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처럼 또 그댈 부르고 있죠 대답 없는 그댈 부르죠 알아요 그대는 떠났죠 습관처럼 또 전화기를 들고 당연한 듯이 1번을 누르죠 내 뒤엔 아직 그대가 있는 것만 같아요 아침 일찍 눈뜨고 괜히 운동도 하고 못먹던 술마시며 크게 웃어보고 내가 아닌 나처럼 살아보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는 걸요 그대니까요 습관처럼 또 술에 취해 걷다 그대 바래다 줬던 길로 가죠 생각은 제발 그만 하라 하는데 안되죠 내 맘은 하루종일 헤매고 전화도 받질 않고 오후 늦게 일어나 커튼을 거두고 이 세상에 없는 듯 살아 보려고 해도 아직 그댄 보내지 못했나요 이제 헤어지자 냉정하게 말하고 돌아서던 그대가 그리워 사무치는 바보에요 아침 일찍 눈뜨고 괜히 운동도 하고 못 먹던 술마시며 크게 웃어보고 내가 아닌 나처럼 살아보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는 걸요 그대니까요
여기 왜 왔니 그녀의 집 앞에 익숙해버린 발걸음 탓해보죠 안간 힘을 써 버틴 시간들이 한꺼번에 다 그만 무색해져 왜 덜컥거리니 이 못난 심장은 전화벨소리 무심히 울릴 때 마다 아무리 책망해도 어김없이 이럴 땐 내 머릴 비웃고 내 맘을 등지고 울어 어쩌면 평생 널 잊지 못한 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죠 내게 있어 너란 존재 미치도록 소중해서 일생 동안에 줄 수 있는 사랑 너에게 모두 다 쏟아버려서 다른 누굴 사랑할 수 없어 잊지 못했어 어느 무엇 하나 남아 있는 그녀의 향기까지도 시간이 약이라고 모두 잊어져야 하는데 왜 이리 내게는 더욱 더 선명해지는지 어쩌면 평생 널 잊지 못한 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죠 내게 있어 너란 존재 미치도록 소중해서 일생 동안에 줄 수 있는 사랑 너에게 모두 다 쏟아버려서 다른 누굴 사랑할 수 없어 어쩌면 평생 널 잊지 못한 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죠 내게 있어 너란 존재 미치도록 소중해서 일생 동안에 줄 수 있는 사랑 너에게 모두 다 쏟아버려서 다른 누굴 사랑할 수 없어...
먼 바다 여기저기서 나타났다고는 하지만 누구나 흔히 볼 수 있는 건 아냐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수 조차 없어 실제로 싸웠다는 사람도 거의 없어
저 드넓고 광활한 바다 위 펼쳐지는 고래잡이들의 고독한 모험
아마도 그들이 잡지 못한 고래들을 똑같이 부르는 건 아닐까? 흰 고래 모비딕! 흰 고래 모비딕!
어떻게 고래가 하얄 수가 있을까? 대리석이나 상아처럼 강렬해서일까? 동백나무나 진주 같은 기품 있을까? 묵묵한 흰색의 섬뜩해지는 아름다움이여! 눈부신 흰색은 포악함을 상징해 허나 너무 많이 공격받아 현명해진 고래일 뿐... 차라리 모두 환상이었으면 무리를 벗어난 고독한 흰 고래 한 마리 모비딕
수평선 저 멀리에서 봤다고들 말 하지만 그저 부질없이 부서지는 하얀 거품
질투 많은 파도들이 해를 향해 반짝이네 피투성이 바다 위 영혼이 일렁이네 무엇과 싸우다 석양이 되었는가? 아마도 그들이 잡지 못한 고래들을 똑같이 부르는 건 아닐까? 흰 고래 모비딕 흰 고래 모비딕 흰 고래 모비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