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거칠은 밤이었어요 문틈에 흐느기다 지치면 앙상한 가지에 잠시 쉬다 창밖에 돌아 옛길의 낙엽을 쓸겠지 슬픈마음 홀로 달래며 그렇게 며칠을 참아 왔어요 흐느끼다 지치면 가겠지 앙상한 가지에 잠시 쉬다 창밖에 돌아 옛길의 낙엽을 쓸겠지 슬픈마음 홀로 달래며 바람이 잠을 자면 부질없는 생각이 또 나겠지 이런 거친밤에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바람이 거칠은 밤이었어요 문틈에 흐느기다 지치면 앙상한 가지에 잠시 쉬다 창밖에 돌아 옛길의 낙엽을 쓸겠지 슬픈마음 홀로 달래며
요즘 젊은 친구 사이에 압구정에 한번 못가면 유행을 모르는 바보가 된다네 그 말에 놀라서 나선길 오고 가는 멋진 여자들 눈이 부셔 돌아 서려다 인형을 샀다네 어쩌다가 내게 건네온 너 우리 말존 하자 밝은 웃음 짓는 아가씨 만나고 싶을때 만나주고 껴안고 싶을때 다가오는 너만은 내 마음 알것 같애 귀여운 내 인형 어제 만나 오늘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아 순진스런 너는 몰랐지 언제나 곁에서 웃어주고 내 얘기 조용히 들어주는 너보다 더 예쁜 아가씨가 이곳엔 없다네
새로 산 잠옷입고- 몇번을 왔다갔다해도 내가 늘 아끼던 긴 머리를 컷트하고 한번쯤 봐주기를 기다렸지만 당신은 텔레비전에만 빠져있군요 창밖엔 화려한 거리 내 마음도 네온처럼 화려하기만 한데 당신은 나의 누구세요-아이들 이마에 키스해도 허전한 내 마음 채워지지 않아요 당신은 나의 누구세요- 가락동시장에 나가 멋진 저녁을 준비했지만 당신은 오늘도 늦으시는군요 매일먹어야하는 쌀밥처럼 언제나 그렇게 내게 머무는 당신은 나의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