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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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34 | ||||
어둡고 괴로워라 밤이 깊더니
삼천리 이 강산에 먼동이 튼다 동포여 자리차고 일어나거라 산넘고 바다건너 태평양까지 아 자유에 자유에 종이 울린다 어둠아 물러가라 현해탄건너 눈물아 한숨아 너희도 함께 동포여 두 손모아 만세 부르자 광박한 시베리아 벌판을 넘어 아 해방에 해방에 깃발 날린다 <간주중> 무궁한 오천년 우리의 역사 앞으로도 억만년은 더욱 빛내리 동포여 어깨걸고 함께 나가자 억눌린 우린 민족 해방을 위해 아 투쟁에 투쟁에 이 몸 바치리 아 투쟁에 투쟁에 이 몸 바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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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7 | ||||
한 고개 넘어
또 넘어로 보인다 한 조각 구름속에 잠긴 둥근달 그 화려한 달빛에 어린 밤에 정막이 드높이 자란 갈대밭에 그리운데 기러기 함께 줄지어난다 처량이 울며 줄지어난다 그 슬픈 추억 지닌 채 저 산너머로 기러기때 줄 지어난다 한 고깃들이 바람에 흩날리듯 한 줄기 재가 바람에 흩 날리듯 수많은 목숨 앗아버린 총탄자욱이 산허리를 수놓아 둔채 말이 없는데 기러기 한때 줄 지어난다 처량이 울며 줄 지어난다 그 슬픈추억 지닌 채 저산너머로 기러기때 줄지어난다 그 슬픈추억 지닌 채 저산너머로 기러기때 줄지어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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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31 | ||||
나는 온 몸에 햇쌀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 붙는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 따라 꿈 속을 가듯 정처없이 걸어 가네 걸어만 간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울린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걸어 봄신명이 가슴에도 지폈네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 바른이가 짚신매 듯 그들이라도 보고 싶네 보고만 싶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네 빼앗기겠네 이상화님의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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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1:26 | ||||
삼천만 잠들었을때
우리는 깨어 배달의 농사 형제 울부짓던날 손가락 깨물며 맹세 하면서 진리를 외치는 형제들 있다 밝은태양 솟아오르는 우리 새역사 삼천리 방방골골 농민의 깃발이여 찬란한 승리의 그날이 오길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 있다.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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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57 | ||||
-안치환-
기성회비 조르던놈 큰소리로 야단치고 울려보낸 학교길 서산너머 해지면 시멘트가루 털어내고 터덜터덜 오는 길 깡소주나 한 잔 목에걸치고 갈비 굽는 포장마차 지나 미류나무 둥지 찾는 까치따라 가는길 (간주) 으 ~ 아 으~ 으 ~아 아~ 으 ~ 아 으~ 아 아 아 아 깡소주나 한 잔 목에걸치고 갈비 굽는포장마차 지나 미류나무 둥지 찾는 까치따라 가는길 깡소주나 한 잔 목에걸치고 갈비 굽는포장마차 지나 미류나무 둥지 찾는 까치따라 가는길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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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45 | ||||
-찔레꽃-
엄마 일 가는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좋지. 배고픈날 가만히 따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보는꿈은 하얀엄마 뿐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간주-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 마루끝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 마루끝에 나와앉아 별만 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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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32 | ||||
어둠 속에 빛나는 수많은 별처럼
억눌리고 밟혀도 흔들리지 말자 오늘 밤이 길다 해도 끝내 싸워 이길 때까지 땅을 딛고 서야한다 땅의 사람들 헐벗고 굶주린 채 버림받아도 우리들 가슴속엔 뜨거운 피 넘쳐 온몸으로 부딪쳐서 우리 세상 만들 때까지 땅을 딛고 서야한다 땅의 사람들 땅을 딛고 서야한다 땅의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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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52 |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었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 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히 생각하니 세상 만사가 또 다시 꿈 같도다 *** *** ***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었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 할까 담소 화락에 엄벙 덤벙 주색 잡기에 침몰하랴 세상 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 할까 세상 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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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1:33 | ||||
노래 부르세 즐거운 노래
이른 아침 안개를 뚫고 내일은 전선 멀리 떠나갈 이밤을 노래 부르세 사랑하는 조국 내일은 멀리 산으로 산으로 이른 아침에 먼 산을 보니 낯익은 붉은 손수건 멀리 떠나세 깨어 일어나 장백산에 넘어 만주로 쓰러진 전우 영혼을 모아 이밤을 노래 부르세 사랑하는 조국 내일은 멀리 산으로 산으로 이른 아침에 먼 산을 보니 낯익은 붉은 손수건 이른 아침에 먼 산을 보니 낯익은 붉은 손수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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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37 | ||||
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히 멧등마다
그 날 쓰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련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연련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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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41 | ||||
우리들에게 응답하소서
혀 짤린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귀먹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당신은 하나 뿐인 늙으신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죽어 버렸나 어두운 골목에서 울고 계실까 쓰레기 더미에 묻혀 버렸나 가엾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당신은 하나 뿐인 늙으신 아버지 민중의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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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2:39 | ||||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주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세상 어딜가나 슬픔뿐이요 먹고자고 애써 일할뿐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주여 나는 무엇하리까?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주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어둠속에 손펴 도움 바랄때 돌연 빛이 나를 비추네 예수님이 서서 눈물흘리며 지체말고 오라하시네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미칠 것 같은 이 세상 주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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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3:59 | ||||
어두운 죽음의 시대 내 친구는 굵은 눈물 붉은 피 흘리며
역사가 부른다 멀고 험한 길을 북소리 울리며 사라져 간다 친구는 멀리 갔어도 없다 해도 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내 맘속에 영혼으로 살아 살아 이 어둠을 살르리 살르리 역사가 부른다 멀고 험한 길을 북소리 울리며 사라져 간다 친구는 멀리 갔어도 없다 해도 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내 맘속에 영혼으로 살아 살아 이 어둠을 살르리 살르리 살아 살아 이 장벽을 부수리 부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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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2:31 | ||||
먼 길가는 친구여 이 노래 들으세
나 가진 것 하나 없이 이 노래 드리오 언제나 또 다시 만나게 될런지 잘 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그대만큼 먼 길을 나 역시 떠나오 어둠 속에 발걸음들 언제나 쉬려나 새벽이 밝아와 푸른 강 보이면 종이배로 소식을 띄워 보겠소 잘 가시오 친구여 부디 안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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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3:13 | ||||
어두워지는 작업장
시든 형광등 보며 지친 몸이나 뉘어볼까 창문 너머로 춤추는 빗줄기 나를 흔들며 오네 고향 하늘로 치솟는 먹구름 툇마루 쪼그린 할미 종이 울린다 모진 철야의 종 부어라 예수의 눈물 붉게 물드는 양놈의 심장과 터져라 분노의 하늘 고향 하늘로 치솟는 먹구름 툇마루 쪼그린 할미 종이 울린다 모진 철야의 종 부어라 예수의 눈물 붉게 물드는 양놈의 심장과 터져라 분노의 하늘 어두워지는 작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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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1:49 | ||||
코카콜라 한 병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동 몇호실로 배달되더니 코카콜라 두 병 헬스 클럽 우리 사모님 목구멍에 아사달달 넘어가더니 헤야 디야 기분이 나네 살기 좋은 이 세상에 잘 태어났네 코카콜라 한 병 야근하는 우리 누나 졸린 눈을 억지로 깨우더니 코카콜라 두 병 시골장터 장똘뱅이들 살상살랑 황홀하게 꼬시더니 헤야 디야 기분이 나네 내 주머니 쌀 한 되값 다 털어갔네 내 주머니 쌀 한 되값 다 털어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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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 5:40 | ||||
박윤우 곡/ 안치환 노래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찾아오는 사람 없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돌아가는 저 사람들 뿐 사랑할 수 없는 것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지 못할 것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가고 돌아올 길 없는 길 앞질러 가고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 되었네 아름다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절망의 즐거움이 찾아 올 때까지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네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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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
| 1:13 | ||||
낮은 어둡고 밤은 길어
허기와 기만에 지친 형제들 가자 가자 이 어둠을 뚫고 우리 것 우리가 찾으러 또 빼앗겨 학도 빼앗겨 착취와 수탈에 지친 형제들 가자 가자 이 어둠을 뚫고 우리 것 우리가 찾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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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 2:18 | ||||
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와서 모여 함께 하나가 되자 물가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물가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흔들리지 않게 우리 단결해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물가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평화 올 때까지 평화 외쳐라 평화 올 때까지 평화 외쳐라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통일 올 때까지 통일 외쳐라 통일 올 때까지 통일 외쳐라 물가 심어진 나무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물가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흔들리지 흔들리지 않게 물가 심어진 나무 같이 흔들리지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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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 3:22 | ||||
이 세상 사는 동안 내 흘릴 눈물들
이 생명 다한 후에 다 씻어지리니 이 길을 가는 동안 지쳐 쓰러져도 그 보다 더욱 귀한 건 생명을 봄이라 곤한 내 혼아 눈을 들어 저 빛을 향하여 아무도 뺏지 못 할 세계 자유를 되찾자 이 세상 사는 동안 내 받을 상처들 이 몸이 묻힌 후에 다 잊혀지리니 이 길을 가는 동안 지쳐쓰러져도 그 보다 더욱 귀한 건 자유를 봄이라 곤한 내 혼아 눈을 들어 저 빛을 향하여 아무도 뺏지 못 할 세계 자유를 되찾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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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 4:47 | ||||
외로움도 견뎌 나가겠소 바보란 소릴 들어도 좋소
날 비웃는 그 비웃음들을 사랑으로 받아 주겠소 모든 것이 힘들다는 것을 당신은 내게 알려 주었소 당신의 사랑은 너무나 넓고 크오 그래서 나는 살아 가겠소 우리 모두 손을 내밀어서 넘어진 형제 일으켜 주세 사람이 살면 한번 사는 것을 걸음 멈추고 생각해 보세 시냇물이 강으로 흘러서 저 바다와 하나 되듯이 우리는 하나요 당신과 나도 하나 우리는 하나가 되야 하오 옆에 있는 형제 손을 잡고 저 험한 벌판을 걸어 가보세 가다보면 폭풍도 지나고 캄캄한 밤도 지나갈 거요 높은 산을 오를 때도 있소 푸른 초원도 지나갈 거요 서로를 위하고 우리가 사랑하면 이 모든 것을 이겨 낼거요 지금까지 내가 한 말들은 배워서 한 말들이 아니오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쁜 것은 말 안 해도 우리는 알잖소 오죽하면 나 같은 바보가 여러분께 호소를 하오 지금도 모든 것 늦지는 않았으니 우리는 하나가 되야 하오 옆에 있는 형제 손을 잡고 우리 모두 노래 합시다 서로 보며 인사도 나누고 우리 모두 일어 납시다 우리 모두 발을 구릅시다 이렇게 모든 것이 맞을 때 우리는 하나요 당신과 나도 하나 우리는 하나가 되야 하오 우리는 하나요 당신과 나도 하나 우리는 하나가 되야 하오 우리는 하나가 우리는 하나가 우리는 하나가 되야 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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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 2 | ||||||
1. |
| 5:44 | ||||
오늘도 조용히 들어봐
물이 낮은데로 자연스럽게 흐르고 바람은 잔가지 사이를 지날때 가장 많은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을 그대는 왜 불도저가 밀어놓은 황토벌판에 쓸쓸히 서서 듣는이 없는 노래를 부르며 날로 외로움 더해가는거야 어차피 사는일이 마찬가진대 누구는 열심히 작업하며 기쁘고 누구는 이 세상의 아픔 짊어지고 스스로 침몰해가는 기쁨 가지는지 그대는 말해-- 세상은 이렇듯 분주해지고 사람들은 물흐르듯 밀려오고 가는데 그대는 이 쓸쓸한 들판에 서서 지고천 흐르는 뜨거운 바람되어 아무도 걸릴것 없이 서천으로 뻐얼겋게 기우는 구름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구름보고 노래하면 무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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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5:01 | ||||
병들어 누우신 우리엄마드리러 약수뜨러 가는 이길은
왜 이리도 추우냐 봄은 아직 멀었고 새벽바람은 찬데 오리길 안개를 걸어 약수뜨러간단다 새벽마다 이슬을 모아 약수떠다드려도 우리엄마 아프신 엄마 병은 점점 더학 봄이 와야 나물 뜯어다 죽을 끓여 드리지 기슭밭에 보리패어야 약을 사다 드리지 읍내에 병원은 재넘어 삼십리 멀기도 멀지만 돈이없어 못간다 순이네 달구지에 엄마 모시고가면 고개길 삼십리야 반나절이면 되지 종일토록 나물뜯어다 한푼두푼 모아도 우리엄마 병원갈돈은 어림도 없구나 봄이와야 나물뜯어다 죽을 끓여드리지 기슭밭에 보리패어야 약을 사다 드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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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21 | ||||
저 청한 하늘 저 흰구름 왜 나를 울리나
밤새워 물어 뜯어도 닿지 않는 마지막 살의 그리움 피만 흐르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흐르네 함께 답새라 아~ 끝없는 새하얀 사슬소리여 낮이 밝을수록 어두워가는 암흑속에 별발 청한 하늘 푸르른 저 산맥넘어 멀리떠나가는 새 왜 날 울리나 눈부신 햇살 새하얀 저 구름 죽어 나 되는 날의 아득함 아~ 묶인 이 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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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14 | ||||
차라리 울어 볼꺼나, 이 칙칙한 어둠 몰고
소리없이 숨죽여 울어 볼꺼나 차라리 돌아 설꺼나, 무너져내린 설움 안고 여윈 허리 보듬어 돌아설꺼나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커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밤마다 산마루 넘어와서 시커멓게 다가와 두 손 내미는 못다한 세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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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46 | ||||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림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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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10 | ||||
너는 햇살 햇살이었다
산다는일 고달프고 답답해도 네가 있는 곳 찬란하게 빛나고 네가 가는 길 화하게 밝았다 너느 불꽃 불꽃이었다 갈수록 어두운 세월 스러지는 불길에 새 불 부르고 언덕에 온고을에 불을 질렀다 너는 바람 바람이었다 거센 꽃바람이었다 꽃바람 타고오는 아우성이었다 아우성속에 햇살 불꽃이었다 너는 바람 불꽃 햇살 우리들 어둔삶에 빛던지고 스러지느 불길에 새 불 부르는 불꽃이다 바람이다 아우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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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46 |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신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 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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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26 | ||||
부용산 산허리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만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붉은 장미는 시들었구나 부용산 산허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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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5:26 | ||||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구멍이 뚫리거나 쭈그러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뿐 그것은 깊은 바닷속 물고기처럼 지느러미 하나라도 잃지 않고 이세상 구석구석 살아가며 끝없이 파란 불꽃은 퉁긴다 사라진다는 것 부서진다는 것 그것은 단지 우리에게서 다른 모양으로 보일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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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7:09 | ||||
이 지구상에 절반의 사람 내 이름 바로 그것
커다란 창고 가득찬 곡식 나와는 너무 머네 굶주려 우는 아이 위하여 먹을것 찾아 애를썼지만 아무도 나를 돌아 안보네 이 세계 절반은 나 밤새워 함께 고통했지만 내 사랑 떠나갔네 아침에 밝고 찬란한 햇살 아무런 소용없네 너무도 쓰린 아픔인하여 내 눈에 눈물마저 말랐네 그 누가 나의 아픔알리오 이 세계 절반은 나 하 많은 사람 오고 가지만 그대로 지나치네 더 많은 재물 모으는 일이 저들의 관심일뿐 당신을 원망하진 않아요 그러나 외면하진 말아요 나 여기 당신곁에 있어요 이 세계 절반은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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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3:35 | ||||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내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치떨리는 노여움이 신새벽에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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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3:37 | ||||
취한것들이 다 취해서
어둠에 쓰러질때 취하지 않은 내손으로 등불을 켜리라 죽은 것들이 다 죽어서 대지에 덧쌓일때 죽을 수 없는 내 눈으로 하늘을 보리라 떠난 것들이 다 떠나서 길들이 무너질때 떠나지 않는 내 발로써 언덕을 지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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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4:26 | ||||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세상의 모진 꿈만 꾸다 가는 그대 이 여름 불타는 버드나무 숲 사이로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어이 어이 큰 눈물을 땅에 뿌리고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간주 이 여름 불타는 버드나무 숲 사이로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어이 어이 큰 눈물을 땅에 뿌리고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그대 잘가라 꽃상여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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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4:45 | ||||
어두운 세상살이에 길을 묻는 사람들처럼 누구나가 이 거리에 길 찾는 나그네라오 찬비가 또 눈물처럼 그대 사는 땅을 적시면 누구나가 이 거리를 떠나가는 나그네라오 당신은 입을 열어 한숨을 쉬고 사람들의 숲을 지나 먼지나는 길을 지나 보리밭을 멀리 보며 눈물과 한숨과 그 들판을 달리고 싶소 당신은... 비내리는 겨울 거리에 춤추는 가로등밑에 술에 취한 웬 사람이 비를 보며 웃고 있는데 당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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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 4:08 | ||||
대낮의 용기들이 뉘우침으로 바뀌는 밤
우리는 둘러앉아 큰 눈으로 마주 보았네 에--- 에--- 뇌롭던 새새틈틈 달라붙는 그리움을 빈잔에 채워가며 마시다가 가는거지 에---에--- 대낮에 소년범이 오랏줄로 묶이는날 우리의 흐느낌은 시치미를 뗄수없어 에---에ㅔ--- 잠자던 핏줄기가 솟구쳐 달리는길 빈잔에 채워가며 마시다가 가는거지 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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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 4:01 | ||||
한겨울 추위는 서려 내 뺨을 스미는데
언손을 잡아줄 친구는 어디서 무얼하나 부드런 손길로 어루던 친구여 내게와서 나의 얼어붙은 마음을 따스히 녹여다오 아득한 그대의 품으로 이몸을 감싸요 그 춥던 겨울이 가고 화사한 봄이와도 그토록 정답던 친구여 내 곁에 있어요 우리의 두 손을 꼭잡고 진실한 믿음으로 험하고 거칠은 세상을 웃으며 헤쳐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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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 3:48 | ||||
엄마가 하늘보고 한숨쉬면
아빠는 멀리가시곤 했네 나는야 뚝길따라 풀입 씹으며 날리는 하얀 비행기 아빠가 떠나신지 며칠후 엄마는 일만하시네 나는야 담장넘어 꿈을꾸는 새빨간 고추잠자리 오늘은 엄마 얼굴 활짝개이고 장터로 심부름을 보낸다 나는야 입을 모아 불어보는 아주 작고 작은 휘파람 아빠가 돌아오신 그날밤에 엄마가 우시는 소리 나는야 공부 더 열심히해서 엄마 위해드려야지 루루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