라졌고,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생각하는가? 기타리스트로의 삶을 살면서, 동시에 노래하고 생각을 말하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삶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좀 더 용기 내어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10년은 그걸 채워나가는데 필요한 시간일 것이다. 앞으로 서보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벨로주’ 라는 공간을 좋아한다. 그곳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해 보고 싶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공연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연내에 꼭 개인 단독 공연을 할 예정이다. 작지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노래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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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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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NEWS
REVIEW
1994년 첫 솔로 앨범 ‘동경’을 낸 조동익은 몇 년 후 한 인터뷰에서 ‘곧’ 두 번째 앨범을 낼 거라고 했다. 그의 ‘곧’은 우리의 ‘곧’보다 아득히 길었다. 1998년의 인터뷰였으니, 22년이 걸렸다. 그의 음악을 아끼는 이들, 조동익이라는 이름에 경외감을 가져왔던 이들 모두가 기다려왔지만 이렇게 불쑥 찾아올 거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 K팝(K-pop)과 슈가 팝이 지배하는 2020년의 한국 대중음악계에 조동익의 두 번째 앨범 ‘푸른 베개’는 시대와 장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초월한 장인의 숨결을 담았다. 조동익은 하나의 영토다. 고 조동진의 친동생인 그는 형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형이 만드는 음악을 동경하며 자연스레 음악계에 몸담았다. 기타리스트이자 영화 음악가인 이병우와 함께했던 듀오 ‘어떤날’이 첫 발자국이었다. 1986년과 1989년에 각각 발매한 두 장의 ‘어떤날’ 앨범은 ‘천공의 섬 라퓨타’처럼 그 자체로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그들은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조용히 등장한 ‘어떤날’은 제대로 된 방송도, 공연도 하지 않았다. ‘어떤날’의 음악은 비록 베스트셀러는 아니었지만 차분한 스테디셀러였다. 그들의 음악에 빠진 사람들은 음악의 꿈을 꿨다. 유희열, 이적이 대표적이다. 단독 콘서트를 한 적 없는 ‘어떤날’의 공연을 기획하고 싶어 공연계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음악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반에서 ‘어떤날’ 1집은 2008년 조사에서 4위, 2018년 조사에서는 6위에 올랐다. 2집 역시 각각 11위와 20위를 차지했다. 시대의 책갈피였다. 조동익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더 각인된 계기는 그가 여러 음악가의 앨범에서 편곡 및 프로듀싱을 맡으면서였다. 고 김광석의 2집부터 마지막 앨범까지 조동익의 손을 탔다. 동물원 시절의 아마추어리즘이 남아 있는 1집에 비해 이후의 앨범이 다채로울 수 있던 이유다. 프로듀서로서 1990년대의 조동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가 수록된 장필순의 5집이다.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서 프로듀싱과 편곡으로 소리 방향을 만들었다면, 1997년의 이 작품은 진두지휘를 해 포크와 모던 록, 일렉트로니카까지 받아들여 아이돌과 인디가 치솟아 오르던 시대 이면의 독보적 서정성을 획득했다. 그의 음악 세계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장필순 6집 ‘Soony6’으로 대표되는 2000년대는 하나의 흐름이 된 동시대적 확장이었으며 스스로 세계가 되는 과정이었다. 음악의 묘목이 숲을 이루다 ‘어떤날’부터 시작된 음악의 묘목이 한 세기를 지나며 나무가 됐다. 그렇게 고유의 영토가 됐다. 2005년 그는 동반자인 장필순과 함께 제주로 떠났다. 멀리 애월 해안이 보이는, 하지만 어촌보다는 산촌에 가까운 애월읍 소길리에 정착했다. 한동안 음악에서 손을 놨다. 낮에는 텃밭을 일구고 나무를 했다. 나무는 조각이 되고 땔감이 됐다. 밤에는 온라인 게임을 했다. 장필순은 뜨문뜨문 공연했다. 레이블이자 음악 공동체인 하나음악 식구들이 그의 목소리와 함께했다. 하지만 조동익은 결코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후의 술자리에서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을 뿐이다. 8년이 지났다. 2013년 장필순의 7집을 프로듀싱했다. 그 시간에 나무는 숲으로 커졌다. 샘물은 못이 됐다. 2016년 조동진의 유작, 2018년 장필순 8집을 거치면서 그는 떠난 적 없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26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두 번째 앨범을 냈다. ‘푸른 베개’는 ‘어떤날’부터 그가 이름을 올린 많은 음악을 관통하고 확장한다. 기타와 베이스, 피아노와 첼로로 만들어내는 지극히 단순한 선율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반복된다. 마우스로 하나하나 클릭해서 만들어낸 디지털 부호들은 플랑크톤처럼 선율의 파도를 감싸고 부유한다. 누군가는 이 음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주곡을 미니멀리즘, 앰비언트 같은 말로 부를 테지만, 굳이 그런 용어를 쓰고 싶지 않다. 이것은 그저 조동익의 음악이다. 그가 만들어온 음악에서 보컬을 벗겨낸 후 남은, 따뜻한 소리의 잔향이다. 바다가 된 우주, 우주가 된 바다의 심원이다. 나머지 절반에는 사람의 음성 언어가 있다. 가족의 목소리다. 반려자인 장필순이 ‘내가 내게 선사하는 꽃’ ‘그 겨울 얼어붙은 멜로디로’를, 조동익은 ‘그래서 젊음을’을 불렀다. ‘어떤날’과 그의 첫 앨범을 그리워했던 이라면 음악의 나이테 중심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해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조동익이 오랫동안 묵혀둔 음악을 세상에 내놓기로 한 계기가 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곡이 있다. 역시 음악가이자 이 앨범의 제작자인 동생 조동희가 내레이션한 ‘farewell. jdj, knh[1972]’다. 세상을 떠난 형과 형수, 조동진과 김남희에 대한 회고다. 이 부부가 살았던, 또한 수많은 뮤지션의 아지트였던 ‘동진이 형 집’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가사가 있는 노래를 통해 회한과 추억을, 몽상과 묘사를 전한다. 음표와 부호들이 정갈하게 이 가족의 목소리를 보듬는다. 시대와 장르를 초탈한 구도자의 발걸음이 무심하고 밋밋하게 온다. 영화 같은 공간 만들어주는 ‘푸른 베개’ 나는 이 앨범을 가급적이면 거리에서 듣곤 했다. 시장 한복판에서, 지하철역 광장에서, 그런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바라보며 듣곤 했다. ‘푸른 베개’를 듣고 있으면 그 거리와 사람들은 영화처럼 다가왔다.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가뭇해질 시간은 음악의 순간으로 포섭됐다. 아무 음악이나 가질 수 없는 힘이다. 만약 이 앨범을 들어볼 용의가 있다면 꼭 나와 같은 방법으로 시도하길 바란다. 도시여도, 숲이어도, 섬이어도 좋을 것이다. 당신이 딛고 있는 공간은 영화 없는 영화가 된다. ‘어떤날’의 음악이 그러했듯, 지금 이 시각이 삶의 책갈피가 된다. 문득, 그가 사는 마을을 찾아가고 싶어졌다. 비록 그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가 바라보며 사는 풍경을 나도 바라보고 싶다. ‘푸른 베개’를 들으며 눈을 감고 싶다. 그저 음악과 냄새만을 곁에 남기고 싶다.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한국 대중음악상 선정위원. MBC ‘나는 가수다’,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 및 자문 위원
1994년 첫 솔로 앨범 ‘동경’을 낸 조동익은 몇 년 후 한 인터뷰에서 ‘곧’ 두 번째 앨범을 낼 거라고 했다. 그의 ‘곧’은 우리의 ‘곧’보다 아득히 길었다. 1998년의 인터뷰였으니, 22년이 걸렸다. 그의 음악을 아끼는 이들, 조동익이라는 이름에 경외감을 가져왔던 이들 모두가 기다려왔지만 이렇게 불쑥 찾아올 거라고는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다. K팝(K-pop)과 슈가 팝이 지배하는 2020년의 한국 대중음악계에 조동익의 두 번째 앨범 ‘푸른 베개’는 시대와 장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초월한 장인의 숨결을 담았다. 조동익은 하나의 영토다. 고 조동진의 친동생인 그는 형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형이 만드는 음악을 동경하며 자연스레 음악계에 몸담았다. 기타리스트이자 영화 음악가인 이병우와 함께했던 듀오 ‘어떤날’이 첫 발자국이었다. 1986년과 1989년에 각각 발매한 두 장의 ‘어떤날’ 앨범은 ‘천공의 섬 라퓨타’처럼 그 자체로 존재하는 작품이었다. 그들은 많은 활동을 하지 않았다. 조용히 등장한 ‘어떤날’은 제대로 된 방송도, 공연도 하지 않았다. ‘어떤날’의 음악은 비록 베스트셀러는 아니었지만 차분한 스테디셀러였다. 그들의 음악에 빠진 사람들은 음악의 꿈을 꿨다. 유희열, 이적이 대표적이다. 단독 콘서트를 한 적 없는 ‘어떤날’의 공연을 기획하고 싶어 공연계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음악 전문가들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반에서 ‘어떤날’ 1집은 2008년 조사에서 4위, 2018년 조사에서는 6위에 올랐다. 2집 역시 각각 11위와 20위를 차지했다. 시대의 책갈피였다. 조동익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더 각인된 계기는 그가 여러 음악가의 앨범에서 편곡 및 프로듀싱을 맡으면서였다. 고 김광석의 2집부터 마지막 앨범까지 조동익의 손을 탔다. 동물원 시절의 아마추어리즘이 남아 있는 1집에 비해 이후의 앨범이 다채로울 수 있던 이유다. 프로듀서로서 1990년대의 조동익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가 수록된 장필순의 5집이다.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서 프로듀싱과 편곡으로 소리 방향을 만들었다면, 1997년의 이 작품은 진두지휘를 해 포크와 모던 록, 일렉트로니카까지 받아들여 아이돌과 인디가 치솟아 오르던 시대 이면의 독보적 서정성을 획득했다. 그의 음악 세계에서 198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장필순 6집 ‘Soony6’으로 대표되는 2000년대는 하나의 흐름이 된 동시대적 확장이었으며 스스로 세계가 되는 과정이었다. 음악의 묘목이 숲을 이루다 ‘어떤날’부터 시작된 음악의 묘목이 한 세기를 지나며 나무가 됐다. 그렇게 고유의 영토가 됐다. 2005년 그는 동반자인 장필순과 함께 제주로 떠났다. 멀리 애월 해안이 보이는, 하지만 어촌보다는 산촌에 가까운 애월읍 소길리에 정착했다. 한동안 음악에서 손을 놨다. 낮에는 텃밭을 일구고 나무를 했다. 나무는 조각이 되고 땔감이 됐다. 밤에는 온라인 게임을 했다. 장필순은 뜨문뜨문 공연했다. 레이블이자 음악 공동체인 하나음악 식구들이 그의 목소리와 함께했다. 하지만 조동익은 결코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후의 술자리에서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을 뿐이다. 8년이 지났다. 2013년 장필순의 7집을 프로듀싱했다. 그 시간에 나무는 숲으로 커졌다. 샘물은 못이 됐다. 2016년 조동진의 유작, 2018년 장필순 8집을 거치면서 그는 떠난 적 없는 음악으로 돌아왔다. 26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두 번째 앨범을 냈다. ‘푸른 베개’는 ‘어떤날’부터 그가 이름을 올린 많은 음악을 관통하고 확장한다. 기타와 베이스, 피아노와 첼로로 만들어내는 지극히 단순한 선율이 끝나지 않을 것처럼 반복된다. 마우스로 하나하나 클릭해서 만들어낸 디지털 부호들은 플랑크톤처럼 선율의 파도를 감싸고 부유한다. 누군가는 이 음반의 절반을 차지하는 연주곡을 미니멀리즘, 앰비언트 같은 말로 부를 테지만, 굳이 그런 용어를 쓰고 싶지 않다. 이것은 그저 조동익의 음악이다. 그가 만들어온 음악에서 보컬을 벗겨낸 후 남은, 따뜻한 소리의 잔향이다. 바다가 된 우주, 우주가 된 바다의 심원이다. 나머지 절반에는 사람의 음성 언어가 있다. 가족의 목소리다. 반려자인 장필순이 ‘내가 내게 선사하는 꽃’ ‘그 겨울 얼어붙은 멜로디로’를, 조동익은 ‘그래서 젊음을’을 불렀다. ‘어떤날’과 그의 첫 앨범을 그리워했던 이라면 음악의 나이테 중심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공식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해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조동익이 오랫동안 묵혀둔 음악을 세상에 내놓기로 한 계기가 되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곡이 있다. 역시 음악가이자 이 앨범의 제작자인 동생 조동희가 내레이션한 ‘farewell. jdj, knh[1972]’다. 세상을 떠난 형과 형수, 조동진과 김남희에 대한 회고다. 이 부부가 살았던, 또한 수많은 뮤지션의 아지트였던 ‘동진이 형 집’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가사가 있는 노래를 통해 회한과 추억을, 몽상과 묘사를 전한다. 음표와 부호들이 정갈하게 이 가족의 목소리를 보듬는다. 시대와 장르를 초탈한 구도자의 발걸음이 무심하고 밋밋하게 온다. 영화 같은 공간 만들어주는 ‘푸른 베개’ 나는 이 앨범을 가급적이면 거리에서 듣곤 했다. 시장 한복판에서, 지하철역 광장에서, 그런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모습을 바라보며 듣곤 했다. ‘푸른 베개’를 듣고 있으면 그 거리와 사람들은 영화처럼 다가왔다. 지나고 나면 기억조차 가뭇해질 시간은 음악의 순간으로 포섭됐다. 아무 음악이나 가질 수 없는 힘이다. 만약 이 앨범을 들어볼 용의가 있다면 꼭 나와 같은 방법으로 시도하길 바란다. 도시여도, 숲이어도, 섬이어도 좋을 것이다. 당신이 딛고 있는 공간은 영화 없는 영화가 된다. ‘어떤날’의 음악이 그러했듯, 지금 이 시각이 삶의 책갈피가 된다. 문득, 그가 사는 마을을 찾아가고 싶어졌다. 비록 그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그가 바라보며 사는 풍경을 나도 바라보고 싶다. ‘푸른 베개’를 들으며 눈을 감고 싶다. 그저 음악과 냄새만을 곁에 남기고 싶다.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한국 대중음악상 선정위원. MBC ‘나는 가수다’, EBS ‘스페이스 공감’ 기획 및 자문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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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홍대를 평정한 남자, 김락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할 수 없지만, 그가 등장했을 때 모두가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잠언처럼 우리의 뼈에 아로새겨졌다. 홍대 신(scene)의 로커들은 하나둘 그의 노예가 되길 자처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김락건. 김락건은 언젠가부터 페이스북에 “나 김락건!!!”이란 말과 함께 어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나 김락건!!! 습관처럼 나 김락건!!! 자신을 수련하고 또 수련한다. 현재의 자리를 지키려거나 너희 미물들을 밟으려는 욕심 욕망 따위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 세상을 이끌고 바꾼 모든 위인들이 그러 했듯 고독하고 혹독한 수련은 나 김락건!!!의 의지와 상관 없는 운명과 같은 것”과 같은 주옥과 같은 어록들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김락건의 주먹에 홍대의 싸움꾼을 자처하던 이들은 하나둘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잔다리 비트 오프닝 파티가 열리는 예스24무브홀 앞에는 크라잉넛, 로큰롤라디오, 로다운 30, 피해의식, ECE 등 ‘잔다리 페스타’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홍대의 왕’으로 떠오른 김락건을 알현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 척 노리스가 있다면, 홍대 신에는 김락건이 있는 것이다. 음악 좀 한다고 나대는 이들은 김락건 앞에서 한낱 미물에 불과했다. 크라잉넛의 김인수도 김락건에겐 빵셔틀에 불과했다. 요즘 좀 뜬다고 나대는 피해의식의 크로커다일은 김락건과 말을 섞어서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켜보려 하지만 번번이 싸대기만 맞을 뿐이었다.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게, 아니 김락건이 그를 아직 살려뒀다는 것이 용하다. 김락건(가운데)의 노예 밴드 로다운 30 김락건(가운데)의 노예 밴드 로다운 30 김락건(가운데)의 노예 밴드 로다운 30 김락건은 현재 로다운 30와 까나리 소다로 활동 중이다. 이 두 팀은 김락건이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치가 있다. 까나리 소다는 김락건(기타, 보컬) 최익재(베이스), 윤수영(기타), 최규철(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이들 멤버들은 작년 3월경에 의기투합했다. 김락건과 최익재, 그리고 윤병주는 김락건의 기타 숍인 스톰박스에서 수다를 떨다가 까나리 소다의 결성을 결정하게 된다. 김락건은 최익재는 둘 다 기타와 베이스를 다룰 줄 알지만, 김락건이 기타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기타를 맡게 됐다. 아니다. 김락건이 기타를 치고 싶었기 때문에 기타를 맡은 것이다. 까나리 소다는 김락건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은 간략히 소개하겠다. 윤수영은 현재 한음파에서도 활동 중이며, 최규철은 펑크록 밴드 쟈니로얄 출신으로 문희준이 록을 할 때 드럼을 맡은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익재는 그냥 동네에서 노는 듣보잡 베이시스트인데 김락건이 친히 멤버로 받아줬다. 까나리 소다는 본격적인 서던 록 밴드를 추구한다. 서던 록은 70년대 미국 남부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록으로 올맨 브라더스, 레너드 스키너드 등의 밴드가 잘 알려져 있다. 블루스의 영향이 잘 나타나는 음악으로 기타의 매력이 극대화된, 기타에 특화된 음악이기도 하다. 이러하니 김락건이 기타를 잡고, 서던 록을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김락건이 기타를 치면 흙바람이 불어 황사가 온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화제의 노래 ‘나 김락건(023374353)’은 까나리 소다의 출발을 알리는 대망의 첫 싱글이다. 기존의 모든 록의 기타리프를 비웃는 듯한 흥얼거림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주옥과 같은 가사와 흙냄새 나는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룬 서던 록 곡이다. ‘건방진 락스타 주먹으로 다스리는 강한 남자 나 김락건’이라는 가사를 듣는다면 홍대의 수많은 기타 멘 병신들과 스틱 든 똥개들은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이다. ‘나 김락건’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이 노래는 ‘기승전김락건’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히 2014년 최고의 노래라 할만하다.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오늘밤 김락건이 너를 찾아갈 것이다. 김락건의 주먹을 맞기 전에 반성의 의미로 노래 제목에도 나와 있는 전화번호 02-337-4353으로 전화를 걸어라. ‘나 김락건(023374353)’의 프로듀싱은 크라잉넛의 김인수, 보컬 디렉팅은 로다운 30의 윤병주가 맡았다. 둘 다 홍대에서 침 좀 뱉고 다니는 이들이지만, 김락건의 부하에 불과하다. 까나리 소다는 현재 ‘왕자지 소녀’, ‘모텔솔로’, ‘전방주시 눈깔아’, ‘흡연유죄?’ 등을 녹음 중이다. ‘왕자지 소녀’는 김락건의 별명이다. 기명신 러브락컴퍼니 대표(오른쪽)는 뭘 보고 놀란 것인가? 기명신 러브락컴퍼니 대표(오른쪽)는 뭘 보고 놀란 것인가? 기명신 러브락컴퍼니 대표(오른쪽)는 뭘 보고 놀란 것인가?
주먹으로 홍대를 평정한 남자, 김락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할 수 없지만, 그가 등장했을 때 모두가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마치 잠언처럼 우리의 뼈에 아로새겨졌다. 홍대 신(scene)의 로커들은 하나둘 그의 노예가 되길 자처했다. 그 남자의 이름은, 김락건. 김락건은 언젠가부터 페이스북에 “나 김락건!!!”이란 말과 함께 어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나 김락건!!! 습관처럼 나 김락건!!! 자신을 수련하고 또 수련한다. 현재의 자리를 지키려거나 너희 미물들을 밟으려는 욕심 욕망 따위가 있어서가 아니다. 이 세상을 이끌고 바꾼 모든 위인들이 그러 했듯 고독하고 혹독한 수련은 나 김락건!!!의 의지와 상관 없는 운명과 같은 것”과 같은 주옥과 같은 어록들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했다. 김락건의 주먹에 홍대의 싸움꾼을 자처하던 이들은 하나둘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잔다리 비트 오프닝 파티가 열리는 예스24무브홀 앞에는 크라잉넛, 로큰롤라디오, 로다운 30, 피해의식, ECE 등 ‘잔다리 페스타’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홍대의 왕’으로 떠오른 김락건을 알현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 척 노리스가 있다면, 홍대 신에는 김락건이 있는 것이다. 음악 좀 한다고 나대는 이들은 김락건 앞에서 한낱 미물에 불과했다. 크라잉넛의 김인수도 김락건에겐 빵셔틀에 불과했다. 요즘 좀 뜬다고 나대는 피해의식의 크로커다일은 김락건과 말을 섞어서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켜보려 하지만 번번이 싸대기만 맞을 뿐이었다.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게, 아니 김락건이 그를 아직 살려뒀다는 것이 용하다. 김락건(가운데)의 노예 밴드 로다운 30 김락건(가운데)의 노예 밴드 로다운 30 김락건(가운데)의 노예 밴드 로다운 30 김락건은 현재 로다운 30와 까나리 소다로 활동 중이다. 이 두 팀은 김락건이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치가 있다. 까나리 소다는 김락건(기타, 보컬) 최익재(베이스), 윤수영(기타), 최규철(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이들 멤버들은 작년 3월경에 의기투합했다. 김락건과 최익재, 그리고 윤병주는 김락건의 기타 숍인 스톰박스에서 수다를 떨다가 까나리 소다의 결성을 결정하게 된다. 김락건은 최익재는 둘 다 기타와 베이스를 다룰 줄 알지만, 김락건이 기타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기타를 맡게 됐다. 아니다. 김락건이 기타를 치고 싶었기 때문에 기타를 맡은 것이다. 까나리 소다는 김락건만 기억하면 되기 때문에 나머지 멤버들은 간략히 소개하겠다. 윤수영은 현재 한음파에서도 활동 중이며, 최규철은 펑크록 밴드 쟈니로얄 출신으로 문희준이 록을 할 때 드럼을 맡은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익재는 그냥 동네에서 노는 듣보잡 베이시스트인데 김락건이 친히 멤버로 받아줬다. 까나리 소다는 본격적인 서던 록 밴드를 추구한다. 서던 록은 70년대 미국 남부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록으로 올맨 브라더스, 레너드 스키너드 등의 밴드가 잘 알려져 있다. 블루스의 영향이 잘 나타나는 음악으로 기타의 매력이 극대화된, 기타에 특화된 음악이기도 하다. 이러하니 김락건이 기타를 잡고, 서던 록을 하는 게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김락건이 기타를 치면 흙바람이 불어 황사가 온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화제의 노래 ‘나 김락건(023374353)’은 까나리 소다의 출발을 알리는 대망의 첫 싱글이다. 기존의 모든 록의 기타리프를 비웃는 듯한 흥얼거림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주옥과 같은 가사와 흙냄새 나는 기타 연주가 조화를 이룬 서던 록 곡이다. ‘건방진 락스타 주먹으로 다스리는 강한 남자 나 김락건’이라는 가사를 듣는다면 홍대의 수많은 기타 멘 병신들과 스틱 든 똥개들은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이다. ‘나 김락건’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이 노래는 ‘기승전김락건’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가히 2014년 최고의 노래라 할만하다.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오늘밤 김락건이 너를 찾아갈 것이다. 김락건의 주먹을 맞기 전에 반성의 의미로 노래 제목에도 나와 있는 전화번호 02-337-4353으로 전화를 걸어라. ‘나 김락건(023374353)’의 프로듀싱은 크라잉넛의 김인수, 보컬 디렉팅은 로다운 30의 윤병주가 맡았다. 둘 다 홍대에서 침 좀 뱉고 다니는 이들이지만, 김락건의 부하에 불과하다. 까나리 소다는 현재 ‘왕자지 소녀’, ‘모텔솔로’, ‘전방주시 눈깔아’, ‘흡연유죄?’ 등을 녹음 중이다. ‘왕자지 소녀’는 김락건의 별명이다. 기명신 러브락컴퍼니 대표(오른쪽)는 뭘 보고 놀란 것인가? 기명신 러브락컴퍼니 대표(오른쪽)는 뭘 보고 놀란 것인가? 기명신 러브락컴퍼니 대표(오른쪽)는 뭘 보고 놀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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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약하던 『검은 장갑』의 가수 손시향씨(32)가 지난 달 한국을 떠난 지 꼭 10년만에 일시 귀국했다. 18세 때 「브레이브·맨」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우리 귀에 익은 손석우씨 곡의 『검은 장갑』 『비오는 날의 오후 3시』 『사랑이여 안녕』 『이별의 종착역』 등으로 젊은 층 특히 여대생들 사이에 많은 「팬」을 가졌었다. 「팝·송」의 본고장서 수업|「클래식」기법으로 노래 10년 동안「팝·송」의 본고장에서 공부하고 또 노래하다 온 그는 노래하는 태도부터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즉 한국에 있을 때는 목소리 특히 고운 목소리에 중점을 두었었는데 이제는 자연히 목소리보다 가사에 중점을 두고 노래하게 됐다고-. 「팻·분」 「페리·코모」 「스타일」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는 「클래식」창법을 토대로 「팝·송」을 부른다. 60년도 「미스·코리아」 진 손미희자양(재미)과 62년도 「미스·코리아」 선 손양자양의 두 미인을 동생으로 둔 그는 60년 6월 도미, 「마이애미」대학에서 성악과 연기, 연출 등의 「뮤지컬·코미디」를 전공하면서 「마이애미 비치」의 「플레이스·피걸·나이트·클럽」등에서 노래했다. 각국 사람들이 다 모이는 관광지인 「마이애미 비치」를 근거로 미국을 순회공연 하기도 한 그는 요즘 미국에는 「로크」 「밸러드」또는 「재즈」와 「로크」가 뒤섞인 「리듬」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직 미국에서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1개월 반쯤 머물렀다 돌아갈 것이라는 그는 그 전에 꼭 「레코드」를 하나 만들어 놓고 가겠다고-. [출처: 중앙일보] 10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검은 장갑」의 가수 손시향씨
미국에서 활약하던 『검은 장갑』의 가수 손시향씨(32)가 지난 달 한국을 떠난 지 꼭 10년만에 일시 귀국했다. 18세 때 「브레이브·맨」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우리 귀에 익은 손석우씨 곡의 『검은 장갑』 『비오는 날의 오후 3시』 『사랑이여 안녕』 『이별의 종착역』 등으로 젊은 층 특히 여대생들 사이에 많은 「팬」을 가졌었다. 「팝·송」의 본고장서 수업|「클래식」기법으로 노래 10년 동안「팝·송」의 본고장에서 공부하고 또 노래하다 온 그는 노래하는 태도부터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즉 한국에 있을 때는 목소리 특히 고운 목소리에 중점을 두었었는데 이제는 자연히 목소리보다 가사에 중점을 두고 노래하게 됐다고-. 「팻·분」 「페리·코모」 「스타일」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는 「클래식」창법을 토대로 「팝·송」을 부른다. 60년도 「미스·코리아」 진 손미희자양(재미)과 62년도 「미스·코리아」 선 손양자양의 두 미인을 동생으로 둔 그는 60년 6월 도미, 「마이애미」대학에서 성악과 연기, 연출 등의 「뮤지컬·코미디」를 전공하면서 「마이애미 비치」의 「플레이스·피걸·나이트·클럽」등에서 노래했다. 각국 사람들이 다 모이는 관광지인 「마이애미 비치」를 근거로 미국을 순회공연 하기도 한 그는 요즘 미국에는 「로크」 「밸러드」또는 「재즈」와 「로크」가 뒤섞인 「리듬」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한다. 아직 미국에서의 계약이 끝나지 않아 1개월 반쯤 머물렀다 돌아갈 것이라는 그는 그 전에 꼭 「레코드」를 하나 만들어 놓고 가겠다고-. [출처: 중앙일보] 10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검은 장갑」의 가수 손시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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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티스트로서의 인기, 또는 상당수의 팬과 대중들의 관심이 그의 초기작들에 쏠려 있는 엄연한 사실을 애써 부인할 생각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조규찬을 거론할 때 단연코 첫 손가락에 꼽는 앨범들도 사실은 그것들이라는 것도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명작의 의미와 가치는 늘 변할 수도 있고 특히나 현재진행형인 뮤지션들에게는 더욱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전성기에서…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인기, 또는 상당수의 팬과 대중들의 관심이 그의 초기작들에 쏠려 있는 엄연한 사실을 애써 부인할 생각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조규찬을 거론할 때 단연코 첫 손가락에 꼽는 앨범들도 사실은 그것들이라는 것도 모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명작의 의미와 가치는 늘 변할 수도 있고 특히나 현재진행형인 뮤지션들에게는 더욱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전성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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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만들며, 혹은 음악을 논하며 범하게 되는 오류는 그 본질을 장르라는 명사에 가두려 한다는 것이다. 록이니 팝이니 블루스니 힙합이니 하는 식으로 음악을 장르로 대표되는 명사의 세계 안에 가둬놓고 그 안에 관습처럼 얽매여 버리는 일은 만드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 고질병처럼 있는 일. 하지만 원래 음악은 스타일이라는 형용사적인 세계를 탐구함으로 얻어진다.…
음악을 만들며, 혹은 음악을 논하며 범하게 되는 오류는 그 본질을 장르라는 명사에 가두려 한다는 것이다. 록이니 팝이니 블루스니 힙합이니 하는 식으로 음악을 장르로 대표되는 명사의 세계 안에 가둬놓고 그 안에 관습처럼 얽매여 버리는 일은 만드는 사람에게나 듣는 사람에게 고질병처럼 있는 일. 하지만 원래 음악은 스타일이라는 형용사적인 세계를 탐구함으로 얻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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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관명기자] 블루램(Blue lamb)의 음악은 따뜻하다. 가장 나이 많은 멤버가 1991년생인데도 이들의 음악에는 그냥 편하게 기대고 싶은 온기가 있다. 지난달에 나온 싱글 ‘우주’가 그랬다. 그 온기를 느낀 게 너무 고마워 듣는 이가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질 만큼. ‘오늘 나의 밤이 끝난다고 푸른 새가 그랬었지 저 붉게 타오르는 달을 보며 말했지 /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나의 우주가 되어주지 않을래 / 눈을 감으면 널 느낄 수 있게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가슴이 아파왔어 / 저 멀리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데려가 달라고 / 나의 우주가 되어주지 않을래 눈을 감으면 널 느낄 수 있게 /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우주) 7초 현재 1 명이 이 기사를 보고 있습니다 TOP5 기사 '골목식당' 이대 백반집 "고소 준비 NO, 장난 전화 때문에 영업 못할 지경" 마약에 빠진 여배우, 그 이유는? 낸시랭, 터질듯한 볼륨감+비현실적인 S라인 [★SHOT!] '여성 허벅지 페티시즘'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의 전시전 장윤정, 20년만의 컴백→솔직 이혼 고백..대중 마음 녹일까[Oh!쎈 이슈] 블루램을 만났다. 기타와 보컬의 호선, 베이스의 정환규, 드럼의 김민규, 엔지니어링의 한재영으로 이뤄진 밴드다. 원래 호선이 블루램이라는 이름으로 솔로로 활동하다가(3월 ‘Blind Side’, 5월 ‘밤, 별’), 7월 싱글 ‘The Ocean’부터 현 4인 체제가 됐다. 따라서 밴드로서 블루램의 디스코그래피는 ‘The Ocean’과 ‘우주’, 그리고 역시 9월에 나온 민트페이퍼 컴필 앨범 수록곡 ‘blue’가 전부다. = 반갑다. 노래들을 들어보니, 따뜻하고 울림이 있고, 무엇보다 음이 헐벗지 않아서 좋았다. 각자 소개부터 부탁드린다. (호선) “93년생으로 백석예대에서 기타를 전공했다. 졸업할 즈음이 되니까 곡을 하나 남기고 싶었다. 마침 그때 군제대를 한 고등학교 친구 (한)재영이가 “너희 중에 노래 부를 친구 없나?’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내가 만든 노래가 있는데 들어볼래?’라고 하면서 건넨 노래가 네이버 뮤지션리그에 올라간 ‘늑대’다.” (한재영) “원래는 기타 전공이었는데 제대하고 나서 엔지니어링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엔지니어 학원을 다니다 실습 대상이 필요해서 그때 전화한 친구가 호선이었다(웃음). 이후 라이브를 해보자는 생각에 뮬에 밴드 멤버 구인공고를 냈고, 그때 지원을 한 사람이 베이스의 (정)환규 형이었다. 그리고 올 4월 환규 형의 소개로 드럼의 (김)민규 형이 합류했다.” (정환규) “백석예대에서 베이스를 전공했고 2016년 말 전역후 2017년부터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다가 호선이를 만났다. 얘기를 해보니까 한 다리 건너서 아는 사이더라. 민규 형은 저랑 군생활을 같이 했다.” (김민규) “91년생으로 추계예대에서 드럼을 전공했다. 블루램 하기 전에는 배드로맨스에서 객원으로 활동했다. 환규 소개로 정착 아닌 정착을 하게 된 셈이다.” = 악기는 어떤 것을 쓰나. (호선) “기타는 펜더 62 빈티지 리이슈를 쓴다.” (정환규) “베이스는 3대를 쓴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쓴 캔스미스 버너, 대학생 때부터 써온 바쿠스 크래프터, 지금 녹음한 곡들에 사용한 사이어 V7이다.” (드럼) “녹음할 때 쓴 스네어는 엘빈 존스 시그니처 우드후프다. 심볼은 (질지언) 콘스탄티노플 22인치를 쓴다.” = 뮤지션리그에 곡을 올릴 생각은 어떻게 했나. 솔로 데뷔과정도 궁금하다. (한재영) “호선이랑 곡을 만들었는데 주위에서 뮤지션리그를 추천하더라. 실제로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곡을 올리기도 했고. 그래서 ‘늑대’, ‘감기약’, ‘Blinde Side’를 올렸다. ‘Blind Side’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네이버 메인에 걸리기도 했다.” (호선) “뮤지션리그에서 반응이 좋아 용기를 얻었고 음반유통사인 미러볼뮤직을 찾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제 데뷔싱글인 ‘Blind Side’다.” = 호선씨는 솔로 활동 때부터 블루램이라는 이름을 썼다. (호선) “블루는 우울하고 차분하고 차갑다. 제가 우울한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양들이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블루램을 쓴 것은 두번째 싱글 ‘밤, 별’ 때부터다.” = 현 소속사인 슈가레코드에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김민규) “팀 SNS 계정으로 대표님(이은규)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그게 7월 일이다.” (정환규) “마음껏 지원해줄테니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하시더라.” (한재영) “매니지먼트사보다는 협력사, 이런 느낌이다.” = 4인 체제로 발표한 싱글 2곡을 차례로 들어보자. 먼저 ‘The Ocean’이다. ‘When I saw you in the street I felt you look like me / When you started to sing a song you seemed like a whale / I started to float on the ocean, you look as if you’re dreaming / We are still alive We are still singing / I know you had the hard time but just close your eyes / I started to float on the ocean you look as if you’re dreaming / We are still alive We are still singing’(The Ocean) (호선) “평소에는 ‘감기약’처럼 깊이 있는 곡,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간 곡을 쓰는 편인데 이 곡은 안 그랬다. 편하고 단순하게 쓰고 싶었다.” (한재영) “호선이가 마카오에 혼자 여행을 하다가 길거리 아티스트들을 보고 썼다고 하더라. 한국처럼 틀에 박힌 게 아니라, 옷차림마저 자유로운 그들.” (호선) “바다가 둘러싼 탁 트인 공간에서 여러나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더라. 처음 가본 외국이기도 했지만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았다.” = 무슨 기타로 친 건가. 그리고 첼로 소리가 참 좋다. (호선) “산타크루즈(Santa Cruz)라는 회사에서 만든 통기타다. ‘The Ocean’에 잘 맞는 이름 아닌가.” (한재영) “첼로는 박권일 음악감독님이 따로 불러 녹음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올린 연주가 좋았다. 소울이 담겼더라. 다음에 또 초청할 생각이다.” (김민규) “드러머 입장에서는 조금 힘든 곡이다. 숨어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드러머로서 이 곡에 따뜻함을 얹고 싶었다.” (정환규) “실용음악 전공한 친구들은 이런 곡 별로 안좋아한다. 기능적인 것을 못보여주니까. 하지만 저는 깊이를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우주’는 어떤 곡인가. (호선) “사실 회사(슈가레코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저희끼리 언쟁이 좀 있었다. 중요한 일인데 서로 살아온 시간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랐으니까. 저의 사과를 담았다. 그런데 한 멤버 엄마가 ‘운전하면서 들으면 안되겠다’고 하시더라. 잠 오겠다고(웃음).” (정환규) “90년대 록발라드 감성을 담았다.” = 뮤직비디오에 나온 여주인공은 누구이고, 커다란 헬멧을 쓰고 나온 사람은 누구인가. (정환규) “여주인공은 서울예대 출신 배우다. (뮤비) 감독이 제 초중고 친구인데 같이 작업하던 배우 누나다.” (호선) “헬멧을 쓴 사람은 저다. 헬멧도 직접 만들었다." (호선) “지난 6월에 데모를 보내줄 수 있냐고 해서 보냈는데 그게 통과돼 수록됐다.” = 올해 일정은. (한재영) “12월에 ‘늑대’를 낸다. 뮤지션리그 버전과는 다를 것이다. 또 슈가레코드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는 컴필 앨범에도 참여할 것이다. 그 전에는 소소한 라이브 공연이 몇차례 있다.” = 블루램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텐가. (정환규) “털이 복실복실한 양처럼 포근한 음악, 잠들기 전에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김민규) “어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때 그때 감정이나 느낌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밴드가 되고 싶다.” (호선) “저는 그냥 멤버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살아있어야지 음악도 할 것 아닌가.” (한재영) “별 걱정을 다 한다(웃음). 저는 아무런 걱정 없이 호선이가 하고 싶은 것 다 했으면 좋겠다.” / kimkwmy@naver.com 사진제공=슈가레코드
[OSEN=김관명기자] 블루램(Blue lamb)의 음악은 따뜻하다. 가장 나이 많은 멤버가 1991년생인데도 이들의 음악에는 그냥 편하게 기대고 싶은 온기가 있다. 지난달에 나온 싱글 ‘우주’가 그랬다. 그 온기를 느낀 게 너무 고마워 듣는 이가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질 만큼. ‘오늘 나의 밤이 끝난다고 푸른 새가 그랬었지 저 붉게 타오르는 달을 보며 말했지 /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나의 우주가 되어주지 않을래 / 눈을 감으면 널 느낄 수 있게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가슴이 아파왔어 / 저 멀리 도망갈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데려가 달라고 / 나의 우주가 되어주지 않을래 눈을 감으면 널 느낄 수 있게 /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 Please hold me’(우주) 7초 현재 1 명이 이 기사를 보고 있습니다 TOP5 기사 '골목식당' 이대 백반집 "고소 준비 NO, 장난 전화 때문에 영업 못할 지경" 마약에 빠진 여배우, 그 이유는? 낸시랭, 터질듯한 볼륨감+비현실적인 S라인 [★SHOT!] '여성 허벅지 페티시즘'으로 유명한 사진 작가의 전시전 장윤정, 20년만의 컴백→솔직 이혼 고백..대중 마음 녹일까[Oh!쎈 이슈] 블루램을 만났다. 기타와 보컬의 호선, 베이스의 정환규, 드럼의 김민규, 엔지니어링의 한재영으로 이뤄진 밴드다. 원래 호선이 블루램이라는 이름으로 솔로로 활동하다가(3월 ‘Blind Side’, 5월 ‘밤, 별’), 7월 싱글 ‘The Ocean’부터 현 4인 체제가 됐다. 따라서 밴드로서 블루램의 디스코그래피는 ‘The Ocean’과 ‘우주’, 그리고 역시 9월에 나온 민트페이퍼 컴필 앨범 수록곡 ‘blue’가 전부다. = 반갑다. 노래들을 들어보니, 따뜻하고 울림이 있고, 무엇보다 음이 헐벗지 않아서 좋았다. 각자 소개부터 부탁드린다. (호선) “93년생으로 백석예대에서 기타를 전공했다. 졸업할 즈음이 되니까 곡을 하나 남기고 싶었다. 마침 그때 군제대를 한 고등학교 친구 (한)재영이가 “너희 중에 노래 부를 친구 없나?’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내가 만든 노래가 있는데 들어볼래?’라고 하면서 건넨 노래가 네이버 뮤지션리그에 올라간 ‘늑대’다.” (한재영) “원래는 기타 전공이었는데 제대하고 나서 엔지니어링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엔지니어 학원을 다니다 실습 대상이 필요해서 그때 전화한 친구가 호선이었다(웃음). 이후 라이브를 해보자는 생각에 뮬에 밴드 멤버 구인공고를 냈고, 그때 지원을 한 사람이 베이스의 (정)환규 형이었다. 그리고 올 4월 환규 형의 소개로 드럼의 (김)민규 형이 합류했다.” (정환규) “백석예대에서 베이스를 전공했고 2016년 말 전역후 2017년부터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다가 호선이를 만났다. 얘기를 해보니까 한 다리 건너서 아는 사이더라. 민규 형은 저랑 군생활을 같이 했다.” (김민규) “91년생으로 추계예대에서 드럼을 전공했다. 블루램 하기 전에는 배드로맨스에서 객원으로 활동했다. 환규 소개로 정착 아닌 정착을 하게 된 셈이다.” = 악기는 어떤 것을 쓰나. (호선) “기타는 펜더 62 빈티지 리이슈를 쓴다.” (정환규) “베이스는 3대를 쓴다.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쓴 캔스미스 버너, 대학생 때부터 써온 바쿠스 크래프터, 지금 녹음한 곡들에 사용한 사이어 V7이다.” (드럼) “녹음할 때 쓴 스네어는 엘빈 존스 시그니처 우드후프다. 심볼은 (질지언) 콘스탄티노플 22인치를 쓴다.” = 뮤지션리그에 곡을 올릴 생각은 어떻게 했나. 솔로 데뷔과정도 궁금하다. (한재영) “호선이랑 곡을 만들었는데 주위에서 뮤지션리그를 추천하더라. 실제로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곡을 올리기도 했고. 그래서 ‘늑대’, ‘감기약’, ‘Blinde Side’를 올렸다. ‘Blind Side’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네이버 메인에 걸리기도 했다.” (호선) “뮤지션리그에서 반응이 좋아 용기를 얻었고 음반유통사인 미러볼뮤직을 찾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게 제 데뷔싱글인 ‘Blind Side’다.” = 호선씨는 솔로 활동 때부터 블루램이라는 이름을 썼다. (호선) “블루는 우울하고 차분하고 차갑다. 제가 우울한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양들이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이 저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블루램을 쓴 것은 두번째 싱글 ‘밤, 별’ 때부터다.” = 현 소속사인 슈가레코드에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 (김민규) “팀 SNS 계정으로 대표님(이은규)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그게 7월 일이다.” (정환규) “마음껏 지원해줄테니 하고 싶은 것 하라고 하시더라.” (한재영) “매니지먼트사보다는 협력사, 이런 느낌이다.” = 4인 체제로 발표한 싱글 2곡을 차례로 들어보자. 먼저 ‘The Ocean’이다. ‘When I saw you in the street I felt you look like me / When you started to sing a song you seemed like a whale / I started to float on the ocean, you look as if you’re dreaming / We are still alive We are still singing / I know you had the hard time but just close your eyes / I started to float on the ocean you look as if you’re dreaming / We are still alive We are still singing’(The Ocean) (호선) “평소에는 ‘감기약’처럼 깊이 있는 곡, 제 생각이 많이 들어간 곡을 쓰는 편인데 이 곡은 안 그랬다. 편하고 단순하게 쓰고 싶었다.” (한재영) “호선이가 마카오에 혼자 여행을 하다가 길거리 아티스트들을 보고 썼다고 하더라. 한국처럼 틀에 박힌 게 아니라, 옷차림마저 자유로운 그들.” (호선) “바다가 둘러싼 탁 트인 공간에서 여러나라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더라. 처음 가본 외국이기도 했지만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았다.” = 무슨 기타로 친 건가. 그리고 첼로 소리가 참 좋다. (호선) “산타크루즈(Santa Cruz)라는 회사에서 만든 통기타다. ‘The Ocean’에 잘 맞는 이름 아닌가.” (한재영) “첼로는 박권일 음악감독님이 따로 불러 녹음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올린 연주가 좋았다. 소울이 담겼더라. 다음에 또 초청할 생각이다.” (김민규) “드러머 입장에서는 조금 힘든 곡이다. 숨어있어야 하니까. 하지만 드러머로서 이 곡에 따뜻함을 얹고 싶었다.” (정환규) “실용음악 전공한 친구들은 이런 곡 별로 안좋아한다. 기능적인 것을 못보여주니까. 하지만 저는 깊이를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 ‘우주’는 어떤 곡인가. (호선) “사실 회사(슈가레코드) 들어가는 과정에서 저희끼리 언쟁이 좀 있었다. 중요한 일인데 서로 살아온 시간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랐으니까. 저의 사과를 담았다. 그런데 한 멤버 엄마가 ‘운전하면서 들으면 안되겠다’고 하시더라. 잠 오겠다고(웃음).” (정환규) “90년대 록발라드 감성을 담았다.” = 뮤직비디오에 나온 여주인공은 누구이고, 커다란 헬멧을 쓰고 나온 사람은 누구인가. (정환규) “여주인공은 서울예대 출신 배우다. (뮤비) 감독이 제 초중고 친구인데 같이 작업하던 배우 누나다.” (호선) “헬멧을 쓴 사람은 저다. 헬멧도 직접 만들었다." (호선) “지난 6월에 데모를 보내줄 수 있냐고 해서 보냈는데 그게 통과돼 수록됐다.” = 올해 일정은. (한재영) “12월에 ‘늑대’를 낸다. 뮤지션리그 버전과는 다를 것이다. 또 슈가레코드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는 컴필 앨범에도 참여할 것이다. 그 전에는 소소한 라이브 공연이 몇차례 있다.” = 블루램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텐가. (정환규) “털이 복실복실한 양처럼 포근한 음악, 잠들기 전에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김민규) “어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그때 그때 감정이나 느낌을 편안하게 들려주는 밴드가 되고 싶다.” (호선) “저는 그냥 멤버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살아있어야지 음악도 할 것 아닌가.” (한재영) “별 걱정을 다 한다(웃음). 저는 아무런 걱정 없이 호선이가 하고 싶은 것 다 했으면 좋겠다.” / kimkwmy@naver.com 사진제공=슈가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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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 차림에 집주인도 사랑을 나누겠지 망원시장 떡볶이 아줌마도 사랑을 나누겠지 달구벌에 내 첫사랑도 사랑을 나누겠지 케이블 티비의 에로배우도 사랑을 나누겠지." - 곡 '사랑을 나누겠지' 중에서 지난 8월 23일 밴드 해마군단이 첫 EP
을 발표했다. 밴드 굴소년단에서 노래하고 기타를 쳤던 김원구(보컬·기타)가 주축이 되어 박희진(키보드·코러스), 공주랑(베이스·코러스)을 먼저 모병했고, 타니모션에서 드럼을 치는 서호덕(드럼·코러스)이 합류하면서 해마군단의 진영을 갖추었다. "해마에 별로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는데요. 일단 군단을 지어놓고서 고민하는데 마침 주랑이가 동물 책을 뒤지고 있었어요. 그 전에는 사자군단, 호랑이군단도 있었죠." (김원구) 김원구는 드러머 서호덕 섭외에 결정적 도움을 준 밴드 타니모션과 눈뜨고코베인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연리목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오는 24일 EP
발매 기념공연(게스트 김사월X김해원)을 앞두고 있는 밴드 해마군단을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만났다. 홍대 클럽에 가면 해마군단의 야릇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개인주의를 향한 이 밴드의 찬가 밴드 해마군단(공주랑, 박희진, 김원구, 서호덕) ▲밴드 해마군단(공주랑, 박희진, 김원구, 서호덕)ⓒ 김광섭 - 첫 EP
을 개인주의 시대의 찬가로 소개했던데요? 김원구 "우리 음악을 생각해봤을 때 개인의 감정, 생각에 초점이 맞혀져 있더라고요. 개인과 개인의 관계. 확대해서 생각해보니까 도시에서 살면서 개인과 개인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개개인이 나와 같이 하나의 개인으로서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어요. '아, 개인주의의 시대구나'라고." - 부정이 아니라 긍정의 느낌이요? 김원구 "그렇죠. 폐쇄사회 같은 게 아니라 개인이 개인을 인정하면서 서로 교류해나가는, 배려하는…. 어떻게 보면 개인주의는 자신이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그것만 있으면 이기주의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이기주의와 다른 게 자기 자신이 중요하듯 남들도 배려하게 되는 거죠." - '사랑을 나누겠지' 곡 소개를 부탁해요. 김원구 "섹스에 대한 곡인데요. 신음소리도 많이 나오고요. 해설에 자세히 설명해놓았는데 어찌 보면 인디비주얼리즘(Individualism, 개인주의)과 가장 맞닿아 있는 노래죠. 살면서 불현듯 보는 지나가는 사람, 시장의 사람, 내가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 '그 사람들도 하나의 개체로서 전부 다 섹스를 하면서 살고 있겠거니.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구나.' 그것을 섹스를 통해서 더 확 분명하게 보여준 곡이라고 생각해요." - 신음소리 녹음할 때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김원구 "녹음실에서 신음소리를 냈는데 너무 가짜인 거예요. (웃음)" 박희진 "제가 했거든요. (웃음)" 김원구 "몇 번 갔죠. '너 장난 하냐고 제대로 해'(웃음) 그랬더니 엔지니어분이 싫어하시더라고요." - 왜요? 김원구 "모르겠어요." 박희진 "너무 적나라해서? (웃음)" - '푸른 밤' 곡을 소개해주겠어요? 공주랑 "처음 나오는 기타 리프와 제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가사와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죠. 듣는 분들도 리프가 푸른 밤과 연상이 된다고 말하고요." - '오매불망'은요? 서호덕 "누구나 좋아하는 여자를 종일 생각을 하고 밤늦게 되뇌어도 보는 경험이 있잖아요? 실제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곡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가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가사를 봤을 때 다른 곡에 비해 덜 포장이 되어있는 느낌도 들고요. 연주를 했을 때에는 멤버들 모두가 제일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는 그루브가 있는 곡이 아닐까 해요. 그 부분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원구 "제 이야기예요." - '지금 여기'는요? 박희진 "'현재 지금을 즐기자'인데, 치이는 것도 있고 일상적으로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지금 현재를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견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김원구 "이견이 별로 안 생겨요. 음악 작업할 때는 제가 약간 독재해서요.(웃음) 이번 음반은 라이브에서 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처음 내는 EP라서 이견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빠르게 작업을 했고요. 음반이 나오고 나니까 음악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상상력을 폭발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 음반치고는 산뜻하게 출발한 것 같아요." - 작사, 작곡할 때는 어떤가요? 김원구 "저는 작사, 작곡이 습관이에요. 매일 일정 부분 에너지를 항상 작사, 작곡에 쏟는 게 습관화되어 있어서 특별히 곡을 쓰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계속 곡을 쓰고 있어요." - 몇 곡이 있나요? 서호덕 "30곡 정도?" 김원구 "멤버들에게 들려준 곡은 35곡정도 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80~90곡정도 있는 것 같아요." - 왜 다 안 들려주었어요? 서호덕 "그건 세상에 나가면 안 돼." 김원구 "(웃음) 그런 것도 있는데, 막 쓰기 때문에 밴드 곡 같은 곡이 있고 개인 곡 같은 곡이 있어요. 밴드에서 하면 좋은 곡들을 들려주는 것 같아요." 원구주의? 우리모두주의! 밴드 해마군단의 멤버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위대해질 수 있을까. ▲밴드 해마군단의 멤버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위대해질 수 있을까.ⓒ 김광섭 - 김원구가 만들어온 노래를 들으면 어떤가요? 박희진 "오빠와 만난 지 제일 오래되었지만 사람을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빠 곡만 보고 오는 것 같아요. 오빠 곡을 제삼자의 입장으로도 봤을 때에 굉장히 좋아해요. 가사들이 되게 공감이 가요. 일상적인 것을 잘 써요." 공주랑 "곡에도 마디가 있잖아요? 그것을 벗어나게 써요. 이쯤 되면 끝나겠지 하면 한마디를 더 한다거나 예상 밖의 진행을 해요. 전 가사도 어려워요. 술 취해서 걷는 가사가 나오면 저는 안 취해서 잘 몰라요. 눈 내리는 길을 걷는다는데, 저는 경남 사람이라 눈을 보고 자라지 않았어요.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 어떻게 하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공주랑 "듣는 사람이 김원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가사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서호덕씨는요? 서호덕 "리듬을 타다 보면 '여기서 단락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왜 여기 두 박이 더 있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처음 합주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가사가 남아서 그런가 봐요. 곡 스타일 자체가 가사를 잘 전달하는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곡 쓰는 사람과 연주자의 차이인데, 연주자는 어디에서 턴어라운드 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원작자는 여기서 내가 할 말을 다 끝내지 못했는데 넘어갈 수 없다죠. EP에 실린 곡들은 그렇지 않은 듣기 쉬운 곡인데, 공개되지 않은 곡들에는 그런 곡들이 있어요. '이 사람은 개인주의에 철저히 입각해서 썼구나'죠." - 원구주의인가요? 김원구 "우리모두주의라고 하죠." - 멤버들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떤가요? 김원구 "기가 차네요.(웃음)" 서호덕 "괜찮아, 우리도 곡을 들었을 때 기가 찼어." 박희진 "아, 사이다.(웃음)" - 포부가 있나요? 김원구 "현실적으로 재미있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게 커요. 그것을 할 수 있는 환경에 가고 싶고, 그 환경에 갈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고요. 음악적 욕심이 굉장히 강해졌어요. 음악을 마음껏 하면서도 다른 일 하지 않는 것, 모든 뮤지션의 꿈이지 않을까요?" - 그러기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김원구 "음악을 아주 잘하면 돼요. 아주 잘한다는 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데, 자신의 음악을 가장 매력 있게 뽑아내는 뮤지션만 그렇게 될 수 있죠." - 잘 뽑아내도 홍보의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원구 "홍보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 못 뽑아낸 거죠. 개인 안에서 그치거나 200명 단위 수준에서 그치는 매력을 뽑아낸 거죠. 그게 아니라 그 이상을 뽑아내야죠. 그것을 해내는 뮤지션이 대단한 거죠. 모두 뮤지션이 다 매력은 있거든요. 그것을 다음 작업에서는 하려고요." - 해마군단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어떤가요? 김원구 "록 앤 소울 밴드다." 서호덕 "우리 모두의 경험담이다. 그 앞에 어떤 단어를 붙여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공주랑 "위대하다. 곧 위대해질 거예요. 그러고 말 것이에요." 박희진 "노래를 들었을 때 한 번 생각하게 돼요. 경험담이다 보니까요. 사건 사고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가사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밴드?" - 첫 정규 음반은 언제? 김원구 "희망사항은 내년 초반인데요. 내년 초에 하면 빅토리고, 중반은 안 넘기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설레요." - 첫 EP는 어떻게 들으면 좋을까요? 서호덕 "누구나 있을 법한 경험을 담았으니까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원구 "저는 드럼과 베이스에 집중해서 들으면 좋겠어요. 드럼과 베이스만 들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하면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믹싱할 때도 그 부분이 포커스이기도 했고요." - 오는 24일 EP 발매 기념공연(라이브클럽 빵)에서는 EP에 실린 곡보다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나요? 김원구 "1시간 넘게 하니까 15~18곡정도 할 것 같아요. 공연 오면 춤 좀 추셔야 할 것 같아요."
"빤스 차림에 집주인도 사랑을 나누겠지 망원시장 떡볶이 아줌마도 사랑을 나누겠지 달구벌에 내 첫사랑도 사랑을 나누겠지 케이블 티비의 에로배우도 사랑을 나누겠지." - 곡 '사랑을 나누겠지' 중에서 지난 8월 23일 밴드 해마군단이 첫 EP
을 발표했다. 밴드 굴소년단에서 노래하고 기타를 쳤던 김원구(보컬·기타)가 주축이 되어 박희진(키보드·코러스), 공주랑(베이스·코러스)을 먼저 모병했고, 타니모션에서 드럼을 치는 서호덕(드럼·코러스)이 합류하면서 해마군단의 진영을 갖추었다. "해마에 별로 큰 관심이 있지는 않았는데요. 일단 군단을 지어놓고서 고민하는데 마침 주랑이가 동물 책을 뒤지고 있었어요. 그 전에는 사자군단, 호랑이군단도 있었죠." (김원구) 김원구는 드러머 서호덕 섭외에 결정적 도움을 준 밴드 타니모션과 눈뜨고코베인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는 연리목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오는 24일 EP
발매 기념공연(게스트 김사월X김해원)을 앞두고 있는 밴드 해마군단을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만났다. 홍대 클럽에 가면 해마군단의 야릇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개인주의를 향한 이 밴드의 찬가 밴드 해마군단(공주랑, 박희진, 김원구, 서호덕) ▲밴드 해마군단(공주랑, 박희진, 김원구, 서호덕)ⓒ 김광섭 - 첫 EP
을 개인주의 시대의 찬가로 소개했던데요? 김원구 "우리 음악을 생각해봤을 때 개인의 감정, 생각에 초점이 맞혀져 있더라고요. 개인과 개인의 관계. 확대해서 생각해보니까 도시에서 살면서 개인과 개인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그 사람들 개개인이 나와 같이 하나의 개인으로서 자기 생각대로 살아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어요. '아, 개인주의의 시대구나'라고." - 부정이 아니라 긍정의 느낌이요? 김원구 "그렇죠. 폐쇄사회 같은 게 아니라 개인이 개인을 인정하면서 서로 교류해나가는, 배려하는…. 어떻게 보면 개인주의는 자신이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그것만 있으면 이기주의와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이기주의와 다른 게 자기 자신이 중요하듯 남들도 배려하게 되는 거죠." - '사랑을 나누겠지' 곡 소개를 부탁해요. 김원구 "섹스에 대한 곡인데요. 신음소리도 많이 나오고요. 해설에 자세히 설명해놓았는데 어찌 보면 인디비주얼리즘(Individualism, 개인주의)과 가장 맞닿아 있는 노래죠. 살면서 불현듯 보는 지나가는 사람, 시장의 사람, 내가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의 집주인. '그 사람들도 하나의 개체로서 전부 다 섹스를 하면서 살고 있겠거니.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구나.' 그것을 섹스를 통해서 더 확 분명하게 보여준 곡이라고 생각해요." - 신음소리 녹음할 때 에피소드는 없었나요? 김원구 "녹음실에서 신음소리를 냈는데 너무 가짜인 거예요. (웃음)" 박희진 "제가 했거든요. (웃음)" 김원구 "몇 번 갔죠. '너 장난 하냐고 제대로 해'(웃음) 그랬더니 엔지니어분이 싫어하시더라고요." - 왜요? 김원구 "모르겠어요." 박희진 "너무 적나라해서? (웃음)" - '푸른 밤' 곡을 소개해주겠어요? 공주랑 "처음 나오는 기타 리프와 제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가사와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죠. 듣는 분들도 리프가 푸른 밤과 연상이 된다고 말하고요." - '오매불망'은요? 서호덕 "누구나 좋아하는 여자를 종일 생각을 하고 밤늦게 되뇌어도 보는 경험이 있잖아요? 실제 비슷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곡이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가사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가사를 봤을 때 다른 곡에 비해 덜 포장이 되어있는 느낌도 들고요. 연주를 했을 때에는 멤버들 모두가 제일 재미있게 연주할 수 있는 그루브가 있는 곡이 아닐까 해요. 그 부분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원구 "제 이야기예요." - '지금 여기'는요? 박희진 "'현재 지금을 즐기자'인데, 치이는 것도 있고 일상적으로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지금 현재를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견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나요? 김원구 "이견이 별로 안 생겨요. 음악 작업할 때는 제가 약간 독재해서요.(웃음) 이번 음반은 라이브에서 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처음 내는 EP라서 이견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빠르게 작업을 했고요. 음반이 나오고 나니까 음악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상상력을 폭발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는데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 음반치고는 산뜻하게 출발한 것 같아요." - 작사, 작곡할 때는 어떤가요? 김원구 "저는 작사, 작곡이 습관이에요. 매일 일정 부분 에너지를 항상 작사, 작곡에 쏟는 게 습관화되어 있어서 특별히 곡을 쓰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계속 곡을 쓰고 있어요." - 몇 곡이 있나요? 서호덕 "30곡 정도?" 김원구 "멤버들에게 들려준 곡은 35곡정도 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80~90곡정도 있는 것 같아요." - 왜 다 안 들려주었어요? 서호덕 "그건 세상에 나가면 안 돼." 김원구 "(웃음) 그런 것도 있는데, 막 쓰기 때문에 밴드 곡 같은 곡이 있고 개인 곡 같은 곡이 있어요. 밴드에서 하면 좋은 곡들을 들려주는 것 같아요." 원구주의? 우리모두주의! 밴드 해마군단의 멤버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위대해질 수 있을까. ▲밴드 해마군단의 멤버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과연 위대해질 수 있을까.ⓒ 김광섭 - 김원구가 만들어온 노래를 들으면 어떤가요? 박희진 "오빠와 만난 지 제일 오래되었지만 사람을 아직까지 잘 모르겠어요.(웃음)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빠 곡만 보고 오는 것 같아요. 오빠 곡을 제삼자의 입장으로도 봤을 때에 굉장히 좋아해요. 가사들이 되게 공감이 가요. 일상적인 것을 잘 써요." 공주랑 "곡에도 마디가 있잖아요? 그것을 벗어나게 써요. 이쯤 되면 끝나겠지 하면 한마디를 더 한다거나 예상 밖의 진행을 해요. 전 가사도 어려워요. 술 취해서 걷는 가사가 나오면 저는 안 취해서 잘 몰라요. 눈 내리는 길을 걷는다는데, 저는 경남 사람이라 눈을 보고 자라지 않았어요. 이해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 같아요." - 어떻게 하면 곡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공주랑 "듣는 사람이 김원구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가사에 대해서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서호덕씨는요? 서호덕 "리듬을 타다 보면 '여기서 단락이 끝나고 다음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왜 여기 두 박이 더 있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처음 합주할 때 굉장히 어려웠어요. 가사가 남아서 그런가 봐요. 곡 스타일 자체가 가사를 잘 전달하는데 주 목적을 두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곡 쓰는 사람과 연주자의 차이인데, 연주자는 어디에서 턴어라운드 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원작자는 여기서 내가 할 말을 다 끝내지 못했는데 넘어갈 수 없다죠. EP에 실린 곡들은 그렇지 않은 듣기 쉬운 곡인데, 공개되지 않은 곡들에는 그런 곡들이 있어요. '이 사람은 개인주의에 철저히 입각해서 썼구나'죠." - 원구주의인가요? 김원구 "우리모두주의라고 하죠." - 멤버들 이야기를 들으니까 어떤가요? 김원구 "기가 차네요.(웃음)" 서호덕 "괜찮아, 우리도 곡을 들었을 때 기가 찼어." 박희진 "아, 사이다.(웃음)" - 포부가 있나요? 김원구 "현실적으로 재미있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은 게 커요. 그것을 할 수 있는 환경에 가고 싶고, 그 환경에 갈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 싶고요. 음악적 욕심이 굉장히 강해졌어요. 음악을 마음껏 하면서도 다른 일 하지 않는 것, 모든 뮤지션의 꿈이지 않을까요?" - 그러기 위해서 고민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김원구 "음악을 아주 잘하면 돼요. 아주 잘한다는 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데, 자신의 음악을 가장 매력 있게 뽑아내는 뮤지션만 그렇게 될 수 있죠." - 잘 뽑아내도 홍보의 문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원구 "홍보의 문제도 있지만 그보다는 잘 못 뽑아낸 거죠. 개인 안에서 그치거나 200명 단위 수준에서 그치는 매력을 뽑아낸 거죠. 그게 아니라 그 이상을 뽑아내야죠. 그것을 해내는 뮤지션이 대단한 거죠. 모두 뮤지션이 다 매력은 있거든요. 그것을 다음 작업에서는 하려고요." - 해마군단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어떤가요? 김원구 "록 앤 소울 밴드다." 서호덕 "우리 모두의 경험담이다. 그 앞에 어떤 단어를 붙여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공주랑 "위대하다. 곧 위대해질 거예요. 그러고 말 것이에요." 박희진 "노래를 들었을 때 한 번 생각하게 돼요. 경험담이다 보니까요. 사건 사고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가사 때문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밴드?" - 첫 정규 음반은 언제? 김원구 "희망사항은 내년 초반인데요. 내년 초에 하면 빅토리고, 중반은 안 넘기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설레요." - 첫 EP는 어떻게 들으면 좋을까요? 서호덕 "누구나 있을 법한 경험을 담았으니까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원구 "저는 드럼과 베이스에 집중해서 들으면 좋겠어요. 드럼과 베이스만 들어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하면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믹싱할 때도 그 부분이 포커스이기도 했고요." - 오는 24일 EP 발매 기념공연(라이브클럽 빵)에서는 EP에 실린 곡보다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나요? 김원구 "1시간 넘게 하니까 15~18곡정도 할 것 같아요. 공연 오면 춤 좀 추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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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들을 수는 없지만 슈게이징 음악은 매력적이다. 밴드 멤버들이 시선을 자신들의 신발에만 고정한 채 연주를 해서 붙여졌다는 그 이름 슈게이징(shoe-gazing). 그만큼 슈게이징 음악은 음 자체와 노이즈에 좀더 천착하고, 보컬에도 이펙트를 최대한 많이 건다. 기타 사운드가 신디사이저처럼 몽롱하게 부유하는 것도 특징. 슈게이징이 싸이키델릭과 경계가 모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이 슈게이징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 나왔다. 4인 밴드 셔츠보이프랭크(Shirts Boy Frank)의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이다. ‘걷는 안개’, ‘Swallow’, ‘산성비’, ‘포말’, ‘마왕’, ‘악의 꽃’, 그리고 야간캠프 리믹스 버전의 ‘산성비 REMIX_XX좋음’, 이렇게 7곡이 꽉 찼다. 예전 눈 펑펑 내리던 날 황홀하게 듣던 비둘기우유 2집 이후 얼마만에 만난 슈게이징 음악인지. 서둘러 이들을 만났다. 셔츠보이프랭크는 보컬과 기타의 안덕근, 리드기타의 황승민, 베이스와 코러스의 김태준, 드럼과 아트의 최하림(사진 왼쪽부터), 이렇게 4인 구성. 같은 대학(성공회대)에서 만난 이들은 2016년 8월에 팀을 결성, 음반데뷔는 2017년 11월9일 EP ‘내 무른 행복 곁에 남은 방’으로 했다. 올해 6월1일 싱글 ‘Swallow’, 8월25일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을 냈다. = 반갑다. 우선 각자 소개부터. 쓰고 있는 악기도 공개해달라. (안덕근) “팀의 리더로 작사랑 많은 곡의 작곡을 맡고 있다. 95년생이고 군대는 전부 아직 안 갔다. 기타는 스콰이어 재그마스터(Jagmaster)와 펜더 텔레캐스터(Telecaster)를 쓰는데 요즘은 주로 재그마스터를 쓴다.” (김태준) “96년생, 15학번 막내로 팀의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야마하의 BB2025X와 펜더의 프리시전(Precision)을 쓴다.” (최하림) “95년생으로 이번 앨범까지 아트워크를 맡았다. 앞으로는 다른 분에게 맡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 장비는 주로 롤랜드 SPD-SX를 쓴다.” (황승민) “10년 동안 기타를 치다가 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기타는 레스폴과 깁슨을 쓴다. 95년생이다.” = 팀 결성과정이 궁금하다. (안덕근) “김태준, 최하림과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는 사이였다. 그러다 밴드에 대한 소망이 생겨서 2,3개월 이들을 좇아다니며 밴드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림 형이 하면 저도 할게요’, ‘태준이 하면 나도 할게’ 그러더라. 그렇게 해서 2016년 8월에 셋이 결성했고, 황승민이 그 해 말에 합류했다.” = 셔츠, 보이, 프랭크, 팀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안덕근) “팀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 초년생이고 어리고 학생티를 다 안벗었기 때문에 소년 이미지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음악영화 ‘프랭크’를 좋아해서 ‘프랭크’도 들어갔으면 싶었다. 하지만 ‘보이프랭크’라고 하기에는 뭔가 허전해서 앞에 셔츠를 붙였다. 셋이 마침 셔츠를 자주 입기도 하는데다, 셔츠 자체가 주는 교복과 양복, 성인과 학생 그 중간의 모호한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다.” = 데뷔 EP ‘내 무른 행복 곁에 남은 방’(내 무른 행복 곁에 남은, 경계, 침전의 방, I See You Blue)은 어떤 앨범인가. (안덕근) “팀 결성 2년만에, (황)승민이 합류한 지 1년쯤 돼 나온 앨범이다. ‘방’을 컨셉트로 잡아 멜로영화 같은 느낌을 주려 했다. 결말을 먼저 보여주고 그 다음에 2,3번 트랙에서 그 과정을 보여준 뒤, 4번 트랙은 1번 트랙과 다시 연결되는 구성을 취했다. 누군가를 만나 관계를 맺고, 그 맺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좋은 면과 안좋은 면을 들춰내고 싶었다. 사랑의 불안감이나 부정적인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수록곡 중에서는 ‘침전의 방’이 가장 인기가 높다. ‘경계’도 앰비언트한 느낌이 있어 괜찮다. 첫 곡은 좀더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걷는 안개, Swallow, 산성비, 포말, 마왕, 악의 꽃, 산성비 REMIX_XX좋음)은. (최하림) “이미 만들어놓은 ‘악의 꽃’이 어두운 느낌이었다. 이 곡을 토대로 앨범을 만들게 됐다.” (안덕근) “데뷔 EP가 하나의 스토리로 흘러간다면, 이번 앨범은 옴니버스 영화 같은 느낌이다. 곡마다 주제라든가 사운드가 제각각이다. 그러나 본질적 주제로 들어가면, 한 명의 인간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존재의 불안전함은 더욱 강해졌다.” (최하림) “표현방법은 다르지만 주제는 겹친다.” (김태준) “앨범 컨셉트가 다양한 얼굴, 다양한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중국의 경극 같다. 또한 저희 밴드 색깔이 요즘 밴드와는 그 결이 다르다. 장르도 마이너한 슈게이징이고.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이 앨범 제목으로 적당한 것 같다.” = 이번 앨범에서 3곡을 함께 들어보자. 어떤 곡을 추천하는지. (안덕근) “‘걷는 안개’, ‘포말’, ‘악의 꽃’이다. 타이틀곡은 ‘마왕’이지만, 이 곡 얘기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할 것 같다.” = 좋다. 마침 지금 말한 3곡이 개인적으로도 좋았다. (안덕근) “‘걷는 안개’는 데뷔 앨범 끝내고 처음 만든 곡이다. 저희가 첫 EP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거대한 공간감이었는데 이게 원하는 대로 구현이 안됐다. 그래서 이 곡에서는 퍼스트 기타에 딜레이 이펙터를 많이 걸었다. 다른 악기에도 레이어를 많이 쌓았다. 숨겨진 소리가 많다.” (김태준) “상당히 감각적인 곡이다. 슈게이징에 기반한, 셔츠보이프랭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준다. 서라운드 스피커로 들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최하림) “크게 들으면 안들리던 소리가 들린다.” = ‘포말’은 어떤 곡인가. (안덕근) “지난해 12월에 만들었다. 한 개인이 사회에 대해 느끼는 중압감이나 우울감이 점점 심해져 우주와 심해가 온갖 부정적인 에너지들로 가득 찬 모습을 그렸다. 제목 ‘포말’은 바다 깊은 곳에서 올라와 표면에 생긴 거품이다. 곡 자체가 혼자서 떠도는 인공위성의 느낌이 있다.” (김태준) ”그래서 모뎀 소리를 집어넣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베이스 라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동안 연주하지 않았던 펑크 같은 주법들을 많이 써봤다. 베이스의 터치감에 신경 써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악의 꽃’은. (최하림) “초창기 버전에서 거의 안바뀐 유일한 곡이다.” (김태준) “베이스 라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황승민) “저도 이 곡의 베이스 라인이 좋다.” (안덕근) “라이브하면서 유일하게 뛰어노는 곡이다. 템포가 제일 빠르다.” (황승민) “‘포말’도 그렇지만 날것의 느낌이 있다.” (김태준) “서태지 선배님이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 느낌도 있다.” (황승민) “‘악의 꽃’은 앞부분과 뒷부분이 완전 다른 장르다. 퀸의 ‘Bohemian Rhapsody’ 구성을 따라가보려 했다.” (김태준) “앞부분은 더럽고 타락했고, 뒷부분은 성스럽다.” = 셔츠보이프랭크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 (황승민) “이 세계에 없던 소리를 내는 게 목표다.” (안덕근) “정규앨범으로 다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이번에는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은 21세기 페퍼 상사, 이런 느낌을 내는 것이다. (최하림) “개인적으로는 드럼 플레이에 욕심을 내보고 싶다.” (김태준) “팬들로부터 잊혀지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분들에게 헌정하는 기분으로, 가득 채워서 만나고 싶다.” / kimkwmy@naver.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6/2018092601273.html
요즘 자주 들을 수는 없지만 슈게이징 음악은 매력적이다. 밴드 멤버들이 시선을 자신들의 신발에만 고정한 채 연주를 해서 붙여졌다는 그 이름 슈게이징(shoe-gazing). 그만큼 슈게이징 음악은 음 자체와 노이즈에 좀더 천착하고, 보컬에도 이펙트를 최대한 많이 건다. 기타 사운드가 신디사이저처럼 몽롱하게 부유하는 것도 특징. 슈게이징이 싸이키델릭과 경계가 모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이 슈게이징 음악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 나왔다. 4인 밴드 셔츠보이프랭크(Shirts Boy Frank)의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이다. ‘걷는 안개’, ‘Swallow’, ‘산성비’, ‘포말’, ‘마왕’, ‘악의 꽃’, 그리고 야간캠프 리믹스 버전의 ‘산성비 REMIX_XX좋음’, 이렇게 7곡이 꽉 찼다. 예전 눈 펑펑 내리던 날 황홀하게 듣던 비둘기우유 2집 이후 얼마만에 만난 슈게이징 음악인지. 서둘러 이들을 만났다. 셔츠보이프랭크는 보컬과 기타의 안덕근, 리드기타의 황승민, 베이스와 코러스의 김태준, 드럼과 아트의 최하림(사진 왼쪽부터), 이렇게 4인 구성. 같은 대학(성공회대)에서 만난 이들은 2016년 8월에 팀을 결성, 음반데뷔는 2017년 11월9일 EP ‘내 무른 행복 곁에 남은 방’으로 했다. 올해 6월1일 싱글 ‘Swallow’, 8월25일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을 냈다. = 반갑다. 우선 각자 소개부터. 쓰고 있는 악기도 공개해달라. (안덕근) “팀의 리더로 작사랑 많은 곡의 작곡을 맡고 있다. 95년생이고 군대는 전부 아직 안 갔다. 기타는 스콰이어 재그마스터(Jagmaster)와 펜더 텔레캐스터(Telecaster)를 쓰는데 요즘은 주로 재그마스터를 쓴다.” (김태준) “96년생, 15학번 막내로 팀의 궂은 일을 도맡고 있다. 야마하의 BB2025X와 펜더의 프리시전(Precision)을 쓴다.” (최하림) “95년생으로 이번 앨범까지 아트워크를 맡았다. 앞으로는 다른 분에게 맡길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 장비는 주로 롤랜드 SPD-SX를 쓴다.” (황승민) “10년 동안 기타를 치다가 팀에 가장 늦게 합류했다. 기타는 레스폴과 깁슨을 쓴다. 95년생이다.” = 팀 결성과정이 궁금하다. (안덕근) “김태준, 최하림과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는 사이였다. 그러다 밴드에 대한 소망이 생겨서 2,3개월 이들을 좇아다니며 밴드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림 형이 하면 저도 할게요’, ‘태준이 하면 나도 할게’ 그러더라. 그렇게 해서 2016년 8월에 셋이 결성했고, 황승민이 그 해 말에 합류했다.” = 셔츠, 보이, 프랭크, 팀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 (안덕근) “팀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 초년생이고 어리고 학생티를 다 안벗었기 때문에 소년 이미지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음악영화 ‘프랭크’를 좋아해서 ‘프랭크’도 들어갔으면 싶었다. 하지만 ‘보이프랭크’라고 하기에는 뭔가 허전해서 앞에 셔츠를 붙였다. 셋이 마침 셔츠를 자주 입기도 하는데다, 셔츠 자체가 주는 교복과 양복, 성인과 학생 그 중간의 모호한 이미지도 마음에 들었다.” = 데뷔 EP ‘내 무른 행복 곁에 남은 방’(내 무른 행복 곁에 남은, 경계, 침전의 방, I See You Blue)은 어떤 앨범인가. (안덕근) “팀 결성 2년만에, (황)승민이 합류한 지 1년쯤 돼 나온 앨범이다. ‘방’을 컨셉트로 잡아 멜로영화 같은 느낌을 주려 했다. 결말을 먼저 보여주고 그 다음에 2,3번 트랙에서 그 과정을 보여준 뒤, 4번 트랙은 1번 트랙과 다시 연결되는 구성을 취했다. 누군가를 만나 관계를 맺고, 그 맺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좋은 면과 안좋은 면을 들춰내고 싶었다. 사랑의 불안감이나 부정적인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수록곡 중에서는 ‘침전의 방’이 가장 인기가 높다. ‘경계’도 앰비언트한 느낌이 있어 괜찮다. 첫 곡은 좀더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 2번째 EP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걷는 안개, Swallow, 산성비, 포말, 마왕, 악의 꽃, 산성비 REMIX_XX좋음)은. (최하림) “이미 만들어놓은 ‘악의 꽃’이 어두운 느낌이었다. 이 곡을 토대로 앨범을 만들게 됐다.” (안덕근) “데뷔 EP가 하나의 스토리로 흘러간다면, 이번 앨범은 옴니버스 영화 같은 느낌이다. 곡마다 주제라든가 사운드가 제각각이다. 그러나 본질적 주제로 들어가면, 한 명의 인간이 느끼는 불안감이나 존재의 불안전함은 더욱 강해졌다.” (최하림) “표현방법은 다르지만 주제는 겹친다.” (김태준) “앨범 컨셉트가 다양한 얼굴, 다양한 장르를 보여줄 수 있는 중국의 경극 같다. 또한 저희 밴드 색깔이 요즘 밴드와는 그 결이 다르다. 장르도 마이너한 슈게이징이고.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피어난’이 앨범 제목으로 적당한 것 같다.” = 이번 앨범에서 3곡을 함께 들어보자. 어떤 곡을 추천하는지. (안덕근) “‘걷는 안개’, ‘포말’, ‘악의 꽃’이다. 타이틀곡은 ‘마왕’이지만, 이 곡 얘기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할 것 같다.” = 좋다. 마침 지금 말한 3곡이 개인적으로도 좋았다. (안덕근) “‘걷는 안개’는 데뷔 앨범 끝내고 처음 만든 곡이다. 저희가 첫 EP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거대한 공간감이었는데 이게 원하는 대로 구현이 안됐다. 그래서 이 곡에서는 퍼스트 기타에 딜레이 이펙터를 많이 걸었다. 다른 악기에도 레이어를 많이 쌓았다. 숨겨진 소리가 많다.” (김태준) “상당히 감각적인 곡이다. 슈게이징에 기반한, 셔츠보이프랭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준다. 서라운드 스피커로 들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최하림) “크게 들으면 안들리던 소리가 들린다.” = ‘포말’은 어떤 곡인가. (안덕근) “지난해 12월에 만들었다. 한 개인이 사회에 대해 느끼는 중압감이나 우울감이 점점 심해져 우주와 심해가 온갖 부정적인 에너지들로 가득 찬 모습을 그렸다. 제목 ‘포말’은 바다 깊은 곳에서 올라와 표면에 생긴 거품이다. 곡 자체가 혼자서 떠도는 인공위성의 느낌이 있다.” (김태준) ”그래서 모뎀 소리를 집어넣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베이스 라인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동안 연주하지 않았던 펑크 같은 주법들을 많이 써봤다. 베이스의 터치감에 신경 써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 ‘악의 꽃’은. (최하림) “초창기 버전에서 거의 안바뀐 유일한 곡이다.” (김태준) “베이스 라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황승민) “저도 이 곡의 베이스 라인이 좋다.” (안덕근) “라이브하면서 유일하게 뛰어노는 곡이다. 템포가 제일 빠르다.” (황승민) “‘포말’도 그렇지만 날것의 느낌이 있다.” (김태준) “서태지 선배님이나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 느낌도 있다.” (황승민) “‘악의 꽃’은 앞부분과 뒷부분이 완전 다른 장르다. 퀸의 ‘Bohemian Rhapsody’ 구성을 따라가보려 했다.” (김태준) “앞부분은 더럽고 타락했고, 뒷부분은 성스럽다.” = 셔츠보이프랭크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 (황승민) “이 세계에 없던 소리를 내는 게 목표다.” (안덕근) “정규앨범으로 다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이번에는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것은 21세기 페퍼 상사, 이런 느낌을 내는 것이다. (최하림) “개인적으로는 드럼 플레이에 욕심을 내보고 싶다.” (김태준) “팬들로부터 잊혀지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분들에게 헌정하는 기분으로, 가득 채워서 만나고 싶다.” / kimkwmy@naver.com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6/20180926012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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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UM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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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INTERVIEW
NEWS
REVIEW
노래 ‘달의 몰락’(1993)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현철(50)은 지난 12년 동안 단 한 장의 앨범도 내지 않았다. 그가 낸 히트곡 제목처럼 ‘몰락’한 줄 알았던 가수는 요즘 가요계로 ‘강제 소환’돼 인기다. 20~30대 ‘밀레니얼 세대’ 가수들이 30년 전 김현철이 낸 노래를 줄줄이 리메이크한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은 ‘춘천가는 기차’를 다시 불러 21일 공개하고, 리듬앤블루스(R&B) 가수 죠지는 지난해 가을 ‘오랜만에’를 새롭게 만들었다. 모두 김현철이 1989년 낸 1집 수록곡이다. 김현철이 ‘동네’와 ‘오랜만에’에서 시도한 시티팝이 요즘 20~30대 사이 분 뉴트로 바람을 타고 덩달아 주목 받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시티팝은 198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청량하면서도 세련된 도회적 분위기가 특징인 장르다. “신기하더라고요. 아는 후배가 최근 일본에서 DJ들이 클럽에서 제 1집을 틀곤 한다고 해 놀라기도 했어요.” 지난 15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현철의 말이다. 예상치도 못한 조명에 김현철은 용기를 냈다. “음악이 재미 없어져 악기와 컴퓨터를 다 처분한 뒤였지만, 컴퓨터를 다시 사” 지난해 봄부터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2006년 낸 9집 ‘토크 어바웃 러브’ 후 처음이었다. 김현철은 10여 곡을 새로 썼다. 5곡을 추려 23일 새 앨범 ‘프리뷰’를 발표한다. 아이돌 그룹 마마무 멤버인 화사와 휘인이 부른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와 인디 밴드 옥상달빛이 참여한 ‘웨딩 왈츠’등이 실린다. 앨범 첫 곡 ‘드라이브’는 ‘김현철표 시티팝’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김현철은 “꼭 데뷔 앨범을 만드는 기분이었고, 다시 음악 작업이 즐거워졌다”며 웃었다. 김현철은 남은 곡을 엮어 10월 앨범 하나를 더 낸다. 최백호와 백지영, 박정현, 박원 등이 부른 노래가 실린다. 앨범 제목은 ‘돛’(가제)이다. 김현철은 “다시 음악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마음을 담았다”며 “시인과 촌장의 ‘푸른 돛’(1986)을 리메이크해 앨범 마지막 곡으로 넣을 것”이라고 계획을 들려줬다. 김현철은 올해 데뷔 30년을 맞았다. 그의 음악 인생에서의 길잡이는 밴드 어떤 날의 조동익이었다. 김현철이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조동익에게 “팬”이라며 집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넨 인연을 계기로, 조동익이 김현철의 데뷔를 도운 건 유명한 일화다. 김현철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조동익을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김현철은 “올 여름 제주에 내려가 (조)동익이형이랑 곡을 같이 써 볼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에서 최근 이틀 동안 공연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저 우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요. 예순이 넘어 보이는 관객이 와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음악 해야겠구나 싶었죠.” 양승준 기자 comeon@hankilbo.com(mailto:comeon@hankilbo.com)
노래 ‘달의 몰락’(1993)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현철(50)은 지난 12년 동안 단 한 장의 앨범도 내지 않았다. 그가 낸 히트곡 제목처럼 ‘몰락’한 줄 알았던 가수는 요즘 가요계로 ‘강제 소환’돼 인기다. 20~30대 ‘밀레니얼 세대’ 가수들이 30년 전 김현철이 낸 노래를 줄줄이 리메이크한다.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태연은 ‘춘천가는 기차’를 다시 불러 21일 공개하고, 리듬앤블루스(R&B) 가수 죠지는 지난해 가을 ‘오랜만에’를 새롭게 만들었다. 모두 김현철이 1989년 낸 1집 수록곡이다. 김현철이 ‘동네’와 ‘오랜만에’에서 시도한 시티팝이 요즘 20~30대 사이 분 뉴트로 바람을 타고 덩달아 주목 받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시티팝은 198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청량하면서도 세련된 도회적 분위기가 특징인 장르다. “신기하더라고요. 아는 후배가 최근 일본에서 DJ들이 클럽에서 제 1집을 틀곤 한다고 해 놀라기도 했어요.” 지난 15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현철의 말이다. 예상치도 못한 조명에 김현철은 용기를 냈다. “음악이 재미 없어져 악기와 컴퓨터를 다 처분한 뒤였지만, 컴퓨터를 다시 사” 지난해 봄부터 음악 작업을 시작했다. 2006년 낸 9집 ‘토크 어바웃 러브’ 후 처음이었다. 김현철은 10여 곡을 새로 썼다. 5곡을 추려 23일 새 앨범 ‘프리뷰’를 발표한다. 아이돌 그룹 마마무 멤버인 화사와 휘인이 부른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와 인디 밴드 옥상달빛이 참여한 ‘웨딩 왈츠’등이 실린다. 앨범 첫 곡 ‘드라이브’는 ‘김현철표 시티팝’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김현철은 “꼭 데뷔 앨범을 만드는 기분이었고, 다시 음악 작업이 즐거워졌다”며 웃었다. 김현철은 남은 곡을 엮어 10월 앨범 하나를 더 낸다. 최백호와 백지영, 박정현, 박원 등이 부른 노래가 실린다. 앨범 제목은 ‘돛’(가제)이다. 김현철은 “다시 음악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마음을 담았다”며 “시인과 촌장의 ‘푸른 돛’(1986)을 리메이크해 앨범 마지막 곡으로 넣을 것”이라고 계획을 들려줬다. 김현철은 올해 데뷔 30년을 맞았다. 그의 음악 인생에서의 길잡이는 밴드 어떤 날의 조동익이었다. 김현철이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조동익에게 “팬”이라며 집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건넨 인연을 계기로, 조동익이 김현철의 데뷔를 도운 건 유명한 일화다. 김현철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조동익을 만나 인연을 이어왔다. 김현철은 “올 여름 제주에 내려가 (조)동익이형이랑 곡을 같이 써 볼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에서 최근 이틀 동안 공연했는데 울컥하더라고요. 저 우는 거 진짜 싫어하거든요. 예순이 넘어 보이는 관객이 와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음악 해야겠구나 싶었죠.” 양승준 기자 comeon@hankilbo.com(mailto:comeon@han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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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가수 김현철이 지난밤을 시티팝 감성으로 물들였다. 김현철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서 새 미니앨범 '10th - preview(프리뷰)' 타이틀곡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로 호흡을 맞춘 마마무 휘인, 화사와 함께 출연했다. 김현철은 '드라이브 (Drive)(feat. 죠지)' 무대로 '스케치북'의 문을 열었다. 유희열은 김현철을 "저의 우상, 저의 음악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 그를 소개했다. 김현철은 13년 간 음악을 하지 않았던 진짜 속내를 전하며 "다행히 음악이 다시 재밌어졌다"고 고백했고, 연이어 휘인과 화사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환호케 했다. 화사는 "선배님과 콜라보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예스'를 외쳤다"며 김현철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휘인과 함께 '그대 안의 블루' 듀엣을 선보였고, 이에 김현철 역시 마마무 곡 '데칼코마니'로 화답해 선후배 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이날 휘인과 화사는 김현철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선보여 좌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미묘한 구도가 독보적인 보컬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버디곡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한편 김현철은 이날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출연해 다시 하게 된 음악, 음악을 즐겼던 학창 시절, 천재 뮤지션으로 불렸던 신인 시절,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즐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앞으로의 음악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13년 만에 돌아온 가수 김현철이 지난밤을 시티팝 감성으로 물들였다. 김현철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스케치북')에서 새 미니앨범 '10th - preview(프리뷰)' 타이틀곡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로 호흡을 맞춘 마마무 휘인, 화사와 함께 출연했다. 김현철은 '드라이브 (Drive)(feat. 죠지)' 무대로 '스케치북'의 문을 열었다. 유희열은 김현철을 "저의 우상, 저의 음악 교과서 같은 존재"라고 그를 소개했다. 김현철은 13년 간 음악을 하지 않았던 진짜 속내를 전하며 "다행히 음악이 다시 재밌어졌다"고 고백했고, 연이어 휘인과 화사가 깜짝 등장해 모두를 환호케 했다. 화사는 "선배님과 콜라보 이야기를 듣고 당연히 '예스'를 외쳤다"며 김현철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휘인과 함께 '그대 안의 블루' 듀엣을 선보였고, 이에 김현철 역시 마마무 곡 '데칼코마니'로 화답해 선후배 간의 훈훈한 정을 느끼게 했다. 이날 휘인과 화사는 김현철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선보여 좌중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미묘한 구도가 독보적인 보컬과 어우러지며 새로운 버디곡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한편 김현철은 이날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도 출연해 다시 하게 된 음악, 음악을 즐겼던 학창 시절, 천재 뮤지션으로 불렸던 신인 시절,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즐기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앞으로의 음악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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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평에 대한 모니터링은 하나 보다.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양현석 대표가 꺼내는 말의 온도가 한결 따스해졌다. 초반에는 참가자들에게 막말과 조롱을 일삼아서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의견을 접수하고 자신의 표현이 지나쳤음을 깨달았는지 4회쯤 돼서는 과격한 언어가 쑥 수그러들었다. 순간순간 나타났던 성공한 이의 오만은…
방송 평에 대한 모니터링은 하나 보다.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에서 양현석 대표가 꺼내는 말의 온도가 한결 따스해졌다. 초반에는 참가자들에게 막말과 조롱을 일삼아서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의견을 접수하고 자신의 표현이 지나쳤음을 깨달았는지 4회쯤 돼서는 과격한 언어가 쑥 수그러들었다. 순간순간 나타났던 성공한 이의 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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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Hotel California'는 젊은 세대에게도 무척 친숙하다.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의 전파를 꾸준히 타며, 텔레비전 음악 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의 커버 무대로도 이따금 인사를 나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커피숍 중 어느 업소에서는 지금도 분명히 누군가가 기타나 피아노로 연주한 버전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팝송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Hotel California'는…
출시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Hotel California'는 젊은 세대에게도 무척 친숙하다. 라디오 팝송 프로그램의 전파를 꾸준히 타며, 텔레비전 음악 방송에 출연한 가수들의 커버 무대로도 이따금 인사를 나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커피숍 중 어느 업소에서는 지금도 분명히 누군가가 기타나 피아노로 연주한 버전이 흐르고 있을 것이다. 팝송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Hotel California'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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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객전도다. JTBC의 [믹스나인]은 아이돌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무명의 경력자, 혹은 연습생을 주인공으로 품는다. 하지만 그들은 그다지 인상 깊지 않다. 도리어 경합을 벌일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더 시선을 끈다. 그의 활약은 매회 카메라가 담는 예쁘고 잘생긴 수십 명의 청춘을 압도한다. 굴지의 연예기획사 수장이 뿜어내는 남다른 오라를 새삼…
주객전도다. JTBC의 [믹스나인]은 아이돌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무명의 경력자, 혹은 연습생을 주인공으로 품는다. 하지만 그들은 그다지 인상 깊지 않다. 도리어 경합을 벌일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더 시선을 끈다. 그의 활약은 매회 카메라가 담는 예쁘고 잘생긴 수십 명의 청춘을 압도한다. 굴지의 연예기획사 수장이 뿜어내는 남다른 오라를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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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내로라하는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015B, 넥스트,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윤상 등 음악팬들이 열광해 마지않던 스타들이 결집한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다섯 그룹과 여섯 명의 솔로 뮤지션이 출연한 공연은 8천여 명의 관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환경보호 의식 확산을 위해 기획된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의 시작이었다. 얼마 뒤 11월에는 같은 제목의 음반이…
1992년 10월 내로라하는 음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015B, 넥스트,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윤상 등 음악팬들이 열광해 마지않던 스타들이 결집한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다섯 그룹과 여섯 명의 솔로 뮤지션이 출연한 공연은 8천여 명의 관객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환경보호 의식 확산을 위해 기획된 콘서트 [내일은 늦으리]의 시작이었다. 얼마 뒤 11월에는 같은 제목의 음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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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DOC의 5집 타이틀곡 'Run To You'는 명실상부한 2000년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연예인, 일반인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양팔을 모아 머리 위로 뻗는 노래의 춤동작을 따라 했다. 후렴 가사 중 "Bounce with me!"는 "왕십리~ 답십리~"라는 몬드그린(Mondegreen: 외국어가 듣는 이의 모국어처럼 들리는 현상)으로 재탄생하며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옷가게, 술집…
DJ DOC의 5집 타이틀곡 'Run To You'는 명실상부한 2000년 최고의 히트곡이었다. 연예인, 일반인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이 앉은 상태에서 양팔을 모아 머리 위로 뻗는 노래의 춤동작을 따라 했다. 후렴 가사 중 "Bounce with me!"는 "왕십리~ 답십리~"라는 몬드그린(Mondegreen: 외국어가 듣는 이의 모국어처럼 들리는 현상)으로 재탄생하며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옷가게,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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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판은 무망해 보였다. 타이틀곡 '남자에게 (민주주의)'는 조잡하고 해괴한 구성 탓에 이렇다 할 지지를 얻지 못했다. 힙합 스타일의 후속곡 '머리 하는 날' 역시 반응은 시시했다. 힙합이 대중음악의 중핵으로 자리 잡던 시기였지만 여성 그룹이 하는 힙합에는 대중의 관심이 뜨겁지 않았다. 1997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걸 그룹 베이비복스는 초라한 피드백을 안은…
첫 판은 무망해 보였다. 타이틀곡 '남자에게 (민주주의)'는 조잡하고 해괴한 구성 탓에 이렇다 할 지지를 얻지 못했다. 힙합 스타일의 후속곡 '머리 하는 날' 역시 반응은 시시했다. 힙합이 대중음악의 중핵으로 자리 잡던 시기였지만 여성 그룹이 하는 힙합에는 대중의 관심이 뜨겁지 않았다. 1997년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걸 그룹 베이비복스는 초라한 피드백을 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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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여성 R&B 트리오 TLC가 13년 만에 새 앨범 제작을 선언한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그룹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제작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였다. 긴 기다림을 해소하는 복귀였기에 팬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었고 캠페인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그룹은 이듬해 10월 신곡 'Joy Ride', 'Haters'를 출시하며…
2015년 1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여성 R&B 트리오 TLC가 13년 만에 새 앨범 제작을 선언한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그룹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제작비 마련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였다. 긴 기다림을 해소하는 복귀였기에 팬들은 흔쾌히 지갑을 열었고 캠페인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그룹은 이듬해 10월 신곡 'Joy Ride', 'Haters'를 출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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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5월 신해철은 넥스트로 나서며 새로운 활동에 착수했다. 솔로가 아닌 그룹이었지만 다수에게 이들의 데뷔 앨범 [홈](Home)은 '신해철 3집' 정도로 여겨졌다. 그가 거의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두 장의 솔로 앨범에서 보여 줬던 낭만주의와 소년의 감성이 재차 출현했으며, 솔로 시절 '인생이란 이름의 꿈', '나에게…
1992년 5월 신해철은 넥스트로 나서며 새로운 활동에 착수했다. 솔로가 아닌 그룹이었지만 다수에게 이들의 데뷔 앨범 [홈](Home)은 '신해철 3집' 정도로 여겨졌다. 그가 거의 모든 노래를 작사, 작곡하고 제작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두 장의 솔로 앨범에서 보여 줬던 낭만주의와 소년의 감성이 재차 출현했으며, 솔로 시절 '인생이란 이름의 꿈',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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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머리의 밀도를 높이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두개골의 강도를 검증하기 위한 피실험체로서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경추에 하중을 조금이라도 더 가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이런 역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뇌의 주된 기능 중 하나는 사고를 담당하는 것이다. 뇌는 다른 신체 부위들이 받은 자극을 종합적으로 인지해 감각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뇌는 머리의 밀도를 높이려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두개골의 강도를 검증하기 위한 피실험체로서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경추에 하중을 조금이라도 더 가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이런 역할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뇌의 주된 기능 중 하나는 사고를 담당하는 것이다. 뇌는 다른 신체 부위들이 받은 자극을 종합적으로 인지해 감각과 감정을 합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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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같은 풍경이 계속됐다. 쉬는 시간만 되면 많은 아이가 발을 끌며 팔을 내지르는 동작을 흉내 내기 바빴다. 선생님의 시선이 벗어난 곳이면 교실, 복도 할 것 없이 어디든 춤판이 벌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를 부르며 선보인 '회오리 춤'은 학교에서 좀 논다는 아이들이라면 마땅히 습득해야 할 신문물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무대를 밟은…
며칠 동안 같은 풍경이 계속됐다. 쉬는 시간만 되면 많은 아이가 발을 끌며 팔을 내지르는 동작을 흉내 내기 바빴다. 선생님의 시선이 벗어난 곳이면 교실, 복도 할 것 없이 어디든 춤판이 벌어졌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난 알아요'를 부르며 선보인 '회오리 춤'은 학교에서 좀 논다는 아이들이라면 마땅히 습득해야 할 신문물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 무대를 밟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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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출신 가수 이태종 씨 동해시 출신의 40대 가수가 음악을 향한 외길 열정과 탁월한 감성, 호소력 짙은 음색을 무기로 대중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2집 앨범인 ‘바람의 추억’을 발표한 이태종(45) ”앨범의 타이틀곡인 ‘바람의 추억’은 라틴과 아프리카 계열의 리듬을 접목시킨 아프로큐반(Afro-Cuban) 스타일의 곡으로, 공중파 방송사 아침드라마의 메인 테마송으로 활용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날이 올까봐’, ‘아프다’ 등 가슴을 후비는 그의 낭만적 음색을 대표하는 인기가요가 함께 수록돼 있는 앨범이 음악팬들에게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자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다시 돌아온 ‘감성의 가객(歌客)’이 노래와 하나가 되어 팬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평가 그대로 이태종은 ‘다시 돌아온 오뚝이 가객’이다. 가수 이태종은 인생 자체가 음악과는 둘이 될 수 없는 ‘무이(無二)’를 지향하고 있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동해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기타 하나 덜렁 메고 방랑자처럼 음악 인생을 시작한 뒤 포트 명가 ‘쉘브르’를 통해 데뷔, 수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한 다운타운 스타로 발돋움하고 동생인 가수 이후종과 함께 결성한 듀엣 ‘X.O’ 등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어느날 홀연히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백두대간 깊은 산속에서 칩거 생활을 하기도 했다. 또 2002년 다시 가요계에 복귀한 뒤에는 그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첫 앨범 ‘무이’를 세상에 내 놓으면서 기성 가요팬들의 감성을 사로잡았으나 갑작스러운 성대결절로 인해 도중하차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다시 가요계에 복귀한 그는 질그릇처럼 투박하지만, 막걸리처럼 정감있는 음색을 토대로 ‘앵콜’ 등 토로트 풍의 곡을 잇따라 발표, 고정팬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그는 “음악이 없다면 이태종의 존재 이유도 없다”며 “밤을 새워 같이 술도 마시고, 인생의 애환을 함께 나누면서 친구처럼 살아가는 가수로 팬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 동해출신 가수 이태종 씨 동해시 출신의 40대 가수가 음악을 향한 외길 열정과 탁월한 감성, 호소력 짙은 음색을 무기로 대중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2집 앨범인 ‘바람의 추억’을 발표한 이태종(45) ”앨범의 타이틀곡인 ‘바람의 추억’은 라틴과 아프리카 계열의 리듬을 접목시킨 아프로큐반(Afro-Cuban) 스타일의 곡으로, 공중파 방송사 아침드라마의 메인 테마송으로 활용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기도 했다. ‘그날이 올까봐’, ‘아프다’ 등 가슴을 후비는 그의 낭만적 음색을 대표하는 인기가요가 함께 수록돼 있는 앨범이 음악팬들에게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자 대중음악 관계자들은 “다시 돌아온 ‘감성의 가객(歌客)’이 노래와 하나가 되어 팬을 사로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평가 그대로 이태종은 ‘다시 돌아온 오뚝이 가객’이다. 가수 이태종은 인생 자체가 음악과는 둘이 될 수 없는 ‘무이(無二)’를 지향하고 있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동해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기타 하나 덜렁 메고 방랑자처럼 음악 인생을 시작한 뒤 포트 명가 ‘쉘브르’를 통해 데뷔, 수많은 고정팬들을 확보한 다운타운 스타로 발돋움하고 동생인 가수 이후종과 함께 결성한 듀엣 ‘X.O’ 등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어느날 홀연히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백두대간 깊은 산속에서 칩거 생활을 하기도 했다. 또 2002년 다시 가요계에 복귀한 뒤에는 그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첫 앨범 ‘무이’를 세상에 내 놓으면서 기성 가요팬들의 감성을 사로잡았으나 갑작스러운 성대결절로 인해 도중하차하는 비운을 맛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다시 가요계에 복귀한 그는 질그릇처럼 투박하지만, 막걸리처럼 정감있는 음색을 토대로 ‘앵콜’ 등 토로트 풍의 곡을 잇따라 발표, 고정팬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그는 “음악이 없다면 이태종의 존재 이유도 없다”며 “밤을 새워 같이 술도 마시고, 인생의 애환을 함께 나누면서 친구처럼 살아가는 가수로 팬들에게 더욱 다가가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삼척/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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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는 작곡가 하광훈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하광훈은 남진의 ‘빈잔’을 고풍스럽게 편곡해 ‘임재범 신드롬’을 만들어낸 장본인. 큰 감동을 준 임재범식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도 바로 하광훈이다. 하광훈은 1980∼90년대 변진섭, 김민우, 윤상 등의 음반을 작업하며 ‘한국의 퀸시 존스’, ‘미다스의 손’ 등으로 불렸던 최고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최근 하광훈은 조관우의 구세주로 나서 또 주목받았다. 첫 경연에서 뜻밖에 꼴찌를 한 조관우는 하광훈의 도움을 통해 능력을 꽃피울 수 있었다. 이런 하광훈이 선택한 또 한명의 남자가 있다. 바로 가수 이태종이다. 이태종과 하광훈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이태종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아내 강소연씨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다. 그녀는 하광훈이 미국에서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별다른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전화를 걸었다. 남편이 부를 노래를 받고 싶다고 몇 개월 동안 꾸준히 부탁한 끝에 인연이 만들어졌다. 하광훈은 우연히 이태종의 ‘그날이 올까봐’를 들은 느낌을 기억했다. ‘이 친구가 누굴까’ 궁금했던 하광훈은 이태종을 만났고 곧바로 의기투합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작업해 ‘화양연화’를 만들어냈다. ‘화양연화’ 앨범 첫 장에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에 취해…’라며 하광훈이 이태종에게 보내는 글이 적혀있다. “오래된 목공은 한눈에 나무의 재질을 알아보듯 그를 보는 순간 내 머릿속은 많은 악상들로 뒤엉키기 시작했다. 그의 소리에는 영혼을 울리는 진실이 가득했다”고 극찬이 담겨있다. 하광훈은 “그와의 시간들은 행복했다. 그가 내 노래를 불러줘서 고마웠다”고 오히려 감사의 메시지까지 적었다. ‘화양연화’에 수록된 노래들은 다운타운 가수로 쌓아온 이태종의 탄탄한 실력에 하광훈의 성숙미까지 더하여져 ‘하광훈+이태종’의 멋진 조합을 이끌어냈다. 앨범에는 조용필의 명곡 ‘창밖의 여자’도 리메이크 되어 실려 있다. 이 역시 하광훈의 솜씨다. 하광훈은 20년부터 ‘창밖의 여자’를 제대로 불러줄 사람을 찾았다 했고 결국 이태종을 통해 소원을 이뤘다. 이태종은 최근 KBS ‘7080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불러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태종은 올 가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인 소극장 공연을 통해 꾸준히 노래로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는 작곡가 하광훈의 이름을 세상에 알렸다. 하광훈은 남진의 ‘빈잔’을 고풍스럽게 편곡해 ‘임재범 신드롬’을 만들어낸 장본인. 큰 감동을 준 임재범식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것도 바로 하광훈이다. 하광훈은 1980∼90년대 변진섭, 김민우, 윤상 등의 음반을 작업하며 ‘한국의 퀸시 존스’, ‘미다스의 손’ 등으로 불렸던 최고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최근 하광훈은 조관우의 구세주로 나서 또 주목받았다. 첫 경연에서 뜻밖에 꼴찌를 한 조관우는 하광훈의 도움을 통해 능력을 꽃피울 수 있었다. 이런 하광훈이 선택한 또 한명의 남자가 있다. 바로 가수 이태종이다. 이태종과 하광훈의 만남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이태종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아내 강소연씨의 헌신적인 노력 때문이다. 그녀는 하광훈이 미국에서 귀국했다는 소식을 듣고 별다른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전화를 걸었다. 남편이 부를 노래를 받고 싶다고 몇 개월 동안 꾸준히 부탁한 끝에 인연이 만들어졌다. 하광훈은 우연히 이태종의 ‘그날이 올까봐’를 들은 느낌을 기억했다. ‘이 친구가 누굴까’ 궁금했던 하광훈은 이태종을 만났고 곧바로 의기투합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작업해 ‘화양연화’를 만들어냈다. ‘화양연화’ 앨범 첫 장에는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에 취해…’라며 하광훈이 이태종에게 보내는 글이 적혀있다. “오래된 목공은 한눈에 나무의 재질을 알아보듯 그를 보는 순간 내 머릿속은 많은 악상들로 뒤엉키기 시작했다. 그의 소리에는 영혼을 울리는 진실이 가득했다”고 극찬이 담겨있다. 하광훈은 “그와의 시간들은 행복했다. 그가 내 노래를 불러줘서 고마웠다”고 오히려 감사의 메시지까지 적었다. ‘화양연화’에 수록된 노래들은 다운타운 가수로 쌓아온 이태종의 탄탄한 실력에 하광훈의 성숙미까지 더하여져 ‘하광훈+이태종’의 멋진 조합을 이끌어냈다. 앨범에는 조용필의 명곡 ‘창밖의 여자’도 리메이크 되어 실려 있다. 이 역시 하광훈의 솜씨다. 하광훈은 20년부터 ‘창밖의 여자’를 제대로 불러줄 사람을 찾았다 했고 결국 이태종을 통해 소원을 이뤘다. 이태종은 최근 KBS ‘7080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불러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태종은 올 가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인 소극장 공연을 통해 꾸준히 노래로 소통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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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음악은 내 인생입니다.” 가수들이 음악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가장 많이 하는 답변 중 하나다. 듣기에는 멋지지만 이 말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는 쉽지 않다. 삶에서 온전히 음악 인생만을 고집하는 가수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다. 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 OST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와 ‘비가온다’로 성인가요계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가수 김대훈 역시 최근 진행된 <포커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내 인생”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김대훈의 ‘지극히 뻔한 답’이 ‘진심’으로 들려지기까지는 채 1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대훈의 음악 인생이 시작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신승훈, 한동준의 노래를 듣다가 알게 된 고(故) 김광석의 음악에 매료돼 6학년 때부터 통기타를 배웠다. 재능이 있었는 지 실력은 빠르게 늘었다. 지역 ‘김광석 모창대회’에 나가 1위를 차지하기도 할 정도였다. 김대훈은 “어린 시절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음악의 틀을 잡아갔다”고 떠올렸다. 음악에만 빠져 살아온 김대훈. 어린시절부터 품어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7년 동안 앨범 제작비를 모았고, 드디어 2009년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레슨을 하며 돈을 모아 첫 앨범을 제작했어요. 당시 전주에 살았는데 12월31일 CD가 완성됐다는 말에 서울로 올라와 CD를 받아 다시 전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 새해를 맞았어요. 감정이 북받쳐서 엄청 울었죠. 전주로 내려왔지만 그냥 잘 수가 없어 친형과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데뷔를 자축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때 첫 CD를 형에게 건넸죠.” 그렇게 김대훈은 전북 전주에서 힘들게 돈을 모아 1집과 2집을 발표했지만 아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더 많은 이에게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고민에 빠져 있던 시기, “음악을 계속할 거면 서울로 올라와라. 잠자리 정도는 마련해주겠다”는 지인의 말에 상경을 결심했다. 김대훈-포커스뉴스04.jpg 가수 김대훈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제공=원파인데이스튜디오> 서울로 올라왔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생소한 환경에 어려움은 더 컸고, 김대훈은 1년 이상 지역 동사무소나 문화센터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렇게 쌓은 기반을 토대로 김대훈은 노래학원을 열고, 음악 일을 계속해 왔다. 그러던 중 전환점을 맞았다. 지인의 소개로 현 소속사 대표를 만난 것. 대표는 OST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김대훈의 활동폭은 성인가요계로 넓어졌다. 음악 인생 내내 포크 음악만을 고집해오던 그에게 성인가요 도전은 쉽지 않았던 선택이었다. 김대훈 역시 “처음에는 용납이 안됐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곧 가수로서 살아가기 위한 환경과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음악장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순간이었다. “사실 가수도 생활은 해야 하잖아요. 오래 음악을 하려면 생활이 안정돼야 하는데 현재의 포크 음악은 그게 불가능해요. 그래서 고민 끝에 대표님의 제안을 받아들였죠. 또 성인가요를 부르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고요. 그리고 제 음악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비가 온다’도 약간 포크느낌이 있어 개인적으로도 만족하고 있어요." 지금도 가수 김대훈이라는 이름은 대중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그가 부른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가 흘러나오면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노래교실에서 인기는 더욱 뜨겁다. 지금까지 김대훈이 경험한 노래교실의 최대 규모는 1000여명. 그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가히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노래교실의 특성상 노래를 미리 외운 후 가수를 초청하는데 1000여명이 제 노래를 따라 부를 때는 정말 가슴이 벅차올라요. 그 순간이 내가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죠.” 짧은 시간 많은 걸 이뤘다. 하지만 아직 김대훈이 꿈꾸는 가수로서의 소망은 수두룩하다. 그는 “가수라면 다 그렇겠지만 한 번이라도 ‘뮤직뱅크’나 ‘음악중심’같은 음악프로그램도 나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수 서영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번 듀엣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횟수를 세기조차 어려울 만큼 버스킹 공연을 펼친 그의 소망에서는 콘서트가 언급되지 않았다. 의아함이 들었다. 콘서트 소망을 묻자 “올해 대학로에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미 이룬 소망인 셈이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대훈은 “곡이 더 알려져 많은 사람이 날 알아봤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5만석 규모의 공연장에서도 공연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대훈-포커스뉴스05.jpg 가수 김대훈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제공=원파인데이스튜디오> 곽민구 기자 mti2000@focus.kr
(서울=포커스뉴스) “음악은 내 인생입니다.” 가수들이 음악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가장 많이 하는 답변 중 하나다. 듣기에는 멋지지만 이 말로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는 쉽지 않다. 삶에서 온전히 음악 인생만을 고집하는 가수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다. 드라마 ‘그래도 푸르른 날에’ OST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와 ‘비가온다’로 성인가요계의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가수 김대훈 역시 최근 진행된 <포커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음악은 내 인생”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그러나 김대훈의 ‘지극히 뻔한 답’이 ‘진심’으로 들려지기까지는 채 1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김대훈의 음악 인생이 시작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신승훈, 한동준의 노래를 듣다가 알게 된 고(故) 김광석의 음악에 매료돼 6학년 때부터 통기타를 배웠다. 재능이 있었는 지 실력은 빠르게 늘었다. 지역 ‘김광석 모창대회’에 나가 1위를 차지하기도 할 정도였다. 김대훈은 “어린 시절 김광석의 노래를 통해 음악의 틀을 잡아갔다”고 떠올렸다. 음악에만 빠져 살아온 김대훈. 어린시절부터 품어온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는 7년 동안 앨범 제작비를 모았고, 드디어 2009년 데뷔 앨범을 발표했다. “레슨을 하며 돈을 모아 첫 앨범을 제작했어요. 당시 전주에 살았는데 12월31일 CD가 완성됐다는 말에 서울로 올라와 CD를 받아 다시 전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 새해를 맞았어요. 감정이 북받쳐서 엄청 울었죠. 전주로 내려왔지만 그냥 잘 수가 없어 친형과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데뷔를 자축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그때 첫 CD를 형에게 건넸죠.” 그렇게 김대훈은 전북 전주에서 힘들게 돈을 모아 1집과 2집을 발표했지만 아쉬움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더 많은 이에게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고민에 빠져 있던 시기, “음악을 계속할 거면 서울로 올라와라. 잠자리 정도는 마련해주겠다”는 지인의 말에 상경을 결심했다. 김대훈-포커스뉴스04.jpg 가수 김대훈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제공=원파인데이스튜디오> 서울로 올라왔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생소한 환경에 어려움은 더 컸고, 김대훈은 1년 이상 지역 동사무소나 문화센터에서 기타를 가르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렇게 쌓은 기반을 토대로 김대훈은 노래학원을 열고, 음악 일을 계속해 왔다. 그러던 중 전환점을 맞았다. 지인의 소개로 현 소속사 대표를 만난 것. 대표는 OST계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어 김대훈의 활동폭은 성인가요계로 넓어졌다. 음악 인생 내내 포크 음악만을 고집해오던 그에게 성인가요 도전은 쉽지 않았던 선택이었다. 김대훈 역시 “처음에는 용납이 안됐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나 곧 가수로서 살아가기 위한 환경과 대중에게 어필하기 쉬운 음악장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순간이었다. “사실 가수도 생활은 해야 하잖아요. 오래 음악을 하려면 생활이 안정돼야 하는데 현재의 포크 음악은 그게 불가능해요. 그래서 고민 끝에 대표님의 제안을 받아들였죠. 또 성인가요를 부르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다가왔고요. 그리고 제 음악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비가 온다’도 약간 포크느낌이 있어 개인적으로도 만족하고 있어요." 지금도 가수 김대훈이라는 이름은 대중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그가 부른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가 흘러나오면 노래를 흥얼거리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노래교실에서 인기는 더욱 뜨겁다. 지금까지 김대훈이 경험한 노래교실의 최대 규모는 1000여명. 그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은 가히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노래교실의 특성상 노래를 미리 외운 후 가수를 초청하는데 1000여명이 제 노래를 따라 부를 때는 정말 가슴이 벅차올라요. 그 순간이 내가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죠.” 짧은 시간 많은 걸 이뤘다. 하지만 아직 김대훈이 꿈꾸는 가수로서의 소망은 수두룩하다. 그는 “가수라면 다 그렇겠지만 한 번이라도 ‘뮤직뱅크’나 ‘음악중심’같은 음악프로그램도 나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수 서영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한번 듀엣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횟수를 세기조차 어려울 만큼 버스킹 공연을 펼친 그의 소망에서는 콘서트가 언급되지 않았다. 의아함이 들었다. 콘서트 소망을 묻자 “올해 대학로에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미 이룬 소망인 셈이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김대훈은 “곡이 더 알려져 많은 사람이 날 알아봤으면 좋겠다. 나중에는 5만석 규모의 공연장에서도 공연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대훈-포커스뉴스05.jpg 가수 김대훈이 포커스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제공=원파인데이스튜디오> 곽민구 기자 mti2000@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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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이 다 헤어진대도 아프니까 사랑입니다. 나를 달래며 참아볼 겁니다. 기다릴 겁니다.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 한 장의 앨범을 내기 위해 9년의 시간을 보냈다. 생선 나르기, 샤시, 꽃 배달, 방수 아르바이트, 문화센터 공연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2001년부터 차곡차곡 한 곡씩 쌓아올렸다. 첫 앨범을 냈던 2010년 1월 1일 새벽, 고향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노래를 가슴에 품고 일생을 살아온 남자, KBS 2TV ‘그래도 푸르른 날에’의 OST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김대훈을 만났다. 처음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던 건 20년 전인 초등학교 4학년. 계기는 특별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신승훈을 굉장히 좋아해서 무작정 따라 했어요. 성당에서 형들과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가수를 꿈꿨던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 김광석이란 가수를 알게 됐는데 노래를 접하다 보니 하모니카를 잘 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기타 등등 악기를 하나씩 배우며 가수, 그것도 작곡까지 겸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첫 앨범을 내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해병대 출신의 엄한 아버지 성격상 가수는 꿈도 꾸기 어려웠고 결국 재능을 키우기 위한 준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김대훈씨의 몫이었다. 2001년부터 한 곡 한 곡 씩 작곡하기 시작해 2010년 초 그렇게 원하던 첫 앨범을 냈다. 기쁨도 잠시. 통장 잔고가 0원으로 바닥이 났다. “새벽 4시에 나가서 6시까지 했던 생선장수가 제일 힘들었어요. 전주 남부시장이 6시에 생선을 내다 파는데 그 전에 생선을 오토바이로 나눠주고 거래처에 박스로 갖다 주는 일이었어요. 일을 잘해서 사장님이 2만원 더 줄 테니 같이 하자고도 했지만 오래 하진 않았어요. 옥상 방수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옛날 집들에 비가 많이 새서 페인트 코팅을 해 옥상에 비가 안 새도록 하는 건데 목소리에 무리가 갈 것 같아 그만뒀습니다. 그것 말고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올 때마다 벼룩시장을 찾았어요. 2004년도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150개 넘는 꽃도 공부하고, 문화센터에서 1주일에 15번 이상 강의도 하면서 계속 돈을 모았죠.” 노래가 아닌 다른 일을 할수록 곡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 첫 앨범이 나오던 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 “그때가 2009년 12월 말 밤 8시 9시였어요. 서울에서 작업을 마치고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니 새벽 2시였어요. 해가 바뀌어 새벽이 되었을 때 차 안에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지난 날의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나기도 했고 과연 이 곡이 어떤 반응이 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소주 몇 잔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제일 많이 울었죠.” 진심과 노력이 통했던 걸까. 첫 앨범을 계기로 전주 지역에서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KBS와 MBC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2년씩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를 다니고 강의를 많이 하다 보니 말을 잘하게 됐고, 전주지역 공중파 방송에서 2년간 교통방송 라이브 코너도 진행하게 됐어요. ‘6시 내 고향’에서 리포터도 하고, 인간극장도 3번 나갔죠. 사연이 많아서인가 인물을 다루는 코너에는 절 먼저 불러주더라고요.” 꿈을 향한 전진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에 발매된 3번째 앨범 삽입곡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가 KBS 2TV 드라마 OST에 삽입돼 OST 가수란 타이틀도 생애 처음으로 얻어냈다. 이 일이 가수로서 처음 얼굴을 알린 시발점이 됐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 게시판에 음원 요청이 빗발쳤고 노래가 삽입된 방영 분은 자체 최고의 사청률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드라마가 삽입되는 날 벨소리와 음원차트의 일종인 링벨 순위가 1위에 랭킹되는 등 상당한 파급력을 보여줬다. “노래가 나온 즉시 시청률이 1등으로 올라가고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멜론, 다음 모두 1위로 올라왔어요. 시청자 게시판이 뜨거워졌는데 모두 음악과 글이 너무 잘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드라마가 총 80부작이었는데 런칭된 11곡 중 5번째인 이 곡으로 드라마를 엔딩까지 끌고 갔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2015년 3월 2일부터 2015년 8월 28일까지 평일 오전 9시에 KBS 2TV로 방송됐던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 스틸컷. 처음 꿈을 꾸고 노래로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20년. 노래를 불렀던 시간보다 무대를 가슴에 품었던 시간이 더 길었는데 힘든 시간은 없었을까. “한 곡을 녹음하기 위해 매번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8곡을 녹음하기 위해 8개월이 걸렸어요. 1곡을 녹음하면 1달 뒤에 들어볼 수 있어 한 곡 한 곡 만들어내기 힘은 들었지만 그동안 꿈을 키워온 시간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한 계단씩 잘 해나가면 결국 될거란 믿음도 있었고요. 그것보다 노래방 기계에 음원을 넣기까지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노래방 기계는 어지간히 유명한 사람 아니고는 무조건 못 들어갑니다. 노래방 기준이 방송출연은 몇 회 이상, 라디오 몇 회 이상 등 기준이 있는데 그 방송도 공영이 아닌 이상 인정되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무명 가수들에게 노래방 선정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저도 그렇게 방송을 해도 안되다가 두 번째 앨범 ‘목숨 건 남자’때 노래방에 처음 들어갔어요. 정말 또 한번 펑펑 울었습니다.” 그의 나이 서른 여덟 살. 아이돌로 뜰 나이는 훨씬 지난 나이다. 하지만 언젠가 뜰 거란 기대엔 변함이 없다. “포기는 바로 앞에 와서 포기한다고 하잖아요. 내일 될 건데 오늘 포기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포기를 못하는 것 같아요. 이왕 시작한 것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다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은 발라드에요. 개인적으로 임재범을 제일 좋아합니다. 귀해서 쉽게 살 수 없는 보석 같아요. 저도 임재범 같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고 나이가 많이 들어도 관리를 참 잘해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의 주파수가 세상에 빨리 닿지 않아 가끔 위태로워도 시종일관 유쾌하게 한 길을 걸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온 가수 김대훈씨. 말 한마디, 가사 한 줄 속에 진심이 스며있는 그의 불꽃 같은 인생에서 노래를 진정 사랑하는 한 사람의 진한 향기를 맡았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내 가슴이 다 헤어진대도 아프니까 사랑입니다. 나를 달래며 참아볼 겁니다. 기다릴 겁니다.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 한 장의 앨범을 내기 위해 9년의 시간을 보냈다. 생선 나르기, 샤시, 꽃 배달, 방수 아르바이트, 문화센터 공연 등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2001년부터 차곡차곡 한 곡씩 쌓아올렸다. 첫 앨범을 냈던 2010년 1월 1일 새벽, 고향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노래를 가슴에 품고 일생을 살아온 남자, KBS 2TV ‘그래도 푸르른 날에’의 OST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 목소리의 주인공, 가수 김대훈을 만났다. 처음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던 건 20년 전인 초등학교 4학년. 계기는 특별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신승훈을 굉장히 좋아해서 무작정 따라 했어요. 성당에서 형들과 노래를 부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가수를 꿈꿨던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 김광석이란 가수를 알게 됐는데 노래를 접하다 보니 하모니카를 잘 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기타 등등 악기를 하나씩 배우며 가수, 그것도 작곡까지 겸하는 싱어송라이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첫 앨범을 내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해병대 출신의 엄한 아버지 성격상 가수는 꿈도 꾸기 어려웠고 결국 재능을 키우기 위한 준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김대훈씨의 몫이었다. 2001년부터 한 곡 한 곡 씩 작곡하기 시작해 2010년 초 그렇게 원하던 첫 앨범을 냈다. 기쁨도 잠시. 통장 잔고가 0원으로 바닥이 났다. “새벽 4시에 나가서 6시까지 했던 생선장수가 제일 힘들었어요. 전주 남부시장이 6시에 생선을 내다 파는데 그 전에 생선을 오토바이로 나눠주고 거래처에 박스로 갖다 주는 일이었어요. 일을 잘해서 사장님이 2만원 더 줄 테니 같이 하자고도 했지만 오래 하진 않았어요. 옥상 방수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옛날 집들에 비가 많이 새서 페인트 코팅을 해 옥상에 비가 안 새도록 하는 건데 목소리에 무리가 갈 것 같아 그만뒀습니다. 그것 말고도 경제적인 어려움이 올 때마다 벼룩시장을 찾았어요. 2004년도엔 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150개 넘는 꽃도 공부하고, 문화센터에서 1주일에 15번 이상 강의도 하면서 계속 돈을 모았죠.” 노래가 아닌 다른 일을 할수록 곡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 첫 앨범이 나오던 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쏟아지는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 “그때가 2009년 12월 말 밤 8시 9시였어요. 서울에서 작업을 마치고 고향인 전주로 내려가니 새벽 2시였어요. 해가 바뀌어 새벽이 되었을 때 차 안에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지난 날의 힘들었던 시간이 생각나기도 했고 과연 이 곡이 어떤 반응이 있을지도 궁금했습니다. 소주 몇 잔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날 제일 많이 울었죠.” 진심과 노력이 통했던 걸까. 첫 앨범을 계기로 전주 지역에서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KBS와 MBC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2년씩 진행하기도 했다. “행사를 다니고 강의를 많이 하다 보니 말을 잘하게 됐고, 전주지역 공중파 방송에서 2년간 교통방송 라이브 코너도 진행하게 됐어요. ‘6시 내 고향’에서 리포터도 하고, 인간극장도 3번 나갔죠. 사연이 많아서인가 인물을 다루는 코너에는 절 먼저 불러주더라고요.” 꿈을 향한 전진은 계속 이어졌다. 2015년에 발매된 3번째 앨범 삽입곡 ‘그래도 너무 보고 싶어’가 KBS 2TV 드라마 OST에 삽입돼 OST 가수란 타이틀도 생애 처음으로 얻어냈다. 이 일이 가수로서 처음 얼굴을 알린 시발점이 됐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 게시판에 음원 요청이 빗발쳤고 노래가 삽입된 방영 분은 자체 최고의 사청률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드라마가 삽입되는 날 벨소리와 음원차트의 일종인 링벨 순위가 1위에 랭킹되는 등 상당한 파급력을 보여줬다. “노래가 나온 즉시 시청률이 1등으로 올라가고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멜론, 다음 모두 1위로 올라왔어요. 시청자 게시판이 뜨거워졌는데 모두 음악과 글이 너무 잘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드라마가 총 80부작이었는데 런칭된 11곡 중 5번째인 이 곡으로 드라마를 엔딩까지 끌고 갔어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2015년 3월 2일부터 2015년 8월 28일까지 평일 오전 9시에 KBS 2TV로 방송됐던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 스틸컷. 처음 꿈을 꾸고 노래로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 20년. 노래를 불렀던 시간보다 무대를 가슴에 품었던 시간이 더 길었는데 힘든 시간은 없었을까. “한 곡을 녹음하기 위해 매번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8곡을 녹음하기 위해 8개월이 걸렸어요. 1곡을 녹음하면 1달 뒤에 들어볼 수 있어 한 곡 한 곡 만들어내기 힘은 들었지만 그동안 꿈을 키워온 시간에 비하면 힘든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한 계단씩 잘 해나가면 결국 될거란 믿음도 있었고요. 그것보다 노래방 기계에 음원을 넣기까지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노래방 기계는 어지간히 유명한 사람 아니고는 무조건 못 들어갑니다. 노래방 기준이 방송출연은 몇 회 이상, 라디오 몇 회 이상 등 기준이 있는데 그 방송도 공영이 아닌 이상 인정되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무명 가수들에게 노래방 선정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 저도 그렇게 방송을 해도 안되다가 두 번째 앨범 ‘목숨 건 남자’때 노래방에 처음 들어갔어요. 정말 또 한번 펑펑 울었습니다.” 그의 나이 서른 여덟 살. 아이돌로 뜰 나이는 훨씬 지난 나이다. 하지만 언젠가 뜰 거란 기대엔 변함이 없다. “포기는 바로 앞에 와서 포기한다고 하잖아요. 내일 될 건데 오늘 포기하는 사람이 되기 싫어서 포기를 못하는 것 같아요. 이왕 시작한 것 언젠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고, 다 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음악은 발라드에요. 개인적으로 임재범을 제일 좋아합니다. 귀해서 쉽게 살 수 없는 보석 같아요. 저도 임재범 같은 가수가 됐으면 좋겠고 나이가 많이 들어도 관리를 참 잘해서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꿈의 주파수가 세상에 빨리 닿지 않아 가끔 위태로워도 시종일관 유쾌하게 한 길을 걸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려온 가수 김대훈씨. 말 한마디, 가사 한 줄 속에 진심이 스며있는 그의 불꽃 같은 인생에서 노래를 진정 사랑하는 한 사람의 진한 향기를 맡았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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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헤비메탈의 시작점에서 현재까지의 맥을 가장 분명하게 짚어내는 밴드로 손꼽히는 퓨어의 정규 앨범이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의 결성부터 현재, 그리고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한다. 글 고종석 밴드 퓨어Pure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메탈키드’들이 함께 모인 조직이다. 시작점에 있었던 한국 록과 헤비메탈, 그리고 대중적인 성공 사이에서 퓨어의 음악은 순응의 과정을…
한국 헤비메탈의 시작점에서 현재까지의 맥을 가장 분명하게 짚어내는 밴드로 손꼽히는 퓨어의 정규 앨범이 발매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의 결성부터 현재, 그리고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한다. 글 고종석 밴드 퓨어Pure는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메탈키드’들이 함께 모인 조직이다. 시작점에 있었던 한국 록과 헤비메탈, 그리고 대중적인 성공 사이에서 퓨어의 음악은 순응의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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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결성 이후 11년만이다. 멤버들의 탈퇴 이후로 새 앨범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리더 권오상은 이번 싱글을 통해 새크리파이스의 음악적인 지향점을 조정했음을 알리기로 했다. 새크리파이스는 현재 멤버도, 음악도 모두 새롭게 다시 ‘불타오르는’ 중이다. 글 전지연 | 사진 전영애 멤버들의 공석으로 앨범 녹음은 주변인들과 함께 진행이 되었다. 드럼에서는 나티의 김태수,…
2005년 결성 이후 11년만이다. 멤버들의 탈퇴 이후로 새 앨범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리더 권오상은 이번 싱글을 통해 새크리파이스의 음악적인 지향점을 조정했음을 알리기로 했다. 새크리파이스는 현재 멤버도, 음악도 모두 새롭게 다시 ‘불타오르는’ 중이다. 글 전지연 | 사진 전영애 멤버들의 공석으로 앨범 녹음은 주변인들과 함께 진행이 되었다. 드럼에서는 나티의 김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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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사운드, 주작, 인세인 독스, 사혼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밴드에서 활동해온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된 또 하나의 드림팀 노벰버 더 브리지가 헤비니스 신scene의 기대를 모아온 첫 번째 EP [Though The Sun Is Gone]을 발매했다. 글 ShuhA | 사진 전영애 “술자리에서 잡담을 나누던 중 멤버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밴드들을 알게 되었고, 다른 부담 없이 순수하게 밴드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로…
종로사운드, 주작, 인세인 독스, 사혼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밴드에서 활동해온 뮤지션들이 모여 결성된 또 하나의 드림팀 노벰버 더 브리지가 헤비니스 신scene의 기대를 모아온 첫 번째 EP [Though The Sun Is Gone]을 발매했다. 글 ShuhA | 사진 전영애 “술자리에서 잡담을 나누던 중 멤버들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밴드들을 알게 되었고, 다른 부담 없이 순수하게 밴드를 처음 시작하던 시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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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롭게 등장한 트랜스코어 밴드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연합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디지털 싱글이나 EP의 발매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 밴드 가운데, 최근 EP를 발표한 신스네이크를 소개한다. 글 송명하 신스네이크Synsnake가 결성된 건 작년 6월로, 인터넷을 통해 구인 글을 보고 학교 선후배 관계인 베이스의 황준성과 기타리스트 김재민이 합류한 게 그 시작이다. 김재민은…
최근 새롭게 등장한 트랜스코어 밴드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연합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디지털 싱글이나 EP의 발매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 밴드 가운데, 최근 EP를 발표한 신스네이크를 소개한다. 글 송명하 신스네이크Synsnake가 결성된 건 작년 6월로, 인터넷을 통해 구인 글을 보고 학교 선후배 관계인 베이스의 황준성과 기타리스트 김재민이 합류한 게 그 시작이다. 김재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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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노이드는 지난 2015년 연초 발행된 제 24호에서 이미 줄리아 드림과의 첫 인터뷰를 소개한 바 있다. 그 때 그들은 해외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고,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을 넌지시 밝혔었다. 그리고 그 후 1년 반 만에 그들의 포부는 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든 야심찬 더블 앨범으로 현실화되어 국내 록 팬들에게 전달되었다. 바로 그 신보에 대한 여러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을…
파라노이드는 지난 2015년 연초 발행된 제 24호에서 이미 줄리아 드림과의 첫 인터뷰를 소개한 바 있다. 그 때 그들은 해외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고,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을 넌지시 밝혔었다. 그리고 그 후 1년 반 만에 그들의 포부는 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든 야심찬 더블 앨범으로 현실화되어 국내 록 팬들에게 전달되었다. 바로 그 신보에 대한 여러 가지 진지한 이야기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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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씽 루씰은 뮤지션 강우석(기타/보컬)의 음악에 대한 집념이 18년간 이어온 밴드라 할 수 있다. 이 밴드의 출발점은 1998년 지미 헨드릭스의 커버 밴드로서 활동했던 때부터였고, 2000년대 몇 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7년 첫 싱글을 발표하면서 다시 부활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와서 새로운 멤버들을 규합하면서 현재의 트리오 편성-강우석과 조창기(드럼), 최기봉(베이스)-을…
미씽 루씰은 뮤지션 강우석(기타/보컬)의 음악에 대한 집념이 18년간 이어온 밴드라 할 수 있다. 이 밴드의 출발점은 1998년 지미 헨드릭스의 커버 밴드로서 활동했던 때부터였고, 2000년대 몇 년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07년 첫 싱글을 발표하면서 다시 부활했다. 그리고 2010년대 들어와서 새로운 멤버들을 규합하면서 현재의 트리오 편성-강우석과 조창기(드럼), 최기봉(베이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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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데뷔한 남성 3인조 그룹 히어로의 한 멤버가 혈서로 전속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일고있다. 영상에는 이 멤버가 옷핀으로 손가락을 찌른 후 피를 내 전속계약서에 사인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속의 그는 소속사 관계자가 "왜 혈서까지 쓰려하느냐"고 묻자 "고 2때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상경해 10년간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탈락했는데, 이 회사에서 남성 3인조를 뽑는다는 말을 듣고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나는 노래 아니면 안된다. 우리 국민들에게 내 목소리를 알리고 싶고 노래로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혈서 계약서까지 쓸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혈서를 쓴 것에 대해 절대 후회 안하지. 그만큼 잘할 자신 있지. 만약에 법정 소송 가면 증거 자료로 남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런 영상이 유출된 데 대해 소속사 측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8월12일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인데 동영상 유출 경로는 모르겠다"며 "그 멤버는 고 2때 가수가 되겠다고 상경했지만 얼굴이 못 생겨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 혈서를 써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강요로 혈서를 썼다고 우리가 오해받을 수 있어그 과정을 촬영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렇게까지 하며 가수를 해야하는 것이냐"며 안타까운시선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달 30일 데뷔한 남성 3인조 그룹 히어로의 한 멤버가 혈서로 전속 계약서를 작성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돼 논란이 일고있다. 영상에는 이 멤버가 옷핀으로 손가락을 찌른 후 피를 내 전속계약서에 사인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영상속의 그는 소속사 관계자가 "왜 혈서까지 쓰려하느냐"고 묻자 "고 2때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상경해 10년간 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탈락했는데, 이 회사에서 남성 3인조를 뽑는다는 말을 듣고 오디션에 참가하게 됐다. 나는 노래 아니면 안된다. 우리 국민들에게 내 목소리를 알리고 싶고 노래로 인정받고 싶다. 그래서 혈서 계약서까지 쓸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혈서를 쓴 것에 대해 절대 후회 안하지. 그만큼 잘할 자신 있지. 만약에 법정 소송 가면 증거 자료로 남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런 영상이 유출된 데 대해 소속사 측은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8월12일 계약서를 작성하는 과정인데 동영상 유출 경로는 모르겠다"며 "그 멤버는 고 2때 가수가 되겠다고 상경했지만 얼굴이 못 생겨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스로 혈서를 써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강요로 혈서를 썼다고 우리가 오해받을 수 있어그 과정을 촬영해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렇게까지 하며 가수를 해야하는 것이냐"며 안타까운시선을 보내고 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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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브라운 아이즈'를 꿈꾸는 남성 3인조 그룹 '히어로' 음반작업에 가수 바다가 코프로듀서로 참여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온라인 사이트 ktf 도시락을 통해 공개 될 '히어로'의 첫 싱글앨범 타이틀 곡 '하루만' 녹음 당시 바다가 직접 녹음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해 보컬 프로듀서를 진행한 내용의 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바다가 직접 '히어로'에게 본인이 녹음을 할 때 노래가 잘 나오게 하는 비법과 아이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꼬집어 가며 녹음을 시키는 내용이다. 바다와 '히어로'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nd raymon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가수 바다 친오빠가 직접 바다에게 회사에서 나올 신인 그룹 가녹음된 곡이라며 '하루만' 음악을 모니터링을 부탁해 '히어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에 바다는 '히어로'의 음악 '하루만'을 듣고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노래가 너무 좋아 격려차 녹음이 있는 날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하게 된 것. 바다는 '히어로'와 첫 만남에서 깜짝 놀랐다. 그들의 얼굴을 보지 않고 음악만 들었을 때는 어떤 이들인지 궁금했지만, 막상 스튜디오에서 본 '히어로'의 실물은 한마디로 실망이었기 때문. 허나 막상 이들과 대화를 하던 바다는 히어로 멤버들이 "얼굴이 못 생겨 무대 설 수 없다면 머리를 숙이고 노래를 부르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열정을 느끼게 되어 격려차 방문했지만 이들의 음악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보컬 코프로듀서를 자청하게 됐다. 바다가 '히어로'의 음반 보컬 프로듀서로 활동한 내용의 동영상은 각종 ucc를 통해 급속하게 펴져 나가고 있으며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히어로'에게 "얼굴이 못생기면 어떠냐? 노래만 잘하면 된다"며 많은 격려의 글을 올렷다. '제2의 브라운 아이즈'를 꿈꾸는 '히어로'의 '하루만'은 벌써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제2의 브라운 아이즈'를 꿈꾸는 남성 3인조 그룹 '히어로' 음반작업에 가수 바다가 코프로듀서로 참여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온라인 사이트 ktf 도시락을 통해 공개 될 '히어로'의 첫 싱글앨범 타이틀 곡 '하루만' 녹음 당시 바다가 직접 녹음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해 보컬 프로듀서를 진행한 내용의 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바다가 직접 '히어로'에게 본인이 녹음을 할 때 노래가 잘 나오게 하는 비법과 아이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꼬집어 가며 녹음을 시키는 내용이다. 바다와 '히어로'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nd raymon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가수 바다 친오빠가 직접 바다에게 회사에서 나올 신인 그룹 가녹음된 곡이라며 '하루만' 음악을 모니터링을 부탁해 '히어로'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에 바다는 '히어로'의 음악 '하루만'을 듣고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과 노래가 너무 좋아 격려차 녹음이 있는 날 스튜디오를 깜짝 방문하게 된 것. 바다는 '히어로'와 첫 만남에서 깜짝 놀랐다. 그들의 얼굴을 보지 않고 음악만 들었을 때는 어떤 이들인지 궁금했지만, 막상 스튜디오에서 본 '히어로'의 실물은 한마디로 실망이었기 때문. 허나 막상 이들과 대화를 하던 바다는 히어로 멤버들이 "얼굴이 못 생겨 무대 설 수 없다면 머리를 숙이고 노래를 부르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에 열정을 느끼게 되어 격려차 방문했지만 이들의 음악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보컬 코프로듀서를 자청하게 됐다. 바다가 '히어로'의 음반 보컬 프로듀서로 활동한 내용의 동영상은 각종 ucc를 통해 급속하게 펴져 나가고 있으며 이를 본 누리꾼들은 '히어로'에게 "얼굴이 못생기면 어떠냐? 노래만 잘하면 된다"며 많은 격려의 글을 올렷다. '제2의 브라운 아이즈'를 꿈꾸는 '히어로'의 '하루만'은 벌써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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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명상(冥想)사이] 제2편 들리는가 민중(民衆)의 노래 소리가? (Les Misérables Cast 「Do You Hear The People Sing?」)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1802~1885)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겸 정치인이었습니다. 영화 혹은 뮤지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 「노틀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도 그의 작품이지요. 그가 남긴 또 하나의 전 세계..
[음악과 명상(冥想)사이] 제2편 들리는가 민중(民衆)의 노래 소리가? (Les Misérables Cast 「Do You Hear The People Sing?」)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1802~1885)는 프랑스의 시인, 소설가, 극작가 겸 정치인이었습니다. 영화 혹은 뮤지컬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소설 「노틀담의 꼽추(Notre-Dame de Paris)」도 그의 작품이지요. 그가 남긴 또 하나의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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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이 민폐다. 국민을 기만한 허수아비들에 대한 공분이 화력을 더해야 할 판에 포털사이트 검색어의 자리 하나를 꿰차며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엠시 몽(MC 몽)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은 좋은 의미든 그렇지 못하든 그를 향한 대중의 극대한 관심을 증명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온갖 비위와 공작으로 나라가 혼란한 때에 정세를 희석하는 듯해 영 달갑지 않다. 검색어를…
등장이 민폐다. 국민을 기만한 허수아비들에 대한 공분이 화력을 더해야 할 판에 포털사이트 검색어의 자리 하나를 꿰차며 찬물을 끼얹었다. 물론 엠시 몽(MC 몽)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은 좋은 의미든 그렇지 못하든 그를 향한 대중의 극대한 관심을 증명하는 현상이다. 하지만 온갖 비위와 공작으로 나라가 혼란한 때에 정세를 희석하는 듯해 영 달갑지 않다. 검색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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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한창 가요와 팝송에 눈떠서 여러 음악을 접하기 시작하고, 카세트테이프나 LP 음반을 구입하면서, 어떤 음반들은 타이틀 곡 한 두곡을 듣고 접은 음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음반들은 이상하게 전체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감동이 되기도 하였으며, 아니 그냥... 그냥 이유 없이 좋은, 듣기 좋은 음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반이 함께 음악을…
어린 시절 한창 가요와 팝송에 눈떠서 여러 음악을 접하기 시작하고, 카세트테이프나 LP 음반을 구입하면서, 어떤 음반들은 타이틀 곡 한 두곡을 듣고 접은 음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음반들은 이상하게 전체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감동이 되기도 하였으며, 아니 그냥... 그냥 이유 없이 좋은, 듣기 좋은 음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반이 함께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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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한창 가요와 팝송에 눈떠서 여러 음악을 접하기 시작하고, 카세트테이프나 LP 음반을 구입하면서, 어떤 음반들은 타이틀 곡 한 두곡을 듣고 접은 음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음반들은 이상하게 전체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감동이 되기도 하였으며,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좋은, 듣기 좋은 음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반이 함께 음악을 듣던…
어린 시절 한창 가요와 팝송에 눈떠서 여러 음악을 접하기 시작하고, 카세트테이프나 LP 음반을 구입하면서, 어떤 음반들은 타이틀 곡 한 두곡을 듣고 접은 음반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음반들은 이상하게 전체 앨범을 반복해서 들으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감동이 되기도 하였으며,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좋은, 듣기 좋은 음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음반이 함께 음악을 듣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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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서울 청담동의 재즈클럽 야누스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얼른 눈에 들어왔다. 사실 여성 재즈 어쿠스틱 베이시스트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튄다. 나아가 자신의 키보다 몹시 큰 어쿠스틱 베이스(일명 더블베이스)에서 나오는 비밥의 명곡 ‘튀니지의 밤’은 경이였다. 비밥의 두 영웅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와 맹렬한 연주와 겨뤘던 찰스 밍거스의 베이스를 그녀는 자신의 악기를 빌어 한껏 재현하고 있었다. 참 대단한 아가씨라고 생각했다. 유려하면서도 맥이 살아 뛰는 베이스 선율에 스스로 도취된 듯한 연주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송미호(37)가 또 뭔가를 했다. 첫 앨범을 낸 것이다. 첫 만남에서 “연주하다 죽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했던가.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다. 과격한,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그 말은 이제 하나의 실체가 됐다. 첫 음반 ‘아이덴티컬 마인드’에는 은근히 철학적 의미가 깃들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속뜻은 전혀 무겁지 않아요. 그냥 같은 마음 혹은 공감이라는 정도의 의미죠. 피아노와 통하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거예요.” 수록곡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게 우선 인상적이다. 마치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라는 거물들의 듀오 작품 ‘비욘드 더 미주리 스카이’같은 유려함, 나아가 30대 여인들의 음악 같지 않은 낭만과 여유가 깃들어 있다. “들어본 사람은 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 음악에 공감하는 것 같아요. 제목은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송미호씨. 최선아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녹음은 9월 1, 2일 서울 압구정동 이레스튜디오에서 했다. “분위기도, 녹음 환경도 좋았어요.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거기서 다 했으니.” 네덜란드 유학파이자 동의방송대 교수인 오종대의 드럼이 따스하다. 오종대는 녹음 테크닉 부분에서 결정적인 조언까지 가외로 했다. “저의 첫 음반이 겨울이란 계절에 너무 잘 어울리는 듯 해요. 특히 부모님께서 좋다고 해 너무 기쁩니다.” 부모로부터 그런 말을 듣기는 처음이다. 유학 갔다 오고 처음 뚜렷한 성과를 낸 거라 부모의 상찬이 유독 깊이 자리잡은 듯 하다. “존재감을 인정 받은 셈이랄까요.” 중앙대 가정교육과에 1996년 입학한 그는 3년 뒤 재즈 아카데미에 들어가더니 그 이듬해 동덕여대 음악과 1기생으로 적을 바꿨다. 원래는 하드록 혹은 헤비메탈계 음악의 베이스를 연주했던 그녀다. 그러다 인코그니토 등 펑키그룹의 음악을 통해 흑인 특유의 그루브 감을 몸으로 익혔다. 재즈의 길로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미국의 퓨전 밴드 트라이벌 테크에 빠져 그들을 카피하면서다. 송미호는 2004년 최세진 등 재즈 1세대와 알게 됐고 급기야 최세진 콰르텟의 일원이 됐다. 2005년에는 미국의 보스턴 음대로 옮겨 현지의 재즈를 익히기에 이른다. 그녀의 재즈가 더욱 유려해진 것은 학부를 마친 뒤 대학원 학비를 벌기 위해 캐리비언 인터내셔널 크루즈의 선상 밴드(10인조 오케스트라) 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송미호의 애장 악기는 네 개다. 체코산 어쿠스틱 베이스, 일렉트릭 베이스, 통베이스(통기타처럼 생긴 베이스) 그리고 일렉트릭 업라이트 베이스. 그러나 맨 마지막 것은 이번 앨범을 만드는 제작비의 일부로 들어갔다. 이 앨범에는 그보다 훨씬 깊은 사연이 담겨 있다. 바로 피아니스트 이길주. “저보다 여섯 살 아래인데 버클리음대에서 만났습니다. 무리한 연습으로 7년여 동안 피아노를 못 쳤던 사람이에요.” 이길주는 아픈 마음으로 연주를 접고 재즈화성학 교재를 쓰는 등 교육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나름 열심이었다. 2011년부터 팟 캐스트에 ‘이길주의 재즈 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뉴욕대에 재학 중이었던 송미호는 그 프로그램에서 ‘뉴욕에서 온 편지’라는 코너를 맡았고 내친 김에 이번 앨범을 같이 만든 것이다. “작년 5월 팟 캐스트에서 칼라 블레이의 듀오 앨범 ‘론스’를 뽑으면서 듀오 앨범 내자고 제의했어요.” 그러나 ‘론스’를 틀고는 사담이 이어져 잊혀진 채로 있던 꿈이었다. 그러다 두 사람 모두 청주 충청대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그 꿈이 다시 구체화했다. 2013년 3월 공저로 ‘화성학 재즈 인’을 발표한 것이 계기였다. 실제 무대는 무시한, 기존의 이론적 화성학보다 매우 쉬운 실전 책으로 현장과 학생들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10년 재즈 경험의 고갱이인 셈이다. 신기하게도 마음을 놓고 교육으로 돌아서려는데 어깨가 거의 옛날 수준으로 회복됐다. 간절한 소망으로 하나가 돼 만든 이 앨범에 그런 제목이 붙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송미호씨. 최선아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그러나 송미호는 정작 그 앨범에 ‘음악적으로’ 냉정하다. “어떻게 보면 (실제 능력의) 100%, 200%를 이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채 20%도 안 돼요.” 200%란 사람들이 편히 접근할 수 있는 재즈를 하자는 당초 바램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 미만이란 또 뭔가. “가시적 성과로 보자면 둘 다 이제 시작이라는 정도의 의미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대 정도로 봐 달라는 말이다. 내친 김에 좀더 비판을 한다면? “이번 앨범으로 재즈와 대중성이란 문제를 두고 하던 고민이 조금 해소된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미학적으로 보자면 보다 깊이 있는 연주와 편곡이라 문제가 남아 있죠. 실험성과 대중성의 동시 추구라는 화두에서 보자면 10%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100%란? “실제의 제 연주는 감성, 지식, 들리는 것에 훨씬 못 미쳐요.” 더 이상 다그치는 것은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두 번째 앨범을 기대하기로 한다. 헤이든과 메스니가 긴장할.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2013년 11월 서울 청담동의 재즈클럽 야누스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다. 얼른 눈에 들어왔다. 사실 여성 재즈 어쿠스틱 베이시스트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튄다. 나아가 자신의 키보다 몹시 큰 어쿠스틱 베이스(일명 더블베이스)에서 나오는 비밥의 명곡 ‘튀니지의 밤’은 경이였다. 비밥의 두 영웅 찰리 파커, 디지 길레스피와 맹렬한 연주와 겨뤘던 찰스 밍거스의 베이스를 그녀는 자신의 악기를 빌어 한껏 재현하고 있었다. 참 대단한 아가씨라고 생각했다. 유려하면서도 맥이 살아 뛰는 베이스 선율에 스스로 도취된 듯한 연주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송미호(37)가 또 뭔가를 했다. 첫 앨범을 낸 것이다. 첫 만남에서 “연주하다 죽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했던가.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다. 과격한, 그래서 인상적이었던 그 말은 이제 하나의 실체가 됐다. 첫 음반 ‘아이덴티컬 마인드’에는 은근히 철학적 의미가 깃들어 있기도 한 것 같은데…. “속뜻은 전혀 무겁지 않아요. 그냥 같은 마음 혹은 공감이라는 정도의 의미죠. 피아노와 통하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거예요.” 수록곡들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게 우선 인상적이다. 마치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과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라는 거물들의 듀오 작품 ‘비욘드 더 미주리 스카이’같은 유려함, 나아가 30대 여인들의 음악 같지 않은 낭만과 여유가 깃들어 있다. “들어본 사람은 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제 음악에 공감하는 것 같아요. 제목은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송미호씨. 최선아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녹음은 9월 1, 2일 서울 압구정동 이레스튜디오에서 했다. “분위기도, 녹음 환경도 좋았어요. 믹싱과 마스터링까지 거기서 다 했으니.” 네덜란드 유학파이자 동의방송대 교수인 오종대의 드럼이 따스하다. 오종대는 녹음 테크닉 부분에서 결정적인 조언까지 가외로 했다. “저의 첫 음반이 겨울이란 계절에 너무 잘 어울리는 듯 해요. 특히 부모님께서 좋다고 해 너무 기쁩니다.” 부모로부터 그런 말을 듣기는 처음이다. 유학 갔다 오고 처음 뚜렷한 성과를 낸 거라 부모의 상찬이 유독 깊이 자리잡은 듯 하다. “존재감을 인정 받은 셈이랄까요.” 중앙대 가정교육과에 1996년 입학한 그는 3년 뒤 재즈 아카데미에 들어가더니 그 이듬해 동덕여대 음악과 1기생으로 적을 바꿨다. 원래는 하드록 혹은 헤비메탈계 음악의 베이스를 연주했던 그녀다. 그러다 인코그니토 등 펑키그룹의 음악을 통해 흑인 특유의 그루브 감을 몸으로 익혔다. 재즈의 길로 들어선 결정적 계기는 미국의 퓨전 밴드 트라이벌 테크에 빠져 그들을 카피하면서다. 송미호는 2004년 최세진 등 재즈 1세대와 알게 됐고 급기야 최세진 콰르텟의 일원이 됐다. 2005년에는 미국의 보스턴 음대로 옮겨 현지의 재즈를 익히기에 이른다. 그녀의 재즈가 더욱 유려해진 것은 학부를 마친 뒤 대학원 학비를 벌기 위해 캐리비언 인터내셔널 크루즈의 선상 밴드(10인조 오케스트라) 생활을 하면서부터다. 송미호의 애장 악기는 네 개다. 체코산 어쿠스틱 베이스, 일렉트릭 베이스, 통베이스(통기타처럼 생긴 베이스) 그리고 일렉트릭 업라이트 베이스. 그러나 맨 마지막 것은 이번 앨범을 만드는 제작비의 일부로 들어갔다. 이 앨범에는 그보다 훨씬 깊은 사연이 담겨 있다. 바로 피아니스트 이길주. “저보다 여섯 살 아래인데 버클리음대에서 만났습니다. 무리한 연습으로 7년여 동안 피아노를 못 쳤던 사람이에요.” 이길주는 아픈 마음으로 연주를 접고 재즈화성학 교재를 쓰는 등 교육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나름 열심이었다. 2011년부터 팟 캐스트에 ‘이길주의 재즈 인’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당시 뉴욕대에 재학 중이었던 송미호는 그 프로그램에서 ‘뉴욕에서 온 편지’라는 코너를 맡았고 내친 김에 이번 앨범을 같이 만든 것이다. “작년 5월 팟 캐스트에서 칼라 블레이의 듀오 앨범 ‘론스’를 뽑으면서 듀오 앨범 내자고 제의했어요.” 그러나 ‘론스’를 틀고는 사담이 이어져 잊혀진 채로 있던 꿈이었다. 그러다 두 사람 모두 청주 충청대에서 강의를 맡으면서 그 꿈이 다시 구체화했다. 2013년 3월 공저로 ‘화성학 재즈 인’을 발표한 것이 계기였다. 실제 무대는 무시한, 기존의 이론적 화성학보다 매우 쉬운 실전 책으로 현장과 학생들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10년 재즈 경험의 고갱이인 셈이다. 신기하게도 마음을 놓고 교육으로 돌아서려는데 어깨가 거의 옛날 수준으로 회복됐다. 간절한 소망으로 하나가 돼 만든 이 앨범에 그런 제목이 붙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콘트라 베이스 연주자 송미호씨. 최선아 인턴기자(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그러나 송미호는 정작 그 앨범에 ‘음악적으로’ 냉정하다. “어떻게 보면 (실제 능력의) 100%, 200%를 이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또 어떻게 보면 채 20%도 안 돼요.” 200%란 사람들이 편히 접근할 수 있는 재즈를 하자는 당초 바램으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0% 미만이란 또 뭔가. “가시적 성과로 보자면 둘 다 이제 시작이라는 정도의 의미죠.”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대 정도로 봐 달라는 말이다. 내친 김에 좀더 비판을 한다면? “이번 앨범으로 재즈와 대중성이란 문제를 두고 하던 고민이 조금 해소된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미학적으로 보자면 보다 깊이 있는 연주와 편곡이라 문제가 남아 있죠. 실험성과 대중성의 동시 추구라는 화두에서 보자면 10% 부족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100%란? “실제의 제 연주는 감성, 지식, 들리는 것에 훨씬 못 미쳐요.” 더 이상 다그치는 것은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 두 번째 앨범을 기대하기로 한다. 헤이든과 메스니가 긴장할.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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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19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도 10대들을 멤버로 한 댄스 그룹이 있어 왔지만 이들을 시작으로 회사가 기획, 육성하는 아이돌 그룹 시대가 개막하게 된다. 아이돌 그룹이 범람하는 비정상적 시장 조성에 발단이 되긴 했으나 음반 시장이 커지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공도 있다. 우스갯소리로 "아이돌계의 조상"이라고 일컫기도 하지만…
H.O.T.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19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에도 10대들을 멤버로 한 댄스 그룹이 있어 왔지만 이들을 시작으로 회사가 기획, 육성하는 아이돌 그룹 시대가 개막하게 된다. 아이돌 그룹이 범람하는 비정상적 시장 조성에 발단이 되긴 했으나 음반 시장이 커지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공도 있다. 우스갯소리로 "아이돌계의 조상"이라고 일컫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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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the Age 김종규 - 78. Vocal 최현균 - 81. Guitar 1 손종빈 - 80. Guitar 2 정동진 - 77. Bass 박상철 - 80. Drum 밴드의 역사 : 98년도 1월 13일 결성. 얼마후 보컬, 베이스, 기타등 마구교체하다 정신차리고 Truck 밴드로 뛰기 시작함. 그 후 시시때때로 합주하며 자작곡과 COPY곡 연주중. 현재 MAX에서 활동중... 추구하는 음악 : 재밌는 하드코어 (이왕이면 재밌게)(확실히 미치게) 밴드 이름 : 원년 기타(김유철군 당시 20세)가 느닷없이 Beyond Age라고 지은 다음 멋대로 '시대를 초월하여'라고 해석함. 그러다가 누군가의 문법상의 지적으로 'the'를 넣었음 주로 활동하는 클럽 : MAX (재머스도 뛰고 싶고, 롤링도, MP도, 여기저기... 다 뚫고 싶다)) 하고 싶은 말 : 열심히 할께여~~♡ (오방 미칠 수 있도록...) 이름 김종규 손종빈 최현균 정동진 박상철 포지션 Vocal Guitar Guitar Bass Drums 생년월일 79.1.19 80.6.23 81.2.24 77.6.17 80 키 177.6 178.3 179.8 168(뭐 이런걸 묻노?) 177 근거지 강서구 상계동 광명시 북한산 산마루 일대에서 서식함 경기도 광명시 종교 무 무 무교 기�교 성격 ? 차분하고 좋음 순진 좋은 성격 ^^ㆀ 순진 좋아하는 음악 장르 하드코어 하드코어 하드코어, 스래쉬 하드코어, 스카, 레게, 펑키. 엔간한건 몽땅~ 하드코어, 비주얼 락 좋아하는 뮤지션 KORN 판테라, 데프톤스, 콘 메가데스, 콘, 데프톤즈 등 Marcus Miller, 김석훈^^ㆀ, 자코 파스트리우스...ㆀ 취미 지랄 음악, 비디오, 축구 기타연주 오락, 만화책, 비디오, 여자친구랑 데이트, 베이스 닦기 만화그리기 별명 붕어 눈썹 주걱턱 없답니다. 존 레논 존경하는 인물 조나단 징기스칸, 조조 데이브 머스테인 ?? 거지왕 김춘삼 스트레스 해소법 슬램 잠 목욕 테트리스 드럼 연주 음악 외 잘하는것 Game 싸움 잠자고 먹기 테트리스 만화그리기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 하드코어(비트와 그루브) 리드미컬한 하드코어 헤비하며 그루브한것 펑키, 레게 "마약"적인 스타일 가장 행복할때 지칠때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할때 연주할때 잠들기 직전, 여자친구와 함께 할때 칭찬 받을때 가보고 싶은 곳 일본 달 동경 타워 천국 가장 아끼는 것 돈 내 기타랑 강아지 여자친구, 베이스 대가리 좋아하는 음식 (밥 먹으면 토함) 양식 고기류 제육덮밥 곱창전골 자신의 이상형 강수지 이쁘고, 착하고, 키크고, 성격좋고... 순진하고 착하고 잘 빠지고 섹시한... 여자친구가 내 이상형 나만 사랑하는 여자 외모중 가장 자신 있는곳 다 턱 코 눈 연주 가능한 악기 드럼 기타 기타 베이스, 통기타, 플롯, 펜플룻, 피아노 드럼, 단소,피아노 발매앨범 없음 없음 無(없다는 뜻) 없어~ 발표된 자작곡 THE WALL. 無, 20분 (3곡) 현재 고민 (관심사) 우리가 얼만큼 뜰까..? 뜰 수 있을까? 군입대 여자친구 없는거 10년 뒤 자신의 모습 KORN처럼 되고 싶다 정비반장 시인 토관속에서 행복을 찾다 단란주점 사장 앞으로의 계획 클럽 활성화 음악 안되면 정비를 함. 아님 대통령 음악 안 되면 전공(문예창작)을 살릴것임 군대 가기전까지 X나게 밴드 생활할꺼여 열심히 해서 독집앨범 내자 좌우명 미치자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내가 짱이다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희것일껄? 믿어보자!
Beyond the Age 김종규 - 78. Vocal 최현균 - 81. Guitar 1 손종빈 - 80. Guitar 2 정동진 - 77. Bass 박상철 - 80. Drum 밴드의 역사 : 98년도 1월 13일 결성. 얼마후 보컬, 베이스, 기타등 마구교체하다 정신차리고 Truck 밴드로 뛰기 시작함. 그 후 시시때때로 합주하며 자작곡과 COPY곡 연주중. 현재 MAX에서 활동중... 추구하는 음악 : 재밌는 하드코어 (이왕이면 재밌게)(확실히 미치게) 밴드 이름 : 원년 기타(김유철군 당시 20세)가 느닷없이 Beyond Age라고 지은 다음 멋대로 '시대를 초월하여'라고 해석함. 그러다가 누군가의 문법상의 지적으로 'the'를 넣었음 주로 활동하는 클럽 : MAX (재머스도 뛰고 싶고, 롤링도, MP도, 여기저기... 다 뚫고 싶다)) 하고 싶은 말 : 열심히 할께여~~♡ (오방 미칠 수 있도록...) 이름 김종규 손종빈 최현균 정동진 박상철 포지션 Vocal Guitar Guitar Bass Drums 생년월일 79.1.19 80.6.23 81.2.24 77.6.17 80 키 177.6 178.3 179.8 168(뭐 이런걸 묻노?) 177 근거지 강서구 상계동 광명시 북한산 산마루 일대에서 서식함 경기도 광명시 종교 무 무 무교 기�교 성격 ? 차분하고 좋음 순진 좋은 성격 ^^ㆀ 순진 좋아하는 음악 장르 하드코어 하드코어 하드코어, 스래쉬 하드코어, 스카, 레게, 펑키. 엔간한건 몽땅~ 하드코어, 비주얼 락 좋아하는 뮤지션 KORN 판테라, 데프톤스, 콘 메가데스, 콘, 데프톤즈 등 Marcus Miller, 김석훈^^ㆀ, 자코 파스트리우스...ㆀ 취미 지랄 음악, 비디오, 축구 기타연주 오락, 만화책, 비디오, 여자친구랑 데이트, 베이스 닦기 만화그리기 별명 붕어 눈썹 주걱턱 없답니다. 존 레논 존경하는 인물 조나단 징기스칸, 조조 데이브 머스테인 ?? 거지왕 김춘삼 스트레스 해소법 슬램 잠 목욕 테트리스 드럼 연주 음악 외 잘하는것 Game 싸움 잠자고 먹기 테트리스 만화그리기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 하드코어(비트와 그루브) 리드미컬한 하드코어 헤비하며 그루브한것 펑키, 레게 "마약"적인 스타일 가장 행복할때 지칠때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할때 연주할때 잠들기 직전, 여자친구와 함께 할때 칭찬 받을때 가보고 싶은 곳 일본 달 동경 타워 천국 가장 아끼는 것 돈 내 기타랑 강아지 여자친구, 베이스 대가리 좋아하는 음식 (밥 먹으면 토함) 양식 고기류 제육덮밥 곱창전골 자신의 이상형 강수지 이쁘고, 착하고, 키크고, 성격좋고... 순진하고 착하고 잘 빠지고 섹시한... 여자친구가 내 이상형 나만 사랑하는 여자 외모중 가장 자신 있는곳 다 턱 코 눈 연주 가능한 악기 드럼 기타 기타 베이스, 통기타, 플롯, 펜플룻, 피아노 드럼, 단소,피아노 발매앨범 없음 없음 無(없다는 뜻) 없어~ 발표된 자작곡 THE WALL. 無, 20분 (3곡) 현재 고민 (관심사) 우리가 얼만큼 뜰까..? 뜰 수 있을까? 군입대 여자친구 없는거 10년 뒤 자신의 모습 KORN처럼 되고 싶다 정비반장 시인 토관속에서 행복을 찾다 단란주점 사장 앞으로의 계획 클럽 활성화 음악 안되면 정비를 함. 아님 대통령 음악 안 되면 전공(문예창작)을 살릴것임 군대 가기전까지 X나게 밴드 생활할꺼여 열심히 해서 독집앨범 내자 좌우명 미치자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내가 짱이다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희것일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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