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식은 너그럽고 묵묵한 성품을 지닌, 드러머이다. 그의 드러밍은 화려하지 않지만, 다채로움을 함유하고 있다. 청중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타법 보다는, 없어서는 안 되는 한 박 한 박을 새길 줄 아는 리듬 키핑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다. 김도균 그룹에 참여하면서부터 그는 사물놀이와 국악기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병행함으로써, 이미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드럼 방법론을 찾은 듯 하다. 더 나아가 자신이 존경하는 세계적인 드러머 데이브 웨클처럼 록과 재즈, 월드 뮤직을 넘나드는 자신만의 소리를 찾고자 하는 다부진 포부를 지니고 있다. 그가 꿈꾸는 것은 한국적인 리듬감, 자신만의 그루브를 완성하여 우리 음악에 내재되어 있는 장단의 세계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김도균 그룹 "정중동" 라이너 노트에서 발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