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 지나서 열차를 내렸을때 지친 발걸음 아래로 햇살이 기우는 오후 가방을 둘러멘 내 어깨위에 찬바람 스쳐오네 좁은 강 따라서 키작은 꽃은 몸은 떨고 잉크 빛 하늘에 저녁별 보일때까지 아직도 그대는 오질 않는데 강물은 깊어가네
대사 : 그해 가을 미술관 뭉크 그림앞에서 그대 쓸쓸한 눈초리에 나는 귀가 먹어버리고 눈도 멀어 버렸지 이 세상에 모든것 아낌없이 주었지 아- 아- 아- 아- 아- 아- 샛별은 흐르고 내 몸도 이슬젖어 떠는 손가락 사이로 내뿜는 긴 담배연기 저만큼 계절의 끄트머리로 사랑이 지나가네
그대는 나의 깊은 어둠을 흔들어 깨워 밝은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그대는 나의 짙은 슬픔을 흔들어 깨워 환한 빛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부탁해 부탁해 어린 횃불이 되고픈 나를 마음속의 고향에서 잠자는 나를 천진난만하게 사는 나를 맥 빠진 눈을 가진 나를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그대는 나의 깊은 어둠을 흔들어 깨워 밝은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그대는 나의 짙은 슬픔을 흔들어 깨워 환한 빛으로 나를 데리고 가줘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