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의 프로듀싱과 초호화 라인업이 빚어낸 힙합 클래식의 완성>>>?
* Chaper # 1 : 힙합의 시대가 도래(到來)하다
- 90년대 초반부터 메인스트림으로의 조짐을 보이던 힙합은 21세기에 접어들며 더 이상 비주류의 문화와 음악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입증된 힙합의 엄청난 성공은 비단 미국의 상황만은 아니어서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힙합은 젊음을 대변하는 엄청난 코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발라드, 댄스의 커다란 이분법과 주변의 음악들로 정의 내려져온 보수적인 국내 시장도 이젠 힙합이란 장르로 하여금 재편될 실정이다. 특히 음반 시장이 완전히 망가진 2004년에 이르러 한국의 힙합 시장은 오히려 부흥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기성의 네임벨류를 가지고 있던 아티스트뿐 아니라 가요 바닥에서는 족보를 찾아볼 수 없던 신예들까지 가세하여 앨범이 발매되는 족족 앨범 판매 차트 상위권을 누비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 수많은 드라마, 광고, 영화에는 기본 옵션처럼 힙합이란 인자를 하나의 축처럼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가요 앨범에서도 힙합의 코드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로 등장한다. 파티 및 클럽의 트렌드는 이미 힙합으로 넘어온지 오래고,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마저도 힙합 라인 개발을 앞다투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더라도 힙합은 이미 문화로서 우리 곁에 가까이 파고 든 셈이다.?????
- 하지만, 아직도 한국 힙합은 무엇인가 2% 부족하다. 천편일륜적인 가사, 새로운 스타일에 빗나가고마는 촌스러운 비트, 씬을 이끌어갈 리더의 부재, 그리고 한국 힙합씬이 고질적으로 안고 있는 전혀 힙합스럽지 못한 비즈니스 마인드... 이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할 대안이 하나쯤은 보여질 때도 되지 않았는가?
- 한국에 힙합이란 용어를 처음 들여왔고, 그 대중적인 가능성을 제시했던 하나의 전설. 그 자양분을 먹고 자라 어느덧 이 씬의 주춧돌로 성장한 시행자들. 이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를 함께해온 수많은 조력자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미래로 도약시킬 기대주들. 지금부터 이 모두가 만나 펼친 한국 힙합의 새로운 역사이자 기록에 대한 얘기가 시작된다.??
* Chapter # 2 : Welcome Back! Legendary D.O aka 이현도
- 이현도. 이젠 일부 나이어린 친구들에게는 기억하기 조차 힘든 이름. 하지만, 적어도 이 땅에서 힙합 혹은 흑인음악을 좋아하거나 직접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는 영원한 프론티어이자 전설로 남아있다.
- 90년대 초중반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라 칭송 받은 서태지와 함께 인기와 실력면에서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했던 가수, 프로듀서, 작곡자 이현도. 하지만, 그는 초절정의 상종가를 구가하던 듀스의 해체와 팀동료이자 오랜 친구인 김성재를 떠나보내며, 더 이상 연예인이 아닌 충실한 음악인의 길을 선택했다. 대중성 보다는 새로운 작업들에 관심을 집중했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보다는 음악적인 도전에 탐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보다 큰 시장에서의 작업을 위해 그는 홀홀단신 미국으로 건너갔다.
- 정상에 서서 발표했던 모든 앨범을 수십만장씩 판매하던 뮤지션이 어느날 갑자기 선배 뮤지션 기타리스트 한상원과 정통 훵크 앨범 [D.O Funk]와 한국에서 시기상조였던 힙합을 재료로한 앨범 [완전힙합]을 발표했다는 사실은 이 바닥 정서에 비춰볼 때 납득이 안갈 수 있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자기 스스로에 대한 물음과 답이 더 중요했다고 얘기한다.??
- 그는 여전히 아무에게나 곡을 써주지 않는 가장 값비싼 프로듀서 중 하나이지만, 미국에서의 음악 공부와 작업은 항상 초심의 마음으로 한결 같았다. 마돈나의 넘버원 싱글 ‘Open Your Heart'를 비롯하여 많은 히트곡을 양산한 RMC 프로덕션의 소속 프로듀서로 선진 음악 시장의 여러모습들을 몸으로 체득하고, 이제 조금씩 그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 유난스레 비즈니스를 앞세운 미국 진출도 아니며, 한국에서의 명예와 인기를 우려먹는 그런 편법도 없었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읽으며, 퀄리티로 납득이 가는 그런 세계적인 프로듀서 길을 스스로가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 2000년 [완전힙합] 이후 4년이 다되도록 이현도의 귀국은 단 한두번 짧은 여정으로 있었을 뿐이다. 과연 그 동안 미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그간 매스컴에 크게 노출되지 않았을 뿐 그의 행보는 한시도 멈춤이 없었다. 디베이스 2장 앨범을 전체 프로듀싱했으며, 이효리, 렉시, 김범수, 김종국, 디제이 디오씨, 주석 등 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작곡과 프로듀서로 참여를 해왔다. 뿐만 아니라 빌보드 댄스 차트 1위를 기록한 싱가폴 여가수 Sun의 데뷔 앨범, 스눕독 등 유명 래퍼들이 참여한 미국 힙합 컴필레이션 [West Coast Player'z] 등의 각종 앨범 프로듀싱, 리믹스 작업, 영화음악을 해외 뮤지션과 펼쳐왔으며, 현재에는 초특급 일본 뮤지션들과 작업중이다.??
* Chapter # 3 : phat beat + ill rhyme + big collabo = THE NEW CLASSIK
- 사카모토 류이치나 질베르토의 음악부터 벨벳 리볼버, 푸 파이터스의 광폭한 사운드까지 다양한 음악에 스스로가 매니아임을 자처하는 이현도이지만, 흑인음악, 특히 힙합에 대한 그의 관심과 사랑은 정말 남다르다. 왠만한 신보와 잡지는 모두 구입하여 트렌드를 분석하고, 한국에서 힙합한다는 후배들에 대해서는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코넥션을 만들어왔다.
- [The New Classik]은 수년간 미국에서 보고 듣고 습득한 아이템을 후배들의 협연을 통해 완성해보자라는 소박한 의도에서 시작됐다. 많은 후배 래퍼들의 스킬이 일취월장 발전하고 있음을 놀라며, 새로운 무언가를 함께 할 수 없을까라는 물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하여 본작에는 이현도와 많은 힙합 스타들이 근 10년간 듣고, 따라하고, 새롭게 탄생시킨 다양한 각도의 스타일들과 진보적인 새로운 트렌드들이 혼합되어있다.?
- 어찌보면 본작은 이현도 프로듀서 앨범임과 동시에 컴필레이션 앨범의 두가지 성격을 동시에 담고 있는 셈이다. 다른 각도로는 전설에 대한, 혹은 동료에 대한 헌정과 배려가 담겨 있기도 하다.??
- 어쨌거나 [The New Classik]은 새로운 한국 힙합의 시작이자 텍스트로의 기능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