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이탈리아의 음악가이자 시인.
14세기 이탈리아의 대표적 음악가 프란체스코 란디니 Francesco Landini. 1325년 플로렌스의 외곽지역인 피에졸레 Fiesole 에서 태어났다. 화가 야코포 델 카젠티노 Jacopo del Casentino의 아들로 태어나 그 또한 화가의 꿈을 키웠으나 어릴 적 천연두를 심하게 앓은 후 실명하면서 그림에 대한 꿈을 접었다. 이후 그는 정규 음악교육을 받으며 몇몇 악기를 다루게 되었는데 특히 오르간에 소질을 보였다.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하기도 하고 후에는 ‘오르가네토 Organetto’ 라는 작은 이동오르간을 직접 만들어 오르간 제작자로서의 명성을 얻기도 했다. 당시 마드리갈 작곡가인 야코포 다 볼로냐 Jacopo da Bologna 와 지오반니 다 캇치아 Giovanni da Cascia에게서 음악을 배운 그는 작곡가로서도 성공을 하는데 그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프란치스쿠스 카에우쿠스 Franciscus caeucus’ 혹은 ‘프란체스코 치에코 Francesco Cieco’ (‘장님 프란체스코’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피렌체 지방을 중심으로 주로 활동을 하던 그는 발라타, 카치아, 마드리갈을 비롯한 당시 유행하던 많은 세속음악을 작곡했는데 현존하는 곡만도 150여 개가 넘는다. 그의 곡은 주로 감미로운 선율을 지닌 상성부가 주 멜로디를 노래하며 2-3성으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14세기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음악 중심지이기도 했다. 이 곳에서 주로 음악활동을 하고 대학가에 모이는 지식인들과도 교류를 하던 그는 14세기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한 ‘아르스 노바’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아르스 노바 Ars Nova’란 '새로운 기법' '새로운 예술'이란 뜻으로, 그 어원은 1320년경 프랑스의 음악가 필립 드 비트리가 저술한 음악이론서의 제목에서 비롯되며 13세기 유럽의 예술을 지칭하는 'Ars antiqua: 낡은 예술'에 대비해 14세기에 새롭게 만들어 낸 네우마 Neuma 기보법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당시 이탈리아 ‘아르스 노바’ 시기에 남아있는 레퍼토리 중 현존하는 작품의 1/4 정도가 프란체스코 란디니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당시 그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그의 154곡의 작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발라타(2성 91곡, 3성 42곡, 2성 혹은 3성 8곡)는 무려 141곡이나 된다. 그는 비를레의 샹송 발라데에서 전화된 (14세기 이태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와 음악에서의 새로운 형식인) ‘발라타의 창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밖에도 2성 혹은 3성의 마드리갈 8곡, 2개의 카치아 등을 작곡했다. 그는 비슷한 시기의 프랑스 작곡가 기욤 드 마쇼와 종종 비교 되기도 하는데 그의 음악은 최상성부의 선율에 중요도를 두었다는 점에 마쇼와 구분된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발라타 <Questa fanciulla, Amor>, 비렐레 <Adiu, adiu, dous dame> 등이 있다. 한편 그는 곡이 마칠 때 최상성부의 선율을 ‘3도 하행’시켜서 종지를 했는데 이것을 가리켜 ‘란디니종지’ 라고 한다. 이것은 이후 15세기에 있어서 중요한 화성적 요인에 밑거름이 되었다. by de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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