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보소. 아예 대놓고 스포츠 신파물이라는 정체성을 말하고 있네. 1991년 탁구 남북단일팀이 최초로 세계 선수권 대회에 나갔던 것은 어린 나의 기억에도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는 사건 중의 사건이었다. 88 올림픽대회 이후 남북한 화해 모드가 점점 고조되고 있었던 분위기였던 것 같음. 자세히는 기억 안나지만 현정화 선수가 매일 뉴스에 나왔고 남북한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도 자주 보도되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모르긴 몰라도 탁구가 그렇게 인기 종목이.....
별로 땡기질 않아서 개봉 한참 지난 후에야 보게 됐다. 다 보고나서는 친구에게 이거 안 봤음 어떡할 뻔 했냐고, 막 감동 쩔어서 수다 작렬. 선동열이야 오랫동안 선수 생활 했던 사람이라 야구같은 스포츠는 아웃 오브 안중인 나같은 사람에게도 각인되어 있는 이름이나 최동원은 잘 몰랐다. 영화 다 보고 야구팬인 친구와 최동원 얘기만 했다. 최동원은 선동열과 같이 전성기를 누렸던 사람은 아니었단다. 윗세대였다고 그러고 나중에는 선수협회같은 거 만들다가 윗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