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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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33 | ||||
또 왜 그래
나의 말은 들어보지 않고 괜히 성내고 머릿속이 하얘져버려 항상 그래 나의 말은 들어보지 않고 서늘한 표정 껍질 속에 들어 가버려 계속 내가 얘기하잖아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야 이 조그만 걸 왜 몰라주니 넌 지금 나의 모습은 꺼진 거품 같아 커피 잔 속의 또 제자리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어 정말 피곤해 빠져나올 수는 없을까 계속 내가 얘기하잖아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야 이 조그만 걸 왜 몰라주니 넌 지금 나의 모습은 꺼진 거품 같아 커피 잔 속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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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16 | ||||
어렸을 때 엄마 슬픈 표정으로 혼자 까만 물을 마셨지
사극에서 보던 사약인 줄 알고 놀라 밤새 잠 못 이뤘지 (우우우우~) 엄마는 슬픈 게 아니었어 (우우우우~) 단지 설탕이 부족했을 뿐 소개팅 때 그녀 멋진 표정으로 먼저 더블샷을 시켰지 있어 보이려고 도피오 시켰다 가슴 뛰어 밤새 잠 못 이뤘지 (우우우우~) 그녀도 나중에 고백했어 (우우우우~) 사흘이나 잠 못 잤다고 슬플 땐 설탕 한 스푼을 더 달콤한 상상을 시작해요 외로울 땐 커피 한 모금을 더 밤새워 수다를 떨어 봐요 한 잔에 담긴 많은 이야기 오늘도 날 웃게 하네 커피가 좋아 우리 집 앞 카페 열 번째 커피를 공짜로 주는 쿠폰 잃어버릴까봐 주머니 속 꽁꽁 숨겨둔 도장 아홉 개 쿠폰 (우우우우~) 하지만 지금은 세탁기 속 (우우우우~) 쓰디쓴 커피와 텅 빈 쿠폰 슬플 땐 설탕 한 스푼을 더 달콤한 상상을 시작해요 외로울 땐 커피 한 모금을 더 밤새워 수다를 떨어 봐요 한 잔에 담긴 많은 이야기 오늘도 날 웃게 하네 커피가 좋아 커피가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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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45 | ||||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버렸어
계속 뒤척이다가 그냥 눈이 떠졌어 커피나 한잔 마시자 쉽게 말했지만 생각해 보니 이게 바로 우리 첫 데이트잖아 촌스럽게 두근대서 잠도 못자고 오늘 난 햇빛 비추는 자리를 맡을래 포근한 소파 자리를 찾을래 그냥 앉아있어 읽을 만한 책도 찾아줄게요 잠깐 기대서 자도 난 좋아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준비된 어깨를 가졌는지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버렸어 계속 기대었으면 난 너무 편했는데 들리는 노래 소리에 흥얼거리지만 두 눈은 계속 너의 그 미소만 쳐다보잖아 꿈만 같은 시간에 같이 있잖아 이렇게 손이 예쁜 줄은 몰랐었어 도대체 빠지는 델 못 찾겠어 컵이 되고 싶어 그대 손가락에 날 붙잡아줘요 어떤 얘기라도 다 해줘요 너무 궁금한 그대 사소한 얘기들까지 들려줘요 조심스럽게 물어볼까 아님 자연스레 옆으로 갈까 그댄 웃고 있는데 다 가진 것 같은 이 오후에 그대도 원한다면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다면 오늘 난 햇빛 비추는 자리를 맡을래 포근한 소파 자리를 찾을래 그냥 앉아있어 읽을 만한 책도 찾아줄게요 잠깐 기대서 자도 난 좋아 넌 모를 거야 내가 얼마나 준비된 어깨를 가졌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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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40 | ||||
저 잔에 담긴 물처럼 나 그렇게 나의 안에 담겨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저 잔에 담긴 물처럼 나 그렇게 너의 안에 담겨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나를 비우고 걸어간 그 길에 세상을 등지고 간 그 길에 너와 함께 간다면 그대 나와 함께 간다면 비록 캄캄한 어둠일지라도 빛 한줄기 보이지 않아도 너와 함께 간다면 그대 나와 함께 간다면 저 잔에 담긴 물처럼 나 그렇게 나의 안에 담겨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저 품에 안긴 아이처럼 나 아무 두려움 없이 그대 안에 나 안길 수 있다면 숨 쉴 수 있다면 비록 캄캄한 어둠일지라도 빛 한줄기 보이지 않아도 너와 함께 간다면 그대 나와 함께 간다면 저 잔에 담긴 물처럼 나 그렇게 너의 안에 담겨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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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3:50 | ||||
사랑이란 여전히 내겐 두려운 걸
널 떠올리던 하루는 내겐 너무나 길고 어려워 난 모르겠어 근데 왜 나 널 생각하면 웃음이 날까 친구와 수다를 떨 때도 문득 네가 보여 가끔 야한상상 할 때도 네가 왜 아른거리는 건데 나 웃음이나 날 바보로 만들어버린 네가 좋아 그래 나 너를 사랑해 사랑해 결국엔 내가 졌구나 너에게 사실은 말야 내 맘이 너를 향해 가는 걸 난 좋아(난 좋아) 따스하게 내 손을 잡아줘 부끄럽지만 말할래 나만 좋아해줘 가끔 내가 억지 부려도 그냥 귀엽게 웃어주겠니? 철이 없잖아 네가 너무 좋아서 난 또 그럴 거야 그래 나 너를 사랑해 사랑해 결국엔 내가 졌구나 너에게 사실은 말야 내 맘이 너를 향해 가는 걸 난 좋아(난 좋아) 따스하게 내 손을 떨리는 내 마음을 안아줘 그래 나 너를 사랑해 사랑해 결국엔 내가 졌구나 너에게(내가 널 이겨서 뭐하겠니) 사실은 말야 내 맘이 너를 향해 가는 걸 난 좋아(난 좋아) 따스하게 내 손을 잡아줘 언제나 지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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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20 | ||||
솔직히 말해도 될까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같이 마시자고 해서 네가 좋아한다니까 그 쓴 잔에 손을 올렸어 솔직히 말해도 될까 청소를 자주하진 않아 네가 와보고 싶대서 내 방 보고 싶다 해서 오랜만에 청소를 했어 아무 소용없는데 그렇게 유난 떨어도 식은 커피 잔, 잘 정리된 내 방 이젠 좀 익숙해지나 싶더니 너는 없고 나만 멍하니 앉아만 있어 솔직히 말해도 될까 걷는 걸 좋아하진 않아 너와 같이 걸을 때면 내내 손잡을 수 있어 널 만날 땐 걷자고 했어 솔직히 말해도 될까 사랑, 쉽게 믿지 않아 네가 해준 말이니까 내가 바랐던 거니까 사랑한다 믿었던 거야 아무 소용없는데 그렇게 유난 떨어도 식은 커피 잔, 잘 정리된 내 방 이젠 좀 익숙해지나 싶더니 너는 없고 나만 멍하니 앉아만 있어 아직도 믿기지 않아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지낼 거라고 마지막 내게 했던 말, 거짓말 같아 웃었어 아무것도 아니야 다 비워내고 살면 돼 너와 걸었던 그 어딘가에서 말없이 내 품에 안겨 울던 밤 남김없이 버렸어 네가 바꾼 내 모습 나와는 달랐던 너의 흔적이 이젠 좀 정리됐나봐 했는데 이젠 안 돼, 네 안에서만 살아가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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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24 | ||||
몇 번이나 다짐했었다는 그 말들을
결국은 끝내 하지 못해 그 비밀은 아, 아무도 듣지 못하고 붉은 입술 위에 다소곳하게 가련한 그 진심은 그저 마시던 잔의 끝에 한심하게 묻어있다 The cup only knows It knows your secret The cup only kno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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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14 | ||||
비오는 날 어느 그날 밤
같은 우산 아래 약속한 주기로 했던 거 잊었나요 힘이 들고 어지러운 날 내가 비틀비틀 거리면 주기로 했던 거 잊었나요 줘요 주세요 지금 달라니까요 줘요 주세요 그냥 달라니까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달라니까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달라니까요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나를 미워하는 상사의 싫은 소릴 줄창 들었어요 울음보가 터지기 전에 커피 한 잔 하고 싶은데 불러 낼 사람 하나 없어요 줘요 주세요 지금 달라니까요 줘요 주세요 그냥 달라니까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달라니까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줘요 안아달라니까요 허리가 끊어지도록 쇄골이 부서지도록 뒷목이 뻐근하도록 온몸이 빨개지도록 아놔아놔아놔 달라니까요 아놔아놔아놔 달라니까요 아놔아놔아놔 달라니까요 아놔아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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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3:42 | ||||
어떤 여자도 눈이 가지가 않아
다정한 연인도 부럽지가 않아 카페에 흐르는 노래는 나를 설레게 하고 혼자 계속 나 웃고 있어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그녀 같고 멋으로 찬 가지 않는 시계만 보고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하고 빨리 와 너 보고 싶어 우~ 우~ 우~ waiting for your love 우~ 우~ 우~ 카페에 앉아 우~ 우~ 우~ 너를 기다려 어떤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날까 뭐라고 첫마디를 건네어 볼까 네가 왔을 때에 상황을 연습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다림 우~ 우~ 우~ waiting for your love 우~ 우~ 우~ 카페에 앉아 우~ 우~ 우~ 너를 기다려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 널 기다리고 있어 조심스럽게 내 맘을 전할까 아니면 남자답게 말할까 언제나 내 옆에 있어달라고 우~ 우~ 우~ waiting for your love 우~ 우~ 우~ 카페에 앉아 우~ 우~ 우~ 너를 기다려 waiting for your love waiting for your love waiting for your lo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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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26 | ||||
어느새 변한 공기와 달라진 계절의 호흡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이길 바라는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 숨이 찰 때까지 말한다 해도 전부 다 전할 수 없는 내 맘을 알까 한겨울 지구의 끝에 매달려 있다고 한대도 네가 서 있는 곳이라면은 어디든 갈수 있을 것 같아 사랑한다는 말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 숨이 찰 때까지 말한다 해도 전부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뜨거운 너의 살이 닿아있는 내 손에 가득 찬 설레임을 너도 느끼고 있을까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 숨이 찰 때까지 말한다 해도 전부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은 내 맘이 언젠가 우주가 다시 태어나도 쏟아지는 별들 속에서도 다시 또 너를 찾아내 완벽한 그 순간에 네게 인사 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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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02 | ||||
비 올 듯이 안개 낀 날엔 너의 눈을 보지 않을래
조각난 구름 사이 실처럼 떨어지던 햇살과 젖은 너의 머릿결 그런 꿈 틈으로 나를 보내면 너와의 이별이 축제인 마냥 신나게 웃고 떠들던 내 모습은 젖은 눈으로 오 기절할 것 같은 우리 Love Song 결국 제일 가슴 아픈 만약이란 말은 내게 하지마 오 기절할 것 같은 우리 Love Song 그대와 나의 책을 다 읽어버려서 이제는 덮을 시간이 되었군요 어떻게 그댈 잊어요 어떻게 그댈 떠나요 그대 먼저 가세요 그런 상투적인 말이 아니야 너를 수백 번 찢어버리고 또 죽도록 원망만 했던 내가 싫어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 그대 떠난 이후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간들 어쩔 수 없는 시간이 흘러 사랑한 기억 다 지워지면 오 기절할 것 같은 우리 Love Song 결국 제일 가슴 아픈 만약이란 말은 내게 하지마 오 기절할 것 같은 우리 Love Song 그대와 나의 책을 다 읽어버려서 이제는 덮을 비 올 듯이 안개 낀 날엔 너의 눈을 보지 않을래 조각난 구름 사이 실처럼 떨어지던 햇살과 젖은 너의 머릿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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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4:27 | ||||
잠시 앉아 쉴 곳이 필요해 우린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 다 그래 갈 곳 없고 외로운 날 둥근 커피 잔 하나씩 앞에 두고선 시간을 흘릴 뿐이야 특별한 얘긴 하지 않을 걸 아마 누굴 만났고 누군 별로고 그런 시시콜콜한 말들로 웅성이는 그 틈 속에 내 얘기도 뭐 별 다를 건 없겠지 넌 그저 무심코 가게 안이 예쁘다면서 하나, 둘, 셋, "웃어봐" 셔터 위에 손을 올려놓네 어색한 웃음으로 난 남겨지겠지 몇 장의 사진과 그 때의 내가 들릴 듯 말 듯 틀어놓은 늘어진 음악소리에 눈을 감으면 긴 잠이 들 것 같아 넌 그저 무심코 가게 안이 예쁘다면서 하나, 둘, 셋, "보여줘" "다시 한 번만 더 부탁해" 똑같은 사진 몇 장이 남겨지겠지 익숙한 풍경 속 그 때의 네가 언제인지도 모를 날로 기억되겠지 몇 장의 사진과 그 때의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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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3:47 | ||||
오늘도 그대는 여기에 있군요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가방이 어느새 찾아온 일상처럼 묘하게 편한 이 느낌 똑같은 커피에 똑같은 샌드위치 알랭드 보통은 아직도 읽고 있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제목도 왠지 야릇해 이젠 눈을 들어 내 눈을 봐요 이상해 마주치면 얼굴 돌리는데 내게 다가와 내게 말을 해 나를 알고 있다고 하지만 조용한 음악만 흐르네 오늘은 어쩐지 슬퍼 보이네요 이유를 물으면 아마 실례가 되겠죠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외로움 하나도 감출 순 없지 마음을 정했죠 그대에게 향했죠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나를 못 본 척 하네요 끝없이 반복된 의심 속에 자꾸만 멀어지는 걸 이젠 눈을 들어 내 눈을 봐요 인정해 마주치면 얼굴 빨개지는데 내게 다가와 내게 말을 해 나를 기다렸다고 어쩌면 이 모든 게 이뤄질지도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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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 4:25 | ||||
가끔 이런 날이 있어
딱히 뭐 이유도 없이 애를 써도 힘이 빠지는 누군간 또 물어보지 무슨 일이 있느냐고 굳이 말하고 싶진 않아 오랜 친구도 자주 가던 카페도 좋아하던 무엇도 오늘은 아냐 머릿속에 든 어떤 상상도 위로가 안 돼 어쩌면 뭔가 있겠지만 지쳐있는 날 일으켜줄 누군가 있겠지만 설명 못할 내 마음을 알아줄 그냥 내버려둬 나만의 일인 걸 알아 내일이면 잊혀질지 모르니 oh please you never mind 하루가 또 지나갔어 여전히 나아지질 않아 조금 익숙해진 듯해도 오래된 내 습관 같은 알 수 없는 이 기분에 좀 더 깊이 빠져 있을 뿐 날 불러 세운 많은 사람들 속에 뒤섞여 웃어보아도 혼자인 걸 느껴 사랑하는 네가 내 곁에 있어도 난 지금 외로워 어쩌면 뭔가 있겠지만 지쳐있는 날 일으켜줄 누군가 있겠지만 설명 못할 내 마음을 알아줄 그냥 내버려둬 나만의 일인 걸 알아 내일이면 잊혀질지 모르니 oh please you never mind 오랜 친구도 자주 가던 카페도 좋아하던 무엇도 오늘은 아냐 사랑하는 네가 내 곁에 있어도 난 지금 외로워 어쩌면 뭔가 있겠지만 지쳐있는 날 일으켜줄 누군가 있겠지만 설명 못할 내 마음을 알아줄 뭔가 필요해 누군가 필요해 가끔 이런 날 내일이면 잊혀질지 모르니 oh please you never m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