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노래를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마음이 편해지는 명반(名盤), 8집 앨범 <내려놓음>을 발매한 이수영.
20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동안 많은 일들을 경험해서일까. 8집 앨범에서 이수영은 전보다 다양해진 분위기의 곡들을 담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8집 앨범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아 리패키지 앨범을 발매했다.
8집 앨범 전곡을 비롯하여 8집 앨범에는 아쉽게 실리지 못했던 작곡가 바이브 류재현의 <남자를 모르고>와 작곡가 신익주의 <Crystal>이라는 신곡을 통해 8집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또한 올해 초 발매되었던 컴필레이션 앨범 ‘동화(冬話)’의 타이틀곡 <눈물이 나요>와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의 삽입곡 <사랑에 미치다>가 수록되어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볼 수 있다.
8집 앨범 타이틀곡 <단발머리>의 뒤를 이을 후속곡 후보 중에서 가장 유력한 <남자를 모르고>는 그룹 바이브의 멤버이자 천재 작곡가인 류재현이 작곡한 곡. SG워너비의 ‘살다가’, ‘사랑가’, ‘느림보’를 비롯하여 송승헌의 ‘십년이 지나도’, FT아일랜드의 ‘사랑앓이’ 등 주로 애절한 분위기의 노래들을 작곡했던 류재현이 이번에는 이수영을 만나 ‘남자를 모르고’라는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켰다.
재즈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의 애절한 하모니카 소리로 시작되는 이 곡은, 한번만 들어도 귓가에 맴돌게 되는 ‘내 맘을 모르는 바보’, ‘눈물만 흘리는 울보’ 등으로 끝나는 가사와 라임이 인상적이다. 곡 제목처럼 남자를 모르고 한 남자만을 사랑하다가 받은 상처와 아픔을 노래하고 있으며 이 겨울, 이별을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이 곡을 들으면서 한번쯤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애절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곡이다.
그 애절함이 흡사, 그동안 보여졌던 ‘이수영표 발라드’로 들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멜로디의 구성이나 이수영의 힘있는 고음처리가 그동안의 ‘이수영표 발라드’와는 180도 다른 느낌을 전달하면서 ‘이수영표 발라드’와 ‘류재현표 발라드’가 적절히 만나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하나의 신곡 <Crystal>은 길건, 이효리 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작곡가 신익주의 작품으로 이수영의 중저음과 고음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간결한 악기구성으로 이루어진 절제되고 세련된 편곡이 돋보인다.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 오르간 등 모든 악기가 리얼로 녹음되어 음악적인 퀄리티를 향상시켰으며 여러 유명 아티스트의 앨범에 피처링과 코러스로 참여한 바 있는 남성 보컬리스트 MNI 민재 의 코러스가 곡의 느낌을 한층 풍부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힘든 삶에 지쳐있던 부족한 내게 나타나 사랑해준 당신에게 그 고마움을 사랑의 노래로 보답하겠다는 내용으로 이수영의 공식팬클럽과 동명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수영의 팬클럽 ‘Crystal’을 위해 만든 곡이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으며 힘들어했던 시기에도 변치 않고 항상 큰 힘이 되어준 팬들을 생각하면서 이수영이 직접 작사해 더욱 그 진심이 느껴지며 팬들을 향한 고마움과 사랑의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는 가사 하나하나가 의미있게 다가오는 곡이다. .... ....
(Narration) 수영 : 유미야, 나 남자생겼다~ 유미 : 진~짜야? 말도 안돼, 나는 어떡해~ 야, 얘기 좀 해봐, 얘기 좀 해봐, 어떤 남자야? 수영 : 잠깐만, 나 노래 좀 하고~
만약 내 삶에 의문을 갖게 되면 그때는 니가 나의 해답이 될거야 만약 내 삶에 슬픔이 찾아 오면 그때는 니가 나의 기쁨 되주겠지
(나는 기다렸어요) 수많은 시간들을 (나는 기도했어요) 그대를 만나기를 이렇게 너의 품에 안기려고 그동안 나 외로웠던 것 같아
(사랑해 널 사랑해) 그래 오직 너만을 (기억해 널 기억해 I just wanna be) 틀림없이 너와 있는 이 곳이 바로 나의 천국인걸요
(Narration) 유미 : 아우, 야~ 나 너무 오래 기다렸어. 빨리 얘기 좀 해봐~ 수영 : 그러니까, 그 사람이 말야.. 완전 마음이 넓어. 유미 : 아유~ 한두명이니, 마음 넓은 남자는.. 다~ 세상 천지야. 수영 : 아니, 이번엔 진짜라니깐. 잠깐 또 노래 나온다~
만약 내 삶에 상처가 얼룩지면 그때는 너의 손길 날 닦아주겠니 만약 내 삶에 마지막 다가와도 그때도 너와 영원히 함께 하겠지
(나는 기다렸어요) 수많은 약속들을 (나는 기도했어요) 그대와 숨쉬기를 이렇게 너의 품에 안기려고 그동안 나 그렇게 힘들었던 건가봐
(사랑해 널 사랑해) 그래 오직 너만을 (기억해 널 기억해 I just wanna be) Oh 이렇게 너와 있는 이 곳이 바로 나의 천국일꺼야
(사랑해 널 사랑해) 사랑해 널 (이 말로도 부족해 I just wanna be) 틀림없이 너와 있는 이 곳이 바로 나의 천국인걸요
(Narration) 유미 : 그래, 수영아~ 너는 이제 앞으로 정말 너만 사랑해주고, 너만 아껴주고, 널 위해서 항상 기도해주고, 정말 그런 느티나무 같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고, 그리고 나도 사랑해줘야돼. 알았지? 수영 : 걱정하지마~ 유미 : 어, 이 타이밍에서 내가 그러면 노래를 한곡.. 한번 해볼께.
(사랑해 널 사랑해) 그래 오직 너만을 (기억해 널 기억해 I just wanna be) 틀림없이 너와 있는
수영 : 이렇게 하란 말이야, 노래를! 유미 : 괜찮아괜찮아~ 수영 : 아니야, 넌 그냥 연기나 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