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로가 연미복으로 갈아입고 무대로 올라왔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쓸쓸하고 얼굴엔 화장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짐짓 고상한 표정까지 짓고 있는 피에로는 모차르트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미 두 번의 연주회가 있긴 했지만 관객들 중엔 다소 당황하는 사람도 있다. '피에로는 사실 모차르트였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고 '피에로가 모차르트가 되고 싶어하는군'하고 갸웃거리는 관객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연주회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라크리모사(Lacrimosa)의 지휘자이자 주연 '배우'인 틸로 울프(Tilo Wollf) 자신이 직접 그리는 것은 아닐지라도, 매번 회자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앨범의 아트웍들은 그의 도안에 의한 것임을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