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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 EBS Space 공감 라이브 실황 [live] (2008)
너를 만나고 돌아온 내 마음은
찐득 찐득 찐득 찐득 나는 왜 니 앞에서 공연히 울먹였나 집에 돌아온 나의 마음은 찐득 찐득 찐득 찐득 나는 왜 뭘 잘했다고 공연히 울어댔나 이제는 기회가 없나 변명할 거리도 없나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조각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헤집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바닥내놓고 한 번만 눈을 딱 감고 나를 받아주시오 나의 질문에 너의 고개는 설레 설레 설레 설레 너는 왜 심지어는 눈물조차 안 흘리나 다시 물어도 너의 고개는 설레 설레 설레 설레 너는 왜 그 상황에서 미친듯이 웃어댔나 이제는 기회가 없나 변명할 거리도 없나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조각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헤집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바닥내놓고 한 번만 눈을 딱 감고 나를 어제 소주를 잔뜩 마시고 나는 엉엉 엉엉 엉엉 엉엉 도대체 나는 전화를 해서 무슨 말을 지껄였나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조각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헤집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바닥내놓고 한 번만 눈을 딱 감고 나를 받아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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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 EBS Space 공감 라이브 실황 [live] (2008)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 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 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그걸 놓치면은 절대로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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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 EBS Space 공감 라이브 실황 [live]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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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 EBS Space 공감 라이브 실황 [live]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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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 EBS Space 공감 라이브 실황 [live] (2008)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지를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 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 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끄므레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건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그만 뛰어도 정수리를 쿵!하고 찧을거 같은데 벽장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 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다 한모금 아뿔사 담배 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 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쓱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에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 질 않다 수만번 본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것도 없이 텅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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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 EBS Space 공감 라이브 실황 [live] (2008)
아 ~ 아 ~~~~
아 ~ 아 ~~~~ 아 ~ 아 ~~~~ 아 ~ 아 ~~~~ 터벅터벅 느릿느릿 황소를 타고 왔다네 푸른 초원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네 아 ~ 아 ~~~~ 아 ~ 아 ~~~~ 초원에 풀이 없어 소들이 비쩍 마를 때쯤 선지자가 나타나서 지팡이를 들어 (저 쪽으로 석 달을 가라) 풀이 가득 덮힌 기름진 땅이 나온다길래 죽을똥 살똥 왔는데 여긴 아무 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 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되돌아 갈 수도 없잔어 아 ~ 아 ~~~~ 아 ~ 아 ~~~~ 아 ~ 아 ~~~~ 아 ~ 아 ~~~~ 광채가 나는 눈을 가진 선지자의 입술 사이로 그 어떤 노래보다도 아름다운 음성이 (나를 믿으라) 머리를 조아린 다음 거친 가시밭길을 지나 꼬박 석달을 왔지만 아무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 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소들은 굶어 죽게 생겼잖어 딱딱한 자갈 밖에는 없잖어 먹을 거는 한개도 없잖어 이건 뭐 뭐가 없잖어 되돌아 갈 수도 없잖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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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왜냐고 물어봐도 할 말은 없어요 도대체 왜 왜 고개를 숙였느냐 묻지를 말아요 나는 몰라 몰라 몰라도 하는 수가 없어요 그대 맘 내 맘속 샘물은 메마른지 오래요 내가 그저 달짝지근한 남자라고 착각하지를 말어 나도 결국에는 들쩍지근해지는 그런 평범한 남자랍니다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정 그리 물으시면 할 말은 있어요 도대체 왜 내 맘도 한때는 활활 앗 뜨거웠다오 나는 몰라 몰라 몰라 이제는 나도 나를 몰라요 그대 맘 자그마한 불씨조차 이제는 두렵다오 내가 그저 달짝지근한 남자라고 착각하지를 말어 나도 결국에는 들쩍지근해지고 말거라는 거를 망각하지는 말어 내가 그저 달짝지근한 남자라고 착각하지를 말어 나도 결국에는 들쩍지근해지는 그런 평범한 남자랍니다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나에게 마음 없는 척 그 남자 왜 도대체 왜 그 남자 왜 도대체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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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 ||||
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너를 만나고 돌아온 내 마음은
찐득 찐득 찐득 찐득 나는 왜 니 앞에서 공연히 울먹였나 집에 돌아온 나의 마음은 찐득 찐득 찐득 찐득 나는 왜 뭘 잘했다고 공연히 울어댔나 이제는 기회가 없나 변명할 거리도 없나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조각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헤집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바닥내놓고 한 번만 눈을 딱 감고 나를 받아주시오 나의 질문에 너의 고개는 설레 설레 설레 설레 너는 왜 심지어는 눈물조차 안 흘리나 다시 물어도 너의 고개는 설레 설레 설레 설레 너는 왜 그 상황에서 미친듯이 웃어댔나 이제는 기회가 없나 변명할 거리도 없나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조각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헤집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바닥내놓고 한 번만 눈을 딱 감고 나를 어제 소주를 잔뜩 마시고 나는 엉엉 엉엉 엉엉 엉엉 도대체 나는 전화를 해서 무슨 말을 지껄였나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조각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헤집어놓고 나를 받아주오 내 마음 바닥내놓고 한 번만 눈을 딱 감고 나를 받아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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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 ||||
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오늘 여기 모인 사람들 중에서
나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 전부 다 나와 예쁘건 못났건 착하건 못됐건 상관없어 나를 사랑한다며는 누구든지 나와 모두 다 내가 외면할 거란 걱정은 하지 마 오늘만은 모두 다 받아 줄 테니까 일생 동안에 단 한 번이라도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을 기회가 너희들을 찾아온 거야 땀이 흐르고 온몸이 떨리고 아주 숨이 막히는 순간을 원한다면 주저 말고 지금 당장 나와 나와 나와 열 명이건 아님 백 명이건 아님 천 명이건 나를 사랑한다며는 누구든지 나와 모두 다 침착하고 천천히 기다려 언젠가는 니 차례도 돌아올 테니까 일생 동안에 단 한 번이라도 상상조차도 할 수 없었을 기회가 너희들을 찾아온 거야 곁에만 있어도 온몸이 떨리고 아주 숨이 막히는 나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내 앞으로 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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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점심때쯤 슬슬 일어나 가벼운 키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양말을 빨아 잘 널어놓고 햇빛 창가에서 차를 마셔보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채찍을 든 도깨비 같은 시뻘건 아저씨가 눈을 부라려도 적어도 나는 네게 뭐라 안 해 아 그저 잠시 앉았다 다시 가면 돼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너무너무 빨러 나 못 따라가 그러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아 그러니까 거 좀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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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점심때쯤 슬슬 일어나 가벼운 키스로 하루를 시작하고 양말을 빨아 잘 널어놓고 햇빛 창가에서 차를 마셔보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채찍을 든 도깨비 같은 시뻘건 아저씨가 눈을 부라려도 적어도 나는 네게 뭐라 안 해 아 그저 잠시 앉았다 다시 가면 돼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너무너무 빨러 나 못 따라가 그러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허까 워찍해 아 그러니까 거 좀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그렇게 빨리 가다가는 죽을 만큼 뛰다가는 사뿐히 지나가는 예쁜 고양이 한 마리도 못 보고 지나치겠네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우리는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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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맨 처음 뜨기 시작할 때부터 준비했던 여행길을 매번 달이 차오를때마다 포기했던 그 다짐을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말을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들을지 몰라 지레 겁먹고 벙어리가 된 소년은 모두 잠든 새벽 네 시 반쯤 홀로 일어나 창밖에 떠 있는 달을 보았네 하루밖에 남질 않았어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그걸 놓치면 영영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오늘도 여태껏처럼 그냥 잠들어버려서 못 갈지도 몰라 하지만 그러기엔 소년의 눈에는 저기 뜬 저 달이 너무나 떨리더라 달은 내일이면 다 차올라 그걸 놓치면은 절대로 못 가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달이 차오른다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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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한참만에 현관을 나설 때
나의 손은 약간 떨렸다 조금씩 붉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겨우 한걸음을 떼었다 성큼성큼 걸어갈 때에 나의 심장은 약간 뛰었다 이제는 다 져버린 해를 뒤로 한 채로 훌쩍 버스에 오른다 이 길 따라 달려가면 열 정거장만 가면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그 찻집에 들어가면 그와 마주앉으면 오랫동안 준비했던 그 얘기를 건네야 한다 여덟 번째 정거장을 지날 때 나의 입술은 약간 말랐다 문득 떠오르는 그 날을 생각하며 꿀꺽 마른침을 삼킨다 이 길 따라 달려가면 열 정거장만 가면 그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그 찻집에 들어가면 그와 마주앉으면 오랫동안 준비했던 그 얘기를 건네야겠지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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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멱살도 못 잡고 한 번
밀쳐주지도 못하고 어깨로 확 욕도 못 해주고 미처 비웃어주지도 못 하고 만난적도 없고 전혀 앞으로 만날 일도 없고 아마도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것참 한번 멱살도 못 잡고 허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내 앞에 앉은 남자 어랍쇼 나랑 눈빛이 똑같애 완전 주위를 둘러보니 두리번 두리번 맙소사 죄다 똑같구나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뉘신지는 모르겠지만 당신 땜에 내가 잘못된거요 변상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멱살 한 번만 잡히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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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밤 절대로 두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이번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거다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별일없이 산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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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아름다워 함께 걸었네 힘든 줄도 모르고 손을 잡았네 빠르지 않게 걸으며 잠시 쉴 때엔 사뿐하게 입을 맞추네 꽃잎 같은 말들로 나를 어루만지네 얼마나 왔는지 나는 알 수가 없네 그렇게 먼 길을 왔다 생각했을 때 난 그만 꿈에서 반짝 깨어났네 나는 그 자리에서 깜빡 졸고 있었네 삼거리에서 만난 사람 아름다워 함께 걸었네 힘든 줄도 모르고 손을 잡았네 빠르지 않게 걸으며 잠시 쉴 때엔 사뿐하게 입을 맞추네 꽃잎 같은 말들로 나를 어루만지네 얼마나 왔는지 나는 알 수가 없네 그렇게 먼 길을 왔다 생각했을 때 난 그만 꿈에서 반짝 깨어났네 나는 그 자리에서 깜빡 졸고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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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 보며는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히끄무르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을 볼 때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며는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 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 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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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있는 물마냥 그냥 완전히 썩어가지고 이거는 뭐 감각이 없어 비가 내리면 처마 밑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멍하니 그냥 가만히 보다보면은 이거는 뭔가 아니다 싶어 비가 그쳐도 희꾸무리죽죽한 저게 하늘이라고 머리 위를 뒤덮고 있는 건지 저거는 뭔가 하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너무 낮게 머리카락에 거의 닿게 조금만 뛰어도 정수리를 꿍하고 찧을 것 같은데 벽장 속 제습제는 벌써 꽉 차 있으나 마나 모기 때려 잡다 번진 피가 묻은 거울 볼 때 마다 어우 약간 놀라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 갖다 이빨을 닦다 보면은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최 치석은 빠져 나올 줄을 몰라 언제 땄는지도 모르는 미지근한 콜라가 담긴 캔을 입에 가져가 한모금 아뿔싸 담배꽁초가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해가 뜨기도 전에 지는 이런 상황은 뭔가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어 바퀴벌레 한 마리쯤 슥 지나가도 무거운 매일 아침엔 다만 그저 약간의 기침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축축한 이불을 갠다 삐걱대는 문을 열고 밖에 나가 본다 아직 덜 갠 하늘이 너무 가까워 숨 쉬기가 쉽질 않다 수만번 본 것만 같다 어지러워 쓰러질 정도로 익숙하기만 하다 남은 것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 눅눅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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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터벅터벅 느릿느릿
황소를 타고 왔다네 푸른 초원을 찾아 여기까지 왔다네 초원에 풀이 없어 소들이 비쩍 마를 때쯤 선지자가 나타나서 지팡이를 들어 풀이 가득 덮인 기름진 땅이 나온다길래 죽을 똥 살 똥 왔는데 여긴 아무 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건 뭐 완전히 속았잖어 되돌아갈 수도 없잖어 광채가 나는 눈을 가진 선지자의 입술 사이로 그 어떤 노래보다도 아름다운 음성이 머리를 조아린 다음 거친 가시밭길을 지나 꼬박 석 달을 왔지마는 아무 것도 없잖어 푸석한 모래밖에는 없잖어 풀은 한 포기도 없잖어 이거 뭐 완전히 속았잖어 소들은 굶어 죽게 생겼잖어 딱딱한 자갈밖에는 없잖어 먹을 거는 한 개도 없잖어 이건 뭐 뭐가 없잖어 되돌아갈 수도 없잖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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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넘어질 듯 서 있는
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 마음을 다해 듣는 척을 했어 기댈 듯 다가오는 그 사람의 입술은 붉은 한숨을 토해냈어 슬몃 불어오는 바람을 잠시 쐬고 발걸음을 돌려서 성큼성큼 걷네 붉어진 두뺨에 내 손길이 닿게 다시 뒤돌아 가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아직도 나는 좋은 사람 넘어질 듯 서 있는 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 한번 더 찬찬히 그를 쳐다보네 넘어질 듯 서 있는 그 사람의 마음엔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새까만 두 눈을 전혀 떼지 않고 마음을 다해 듣는 척을 했어 점점 더 두근거리는 내 심장은 살며시 나의 등을 떠밀었어 은근히 듣는 빗방울을 맞으며 발걸음을 돌려서 성큼성큼 걷네 가녀린 목덜미에 내 입술이 닿게 다시 뒤돌아 가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아직도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너에게 나는 좋은 사람 오늘도 무사히 넘어간다 아직도 나는 좋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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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 ||||
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 왔어 낮잠을 세 시간 잤어 나 해는 채 지질 않았어 시장을 보러 나섰어 혼자 먹을 식탁을 차릴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어 여느 때처럼 오늘도 약속은 한 개도 없었어 늦게서야 자리에 누웠을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두 눈은 말똥거렸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나 정말로 없었는지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 저절로 눈이 떠졌을 때 알람 시간은 14분 남았었어 저린 손으로 이불을 갤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멍하니 있다가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랬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난 정말로 없었는지 한번만 더 보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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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기하와 얼굴들 1집 - 별일 없이 산다 (2009)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 왔어 낮잠을 세 시간 잤어 나 해는 채 지질 않았어 시장을 보러 나섰어 혼자 먹을 식탁을 차릴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고개를 갸우뚱거렸어 여느 때처럼 오늘도 약속은 한 개도 없었어 늦게서야 자리에 누웠을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두 눈은 말똥거렸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나 정말로 없었는지 한 번만 더 보고 싶었어 저절로 눈이 떠졌을 때 알람 시간은 14분 남았었어 저린 손으로 이불을 갤 때 뭔가 이상하단 생각에 멍하니 있다가 알람 소리에 깜짝 놀랬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스쳐 지나갔던 너의 두 눈 속에 있지도 않았던 눈물이 생각났어 난생 처음 봤던 너의 얼굴 뒤에 숨지도 않았던 옛날이 보였었어 난 정말로 없었는지 한번만 더 보고 싶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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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OLLECTED SOUNDS - COLLECTED SOUNDS / by 장기하 & Harper`s Bazaar [omnibus]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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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리쌍 6집 - HEXAGONAL (2009)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휴대전화 너머로 짓고 있을 너의 표정을 나는 몰라 (몰라 몰라 나는 절대로 몰라)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말문이 막혔을 때 니가 웃는지 우는지 나는 몰라(몰라 몰라 나는 절대로 몰라) 들어봐 그러니까 어제 너랑 헤어지구 새벽에 친구 잠깐 만나서 당구 치구 술 한 잔 걸치구 바로 집으로 와서 잤어 배터리가 없는 줄은 몰랐어 그러니까 니 친구가 클럽에서 본 사람은 내가 아냐 만약 그 사람이 나라면 난 니 남친도 아냐 자꾸 뭘 걸어? 엄마를 어떻게 걸어? 말 막하지 말어 일단 만나서 얘기해 집에서 딱 대기해 당장 데리러 갈게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말문이 막혔을 때 니가 웃는지 우는지 나는 몰라(몰라 몰라 나는 절대로 몰라) 모든 게 들통 났네 모든 게 들통 났어 일단은 만나야 하지 만나서 빌어야 하지 지금은 너무나 불리해 오늘은 하늘이 왜 이리 슬프게 보일까(야야야야야) 배터리는 다 떨어져 가는데 너도 나도 아무런 말이 없는데 충전기는 멋대로 엉켜 있는데 별수가 있나 만나야지 왈가왈부 싸움에 지쳐 전화기 던지기 일보직전 너 때문에 또 미쳐 올해만 벌써 전화길 세 번째 바꿨어 그거 아니면 돈을 아꼈어 낚였어 너와의 싸움에 그러니까 제발 내 말 끝까지 들어 내 말 막지 마 난 속이 끓어 일단 지지고 볶고 싸우던 풀던 우선 만나 간단히 차나 한잔 하자 캬라멜 마끼아로~ 지금 바로~~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휴대전화 너머로 짓고 있을 너의 표정을 나는 몰라(몰라 몰라 나는 절대로 몰라)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우리 지금 만나(만나) 당장 만나(당장 만나) 말문이 막혔을 때 니가 웃는지 우는지 나는 도저히 모르겠으니까 그냥 당장 만나(만나 만나 당장 만나) 당장 만나(만나 만나 당장 만나) 당장 만나(만나 만나) 우리 지금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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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가온다에맞춰
아~~~~~~~~~~~~~~~~~~~~~~~~~~~~~~~~ 한옥높여서 아아아아아아아~~~~~~~~~~~~~~~~~~~`` 다시 가온다 아~~~~~~~~~~~~~~~~~~~~~~~~~~~~~~~~~~ 이상한바람소리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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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 ||||
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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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 ||||
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내껀데 내껀데 내껀데 내꺼였는데
내꺼였는데 내꺼였는데 내꺼였는데 니꺼가 됐네 내껀데 내껀데 내꺼였는데 내꺼였는데 내꺼였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꺼가 됐네 평양냉면 얼음 빼고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무 많이 그 때 그 파르페 그리고 바로 너!(좋아좋아좋아좋아) 내껀데 내꺼였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꺼가 됐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꺼가 됐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니꺼가 됐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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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 ||||
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그리고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선 길은 밤으로 긴데
어둠은 짙고 갈 길은 없어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그리고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천천히 걷네 밤으로 걷네 어둠이 걷힐까 잊을 수 있을까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아니야 다시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다시는 아니야 아니야 그리고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선 길은 밤으로 긴데 어둠은 짙고 갈 길은 없어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그리고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천천히 걷네 밤으로 걷네 어둠이 걷힐까 잊을 수 있을까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아니야 다시는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다시는 아니야 아니야 그리고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돌아선 길은 밤으로 긴데 어둠은 짙고 갈 길은 없어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다이너마이트 소녀 흐느끼며 걷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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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대답해주오
뒤돌아 갈 때 가더라도 대답해주오 속이고 올 때 오더라도 언젠가 내 마음 알겠지 늙어 외로워진 후에야 그때야 내가 그립겠지 돌아 와 돌아 와 대답해주오 나 아닌 그녀의 매력을 대답해주오 도대체 어디가 좋은지 언젠가 내 마음 알겠지 늙어 외로워진 후에야 그때야 내가 그립겠지 돌아 와 가끔씩 마주칠 때 그대 별일 없이 산다고 하지 그냥 너무 외롭다고 말해주오 돌아와 아니 가버려 아니 돌아와 돌아 와 돌아 와 돌아 와 돌아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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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따사로운 봄날 아침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와
우산을 펼쳤더니 슬픈 나비처럼 날아가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꿀단지 손에 들고서 하루 종일 동네 거닐다 당신을 만난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네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미미 괜찮니 비에 젖은 풍뎅이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촌스럽지만은 않아 시골 산딸기 같은 내 입술 눈부신 당신을 만나 언제나 끼게 된 선글라스 당신이 코 앞 에 있는데 미미 미칠 것만 같은데 도도함을 잃기 싫어 멍하니 먼 곳만 바라보네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랄라라라라랄라 랄라라라라라라라라 미미 괜찮니 비에 젖은 풍뎅이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미미 괜찮니 술에 취한 양귀비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세월이 가면 철이 들겠지 하지만 지금이 그리울 거야 새빨간 입술을 찍어 발라도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가? 미미 괜찮아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내일 모레면 태양이 잘 말려 주실 거야 미미 괜찮아 꽃이 피는 사춘기처럼 내일 모레면 모든 게 다 잘 될지도 몰라 미미 괜찮아 스쳐가는 소나기처럼 내일 모레면 태양이 잘 말려 주실 거야 미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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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작년에 왔던 미미자매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아 비틀비틀 빼딱 구두 불안해 선그라스 좀! (벗으라구?) 안 돼 안 돼요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미미미미미미미미) 배가 고프면 밥 먹고 술이 고프면 술 먹고 정이 고프면 초코파이 니가 고프면 어찌하나 못 봐 못 봐요 못 보는 건 못 보는 거지(미미미미미미미미) 다리가 짧아서 미미랍니다 말을 못해서 미미랍니다 몸매가 안 좋아서 미미랍니다 눈이 높아서 미미랍니다 미미랍니다 미쳤습니다 그래서 미미랍니다 알뜰살뜰 맺은 사랑 울며불며 쥐어짜며 헤어지니 아프고 쓰린 가슴 어이할꼬 긴 밤 홀로 훌쩍이네 되나 안 되나 안 돼 안 돼 진짜 안 돼나(미미미미미미미미) 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미 백옥같던 내 피부 화장독에 썩어가고 초롱초롱 내 눈빛 술에 쩔어가네 작년에 왔던 미미자매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아 비틀비틀 빼딱 구두 불안해 선그라스 좀! (벗어볼까?) 안 돼 안 돼요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지(미미미미미미미미) 날이 새도록 미친듯이 웃고만 있네(미미미미미미미미) 밤이 새도록 혼자 슬피 훌쩍거리네(미미미미미미미미) 오늘 하루도 미미처럼 놀아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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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미미시스터즈 1집 - 미안하지만... 이건 전설이 될 거야 (2011)
너와 나 우주선 타고 우주여행하자
달나라 찾아서 우리 가보자 여기서 얼마나 멀까요 아직 멀었을까 지구도 아름다워 달도 아름다워라 아폴로 내린 곳 우리 내려보자 너와 나 우주선 타고 우주여행하자 별나라 찾아서 우리 가보자 화성이 얼마나 멀까요 아직 멀었을까 이상한 별들이 옆으로 스쳐가네 수많은 저 별에 누가 살고 있나 너와 나 우주선 타고 우주여행하자 달리는 우리를 별들도 손짓하네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네 우리를 부르며 빨리 돌아오라고 지구 사람들 우릴 부르네 보고 싶지만 참아주세요 수많은 이야기 들려드리지요 보고 싶지만 참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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