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호 가수 - 부산에 가면
때는 어렴풋하지만 장소는 선명하다. 해운대 달맞이고개였다. 사람들은 그곳을 청사포라고 불렀고 음악회를 마친 우리를 부산사람들은 이끌었고 5미터앞에 바다를 앞에 두고 그즈음에 유행을 타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가 꺼냈고 누군가 내게 속삭였다. <최백호 아저씨의 부산에 가면 한번 틀어주세요> 찾았고 틀었고 우리는 노래소리와 파도소리에 지배당했다.
2. 60호 가수 - 백만송이 장미
원곡의 애절한 느낌을 기타 한 대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간주에 보사노바 리듬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멜로디를 넣어 원곡과는 조금 다른 재미 요소를 만들었다.
3. 59호 가수 - 사랑할꺼야
59호가 평소 동경하던 마지않던 이상은의 곡을 그만의 스타일대로 풀어봤다. 원곡이 가진 감성과 59호만의 색다른 표현을 한 곡에 섞었다. 어릴 적 브라운관으로 보며 설레던 감정을 편곡으로 담았다.
4. 56호 가수 - 니가 사는 그집
박진영 원곡의 ‘니가 사는 그집’을 옛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나의 복제인간이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았다면?’이라는 이야기로 재해석하여 혼란한 감정선을 따라 편곡했다. 미니멀한 피아노로 긴장감 있게 시작하여 후반으로 갈수록 악기가 추가되면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구성으로 원곡의 흥은 잃지 않되 가사를 중심으로 애절한 드라마를 담았다.
5. 52호 가수 - 내가 많이 사랑해요
피아노만으로 완성한 어쿠스틱한 편곡에 52호 가수의 화음을 담아 듀오의 장점을 살린 곡이다. 두 사람만의 하모니와 아련한 감성으로 원곡과는 또 다른 매력을 만들었다.
6. 46호 가수 - 골목길
블루지한 원곡의 찐한 감성을 살리면서도 깊은 소울감이 넘쳐나는 46호의 보컬과 감각적이고도 리드미컬한 피아노 연주 및 강렬한 기타연주가 조화를 이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