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양(양용준)를 보면서 항상 아쉬운 생각이 들고 의아스러웠던 건 왜 자신이 가진 팝적 재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가였다. 양용준이라는 이름을 음악씬에 처음 내걸었던 퓨어디지털사일런스(PureDigitalSilence)와 코스모스(Cosmos)에서의 활동이나, 음악팬들에게 자신을 가장 많이 노출시켰던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 키보디스트로서의 활동은 별개로 하고, 또 입소문으로만 들었던 정대욱과의 듀오 두소년에서의 활동을 직접 보지 못해 뭐라 함부로 얘기 할 수 없더라도, 그가 가끔씩 (줄리아 하트(Julia Hart) 등 친한 밴드들의 공연 게스트로) 무대에서 보여주던 노래 실력과 팝적 감성은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울 정도의 비범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인 성향 탓이었는지 자신의 밴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