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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낭송집 : 젊은이에게 드리는 연가 - 방송 5000회 기념 / 사랑, 사랑법 (198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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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1 [omnibus] (1982)
그곳에는 깍새섬이라는 섬이 있었읍니다
전설의 섬이죠 파도치고 먹구름이 온통 덮는 날 낙엽에 맞아 상처입은 여인하나 빌려왔어요 여인은 깍새섬을 온통 헤맸답니다 밤이 되어 어느새 여인은 지쳐잠이 들었고 누군가옆에서 불을 피웠읍니다 한참이 흘렀어요 따뜻한 열기에 눈을 떴지요 불빛에 반갑게 웃고 있는 사람은 남자였답니다 여인은 몇번이나 몸을 일구었지만 그럴수록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껴읍니다 새벽이 오고 여인이 눈을 떴을때 새 한마리가 여인옆에 행복 한듯이 죽어 있었읍니다 여인은 깍새섬을 떠났고 사람들은 그 새를 불새라 불렀답니다 뜨겁게 타오르다 죽어갔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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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 ||||
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1 [omnibus] (19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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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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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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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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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누구나 사랑할 자격은 있으나
누구나 이별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자유이나 이별하는 그것은 자유일 수 아니됩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혼자일 수 있으나 이별하는 그것은 혼자서는 아니됩니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으나 이별할 때는 용서될 수 있는 것만 용서됩니다 사랑할 때는 겨울도 봄 같지만 이별할 때는 봄도 겨울입니다 사랑할 때는 울어도 행복이지만 이별할 때는 웃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부디 사랑을 위해 사랑하였거든 이별 역시 사랑을 위해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랑보다 이별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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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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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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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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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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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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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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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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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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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시와 그리고 음악에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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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3 [omnibus] (1983)
누구나 사랑할 자격은 있으나
누구나 이별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자유이나 이별하는 그것은 자유일 수 아니됩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혼자일 수 있으나 이별하는 그것은 혼자서는 아니됩니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으나 이별할 때는 용서될 수 있는 것만 용서됩니다 사랑할 때는 겨울도 봄 같지만 이별할 때는 봄도 겨울입니다 사랑할 때는 울어도 행복이지만 이별할 때는 웃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부디 사랑을 위해 사랑하였거든 이별 역시 사랑을 위해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랑보다 이별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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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3 [omnibus] (19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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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3 [omnibus] (1983)
아직도 밤
창밖에는 안개가 흐르고 천천히 천정을 덮고 있는 훼기한 불빛아래 굵은 섹스폰이 목쉬어 흐느적거린다 모두다 돌아가고 / 테이블 테이블에는 어지럽게 / 사랑이 흩어져 있는데 부르스에 몸을 감는 / 저 한쌍은 무엇을 저토록 갈구하는가 빛과 어둠이 포옹하고 영혼과 육체가 융합하는 이 세계속에서 / 언제나 부르스는 외로운 숨바꼭질을 / 노래하지 않았나 새벽이 오고 / 부르스가 끝날때 / 저 자리에 장미색 물자욱으로 사랑을 피우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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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2 [omnibus] (19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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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 그리고 외로운 이를 위하여 Vol.2 [omnibus] (198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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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그곳에는 깍새섬이라는 섬이 있었읍니다
전설의 섬이죠 파도치고 먹구름이 온통 덮는 날 낙엽에 맞아 상처입은 여인하나 빌려왔어요 여인은 깍새섬을 온통 헤맸답니다 밤이 되어 어느새 여인은 지쳐잠이 들었고 누군가옆에서 불을 피웠읍니다 한참이 흘렀어요 따뜻한 열기에 눈을 떴지요 불빛에 반갑게 웃고 있는 사람은 남자였답니다 여인은 몇번이나 몸을 일구었지만 그럴수록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느껴읍니다 새벽이 오고 여인이 눈을 떴을때 새 한마리가 여인옆에 행복 한듯이 죽어 있었읍니다 여인은 깍새섬을 떠났고 사람들은 그 새를 불새라 불렀답니다 뜨겁게 타오르다 죽어갔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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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 ||||
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다소 맑은 날
가장 하얀 손가락에 이슬로 메니큐어인냥 바르고 나는 간다 간다 환상의 폴로네이즈가 흐르고 반백의 노 신사와 하얗게 웃는 소녀가 저 창가의 유일한 커피 손님 마담은 무었을 생각하는가 철길옆에서 고구마 팔고 있는 저 오랜 할머니, 마담의 친구일까 창을 열면 꽃이 되어 뿌려질듯한 바람이 커피속에서 출렁인다 반백의 노 신사와 하얗게 웃는 소녀가 아직도 환상의 홀로네이즈에 취해 저 창가를 지키고 있는데 가장 하얀 손가락에 이슬로 메니큐어인냥 바르고 나는 간다 간다 커피속으로 빠져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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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 ||||
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누구나 사랑할 자격은 있으나
누구나 이별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자유이나 이별하는 그것은 자유일 수 아니됩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혼자일 수 있으나 이별하는 그것은 혼자서는 아니됩니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으나 이별할 때는 용서될 수 있는 것만 용서됩니다 사랑할 때는 겨울도 봄 같지만 이별할 때는 봄도 겨울입니다 사랑할 때는 울어도 행복이지만 이별할 때는 웃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부디 사랑을 위해 사랑하였거든 이별 역시 사랑을 위해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랑보다 이별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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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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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아직도 밤
창밖에는 안개가 흐르고 천천히 천정을 덮고 있는 훼기한 불빛아래 굵은 섹스폰이 목쉬어 흐느적거린다 모두다 돌아가고 / 테이블 테이블에는 어지럽게 / 사랑이 흩어져 있는데 부르스에 몸을 감는 / 저 한쌍은 무엇을 저토록 갈구하는가 빛과 어둠이 포옹하고 영혼과 육체가 융합하는 이 세계속에서 / 언제나 부르스는 외로운 숨바꼭질을 / 노래하지 않았나 새벽이 오고 / 부르스가 끝날때 / 저 자리에 장미색 물자욱으로 사랑을 피우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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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 ||||
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내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쌓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해 내 청춘은 꽃 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 길 흔들며 하롱 하롱 꽃 잎 지던 어느 날 내 사랑 내 결별 샘 터에 물 고이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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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진달래 피어있는 산숲에 앉아
너 나 손잡을 때 그속에는 / 약속이 흐르고 있었어 바람이 불어오는 들길에 앉아 너 나 손잡을 때 그속에는 / 가슴이 흐르고 있었어 들국화 한두송이 외롭게 피어 너 나 손잡을 대 그속에는 / 입김이 흐르고 있었어 이제는 애틋한 손길이 되어 떨어지면서 떨어지면서 자꾸만 떨어지면서 그리움으로 숨을 거두는 슬픈 로라인가 이노래를 왜 듣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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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밤마다 술잔을 놓고
언제나 빈잔을 마신다 골목길에 앉아 열 여덟 / 스무살 / 서른 그리고 마흔살 헤어보는 몸에 묶인 세월 젊었던 아내여 미안하오 고요히 깊어지는 숨결만지며 행복해 주리라던 약속은 영영 약속으로만 남고 우리회포 갈수록 만리 장성으로 쌓이오 아 세월 지나고 / 겨울오면 / 오동나무 / 티크 장농 빛나는 보석대신 늙었으나 이몸으로 당신 이불 해주리다 우리가 가까이 껴안았을때 아래층에서 대문여는 소리 들렀다 여인 있어요? 밤새가 푸득 날아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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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지금은 몇십니까
헤어지고 나니 밤이 가장 견디기 어렵습니다 누구의 잘못이라는 것이 헤어진 후에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다만 헤어져 있다는 사실로 못견뎌 합니다 헤어지기 전에는 여러날을 혼자있어도 언제나 만날수 있기에 이런줄 몰랐는데 동지도 아니련만 무슨밤이 이리도 깁니까 애궂은 담배만 심장을 태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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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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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애타게 그리워 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 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당신을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랑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아래 떨고 있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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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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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리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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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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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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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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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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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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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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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할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랑이 되어 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이미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을 기리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 울어서 멍든 눈흘림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 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한 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 . 또 한 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 . . 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이미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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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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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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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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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 시 낭송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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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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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져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볍게 부셔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밑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 봐야 한다. ...... 등대에 ...... 불이 보이지 않았다. 그 주의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져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져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소리는내 쓰러진 술병속에서 목메여 우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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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사람들의 고운 눈빛이 닿다 가는 곳......
이자리에 머물어 온지 벌써 수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 좁은 시야에 드러나 보이는 이들의 모습은 슬픔과 희망속에 곡예하는 거대한 삶의 예술을 배운다. 조심스레 올려놓은 Disk의 선율이 흐를땐 어떤 희열의 열매가 영그는듯 모든 이들을 반겨야하고 그리고 헤여지는 이별의 순간을 맛본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만 부드럽고 정감있는 목소리로 대화를 시작햇던 과정은 어떤 고귀한 삶의 애절함을 느끼게 한다. 어두운 밤의 전깃불 빛나는 그 세계가 펼쳐질때, 집으로 곧장 향해야 한다. 그런데 문득 스치는 것은 방송가에서 가끔 만났던 얼굴이 뇌리를 스친다. 그렇게 인상깊은 대화는 없었음에도 하필이면 왜...... 하고 혼자 중얼거린다. 집에 도착한다. 정성스레 만들어진 나의 식탁위에는 오늘따라 더욱 입맛을 돗구는 것들이 많아. 고개를 젓는 그런 습관이 생길까 두렵다. 환한 전깃불을끄고 눕는 순간 아- 그것이 아니지 라고 중얼거리며 어떤 끊을 수 없는 굶직한 밧줄을 느끼며 방송가에서 만난 얼굴들을 하나 하나 되새긴다. 인간의 삶 그것만큼 위대하고 소중한 것이 어디 또 있으랴! 곱게... 그리고 조심스레 밧줄을 타오르는 듯한 방송가에서 만난 사람들... 오늘은 그사람들이 더욱 보고파진다. 보고파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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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 쓸모없이 살아갑니다. 이 넓은 세상에서 한 사람도 고독한 여인을 만나지 못해 당신도 쓰일모없이 살아갑니까? 검은벽의 검은 꽃 그림자 같은 어두운 향료 고독 때문에 노상 술을 마시는 고독한 남자들과 이가시린 한 겨울밤 고독때문에 한껏 사람을 생각하고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들 모여사는 멋진 세상에서 얼굴을 가리고 고독이 아쉬운 내가 돌아갑니다. 불신과 가난 그중 이별하기론 역시 고독때문에 어딘지를 서성이는 고독한 남자들과 허무와 이별 그중 이별하기론 역시 고독때문에 때론 골돌이 죽음을 생각하고 고독한 여인네와 이렇게 모여사는 멋진세상에서 머리를 숙으리고 당신도 고독이 아쉬운 채 돌아갑니까? 인간이라는 가난한 이름에 고독도 과해서 못가진 이름에 울면서 눈감고 입술을 대는 밤 이 넓은 세상에서 한사람도 고독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나는 쓰일모 없이 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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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기차를 타면,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 하고싶다. 말을 건네지 않아도 말을 하는 것 같고, 먼지와 소음을 떠나 멀리가는 마음 기차에 싣고 격리된 고독은 풀길 없어도 그는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나는 그의 체온을 느낀다. 가을 밤은 싸늘하게 스며들어도 사람의 마음은 거미줄 같이 엉키려고하면서도 서글픈 심정 날리는 낙엽같이 흩어지련다. 이름 몰라도 인사한 듯한 그는 모습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하리. 구태여 인사할 필요가 없지. 새미정장 갈색무늬 양장을 입고 각선미 아름다운 헌출한 인상- 한송이(코스모스) 가을은 향기롭다. 언제 어디서 또 뵈올지 몰라도 잠시의 인연을 생각 하는 순간 인생은 얘기치 못한 기쁨을 느낀다. 잠을 자려고 애쓰는 나그네. 그의 꿈은 무엇을 지향 함인지. 이름없는 항구를 더듬고 있다. 함께 탄 우주선의 (랑데부) 같이 기차를 타고도 날고있다. 다른 세계를 지향하는 셈인가? 현대 지성인이 동경하는 인상이 그가 풍기는 모습에 왔음인지 나는 이유도 모르고 즐거워 했다. 가을밤 창밖, 하늘은 멀고 어둡고별도 보이지 않는 적막한 시골 그는 무심히 창밖을 쳐다만 보네. 인사도 않고 이름도 모르는 그 무엇을 찾는지 누구를 꿈꾸는지 그의 마음속을 아는 이 없다. 그는 쉬 내옆을 떠나 그의 보금자리를 찾아가겠지. 정거장에 내릴 때 인사도 없이 흔들리는 이 기차와 같이 우리 마음, 두 몸도 (로켓)의 (캡슈울)을 타고 이글 쓰는 순간이 서러워라! 시간은 영원하다 하여도- 인생은 종착역이 있지 않느냐? 서글픈 이 인연을 간직 하고져 나는 이글을 씀이 옳으냐 차라리 붓을 놓고 침묵을 즐기리 차거운 밤인가? 낙엽의 슬픔인가? 왜 당신은 말이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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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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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오랜 오랜 옛날이었다.
바닷가 왕국에 애너벨리라. 행여나 여러분이 아실지 모를 한 처녀가 살고 있었던 것은, 헌데 이 처녀는 다른 아무생각없이 살고 있었다. 오직 나를 사랑하고 나한테 사랑받는 다는 걸 알고는 이 바닷가 왕국에 살때 나는 어렸고 그도 어렸다. 그러나 나와 애너벨리와는 사랑 이상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였다. 그 사랑은 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도 부러워 할 정도 이었다. 정녕 이때문에 오랜 옛날 바닷가 이 왕국에서 바람이 구름을 뚫고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리를 으실으실 춥게하고 그의 하늘에 친척들이 몰려와서 나로부터 그를 빼앗아가 바닷가의 이 왕국의 무덤속에 가두어 버렸다. 천사들은 천국에서 우리의 절반 만큼도 행복하지 않아- 우리를 질투한 것이었다. 그렇다. 그것이 바로 그 이유이었다. 바닷가 왕국 사람들이 누구나 아다시피 밤중에 구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 내 애너벨리를 얼려죽인 것은 그러나 우리 사랑은 나의 많은 사람들과 우리보다 현명한 사람들의 사랑보다, 훨씬 더 강한 것이었다. 그리고 위로는 하늘의 천사들. 아래로는 바다밑, 물 귀신까지도 결코, 어여쁜 애너벨리의 영혼으로부터 내 혼을 갈라 놓지 못하였다. 달이 뜨면 어여쁜 애너벨리의 생각. 별이 비치면 어여쁜 애너벨리의 반짝이는 눈동자. 그리하여 밤새도록 나는 누워본다. 바닷가 그녀 무덤옆에- 파도소리 드높은 그녀 무덤가에-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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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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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내 어린 시절엔, 즐겁던 학창 시절엔
놀 동무도 있었건만, 친구들도 있었건만 모두 모두 다 가버렸구나. 그 낯익은 얼굴들 알뜰한 동무들과 늦도록 마시며 밤 모아 앉아- 껄껄대던 일도 있었건만, 무턱대고 마셨건만 모두 모두 다 가버렸구나 그 낯익은 얼굴들. 더 할 나위없이 아름다운 여인을 사랑도 하였건만- 그의 문은 닫혀져 나는 그를 볼 수 없다. 모두 모두 다 가버렸구나. 그 낯익은 얼굴들. 내겐 둘도없는 친한 친구가 있었건만 은혜 모르는 사람처럼 당돌히 나는 그를 버렸다. 모두 모두 다 가버렸구나. 그 낯익은 얼굴들 유령처럼 나는 어린시절의 놀이터를 돌아다니며 낯익은 얼굴들을 찾으려 애쓰니- 세상은 내가 건너야 할 사막같이 보였다. 알뜰히 사랑하는 내 벗이여 형제보다 더 친한 그대여- 너는 왜 내 아버지집에 태어나지 않았더냐- 그런 낯익은 얼굴들 이야기도 할 수 있으련만 죽은 사람도 있고, 나를 버린 사람도 있고, 내게서 앗겨진 사람도 있지만 모두들 떠나갔구나. 모두 모두 다 가버렸구나 그 낯익은 얼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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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하루는 또 저물고
어둠은 또 밤의 날개를 타고 내리는데 마을의 등불들은 비와 안개를 헤치고 밝아 오느다. 이 슬픔과 이 괴로움은 어인 것인가? 나에게 어떤 노래를 들려다오. 친구여! 이 자리를 잡지 못해서 방황하는 영혼을 잠재워 주고. 하루의 악몽을 몰아 낼 수 있는 여름의 구름사이에서 소나기가 내리고 눈에서 눈물이 솟듯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서 솟아나온 그런 소박한 노래! 이런 노래는 나와 같이 근심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잠 안오는 밤을 쓰다듬어 잠들게 하여주는 힘이 있다네. 기도를 올린 후 찾아오는 하나님의 은총과도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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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기다리는 마음
천년을 지내는 것 같구나. 추운 겨울에 봄 꽃을 기다리는 듯 물속에 깊이 잠긴 진주가 세월의 파도를 견디어 가며 고이 잠든채 꿈꾸듯 그대 기다리는 마음 안타까워라. 커다란 유리 항아리에 금붕어는 설레고 있다. 내맘도 헤어치는듯 음악소리에 가슴떨며- 초여름 열대 나무 화분에서 자라나듯이 그리운 마음 방안에 가득차고 거리의 발자국에 귀를 기울인다. 꼭 오리라고 믿으면서도 진정 할줄 모르는 순간 시계는 몇 바퀴를 도는고? 음악의 리듬도 어딘지를 흘러가고 손님은 오고 간다. 속삭이고, 웃고, 헤어지는데 나홀로 한구석에 앉아 하염없이 누구를 기다리려나 천장에 붉은 전깃불, 정열의 향불인양 무정한 사람 마음을 비웃는 듯도 하다. 녹음은 짙어 새들은 울고 사람의 보금자리 마련해준다. 바로 앞의자는 비어있어 아무나 와서 채워주렴 마주 앉아 속삭이고자 기다리는 순간이 안타까워라 그리운 마음은 영원과 같으니 만나는 시간도 영원하리라. 마음의 실마리는 끝이 없고 아무리 풀려도 풀리지 않고 말없이 혼자 앉은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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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꿈과 사랑과 시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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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오늘은 눈이 내린다
황토길 시오리 멀고 가까운 우리나라 어느땅 품에 그리다 돌아온 고향 고향산마루의 오래된 고목에 걸린 한겹 연이 되어 저 흰 지붕을 내려다 본다. 한번에 하나의 소리로 와서 내 머리를 치고 천둥 번개가 되는 내 어린 날이여 내 친구 순이며 영이 키 작은 풀꽃같은 내 사랑이여 오늘은 삼월 열 하루 증조부의 제삿날 양지 바른 산 중턱 그의 묘지에서도 화사하게 눈꽃은 피었다 애환의 고향 한족 어깨가 휘어진 할아버지도 살아 오신다 숨듯 숨듯 골라 딛는 고향의 겨울 길 이제 나 돌아오듯 봄은 오는 것일까 이제 나 돌아오듯 봄은 오는 것일까 바다처럼 고향에 다가선 나의 빈 가슴은 이제 조용히 누우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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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나 이제 떠나리
망망한 그바다로 갈매기 한무리 내 넋을 품은 곳 가슴에는 너의 모습 안고서 나 떠나가리라 바람이여 아직은 날 울리지 말아라 노을 물든 하늘 가 별 반짝이면 네 설움 네 설움 모두 물에 잠기리 그러나 또한 돌아오리 불빛의 이 거리로 네친구 네친구 한데 얼려 숨쉬는곳 가슴에는 믿음을 심고서 오리 바람이여 그때는 날 부르지 말아라 한잔 술 나누면 네마음 내 마음 모두 하나가 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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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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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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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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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자 화 상
-윤 동 주 시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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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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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나는 당신의 숲을 밝고 선 새악시입니다.
흰 레이스 자락으로 온 밤을 접어들고 열입고 일렁이는 가슴에 등불을 걸면 하나씩 하나씩 수천의 새떼는 날아가 버립니다. 어머님 나도 갑니다. 당신의 숲에 임대료는 갚지 못한채 깃 고운 새가 되어 떠나갑니다. 당신의 숲엔 언제나 바람이 붑니다. 캄캄한 안개 속 잠들기 좋은 부드러운 습도의 눈물같은 바람 당신의 가슴은 열려 있읍니다. 자물쇠를 채워도 열리는 문 내가 태어난 곳은 바람의 마을일까요? 눈을 감아도 난무하는 꽃가루 꽃가루 죽음보다 고적한 내 꿈의 파편들 마지막 축제의 월츠도 끝나고 내 빛나는 순백의 드레스는 자락 자락이 당신의 정성 빛은 사라지고 곧 어둠이 옵니다. 높새 바람이 낡은 올개의 음계를 날리는 이 오월 밤에 깃 고운 한마리 새가 되어서 날아갑니다. 어머님 나의 어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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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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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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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음악과 시와 낭만 : 박원웅 토크송 2집 / 박원웅과 함께 3000회 기념작품집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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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 ||||
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 아, 꽃처럼 저버린 사람
- 바이런 시 오. 그 아름다움 한창 피어날 때 저버린 그대 잠든 그대 위엔 묘석일랑 놓지 못하게 하리라. 그대를 덮은 잔디 위엔 오직 장미를 심어 봄이면 새싹 트게 하고 야생 실백편나무 수심어려 휘청거리게 하리라. 때로는 또 저기 푸르게 흐르는 시냇가에 슬픔의 여신 찾아와 고개 숙이며 갖가지 꿈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혹은 머뭇거리고 혹은 사뿐히 걸음 옮기게 할지니 상냥한, 가엾은 그대여! 혹시나 그 발걸음이 고이 잠든 그대를 깨울까 하여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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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아,꽃처럼 저버린 사람)" (1985)
♣ 아, 꽃처럼 저버린 사람
- 바이런 시 오. 그 아름다움 한창 피어날 때 저버린 그대 잠든 그대 위엔 묘석일랑 놓지 못하게 하리라. 그대를 덮은 잔디 위엔 오직 장미를 심어 봄이면 새싹 트게 하고 야생 실백편나무 수심어려 휘청거리게 하리라. 때로는 또 저기 푸르게 흐르는 시냇가에 슬픔의 여신 찾아와 고개 숙이며 갖가지 꿈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고 혹은 머뭇거리고 혹은 사뿐히 걸음 옮기게 할지니 상냥한, 가엾은 그대여! 혹시나 그 발걸음이 고이 잠든 그대를 깨울까 하여이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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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 ||||
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자 화 상
-윤 동 주 시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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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 ||||
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 햇속의 해
-박명성 시 그대 입술에 매혹의 진홍빛 숨방을로 녹아들어 그대 눈동자에 피끓는 정열의 빛줄기로 새어들어 한 사람의 진실로 살다가 한 사람의 그리움으로 죽어가서 무엇이 되려는가? 햇속의 해. 심장의 꽃피 꽃 중의 장미로 돌아 오고저! 돌아 오고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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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 ||||
from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너를 위하여) (1985)
♣ 편 지
-김지향 시 마당긔에 조금은 도는 그네를 타고 햇빛이 누워 있다. 그네는 바로 멋고 햇빛은 달아난다. 엎드렸던 바람이 머리를 쳐들고 먼 데 강이 넘어가는 소리가 걸어온다. 기둥에 남은 온기를 붙들고 한쌍의 고양이가 죽은 듯 얼어있다. 이내 뜨던 별도 햇빛을 뒤따라 땅속으로 내려가고 둘러보아도 기척도 없는 내 곁에 다시와 머무는 사람의 그림자 마당긔에 머리든 바람이 멋은 그네를 흔들어도 침묵처럼 비어잇는 이 어험한 때 이승엔 없는 너에게 나는 약속도 없는 편지를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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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 ||||
from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에너벨리) (1985)
♣ 그리운 바다
-메이스필드 시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라.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단배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흰 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 예는 갈매기 있으면 그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정처 없는 집시처럼, 바람 새파란 칼날 같은 갈매기와 고래의 길로 쾌활하게 웃어대는 친구의 즐거운 끝없는 이야기와 지루함이 다한 뒤의 조용한 잠과 아름다운 꿈만 있으면 그뿐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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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 접 동 새
- 김소월 시 접동 접동 아우래비접동. 진두강(眞痘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眞痘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읍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읍니다. 아홉이나 넘어 되던 오랍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夜三更)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山) 저 산(山)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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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초 상
-조 병 화 시 내가 맨처럼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바다기슭을 달름질쳐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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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고독) (19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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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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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 편 지
-김지향 시 마당긔에 조금은 도는 그네를 타고 햇빛이 누워 있다. 그네는 바로 멋고 햇빛은 달아난다. 엎드렸던 바람이 머리를 쳐들고 먼 데 강이 넘어가는 소리가 걸어온다. 기둥에 남은 온기를 붙들고 한쌍의 고양이가 죽은 듯 얼어있다. 이내 뜨던 별도 햇빛을 뒤따라 땅속으로 내려가고 둘러보아도 기척도 없는 내 곁에 다시와 머무는 사람의 그림자 마당긔에 머리든 바람이 멋은 그네를 흔들어도 침묵처럼 비어잇는 이 어험한 때 이승엔 없는 너에게 나는 약속도 없는 편지를 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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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983)
♣ 그리운 바다
-메이스필드 시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라. 큼직한 배 한 척과 지향할 별 한 떨기 있으면 그뿐, 박차고 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단배 물에 어린 회색 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흰 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 예는 갈매기 있으면 그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정처 없는 집시처럼, 바람 새파란 칼날 같은 갈매기와 고래의 길로 쾌활하게 웃어대는 친구의 즐거운 끝없는 이야기와 지루함이 다한 뒤의 조용한 잠과 아름다운 꿈만 있으면 그뿐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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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 ||||
from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별헤는 밤) (1983)
★*…초 상
-조 병 화 시 내가 맨처럼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 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바다기슭을 달름질쳐 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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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시와 음악과 사랑의 샘터 (님의 침묵) (1989)
★*…자 화 상
-윤 동 주 시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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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니걸스 - 사랑은 하나잖아요 / 날이 갈수록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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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과 함께 : Poem & Melody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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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의 시낭송 2집 : 방송 4000회 기념앨범 (198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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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의 시낭송 2집 : 방송 4000회 기념앨범 (198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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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원웅 - 박원웅의 시낭송 2집 : 방송 4000회 기념앨범 (19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