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던 사람이라면 4WD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2000년 여름, Diss 라는, 힙합의 한 요소처럼 자리잡고 있는 이것을 한국에서 처음 제대로 보여줬던 곡, '노자'로 그는 청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높은 라임 퀄리티와 마치 Big Pun 을 연상케하는 빽빽한 라임 배치를 통한 텅트위스팅, 그리고 한편으론 우스꽝스럽게, 또 한편으론 날카롭게 상대방을 조롱하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표현방식과 재치있는 가사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4WD라는 그의 이름은 'For Wild & Dirty'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며 인터뷰 등에서는 말했지만 사실은 뻥이었다고 본인은 얘기한다. 돌아오는 겨울엔 분위기봐서 감수성 소녀들을 위해 'For Winter & Dreams' 라고 합리화 시켜볼까도 생각중이라며 미소를 띈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였던 P-type과 노자에서 콤비를 이뤘던 Verbal Jint, 그리고 휘성, 절정신운 한아, Lucy, Defconn 등 많은 뮤지션들과 함께 흑인음악동호회 Show & Prove에서 활동했으며, 동시에 일수파하는 팀의 일원으로 음반작업을 해나가고 있었으나 이는 곧 팀원들과의 견해차이로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그 후, 그는 음악 내외적 갈등으로 방황하는 척하며 꽤 긴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 평소에 그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Rappaholik 은 그의 솔로 앨범 작업을 제안했고 일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 현재 4WD는 자신의 솔로 앨범 작업으로 바쁜 티는 다 내고 있지만 사실은 그다지 열심히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이는 바로 그가 어렸을 적부터 몸에 익혀왔던 대충사는 삶'의 한 부분일 뿐이라며, 자연스러움의 미학을 이야기한다. 워낙 즉흥적이고 자신과의 싸움에 있어선 굉장히 타협적인 그의 성격으로봐선 과연 그의 앨범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나 이제 Rawdogg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그의 눈빛은 살짝 의미심장하다.
Intro) 별로 달라질 것도 없는 거 안다고 어쨌든 간에 결국 내가 뭘 어떻게해야할지 모르니까
[ Chorus ] 한번더 이성적으로 다가가봐 왜 달아나나? 왜 결국 현실적인 해결에선 달아나나? 이젠 다가가봐.
[ 4WD ] 그대가 그대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문제가 뭔지 생각해보면, 울적한 분위기에 가려진 숨어있던 해답을 찾게 될 수도 있어. 어떠한 고민도 그대 마음에 달렸지. 그러나 힘들어하는 그댄 달라. 만약 고민할 일들이 그대 앞에 놓이게되면 말야. 그댄 곧 예민해지기때문에, 기분만 울적해하며 그렇게 애만 태우네. 방법을 찾기보다, 단순히 자기혼자 그 쳐진 기분을 더욱 깊게 키우곤 하지. 자신을 우울증이나 조울증으로 미화시키려고도 노력하지만, 근본적으로 그것은 해결방법이란게 될 수 없어. 그렇게 풀어선 안돼. 그대는 어서 조금 더 현실적인 방법들로 문제를 파고들어 현명한 사고들로 해결을 하고... 물론 당신 역시 해결에 관심없진 않을껄? 아직 어리다며 외면할 문제는 아니며, 길었던 한숨은 이제 정리하고 이제부턴 당신의 그 문제꺼리나 고민에 한번 더 이성적으로 다가가봐. 심각하고 울적한 분위기만 따라가, 그렇게 쉴새 없이 한탄이나 하다가 왜 결국 현실적인 해결에선 달아나나?
포워드(4wd)가 돌아왔다. 한국 힙합씬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아마도 지난 2000년 씬을 뜨겁게 달구었던 [노자]라는 싱글을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이 싱글은 국내 힙합계의 주류에 몸담고 있었던 뮤지션 몇몇을 씹은 가사로 인해 리스너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씹힌 뮤지션들의 팬이라면 아마 두 팔 걷어붙이고 광분을 했을 것이고, 대부분의 일반 대중들은 포워드와, 같은 나우누리 흑인음악 동호회 SNP 출신인 버벌진트(Verbal Jint)의 재치 있는 입담과 독설에 한번쯤은 놀라움과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노자가 국내 힙합씬에서 갖는 중요한 의의는 '한국말 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것이다. 조악한 사운드와 아직은 덜 다듬어진 랩톤 등에도 불구하고,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