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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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56 | ||||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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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33 | ||||
당신의 눈썹처럼 여윈 초생달
숲 사이로 지고 높은 벽 밑둥아리에 붙어서 밤세워 울고난 새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높은 벽 아래 밤새 울고난 새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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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15 | ||||
소년이 잠든 아침 숲 옹달샘 속의 하늘
푸른 하늘 푸른 하늘 위에 새털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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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48 | ||||
저 언덕을 넘어 푸른 강가에
젊은 나무 한 그루 있어 메마른 날이 오래여도 뿌리가 깊어 아무런 걱정없는 나무 해마다 봄이 되면 어여쁜 꽃피워 좋은 나라의 소식처럼 향기를 날려 그 그늘 아래 노는 아이들에게 그 눈물 없는 나라 비밀을 말해주는 나무 밤이면 작고 지친 새들이 가지 사이사이 잠들고 푸른 잎사귀로 잊혀진 엄마처럼 따뜻하게 곱게 안아주는 나무 가을 높은 언덕이 더욱 높아져 열매들 애쓰면서 익어가고 빛바랜 잎사귀들 새봄을 위해 미련도 없이 바람에 창백하게 날리고 하얀 눈이 그 위에 온세상 하얗게 성탄절 아름다운 종소리 들리면 저 언덕을 넘어 어여쁜 노래 소리 떠나가 아이들이 하나둘 돌아오면 그 줄기 가득 기쁨 솟아올라 밤새워 휘파람 부는 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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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05 | ||||
새 날이 올거야 나의 영혼이
저 싱그러운 들판에 사슴처럼 뛰놀 티 없는 내 마음 저 푸르른 강을 건너 영원한 평화로움에 잠길 새 날이 올거야 나의 눈물이 그치고 슬픈 우리 별에도 종소리 들려 어럽던 지난 날 눈물로 뿌리던 그 아름다운 열매들이 그대 뜰에 익을 때 새 날 새 날이 올거야 떠나간 새가 저 햇살 넘치는 언덕으로 돌아올 어여쁜 날개짓 그 푸른 잎사귀를 물고 나의 가난한 마음에 날아와 안길 새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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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13 | ||||
당신이 쌓은 벽과 내가 쌓은 벽 사이에
꽃 한 송이 피어나고 당신의 지난 날과 내가 지나온 날들이 그 꽃 위에 바람되어 불고 당신의 고운 눈가엔 이슬처럼 눈물이 내 파리한 이마 위엔 굵은 땀방울이 그 애처러운 꽃잎 위에 촉촉히 내리고 당신이 쌓은 벽과 내가 쌓은 벽 사이에 그 꽃이 바람에 꽃씨를 날릴 때 당신의 고운 눈가엔 어느새 잔주름이 내 파리한 이마 위엔 굵은 땀방울이 그 애처러운 꽃잎 위에 촉촉히 내리고 당신이 만든 창과 내가 만든 창문 사이 그 꽃이 가득 피어 아름다운 꽃밭될 때 그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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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00 | ||||
새봄 나라에서 살던 시원한 바람
날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어서 모두들 그 바람을 좋아했는데 새봄 나라에서 불던 행복한 바람 날마다 쌩쌩쌩 불고만 싶어서 겨울나라고 갔지 갔지 추운 겨울 나라에서 추운 겨울바람들과 어울려 추운 나무 나무 나무 사이 불다가 쌩 쌩 쌩 추운 겨울 나라에서 추운 겨울바람들과 어울려 추운 나무 나무 나무 사이 불다가 쌩 쌩 쌩 너무 추워서...... 이젠 그만 돌아오고 싶다고 따뜻하게 숲을 쓰다듬으며 불고 싶다고 고향이 그립다고 그 푸른 들판을 달리며 불고 싶다고 그때가 그립다고 아름다운 숲을 어루만지며 불고 싶다고 옛날이 그립다고 그 눈물 없는 동산 강가에서 불고 싶다고 고향이 그립다고 그립다고 그립다고 춥다고 너무 춥다고 새봄 나라에서 살던 행복한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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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5:12 | ||||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거예요 그 고운 무지개속 물방울들 처럼 행복한 거기로 들어가 아무 눈물 없이 슬픈 헤아림도 없이 그렇게 만날 수 있다면 있다면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눈물 없이 만날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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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6:14 | ||||
나는 빼앗긴 것이 많아서 모두 되찾기까진
수없는 날 눈물로 기도해야겠지만 나는 가진 어둠이 많아서 모두 버리기까진 수없는 아쉬움 내 마음 아프겠지만 아프겠지만 나는 괴롭던 날이 많아서 이 어둠속에서 내가 영원히 누릴 저 평화의 나라 꿈꾸며 홀로 걸어가야 할 이길에 비바람 불어도 언젠가 하늘 저 위에서 만날 당신 위로가 있기에 끝없이 펼쳐지는 저 높은 하늘 저 하늘 위에 내 마음을 두고 슬피 쓰러져 잠들던 이 어두 숲속에 불 밝히며 땀흘리며 그렇게 오랜세월 기다려 왔던 푸른날개가 돋으면 날개가 이 어둠의 껍질을 뚫고 이기고 나가 그렇게 목말라 애타게 그리워 했던 새로운 하늘 새로운 태양 새로운 빛깔의 세계를 날아다닐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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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08 | ||||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내 젊은 날의 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