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관철은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시나브로'라는 팀을 결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이때의 친구들이 김광민(피아니스트, 동덕여대 교수), 이훈석(前 난장기획 사장), 안지홍(작곡가) 등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국풍가요제와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팀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았다.
대학 4학년이던 1982년 그는 방배동에 '시나브로'라는 이름의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이곳은 뮤지션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김현식, 유재하, 들국화, 시인과 촌장, 빛과 소금, 봄여름가을겨울, 김광민, 한상원, 해바라기, 조하문, 권인하 등이 이곳을 들락날락했다. 이들은 그의 음악 인생에 있어 좋은 동반자들이었다.
이 시기에 그는 데뷔 앨범을 준비했다. 프로듀싱은 이장희의 동생인 이승희가 맡았다. 1984년에 이미 모든 곡 준비를 완료했지만, 본인이 직접 제작을 하느라 발매가 더뎌졌다. 이때 모은 곡이 [Opera(오페라)] [다시 처음이라오] [그대와 영원히] [비처럼 음악처럼] 등이다. 녹음을 하고 발매를 준비하는 사이 김현식은 [비처럼 음악처럼]을 냈고, 이문세는 [그대와 영원히]를 냈다. "강탈당한 느낌"이었다.
"당시 한양대 작곡과를 다니던 유재하가 친한 후배여서 그 친구가 쓴 곡을 받았는데 그 곡이 바로 [그대와 영원히]입니다. 음반 발매가 더뎌지는 와중에 매체에서 이 노래가 들리는 거예요. 이문세 씨의 목소리였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먼저 받은 곡이고, 이미 녹음을 끝낸 상태였기 때문에 제 음반에 그대로 실었죠."
그렇게 해서 1987년 2월 데뷔 앨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나왔다. [Opera(오페라)] [다시 처음이라오] [비처럼 음악처럼] [그대와 영원히] 등이 실렸다. 1990년 조동익이 편곡을 맡은 2집, 1993년 박호준이 편곡을 맡은 3집도 큰 소득 없이 끝났다.
"내는 음반마다 실패하니 막막했습니다. 마침 친형님이 사업을 해보라고 권유하더군요. 그렇게 사업을 시작했고 한동안 부침 없이 승승장구했으나 이후 뜻하지 않은 시련들로 인해 결국 사업에 실패하게 되었어요. 모든 것을 털고 피아노와 기타만을 가지고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