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의 독집에 대한 당시 음반 회사의 홍보책자의 기사를 뒤적거려보면 '소프트락 의 새장을 연다' 는 제목으로 쓰여진 글을 읽게 된다. '소프트락' 이라고 정의한다면 좀 애매모호한 장르로 생각되는데 단지 하드락에 상반된 개념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멜로딕 락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어덜트컨템포러리 스타일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했던 외국 가수들을 떠올려보면 제네시스 출신의 필콜린즈나 에어 서플라이 등이 쉽게 생각난다. 어쨋든 그건 중요하지 않고.
국내 가요에서 소프트락을 지양했던 그룹들을 얘기하라면 단번에 떠오르는 그룹이 있다. 권인하가 리드했던 '우리' 라는 그룹. 역시 86 년쯤에 단 한장의 앨범만 발표하고 해산했지만, 꽤 쓸만한 그룹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 '동물원' ( 물론 락 그룹이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 이나, 홍성석이 몸담았던 '우리세상', 홍성석과 부활의 김태원이 만들었던 'Game' 등이 있다. 물론 '소프트락' 적인 요소는 이승환이나 신승훈 등의 많은 가요 음악에 자취가 남아있다.
공중전화의 맴버를 좀 더 살펴보자. 이미 소개한 오태호는 68 년 생으로 '공중전화' 활동 당시 20 살의 어린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에서의 기타 연주는 수준급. 홍보지에 소개된 것을 보면 퓨전 재즈와 리리트너 ( 리 릿나우가 오리지널 영어 발음이라고 하더만 ), 잉위 맘스틴을 좋아한다나, 게다가 신촌 블루스에서도 잠시 있었다고 한다. 그 외 맴버들은 당시 모두 26 살. 홍성민은 언더그라운드 그룹 '광복군' 출신이고 ( 그런 그룹도 있었던가 ), 드러머 김완영은 그룹 '진' 의 출신으로 강변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았다고 한다. ( 혹시나 해서 집에 있는 강변가요제 판을 뒤져보니 제 4 회 강변가요제에서 은상을 받았음. 당시 대상은 대단한 미모였던 손현희의 '이름없는 새'. )
- 문동욱 ....
![](http://i.maniadb.com/images/btn_back.gif)
![](http://i.maniadb.com/images/btn_more.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