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한번 올려 보면 그곳엔 아득한 시같은 그리움의 자락이 묻어나오는 나의 오래된 꿈하나 차마 누군가 에게 틀어놓지도 못한 언제쯤이면 이오랜 가슴의 사랑을 웃으며 애기할수 있을런지 가끔 이렇게 아무방해도없는 시간이 주어지는날 난 살며시 나를 꺼내본다 조금의 아쉬움을 끌어안으며 아마 내게 많은 시간이 흘러 이세상을 추억하는 날이 오면 나의 오랜 꿈도 희미한 웃음으로 얘기 할수있지 않을까
피아노곡- 이 세상은 단조롭다고 지루하다고 절망적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꿈 같은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고 그건 무의미하다고 그러나 언덕아래에서 나를 기다리는 이 새로운 세상은 어디일까 무엇이 지나가고 무엇이 새로 시작된 것일까 나는 이제 막 푸른 자전거를 가졌다 어디든지 가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다
너의 인생에도 한번쯤 휑한 바람이 불어 오겠지 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 처럼 먹구름에 달무리 질 때 처럼 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 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 너의 몸 골목골목 너의 뺨 굽이 굽이 상처가 호수처럼 상처가 호수처럼 괴어있을까? 너의 젊은 이마에도 언젠가 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 그러면 그대 그대와 나 골목 골목 굽이 굽이 상처로 솟고 왼종일 비록 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헤엄치고 푸다 사랑하고 푸다
언젠가 한번 와 본듯 하다 언젠가 한번 마신 듯 하다 이 카페 이 자리 이 불빛 아래 가만히 있자 저 눈웃음치는 마담 살짝 보조개가 낯익구나 어느놈 하고 설였더라 시대를 핑계로 어둠을 구실로 객적은 욕망에 꽃을 달아주었던건 아프지 않고도 아픈 척 가렵지 않고도 가려운 척 밤새워 날새워 할고 할퀴던 아직 아직 피가 뜨겁던 때인가 있는 과거 없는 과거 들쑤시어 있는 놈도 없는 년도 모다 모아 도마위에 씹고 또 씹었었지 호화탕탕 호리쩝쩝 마시고 두둘기고 불러제낀지 오와~ 오와~ 그러다 한두번 눈빛이 엉켰겠지 부끄럽다 두렵다 이 카페 이 자리는 내 간음의 목격자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어요 짐직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하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여럿속에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러다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인줄 알아요 꽃이 피기 전 단내로 뻗어 오르는 찔레순 같은 오월 아침 문열고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같은 이것이 이것이 사랑인줄 알아요 사랑인줄 알아요 그러나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오늘도 말 안하고 달빛아래 돌아와요. 어쩌면 두고 두고 한번도 말 안하고 말 안하고 이렇게 살게되지 생각을 하며 혼자서 혼자서 돌아와요. 혼자서 혼자서 돌아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