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TBC 젊은이의 가요제에서 "하늘색 꿈" 으로 대상과 가창상을 함께 수상, 가창력 뿐만 아니라 연주 실력까지 갖춘 것으로 인정받은 아주 우수한 그룹 로커스트. 이 음반 <사철 매뚜기>는 그들의 독집으로 발매된 첫 음반이다. 가요제에서의 찬사에 힘입어 기대 속에 발매 되었지만 그들의 재능을 채 인정 받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장되면서 안타까움을 안겨준 앨범, 결국 이 들의 첫 앨범이 이들이 마지막 앨범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 앨범에 대한 평가는 세월이 흐른후, 서서히 사람들의 기억에 떠올려지기 시작했으며, 박지윤이 이들의 히트곡을 리메이크 하면서 데뷔함으로써 더욱 더 관심을 끌게 한다.
앨범의 크레딧 속의 일면읠 보면, "내가 말했잖아(이연희 작사/작곡)"와 "그대여(조진원 작사/작곡)을 제외하고 모두 김창완 작사/작곡으로 김창완이 이 앨범에서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수 있게 한다. 그런 면에서 김창완의 팬이라면 관심은 물론이거니와 반드시 수집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앨범으로 손꼽힌다. 특히 김태민의 독특한 보컬은 이 앨범을 몇번이고 반복해서 듣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작곡의 우수성과 보컬의 매력 덕분에 한 곡도 놓칠수 없는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 모인 이들의 유일무이한 앨범이 바로 이 앨범이다. 당시 젊은이들의 신선한 청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은 물론이거니와 프로그래시브를 즐겨듣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관심 가질만한 곡이 될 "그림자" 역시 김창환의 프로그래시브한 면모가 어떻게 당시의 시대와 섞여 새로움을 발현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기회가 된다면 " 박신덕의 앨범 "김창완이 쓴 박신덕의 새노래들(서라벌/SR-0224/80.12.10)"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좋을것 같다.
알토란 같은 음악들과 함께 이들만의 개성을 들어내는 앨범 자켓도 순수하면서도 토속적인 정서를 들어내 향수를 자극하기도 한다. 단 한장에서 끝이 나버린 이들의 음악세계에 대한 안타까움이 앨범 곳곳에 묻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