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가수는 두 번의 경연으로 순위가 나뉘어 진다. 그 중 한 명은 떨어진다.
그러나 이제 그 순위는 별로 중요치 않다. 단지 우리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그들이 곁에 있어 행복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그들의 노력과 도전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YB는 1960년대 대한민국 락의 거장인 신중현 씨의 당시 유행했던 곡 “커피한잔”(신중현 작사,작곡 / YB 편곡)을 들고 우리 곁에 다가왔다.
하모니카와 탬버린을 간주에 적절히 볶아 넣어 음악을 더욱 맛깔나게 한다. 과거에는 신중현이 있었다면 앞으로의 락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갈 이는 YB가 아닌가 싶다.
살면서 누구든 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단점을 자신감으로 극복한다면 단점은 오히려 크나큰 장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 가수 김범수는 경연이 거듭할수록 단점이었던 부분이 오히려 장점으로 크게 부각되어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번 경연의 선곡은 “여름 안에서”(이현도 작사, 작곡 / 돈스파이크, 메이트리 편곡)..
까혼, 콩가, 쉐이크, 보컬 퍼커션, 아카펠라 등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음색을 통해 여름 바다의 해안에 있는 듯 밝은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원곡보다는 좀 더 차분한 파도와 여유 있는 해안 풍경을 연상케 한다. 눈을 감고 여름 휴가의 즐거움을 미리 상상해보자.
노력하는 가수, 옥주현..
그녀가 부르고 싶은 노래는 “서시”(신성우, 이근형, 이근상 작사, 작곡 / 황성제 편곡).
차분히 시작하여 본인의 장점인 풍성하고 어딘가 애틋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청중들에게 무언가를 호소한다. 노력하는 땀과 눈물을 보면 누구나 상대방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여려 보이지만 속은 당찬 가수. 박정현... 목소리에서도 그 느낌이 전해진다.
이번 부르고 싶은 선곡은 “바보”(조우진 작사, 작곡 / 황성제 편곡).
마음의 아픈 상처를 입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바보”같은 사랑을 가수 박정현 만의 애절함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BMK가 부른 곡은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이승호 작사 / 손무현 작곡 / 권태은 편곡). 여태껏 보여줬던 경연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목소리에는 욕심이 가득 찬 듯하지만, 마음은 욕심을 비운 듯하다. 청중들은 점차 자신감을 찾아가는 BMK의 모습에 진정한 찬사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다.
안정된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의 소유자 팝발라드의 디바, 가수 장혜진.
오랜만에 “슬픈 인연”(Aki Yoko 작사 / Uzaki Ryudo 작곡 / 황세준 편곡)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다. 노래를 부르면서 점차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앞으로 “나는가수다”의 디바 대결에 기대를 해본다.
한국의 유일한 카운터테너 가수 조관우가 이번 “나는가수다”에 합류하였다.
“이별 여행”(김기호 작사 / 신재홍 작곡 / 고블린패드 편곡)을 어떻게 조관우 식으로 해석했는지 궁금하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런 맑고 고운 팔세토(가성)를 구사할 수 있을까 싶다. 이제 그의 “나는가수다” 합류로 인해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음색의 음악을 감상하며 행복해질 준비를 하길 바란다.
한 곡의 음악을 들음으로써 얻는 감동은 한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얻은 감동과 다를 바 없다. 모두가 다 마음의 그릇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양식이 아닐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