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duce: 백화난만조는 하상현 (vocal), 이승한 (guitar&vocal), 김용수 (guitar), 서재석 (Bass), 최영기 (drum)의 라인업으로 이루어진 5인조 청춘 펑크록 밴드이다. Ramones, Sham69 등 7~80년대 펑크록을 기반으로 Thee Michelle Gun Elephant, Rosso 등의 개러지 로큰롤, 銀杏 BOYZ, Stance Punk 등의 청춘 펑크록 사운드가 믹스된 음악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무라카미 류, 하나무라 만게츠 등 일본 현대 문학에서 영감을 얻은 감상적이고 문학적인 가사와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 스즈키 세이준의 [살인의 낙인]에서 영향을 받은 유니폼과 타이포그래피는 기존 인디 펑크록 밴드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강력한 오리지널리티를 자랑한다. 백화난만조는 현재 Spot, Jammers 등의 홍대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얼마 전, 하드코어 밴드 Knockdown에서 활동 중이기도 한 Mol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조상현의 지휘 아래 첫 번째 EP 앨범 [뜨거운 상실의 전야]의 레코딩을 마쳤다. 또한 지난 4월 21일에는 문샤이너즈, 험백스, 스트라이커즈, 스카석스, 삼청 등 국내 인디 신을 대표하는 밴드들과 함께 백화난만조가 자체적으로 기획한 RUDE BOY'S NIGHT Vol. 1을 통해 첫 번째 EP 앨범 [뜨거운 상실의 전야]를 성공리에 발매한 바 있다. 이번에 발매된 첫 번째 EP 앨범은 총 5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트레이트 펑크록 넘버부터, 로큰롤, 개러지는 물론 중독성 넘치는 Anthem까지, 다채롭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청춘의 송가들로 가득하다.
Biography: 백화난만조는 2008년 Cockrasher에서 활동하던 이승한과 Patients에서 활동하던 하상현이 의기투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각각 베이스와 보컬을 맡은 두 사람은 '온갖 꽃이 활짝 피어 아름답게 흐드러짐'이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백화난만 (百花爛漫)'에서 영감을 얻어 밴드 명을 백화난만조 (百花爛漫組)라 명명하고 멤버 섭외에 나서게 된다. 이후 RUX의 이현희(현 13Steps)와 Dirty Small Town에서 활동 중이던 최영기가 각각 기타와 드러머로 합류했고 클럽 Skunk Hell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곧 베이스를 맡고 있던 이승한이 대학원 문제로 밴드를 떠나게 되고 이 공석에는 극도와 Spiky Brats에서 활동 중이던 서재석이 합류하게 된다. 이후 밴드는 GMC 레이블을 통해 간간히 활동했지만 기타를 맡았던 이현희가 밴드를 떠나게 되고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원 문제를 끝낸 이승한이 밴드로 복귀해 기타로 포지션을 교체하고 밴드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현재 백화난만조는 하상현 (vocal), 이승한 (guitar&vocal), 서재석 (Bass), 최영기 (drum)로 이루어졌던 기존 라인업에 파렴치악단, Return Bois 등에서 활동했던 김용수가 세컨드 기타로 참여해 보다 강력하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늘 밤 널 향해 달려가고 있어. 바람의 시작 그 끝을 향하여. 밤의 소음과 함께. 흉부의 저편 속에 갇혀버린 상처 입은 심장 소리는 터질 듯 날 동요하네. 어차피 붉은 불빛은 저 어둠에 영원히 사라져버려. 어쩌면 형편없는 우리도 저 빛처럼 찰나의 끝은 아닐까? 춤추는 너의 Tail lamp. 붉은 실선을 내 뿜는다. 고막을 찌르는 은빛 머플러, 우린 연소하길 원했었지. On The Last Summer Night!! Baby!! 미등이 뿌린 실선처럼 너무도 흐릿해 위태로웠던 우리들의 청춘. 어울리지 않는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함께하자던 지워져 버릴 약속. 쓸쓸히 웅얼거리는 공회전의 짧은 순간, 다가올 폭음의 멜로디. 여리고도 허무하다.
강렬한 소음 속에 폭발하는 길거리의 찬가. 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이 새겨보네. 살아가기에는 너무 길고 죽기엔 아직 젊은 우리네 인생의 마지막은 이 거리 속에 기억되길. 시류 속에 사라져 버린 한 세대를 동경하던 낡은 깃발은 곧 날개를 펴고, 사나운 철학의 아이들은 이 골목을 가득 메워 마침내 그 함성이 거리를 뒤흔든다. River City, River City Ye!! Violence!!River City Violence!! 격랑에 시간 속에 드리워진 투지에 찬 눈빛, 끝없이 찾아오는 시련 앞에 난 호소하지 않는다.텅 빈 가슴속에 내던져진 수많은 질문과 끝내 찾지 못할 진실들은 덧없이 잊혀져 가네.
회색 담배 연기를 쫓아 얼룩져 버린 천장을 응시하다가, 창문 넘어 사라져 버린 주홍빛섬광에 이끌려 밖으로 나왔네. 기울어진 난관 위에 걸터앉아 감상에 빠진대도 넌 오지 않아. 이대로 오늘이 가면 무언가 정말 놓치는 기분일 것 같아. 두 눈으로 붙잡고 싶은 밤의 기운에 가득 찬 푸른 달빛이여. 홀로 골목길을 비추는 미열의 점등 아래서 꿈을 꾸고 있어. 조금씩 깊어가는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기 힘들 것 같아. 좀처럼 알 수 없는 저편의 그 기억들만이 내 곁에. 다 타버린 담배와 푸른 달빛의 기억과 미열 속에 찾아와버린 뜨거운 상실의 전야. 소유할 수 없었던 간직 할 수 없었던 선망의 도래는 지나 드러난 서글픈 실체여.
점점 더 타오르는 이 여름의 로큰롤 나이트. 조금씩 알코올로 번져가는 내 심장의 아드레날린. 자정의 고요함 모두 부셔버릴 거야. 세계는 초고속의 시간으로 달나라를 향해가지만 아직도 아날로그 테이프의 감성조차 이해 못 하지. 베이비, 네 몸 속의 가솔린을 흔들어봐. 베이비, 네 몸 속의 가솔린을 불태워봐. 기름진 내 머리를 그대들은 느끼하다 말하겠지만 솔직히 조금쯤은 멋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걸 알아. 오늘 밤 내 옆에서 함께하고 싶단 걸 알아. 베이비, 내 곁에서 떠날 수는 없단 걸 알아. 만월의 한가운데 춤을 추며 그녀들을 유혹하겠어. 장발의 리젠트로 네 녀석의 기를 죽여 놔야지. 오늘 밤 내 흰 슈즈를 건드릴 녀석은 없어. 베이비, 내 수카잔에 함부로 손대지 마. 점점 더 타오르는 이 여름의 세러데이 나이트. 완전히 알코올로 잠식되는 내 심장의 아드레날린. 자정 속 고요함을 모두 깨어버릴 거야. 세계는 초고속의 시간으로 모래성을 침공하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테이프의 감성조차 이해 못 하지.
내 식대로만 단정 진 그때 대부분 그렇게 흘러만 갔지.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역행해가네. 조금씩 연소하듯 사라져갔지. 차갑고도 푸른 잔상은 가금씩 나를 돌아보게 만해. 그리고 다시는 반복될 수 없다는 걸 잘 알지. 아직 도달하지 못한 오늘 밤. 잊지 못할 청춘의 순간 그 해의 여름은 영원하다 했지. 믿고만 싶었던 꿈이여 이제는 안녕. 그 빤한 마지막 말을 네게 남긴 채. Tonight, 이 밤에 하얀 늑대여 꿈꾸지 못한 포효를 실현해. Tonight, 이 만월의 저편 속에 사라져 버리기 전에, Goodbye!! 한 번쯤은 널 생각했지. 내 상념 속에 사라진 널.또 다른 시간이 또 다른 공간이 나를 덮쳐서 그 모든 걸 잊게 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