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한 번 이 도시 위를 헤맨다 이것은 내가 할 짓이 못된다 나는 정열의 미드나잇 워머 현실은 깝깝하도다 어디까지가 경계였던가 오 부딪치고 넘치고 가다보면 쓰러지고 이게 청춘의 야밤인가 다 지나가고 다 잊혀지고 다 뒤쳐지고 다 간다간다 다 업고 지고 다 쥐어짜고 다 꿈꾸는가 자 간다 간다
그래도 한 번 이 도시 위를 헤매본다 마지막 예의 또한 지키마 나는 불타는 미드나잇 워머 현실은 사소하더라 여기까지가 나의 경고다 오 부딪치고 꺾이고 알다보면 속상하고 이게 청춘의 야밤인가 다 고상하고 다 염치 없고 다 야박하고 자 간다 간다 다 유치하고 다 장난이고 다 꿈꾸는가 자 내가 간다
쓸쓸한 이 계절에는 이상하게 당신이 땡겨 그냥 나랑 삽시다 당신도 언젠가는 늙어간다오 오 늙어가오 기운도 없구요 사랑은 더 없어요 나 어떡해 나 어떡해요
오늘같이 비오는 밤엔 지독하게 소주가 땡겨 그냥 나랑 잡시다 당신도 저 달처럼 꺾어진다오 오 휘어지오 기운도 없구요 사랑은 더 없어요 나 어떡해 나 어떡해요
나는 너의 사랑을 먹고 사는 철부진가봐 나는 너의 사랑을 갈구하는 황무지요
바바리에 성냥하나 꼬나물고 유유히 도시를 걷던 나의 영웅은 사라졌다 영원히 죽지 않고 살아있을거야 옷깃을 세워 돌진하는 나의 형제여
팍팍한 이 삶에서는 아무래도 당신이 좋아 그냥 나랑 삽시다 당신도 언젠가는 늙어간다오 오 늙어가오 기운도 없구요 사랑은 더 없어요 괜찮아요 난 괜찮아요
영웅은 죽지 않았어 이 가슴팍에 살아 있다오 그냥 나를 냅두오 언젠가는 그들처럼 멋져질테오 오 멋져져라 시간은 많구요 사랑은 찾을테요 기다려요 기다려줘요
나는 너의 사랑을 먹고 사는 철부진가봐 나는 너의 사랑을 갈구하는 황무지요
(옷깃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그 마음을 떨어뜨린 노래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더없이 배고팠던 나의 나날들 후줄근한 냄새마저 곱게 빗어 넘긴 바람 엄습하듯 다가오는 그대 기억 속에 날 묻어줘 남겨진 채 아픔 잊고 그다지도 높지 않던 가을 벽을 지나오는 따스함은 이제 잊었소 피 끓는 청춘이어라 매정한 기운이어라 부딪치는 열망이어라 몰아치는 광경이어라)
그대의 입술처럼 낡아빠진 사심으로 내 몸을 빼앗고 얄궂은 추파 또한 그대의 세치 혀로 품어 준다네
아 사치로운 붉은 깃발 아래 더없이 넓은 가슴이여라 이 곳은 만족의 도시여라 추수의 도시여라 서울 가느다란 먹잇줄을 물고 지고 주책 없이 휘둘리는 죽은 하늘 서울 그대의 가슴 속에 숨어 잠든 욕망을 벗어던져라 서울
황홀한 밤이 오면 꿈틀대는 목구멍이 그댈 더듬고 고고한 자태 따윈 대쪽같은 욕정들과 마주친다네 아 사치로운 붉은 조명 아래 더없이 풀어헤친 열기여 이곳은 만족의 도시여라 굶주린 들개여라 서울 가느다란 목을 빼어 업고 지고 물고 빨고 격동하는 오색 물결 서울 그대의 가슴 속에 숨어 잠든 욕망을 벗어 던져라 서울
아무 말도 하지 못했네 그래 그냥 멍청히 돌아서 왔네 한마디도 못하고 한 걸음도 떼지 못했네 그냥 바닥에 철퍼덕 누워버렸네 이 겨울 끼얹진 물세례처럼
달콤한 인생 달콤한 내 인생 오지게 달콤하여 자라난 곰팡이도 꽃이 피었구나 달콤한 인생 헐거운 인생 길고 긴 인생아 무거운 중력
무심히 춤만 추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어주지 않았지만 괜한 친절로 웃어 보이네 부담스러워 자리를 뜨네 이젠 혼자인게 정말 편한가봐 무심코 나의 중력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네 달콤한 인생 우아한 내 인생 모질게 지랄 맞아 피어난 입김조차 노래가 되어가네 부당한 인생 기름진 인생 가늘고 긴 인생아 끝없는 중력
전체적으로 예스러운 느낌이 앨범을 관통하고 있지만, 그것에 전적으로 기대지만은 않는다. 때로는 현재 인기를 얻는 음악 어법을 끌어와 대입하기도 하며, 어떤 곡에서는 보편적인 진행을 엎고 실험성을 기하기도 한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결합해 이질화를 꾀한다. 블루스 록의 외양을 띤 '풍각쟁이', 90년대 초반의 테크노를 연상시키는 '미드나잇 워머', 라틴음악의 정취와 일렉트로니카가 결합한 '다 쓴', 트립 합과 트랜스를 왕복하는 '춤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