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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omnibus] (2008)
그대는 나를 잊었지
그대는 이미 잊었지 어떻게 해야 그대 다시 잊었던 날 기억할까 아직도 그대 목소리 귓가에서 아스라이 세월의 간극을 넘어 여전히 그대 모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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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omnibus] (2008)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떻게 해야 그대를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떻게 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를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대를 만난 건 정말이지 행운 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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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omnibus]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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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언젠가부터인지
귀에서 이명이 들리게 시작했다 세상 모든 소리가 가깝게 또는 멀게 들리곤했다 위치가 불분명한 소리들은 하나의 음으로 만들어진다 기억하고 있니? 멀리서 들어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던 내 멜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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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파란 옥스포드 셔츠
검은 야구모자, 갈색 면바지를 차려입고 작은 가방 하나 작은 우산도 하나 혹시 비가 온다 모를지 했으니 지하철 보단 버스 조금 돌아가도 아직 시간 여유 있으니 라디오에서는 그대와 내가 즐겨부르던 멜로디 흘러나오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내가 내리는 비를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나는 어디라도 걸어가네 걸음걸음 종로부터 삼청동까지 다리 아플즈음 쉬어가고 하나 둘 빗방울 그대의 어깨 아스팔트 위로도 번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내가 내리는 비를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나는 어디라도 걸어가네 오른손은 우산, 왼손엔 그대 어깰 감싸며 걸어가네 오른손은 우산, 왼손엔 그대 발을 맞추며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내가 내리는 비를 걸어가네 하나의 우산 그대와 나는 어디라도 걸어가네 나의 오른쪽 어깨 그대 왼쪽 어깨 내리는 비에 젖어가도 그대와 나는 웃음짓기만 하고 나의 가방과 신발 그대가 선물한 책들이 조금 젖어가도 그대와 나는 즐겁기만 한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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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간격
대화와 대화사이의 공백, 일종의 행간 팽팽하게 유지되었던 긴장과 간격 떨리는 맘에 손을 잡으니 긴장이 풀어졌었고 술 한잔 핑계로 입을 맞추니 간격은 허물어졌다 잊으라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어떻게 그 날을 잊겠니...? 어떻게 너를 잊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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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보고싶어서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무작정 그 버스에 올랐어 나를 안으며 사랑한다 말하던 우리 추억이 사는 그 동네 가는 길 많이 변했다 예전같지 않은 풍경에 너무 놀라서 바보같이 눈물이 났어 그렇게 다짐을 했었는데 많이 변했니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보다 밥은 챙겨먹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가끔 걱정되곤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땐 몰랐지 우리가 헤어지게 될 순간을 참 많이 싸웠었고 참 많이 미워했지 돌이켜 생각하면 너에게 미안해 많이 변했니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보다 밥은 챙겨먹는지 아픈곳은 없는지 가끔 걱정되곤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땐 몰랐지 우리가 헤어지게 될 순간을 참 많이 싸웠었고 참 많이 미워했지 돌이켜 생각하면 너에게 미안해 잊을 수 있니 우리가 사랑했던 그 기억들 참 많이 좋아하고 너무나 사랑했던 그때의 계절을 그기억의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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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벚꽃이 지고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나간다는 것은 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 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가자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계절을 추운 겨울을 지나 또 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 너는 나에게는 그리움 하나를 얹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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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꿈에 네가 보인다
오랜만이라는 인사도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정확히 깨닫고 산 시간이 얼만데 그 시간의 길이가 우리가 만났던 시간의 길이보다 훨씬 긴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는 예전과 같은 모습 깨어나면 분명 숨이 턱까지 차올라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겠지 괴로울만치 술을 먹고 무언가에 매달릴것을 찾을 것이고 멀미나는 피곤함에 허덕이겠지만 꿈을 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잡음과 환상과 어지러움으로 가득차 있을지라도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제발 끝이 아니라고 말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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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오랜만이예요
그대 생각 이렇게 붙잡고 있는게 그대 목소리가 생각나는게 오늘 따라 괜히 서글퍼지네요 술한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맘에 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터 뭐든지 할거예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같은 시간에 있는 줄 알았죠 같은 공간에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익숙함이 때론 괴로워요 잊어야 하는게 두려워요 그댄 괜찮나요 그댄 괜찮나요 그댄 괜찮나요 그대 결정에 후회없나요 그대 결정에 자신있나요 난 모르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 그립진 않나요 내가 보고 싶은적은 없나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그대 흔적에 나 치여 살아요 그대 흔적에 나 묻혀 살아요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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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At Your Favorite Place (2008)
내가 좋아하던 에서의
쥴리엣 비노쉬보다,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더 아름다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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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너 어디쯤에서부터 오고 있는지
눈이 멀어버린 나는 알 수 없잖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 점점 더 나는 지쳐만 가 너 언제쯤이면 내게 다시 올련지 귀가 막혀버린 나는 알 수 없잖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힘들어 점점 더 나는 지쳐만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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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길거리의 포장마차에선 하얗게 김이 서리고 있었던
어느 겨울 마지막 즈음의 일 예쁘다는 한마디에 발그레 웃던 너 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내 손을 낚아채고선 추우니까 빨리가자며 걸음 재촉했던 너 맛있어 보인다며 들어갔었던 맛없는 돈까스집 인사동 어딘가에서 차를 마시며 언 몸을 녹이고 경복궁 돌담길을 걸으며 쳐다본 높았던 하늘 그다지 재밌지 않았던, 영화 한 편을 보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며 들렀었던 호프 시덥지 않은 몇마디 농담이 오가는 동안, 몇 번의 눈빛이 서로 오갔었는지, 기억은 하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겐 그 날이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걸 아는지 약속 3시간 전부터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고 꽤나 멋부릴줄 아는 친구녀석이 머리도 만져주고 평생 뿌릴일 없던 향수가 온 몸에서 진동했었고 널 기다리는 동안 쇼윈도에 몇 번이나 날 비췄는지 널 아는 친구녀석 가끔 술 한잔 하면 습관처럼 묻는다 보고 싶지 않냐고, 그립지 않냐고, 생각나지 않냐고 술에 취해서, 너에게 취해서, 너의 미소에 취해서 그래, 그것 하나로도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같이 너도 사라질까 따뜻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네가 사라질까 낙엽이 지고 또 다시 눈이 내리면 네가 사라질까 그렇게 몇 해가 지난건지, 얼마나 나는 늙었는지 좋았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혼자가 아니라 둘이 만들었었던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의 기억 둘이 만들었기에 행복했었고 너없는 순간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피어오른다 길거리 포장마차는 올해도 김이 하얗게 서려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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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내 사랑의 시작은 슬픈 해바라기 처럼
내 사랑의 진행은 이기적인 집착 으로 내 사랑의 결말은 아름답지 못한 눈물 사랑과 고통은 늘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다 눈을 뜨는 순간에서부터 시작하여 눈을 감는 순간까지, 꿈을 꾸고 있는 그 시간에도 드넓은 캔버스에 너의 얼굴을 그린다 상상이란 날개는 언제나 큰 기대를 제공한다 혼자 웃으며, 이렇게 까진 아름답지 않았다며 마른 침을 삼키며 다시 눈을 뜨는 아침 사진 속 너는 그래도 여전히 날 보고 웃는다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몇 잔의 술과 수북하게 쌓여만 있는 재떨이 안의 담배꽁초 체 정리되지 않은 옷가지들과 빈 펫트병들 껍질만 남아버린 담배갑과 탁한 공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말에 바다를 들려주었다 전화기에 파도소리를 들려주며 노래를 불러주었다 나만 여기에 있어서 미안하다고 다음에는 꼭 같이오자고 그 약속만 지키지 못했구나 기다림은 상상이 만들어주는 새로운 집착 사랑이란 유리가 깨져 흩어진 조각을 밟아 흐르는 피를, 박힌 조각들을 혼자선 감당 할 수 없는데 누군가, 아니 꼭 너여야만 하는데 끝은 아닐꺼라고, 이렇게 끝을 낼 순 없다고 그 끝에서, 비극의 시작은 슬픈 해바라기 처럼 그 끝에서, 비극의 진행은 이기적인 집착으로 그 끝에서, 비극의 종말은 끝내 아름답지 못한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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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누군가에게 집착한다는게
이렇게 무섭고 진저리나는 일인줄 그 때 알았었더라면, 그녀를 위해 꽃을 사고 음악을 만들고 가사를 붙이고 그 따위의 것들이 그 땐 그리 즐거웠었는데, 전화기 울리는 벨에 새벽 3시에 잠이 깨어 해가 뜰 때까지 통화를 하고 보고싶다란 말 한마디에 설레어 어쩔 줄 모르다가 서울행 버스티켓을 사고 그녀를 보러 갔었던 일들 어렸기에, 아무도 없었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었다 섣부르게 매우 서툴게 그리고 어리석게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비틀거렸다 이젠 일그러져 버린 피아노처럼 내 구겨진 사랑, 내 구겨진 집착과 후회 늘 이 맘때가 되면 생각나는 그녀에게 Dec 29,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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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뜬금없는 요청 그리고 승낙
모르는 버스를 타는 불안과 설레임 세게부는 봄바람 낯선동네 환상 환각 내지는 청아함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약혼반지 술 칠리새우와 해물누룽지탕 홍등(紅燈) 진심의 토로 그리고 답변 적당한 시끄러움 아슬아슬한 공간 유익한 수다 창밖을 바라보던 옆모습 붉어진 얼굴 맑은 눈빛 조곤조곤하게 말하던 입술 마법같은 딜레마 아프다고 말하니, 아팠었다고 말한다 좋아보인다고 말하니, 환하게 웃는다 공통점, 그건 어쩌면 금단의 매력 맛봐선 안 될 열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위험하다, 나는 지금 굉장히 위태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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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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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벚꽃이 한창지고 있었던 삼성동 봉은사 사거리 아직 결혼식까진 시간이 꽤 많이 남았었다 `사진이나 찍자` 이 곳, 서울 특히나 무역센터에서 봉은사까지 도시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동네라 생각하면서, 연인들의 모습, 꽃이 피었다가 이내 져가는 모습, 새싹이 돋아나던게 엊그제 갔더니, 어느새 잎이 피어나는 광경 그 사람의 결혼식, 언젠가는 하겠지, 하겠지 생각했었다 고등학교 때 부터, 대학을 졸업하는 동안, 그리고 지금까지 내게 순수함이 뭔지, 낭만이 뭔지, 열정이 뭔지 보여준 그 사람 `다행이지, 그 사람이 첫사랑인게` "야! 유경이 왔다, 유경이 왔어!" 호텔 그랜드볼룸 입구 들어섰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다들, 이제는 어른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결혼식장에서의 풍경 그럴싸한 정장,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모습, 나는 어디있을까? 온통 분홍색으로 수놓여져 있는 이 곳, 테이블매트, 의자, 심지어 꽃들까지, 정말로 결혼이구나 신랑이 입장한다, 그 사람이 들어온다 짖?은 동기 녀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난리를 치고 그 사람, 정말로 여전하게도 보기 좋게 웃는다 신부가 입장한다, 그 여자가 들어온다 현악4중주와 피아노가 입장에 맞추어 음악을 연주한다 웨딩드레스, 빛나는 모습, 정말로 너무 아름답구나 `그래, 내가 아니여서, 다행이야` 예식이 끝나고, 간단히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 적당한 대화, 적당한 웃음 "어이, 쩡~ 첫사랑 결혼하니까, 어때?" 와인을 얼마나 마셨는지, 얼굴이 벌겋게 핀 녀석, 짖궂은 농담섞인 말에도 그렇게 적당히 웃어 넘긴다 사람 많은 토요일 오후, 2호선 삼성역 이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전부 어디서 있던걸까? 그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필름처럼 "아저씨, 경복궁역 한 장이요" 그 사람과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던 데이트 장소 술이 곤드레만드레 취해서 내 품에 안겨 울던 그 사람 헤어진 여자친구가 생각난다며, 징징거리던, 어린애 같던 그 사람 티셔츠가 당신 눈물로 다 젖었던걸, 그 사람 기억이나 할까? 과거를 떠올리는 동안, 열차는 교대역에 가까워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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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흔들리는 세상속에서 기억이 온전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른다 - 오늘도 이 곳, 내가 서 있는 여기 혜화동사거리 혜화역까지, 귀에는 이어폰을 꽃은체로 걷는다 가끔, 그런 류의 옷가지들 예를 들어, 보라색 주름 스커트라던가 같은 색의 스웨이드 신발이라던가- 를 보게 되면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 여자 그 날 우리가 어땠었는지, 노원역 어딘가에서 만나 차를 마셨었는지, 비오는 거리를 뛰고 뛰어서 우산이 파는 곳이 왜 그렇게 보이질 않던지 조용한 근처 어딘가에서 술을 한 잔 했었는지 눈을 떠보니 그녀는 내 품에 안겨 잠들어 있었고, 다시 눈을 떠보니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안에 홀로 `내가, 어디 있는거지?`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녀의 관한 사물조차 때론 의심스럽다,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게 맞을지 내가 걷고 있는 이 거리가 `혜화동사거리`라는 표지가 없으면, 과연 나는 어디를 어떻게 알고 걷는걸까? 나는 이 거리를 왜 걷고 있는걸까? 흔들리는 세상속에서 기억이 온전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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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1229 (2006)
인연, 그 말없는 확약 눈물로, 두 손으로 그렇게 말없는 세상의 둘 네가 있어 볼 수 있어 내가 있어 쉴 수 있던 그 여린 시간의 방황들 어찌하나, 돌아 올 수 없는 계절을 비수에 꽃힌 심장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고통 처음부터 그렇게 될 것을 알면서 왜 사랑했었나 왜 이별했었나 얼마남지 않은 추억으로 너를 묶어 휘휘 저 멀리에 날려 다시 돌아 올 수 없게 새싹이 돋고, 잎이 무성해서 낙엽이 지면, 가지만 남는 나무 같이 가련한, 네 사랑아 나무 같이 미련한,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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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사랑의 단상 - This Is Not A Love Song / 사랑의 단상 Chapter. 2 [omnibus] (2009)
눈물은 보이지 말기
그저 웃으며 짧게 안녕이라고 멋있게 영화처럼 담담히 우리도 그렇게 끝내자 주말이 조금 심심해졌고 그래서일까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고 요즘엔 나 이렇게 지내 생각이 날 때 그대 생각이 날 때 어떻게 하는지 난 몰라 애써 아무렇지 않게 마음은 담대하게 그 다음은 어디서부터 어떡해야 하니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 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 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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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가벼운 회색 운동화 한켤례
필요한 것들만 담은 가방과 목적지가 적히지 않은 티켓 손 때 묻은 카메라 낡은 지도 이제부터 긴 여행의 시작 두근거리는 마음 손에 쥐고 빠진 것들 없나 잘 챙겨보기 꽤나 긴 여행길 될지 모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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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알고있다 이게 꿈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너의 모습은 참 오랜만이야 그렇게도 사랑했었던 너의 얼굴 맑은 눈빛 빛나던 입술까지 살아있다 저기 저 신호등 건너 두 손 흔들며 엷게 보조개 짓던 미소까지 조심히 건너 내게 당부하던 입모양까지 오늘 우린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쉰다 눈을 뜨면 네 모습 사라질까봐 두 번 다신 널 볼 수 없게 될까봐 희미하게 내 이름 부르는 너의 목소리 끝이 날까 무서워서 나 눈을 계속 감아 안녕이란 인사조차 못할까봐 그대론데 사랑했던 너의 모습 눈가를 흘러 배겟잇을 적셔만간다 하나둘씩 너의 모습이 흩어져만간다 눈을 뜨면 네 모습 사라질까봐 두 번 다신 널 볼 수 없게 될까봐 희미하게 내 이름 부르는 너의 목소리 끝이 날까 무서워서 나 눈을 계속 감아 안녕이란 인사조차 못할까봐 그대론데 사랑했던 너의 모습 눈가를 흘러 배겟잇을 적셔만간다 하나둘씩 너의 모습이 흩어져만간다 눈을 뜨면 봄처럼 곧 사라지겠지 나 눈을 뜨면 번쩍이는 섬광처럼 이제는 그대도 조금씩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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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길거리의 포장마차에선 하얗게 김이 서리고 있었던
어느 겨울 마지막 즈음의 일 예쁘다는 한마디에 발그레 웃던 너 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 내 손을 낚아채고선 추우니까 빨리 가자며 걸음 재촉했던 너 맛있어 보인다며 들어갔었던 맛없는 돈까스 집 인사동 어딘가에서 차를 마시며 언 몸을 녹이고 경복궁 돌담길을 걸으며 쳐다본 높았던 하늘 그다지 재밌지 않았던, 영화 한 편을 보고 간단하게 맥주 한 잔 하자며 들렀었던 호프 시덥잖은 몇 마디 농담이 오가는 동안, 몇 번의 눈빛이 서로 오갔었는지, 기억은 하는지 아무렇지도 않은 만남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내겐 그 날이 흉터처럼 남아있다는 걸 아는지 약속 3시간 전부터 어떤 옷을 입을지 결정하고 꽤나 멋 부릴 줄 아는 친구 녀석이 머리도 만져주고 평생 뿌릴 일 없던 향수가 온 몸에서 진동했었고 널 기다리는 동안 쇼윈도에 몇 번이나 날 비췄는지 널 아는 친구 녀석 가끔 술 한 잔 하면 습관처럼 묻는다 보고 싶지 않냐고, 그립지 않냐고, 생각나지 않냐고 술에 취해서, 너에게 취해서, 너의 미소에 취해서 그래, 그것 하나로도 더없이 행복했던 순간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같이 너도 사라질까 따뜻한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네가 사라질까 낙엽이 지고 또 다시 눈이 내리면 네가 사라질까 그렇게 몇 해가 지난건지, 얼마나 나는 늙었는지 좋았던 순간, 행복했던 순간 혼자가 아니라 둘이 만들었었던 더없이 행복했던 날들의 기억 둘이 만들었기에 행복했었고 너 없는 순간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피어오른다 길거리 포장마차는 올해도 김이 하얗게 서려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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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눈물은 보이지 말기
그저 웃으며 짧게 안녕이라고 멋있게 영화처럼 담담히 우리도 그렇게 끝내자 주말이 조금 심심해졌고 그래서일까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고 요즘에 나 이렇게 지내 생각이 날 때 그대 생각이 날 때 어떡해야 하는지 난 몰라 애써 아무렇지 않게 마음은 담대하게 그 다음은 어디서부터 어떡해야 하니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댄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댄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댄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댄 지금 어디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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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벚꽃이 지고 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 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 나간다는 것은 한 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 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 가자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계절을 추운 겨울을 지나 또 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 너는 나에게는 그리움 하나를 얹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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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언젠가 부터 인지
귀에서 이명이 들리게 시작했다 세상 모든 소리가 가깝게 또는 멀게 들리곤 했다 위치가 불분명한 소리들은 하나의 음으로 만들어 진다 기억하고 있니? 멀리서 들어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던 내 멜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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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 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떡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떡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댈 만난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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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단념’을 택했을 때, 내가 잃어버릴 것은 ‘너’ 하나 뿐 이고,
‘집착’을 택했을 때, 내가 잃어버릴 것은 ‘너’를 뺀 나머지 모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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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꿈에 네가 보인다
오랜만이라는 인사도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정확히 깨닫고 산 시간이 얼만데 그 시간의 길이가 우리가 만났던 시간의 길이보다 훨씬 긴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는 예전과 같은 모습 깨어나면 분명 숨이 턱까지 차올라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겠지 괴로울만치 술을 먹고 무언가에 매달릴 것을 찾을 것이고 멀미나는 피곤함에 허덕이겠지만 꿈을 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잡음과 환상과 어지러움으로 가득 차 있을지라도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제발 끝이 아니라고 말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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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좀처럼 좁혀지지 않던 간격
대화와 대화사이의 공백, 일종의 행간 팽팽하게 유지되었던 긴장과 간격 떨리는 맘에 손을 잡으니 긴장이 풀어졌었고 술 한 잔 핑계로 입을 맞추니 간격은 허물어졌다 잊으라고 해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어떻게 그 날을 잊겠니...? 어떻게 너를 잊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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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기억이 온전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이 곳, 내가 서 있는 여기 혜화동사거리 혜화역까지, 귀에는 이어폰을 꽃은 체 걷는다 가끔, 그런 류의 옷가지들 -보라색 주름 스커트, 같은 색의 스웨이드 신발- 을 보게 되면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 여자 단편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녀의 관한 사물조차 때론 의심스럽다 과연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맞을지 내가 걷고 있는 이 거리, '혜화동 사거리' 라는 표지가 없으면, 과연 나는 어디를 어떻게 알고 걷는 걸까? 나는 이 거리를 왜 걷고 있는 걸까?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기억이 온전하다는 건 어쩌면 기적을 바라는 일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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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 긴 여행의 시작 (2009)
신기한 일이라도 있는 걸까,
장기판 주위로 아이들처럼 둘러 있는 할아버지들 흩날리던 신문을 구겨 담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말끔하게 차려입은 양복이 더러워 졌을까, 재차 먼지를 털며 지나가는 중년의 아저씨 세상 밑으로 토해내듯, 한 숨 쉬며 지나가는 여학생 양손에 장바구니 한가득 걷기조차 힘들어 보이는 아줌마 아슬아슬 차선을 피해, 리어카에 고물들을 한가득 싣고 가는 등 굽은 할아버지 전화기 건너편의 사람은 누구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표정의 아가씨 다정하게 팔짱을 끼며 지나가는 연인, 조깅을 하는 사람 마실 나오신 듯 왁자지껄하게 웃으시며 산책하는 아주머니들 어딘가에서 새로 건물을 짓는지, 멀리서 들리는 경미한 도시의 소음과 빨리 가라며 보채는 자동차의 경적 소리 어디서든 환대받지 못하는 비둘기들과 곧 봄을 맞이해야 할, 아직은 벌거벗은 나무들 연속적으로 변해가는 풍경들은, 머릿속에서 시간의 속성을 잃은 체로, 몇 장의 스틸 컷으로 남아 ‘지난 계절’이란 이름으로 변해있고, 계절을 추억하다보면, 어느새 계절은 원을 그리듯 딱 오늘만큼 다가와 있다 그 돌고 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안 우리들은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까? 떨리는 가슴을 몇 번이나 숨기고, 또 후회하는 짓을 반복할까? 몇 번을 웃고, 또 몇 번을 숨죽이며 울어야 하는 걸까? 얼마를 사랑해야 진심으로 사랑한다, 사랑했다 말할 수 있을까? 살아가는 일은, 아직 벅찰 정도로 물음표인 일이 너무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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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omnibus] (2009)
중1때까진 늘 첫째 줄에
겨우 160이 되었을 무렵 쓸만한 녀석들은 모두 다 이미 첫사랑 진행 중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야 물론 2년 전 일이지만 기뻐야 하는 게 당연한데 내 기분은 그게 아냐 하지만 미안해 니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널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상처 입은 날들이 더 많아 모두가 즐거운 한 때에도 나는 늘 그 곳에 없어 정말 미안한 일을 한 걸까 나쁘진 않았었지만 친구인 채 였다면 오히려 즐거웠을 것만 같아 하지만 미안해 니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야 물론 2년 전 일이지만 기뻐야 하는게 당연한데 내 기분은 그게 아냐 하지만 미안해 니 넓은 가슴에 묻혀 다른 누구를 생각했었어 미안해 너의 손을 잡고 걸을 때에도 떠올렸었어 그 사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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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omnibus] (2009)
늘 새로운 바람이
내 야윈 어깨를 흔들어 잠을 깨워주길 저 투명한 이슬로 나를 씻게 하고 햇살로 나를 꾸미게 하소서 언젠가 내 슬픈 눈물을 빛나는 노래로 마시게 하시고 깊은 밤 내 외로움으로 향기로운 저 달빛에 나를 춤추게 하소서 또 그 누구보다 더 길고 아름다운 한숨을 쉴 수 있도록 하소서 내 슬픈 눈물을 빛나는 노래로 마시게 하시고 깊은 밤 내 외로움으로 향기로운 저 달빛에 나를 춤추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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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EPITONE PROJECT, 사랑의 단상 - This Is Not A Love Song / 사랑의 단상 Chapter.2 [single, omnibus]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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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파니핑크 2집 - 7 moments (세상의 어쩔 수 없는 일곱가지) (2010)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했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어렵게 할까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했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어렵게 할까 난 일어나서 문을 닫아 난 외롭지만 문을 닫아 사실 오래전부터 함께 있어도 우린 외로웠잖아 사랑해 이제 하지 못할 말 사랑해 이제 할수 없는 말 사랑해 이제 너를 보며 할 수 없는 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했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어렵게 할까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했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어렵게 할까 사랑해 이제 하지 못할 말 사랑해 이제 할수 없는 말 사랑해 이제 너를 보며 할 수 없는 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이제 하지 못할 말 사랑해 이제 할수 없는 말 사랑해 이제 너를 보며 할 수 없는 말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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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P>무엇을 잃어버리셨습니까?
여기는 유실물보관소입니다.</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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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새벽 무렵 이웃집들 모두
하나하나씩 불을 끄면 소리 없이 살금살금 걷는 고양이처럼 밖을 나서 어디든지 페달을 밟으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와 귓가에는 우리 함께 듣던 그 노래 다시 흘러나와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 그 보다는 가까운 가로등 불 어딘가에 여기 어디쯤인가 함께했던 그대와의 발걸음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 모습 나즈막히 속삭이던 목소리 스쳐가는 모든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그대와의 기억들 새벽 무렵 이웃집들 모두 하나하나씩 불을 끄면 소리 없이 살금살금 걷는 고양이처럼 밖을 나서 어디든지 페달을 밟으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와 귓가에는 우리 함께 듣던 그 노래 다시 흘러나와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 그 보다는 가까운 가로등 불 어딘가에 여기 어디쯤인가 함께했던 그대와의 발걸음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 모습 나즈막히 속삭이던 목소리 스쳐가는 모든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그대와의 기억들 시간은 이제 벌써 봄이 됐구나 시간은 이제 벌써 봄이 됐구나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들 그 보다는 가까운 가로등 불 어딘가에 여기 어디쯤인가 함께했던 그대와의 발걸음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 모습 나즈막히 속삭이던 목소리 스쳐가는 모든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그대와의 기억들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난나나 나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난나나 나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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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요즘 재밌다는 영화
유행하는 것들 일부러 찾곤 해 조금 웃을 수 있어서 잠깐 잊을 수 있어서 낮은 한숨이 늘었어 이유 없는 일에 눈물을 흘리고 때론 당연한 하루가 가끔 너무 속상해서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우리 함께했었던 기억 떠오르면 좋은 기억들 보다는 아직 미안한 맘이 더 많아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우리 함께했었던 기억 떠오르면 이젠 어쩔 수 없어서 다시 한숨을 짓곤 해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우리 함께했었던 기억 떠오르면 좋은 기억들 보다는 아직 미안한 맘이 더 많아 우리 사랑했었던 날들 우리 함께했었던 기억 떠오르면 이젠 어쩔 수 없어서 다시 한숨을 짓곤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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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하지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 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 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께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없이 머금고 있을께 그 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서 있을께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께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때까지 소리없이 머금고 있늘께 그 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안고 봄에서 있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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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힘겨운 말,서로 다른 마음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원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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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 ||||
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우리 두 손 마주잡고 걷던 서울 하늘 동네
좁은 이화동 골목길 여긴 아직 그대로야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늘 곁에 그림들은 다시 웃어 보여줬고 하늘 가까이 오르니 그대 모습이 떠올라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푸르게 빛나던 나뭇잎까지 혹시 잊어버렸었니? 우리 함께 했던 날들 어떻게 잊겠니 아름답게 눈이 부시던 그 해 오월 햇살 그대의 눈빛과 머릿결까지 손에 잡힐 듯 선명해 아직 난 너를 잊을 수가 없어 그래 난 너를 지울 수가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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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머리가 아파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 저릿한 마음에 잠이 오질 않아 눈물 한 숟갈 남몰래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될 거야 아직 미안함이 남아서 계속 이렇게 아픈 거야 혹시 보고 싶었다면은 제발 아닐 거라 믿을래 머리가 아파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금 저릿한 마음에 잠이 오질 않아 눈물 한 숟갈 남몰래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될 거야 아직 미안함이 남아서 계속 이렇게 아픈 거야 혹시 보고 싶었다면은 제발 아닐 거라 믿을래 머리가 아파 가슴이 두근거리고 자꾸 어딘가 열이나 잠이 오질 않아 눈물 한 숟갈 이렇게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될 거야 눈물 한 숟갈 이렇게 삼키고 나면 언제 아파했었는지 다 잊게될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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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좁은 피아노 의자나란하게 앉은 둘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다.그리고, 그 시절의 멜로디만 이렇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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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설레는 마음 같이 나눠 마시자
우리 지난 겨울은 너무 힘들었었지? 그래 어디라도 그대와 함께면 좋을 테니 다가올 계절 이제 걸어가 보자 힘이 들면 얘기해 서둘 필요 없으니 우리 소중했던 지난 봄의 기억 잊진 말자 때로 스쳐 지난 많은 말들에 홀로 아파한다거나 혹시 외롭거나 서러웠던 마음 괜히 담아 두지는 마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다시 그대와 날 뜨겁게 반기던 봄에 가자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이제 따뜻하게 우리를 안아주던 봄에 가자 때로 스쳐 지난 많은 말들에 홀로 아파한다거나 혹시 외롭거나 서러웠던 마음 괜히 담아 두지는 마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다시 그대와 날 뜨겁게 반기던 봄에 가자 봄으로 가자 우리 봄에게로 가자 지난 겨울 밤 흘렸던 눈물을 마저 씻고 이제 따뜻하게 우리를 안아주던 봄에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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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무엇을 찾으려 했었는지한참을 뒤적거리다다시 닫으려 했을 때먼지가 앉은 기억들이 고개를 살며시 내밀었다흔적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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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오랜만이에요
그대 생각 이렇게 붙잡고 있는게 그대 목소리가 생각 나는게 오늘따라 괜히 서글퍼 지네요 술 한잔 했어요 그대 보고싶은 마음에 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터는 뭐든지 할거예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같은 시간에 있는 줄 알았죠 같은 공간에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익숙함이 때론 괴로워요 잊어야 하는게 두려워요 그댄 괜찮나요 그대 결정에 후회 없나요 그대 결정에 자신 있나요 난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 그립지는 않나요 내가 보고 싶은 적은 없나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그대 흔적에 나 치여 살아요 그대 흔적에 난 뭍혀 살아요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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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널 만나러가는 길
그 설레임이 아직도 뚜렷하게 남아있는 지금 어색하게 낀 팔짱에 쑥쓰러워 하던 너 날 세심하게 배려해주던 너의 팔 거치대 비 오는 날이 제일 싫다며 짜증만 내던 나에게 봄 날 너와 함께한 그 하루는 가장 찬란하던 봄의 멜로디 벌써 반 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당신도 기억하고 있나요 봄날, 우산속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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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1집 - 유실물 보관소 (2010)
푸른 바다 제주의 언덕
올레길마다 펼쳐져 있는 그리움을 따라 무얼 찾으러 이 곳에 온 걸까? 너는 혹시 알고 있니? 얼마나 더 걸어야 할까? 비, 바람 불고 모진 계절이 힘겨울 때마다 가만히 나를 안아주던 네게 다시 기대어도 되니? 사랑스런 노란 꽃들은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을 끌어안고서 다시 그들의 노래를 들려주려고 해 너도 같이 들었으면 해 나는 여기에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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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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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하진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 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 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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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두고서 한 달에 한 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하진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 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 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 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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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햇볕이 잘 드는 그 어느 곳이든
잘 놓아 두고서 한달에 한번만 잊지 말아줘 물은 모자란 듯 하게만 주고 차가운 모습에 무심해 보이고 가시가 돋아서 어둡게 보여도 걱정 하지마 이내 예쁜 꽃을 피울테니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 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 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언젠가 마음이 다치는 날 있다거나 이유 없는 눈물이 흐를때면 나를 기억해 그대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줄게 내 머리 위로 눈물을 떨궈 속상했던 마음들 까지도 웃는 모습이 비출때까지 소리 없이 머금고 있을게 그때가 우리 함께 했었던 날 그때가 다시는 올 수 없는 날이 되면 간직 했었던 그대의 눈물 안고 봄에 서 있을게 봄에 서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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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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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오랜만이예요
그대 생각 이렇게 붙잡고 있는게 그대 목소리가 생각나는게 오늘 따라 괜히 서글퍼지네요 술한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맘에 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터 뭐든지 할거예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같은 시간에 있는 줄 알았죠 같은 공간에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아니었나봐요 익숙함이 때론 괴로워요 잊어야 하는게 두려워요 그댄 괜찮나요 그댄 괜찮나요 그댄 괜찮나요 그대 결정에 후회없나요 그대 결정에 자신있나요 난 모르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 그립진 않나요 내가 보고 싶은적은 없나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그대 흔적에 나 치여 살아요 그대 흔적에 나 묻혀 살아요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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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 Short Stories.1 선인장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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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심규선 - 첫번째, 방 [digital single] (2010)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 까요 평소엔 찾질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설레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 까요 평소에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설레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 까요 평소에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내 마음을 들키진 않았을지 언제쯤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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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심규선 - 첫번째, 방 [digital single] (2010)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까요 평소엔 찾질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설레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까요 평소에 찾지 않던 사전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설레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까요 평소에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내 마음을 들키진 않았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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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심규선 - 첫번째, 방 [digital single]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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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심규선 - 두 번째, 방 [single] (2010)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제발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줘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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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심규선 - 두 번째, 방 [single] (2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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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 가요? (Sakura Moment) [single] (2011)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그대여 새벽 바람처럼 걸어, 거니는 그대여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그대여 여기 나, 아직 기다리고 있어 그대의 미소는 창백한 달 꽃 같이 내 모든 이성을 무너뜨려요 그대의 입술이 내 귓가를 스칠 때 면 난 모든 노래를 잊어버려요 손끝이 떨려오는 걸 참을 수가 없어 그대의 시선을 느낄 때 숨결 속에 숨겨놓은 이 떨림을 그대 눈치 채면 안되요 이 떨려오는 맘 잡을 수가 없어 단 하나의 맘으로 한 사람을 원하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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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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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그대여
새벽 바람처럼 걸어, 거니는 그대여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그대여 여기 나, 아직 기다리고 있어 그대의 미소는 창백한 달 꽃 같이 내 모든 이성을 무너뜨려요 그대의 입술이 내 귓가를 스칠 때 면 난 모든 노래를 잊어버려요 손끝이 떨려오는 걸 참을 수가 없어 그대의 시선을 느낄 때 숨결 속에 숨겨놓은 이 떨림을 그대 눈치 채면 안되요 이 떨려오는 맘 잡을 수가 없어 단 하나의 맘으로 한 사람을 원하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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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 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제발 이 거친 바람이 나를 넘어뜨리려 해 저기 우리 함께 눈물짓던 그 때 그 모습이 보여 이젠 눈이 부시던 날의 기억 그래, 그 순간 하나로 살테니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이제 잡은 두 손을 다신 놓지마 그대 이렇게 다시 떠나가는 날 이젠 언제쯤 다시 볼 수 있을지 우리 이렇게 헤어지면, 언젠가는 또 다시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고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우리 사랑 했었던 날들 아직 모든 것들이 꿈만 같아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깨워 제발, 지친 나를 일으켜줘 다시 나의 손을 잡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부디,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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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 까요?
평소엔 찾질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설레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 까요? 평소엔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설레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 까요? 평소엔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 했었는지 혹시나 내 마음을 들키진 않았을지 언제쯤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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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그 땐 눈물이 많아서
어떻게 참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고, 미안하다는 말들도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 할 수 없었던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손 내밀면 잡힐 것 같던 시간과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가쁜 숨이 힘겨워 몰아 내쉬던, 스무 살 어딘가 얇은 유리와 같아서 닿으면 깨어질 것 같던 나의 마음도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손 내밀면 잡힐 것 같던 시간과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가쁜 숨이 힘겨워 몰아 내쉬며, 문득 외로워질 때 내 것 아닌 웃음들에 슬퍼지고 바람 다시 불어와 스쳐가는 모든 것이 아련한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손 내밀면 잡힐 것 같던 시간도 안녕, 안녕 잘 지내고 있니? 비틀대며 외로이 춤을 추었던 스무 살 언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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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아직도 생각해 그 날을
아무 의심 없이 너를, 처음 품에 안았을 때 자신을 미워하는 것이 이상한 일인지, 물었잖아? 두렵지 않았어 그 밤은 너는 나와 닮았고, 나는 너와 같았기에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이상한 일인지, 물었잖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걸 내 무력함이 나도 화가나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는걸 그 순간을 나는 후회하지 않아 I Don't Understand You Sorry I Don't Understand You Sorry I Can't Live Without You I Don't Understand You Sorry You Don't Understand Me Baby I Can't Live Without You - S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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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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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함께 했던 많은 계절이
봄에 눈이 녹듯 사라진다 해도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보다 빛나던 모습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저기 어딘가에 꿈을 꾸던 시간조차도 오랜 영화처럼 다시 빛이 되어 남을테니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갤 드는 가슴 아픈 기억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테니까 아직 나는 너를 기억해 세상 무엇보다 빛나던 모습을 저기 우리 행복했었던 시간이 아직도 손에 잡힐 듯 어딘가 아쉬운 마음도 때로는 서운한 마음도 언젠가 함께 했었던 그 약속도 어떤 날도 어떤 말도 우리 안녕이라 했었던 그 날도 문득 고갤 드는 가슴 아픈 기억조차도 언젠가는 아름다운 눈물들로 남을테니까 함께 했던 많은 계절은 비록 여기에서 끝이 난다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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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퍼즐 조각처럼 들어맞을 순 없나요?
누군가가 아프지 않아도 되잖아요 사랑이란 한 쪽이 이기고 지는 전쟁 같은 게 아니라고 믿어요 그대는 아닌가요? 그대에겐 어려운 일일지도 몰라요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그런 나라도 사랑이란 봄 꽃 피고 지듯 그런 변덕 같은 게 아니라고 믿어요 그대는 아닌가요? 이 알 수 없는 멜로디 내 맘에 차오면 '안녕히' 말도 못하고 고개 돌려와도 마음 가득하게 차오르는 그대라는 이름만으로 이토록 기쁜 나를! 그대여 그대야, 널 미워하지 못해 지워내지 못해 지금 너에게 가는 걸 날개가 없이도 나는 날아 oh! please cupid- make my wish, wish come true 이렇게 미워하고 지워 아무리 애써 봐도 그대여 너는 마치 나를 가진 사람처럼 그대야, 널 미워하지 못해 지워내지 못해 지금 너에게 가는 걸 날개가 없이도 나는 날아 oh! please cupid- make my wish, wish come true 이렇게 미워하고 지워도 그대를 떠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진 않죠 그대는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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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음- 음- 라라라-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까요 평소엔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예쁜 그림이 그려진 편지에 워어어-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워어어- 설렌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까요 평소엔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했었는지 혹시나 맞춤법이 틀리진 않았는지 라라라- 라라라- 예쁜 그림 그려진 편지에 제일 좋아하는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씩 조심, 또 조심스럽게 적어요 워어어- 설렌 내 마음을 그대는 알고 있을까 마음을 표현하기 왜 이리 힘이 든 걸까요 평소에 찾지 않던 사전을 펼쳐봤죠 지우고 다시 쓰길 얼마나 반복했었는지 음- 혹시나 내 마음을 들키진 않았을지 음- hyejee0623님께서 등록해주신 가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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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언제쯤이면 어른이 되는 걸까?
한참이나 고민했었지 겨울 바람에 얼어붙은 마음도 안아주던 그런 맛일까? 계피와 레몬에 달콤한 설탕은 적당히 붉은 그리움에 끓여 이제 한 모금 마시자 커피를 처음 마시던 날 기억해? 생각보다 쓰기만 했지 어른이라면 이런 것도 즐길 줄 알아야해 그런거겠지 계피와 레몬에 달콤한 설탕은 적당히 붉은 그리움에 끓여 이제 한 모금 마시자 헤어지는 건 어떤 마음 인걸까? 아주 가끔 생각했었지 아픈 마음도 숨길 수 있어야 해 괜찮다고 내게 말해줘 계피와 레몬에 달콤한 설탕은 적당히 붉은 그리움에 끓여 이제 한 모금 마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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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벼랑 같았던 시간에 끝에서 널 만난건
어쩌면 우연일걸까? 아직도 웃음이 나 두 손을 마주 붙잡고 걸었던 많은 시간 때론 거짓말 같아서 아직도 웃음이 나 어쩔 수 없던 시간은 누구의 탓도 아냐 어쩌면 우연인걸까? 그래서 웃음이 나 두 손을 마주 붙잡고 걸었던 많은 시간 때론 거짓말 같아서 아직도 웃음이 나 아직도 나는 기억해 우리의 모습들을 때론 어제 일 같아서 그래서 웃음이 나 가끔은 꿈만 같아서 그래서 웃음이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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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루시아 1집 - 자기만의 방 (2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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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김진엽 - 이별없는 사랑 [ep] (2012)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 와 솔직히 입맞춤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떡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떡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말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댈 만난 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정돈데 그댄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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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열여덟, 열아홉 [ost] (2012)
벚꽃이 지고나서 너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길가에 벚꽃이 내려앉을 그 무렵,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이끌렸었고 또 그렇게 사랑했었다 비상하지 못한 기억력으로 너의 순서없는 역사를 재조합해야 했으며 전화기 속 너의 말들은 오롯이 기록하려 했다 사람이 사람을 알아나간다는 것은 한줄의 활자를 읽어나가는 것 보다 값진 것 나는 너를, 너는 나를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나가며 이해하고 이해받으며 때론 싸우고 또 다시 화해하며 그게 사랑이라고 나는 믿었었다 벚꽃이 피기 전 너와 헤어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그래서 벚꽃이 피어나면 구경가자던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계절을 추운 겨울을 지나 또 다시 봄이라는 선물상자를 보내주었다 우리는 봄에 만나 봄에 헤어졌고 너는 나에게는 그리움 하나를 얹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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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열여덟, 열아홉 [ost] (2012)
그리움의 대상은 과거의 연인이 아니라
두 사람이 공유하던 어떤 정서에 대한 그리움이다. 그와 나 둘만이 만들어내는 공기의 밀도와 향기, 그리고 맛, 그 각별한 느낌을 어찌 쉽게 잊을 수 있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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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멜로디가 떠올랐다
‘따라라라-따라라라’ 리듬은 쿵짝짝-쿵짝짝 피아노와 기타가 리듬을, 비올라와 첼로가 곁에서 도와주며 오보에는 멜로디를- 그 해 봄, 떠나기 전 날. 멜로디가 하나 떠올랐다 리듬은 쿵짝짝-쿵짝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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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우연히 들은 소리를 괜히 흥얼대듯
무심코 접한 한 줄의 글에 이끌리듯 손닿은 모든 것들이, 시간에 바래지 않길 나는 너에게 진심을 다해 말해 너를 끌어안고 순간에 맺힌 기억, 열 한 시간을 건너 이곳까지 널 찾아왔어 어떤 모습일지, 잊혀 지진 않았을지 이제 여기에서 어떤 말들을 시작할까? 너를 끌어안고 시간을 담은 기억, 오래 망설였지만 이렇게 난 널 찾아왔어 나를 반겨주길, 환하게 웃어주기를 이제 여기에서 어떤 말들을 시작할까? 꿈같던 시간의 끝에 희미한 너의 모습이 나는 너에게, 다시 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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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지금쯤 그대는 몇 시를 사는지?
오랜만에 먹는 아침이 가벼워진 나의 마음이 꽤 좋아 보여 느긋한 트램을 타고서 달리면 옆 자리의 꼬마 아이도, 좁은 골목길의 모습도 꼭 그림 같아 아직은 멀기 만한 나의 시간이 졸린 눈을 비비게 해도 스쳐가는 많은 것들을 다 끌어안고 지금쯤 그대는 몇 시를 사는지? 오랜만에 먹는 아침이 가벼워진 나의 마음이 꽤 좋아 보여 지금쯤 그대가 몇 시를 살던지 누구와도 같지 않으니 누구라도 다른 거니까, 큰 걱정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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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아릿한 건 시간뿐이 아니야
수많은 날이, 산산이 부서져서 얼마나 오래 지쳐 잠들었는지 눈을 떠보니 새로운 아침이 혹시라도 꿈을 꾼 건 아닐까 수많은 날이, 산산이 부서지는 커튼 사이로 눈치 없는 햇볕만 눈을 떠보니, 오늘 이 아침이 그래, 그래도 참 반갑구나 했어 난 너에게 아무 말도 못했지만 그래, 그래도 참 다행이라 한 건, 그 시절이 남아줘서 아파할 건 서로에게 맡기자 수많은 날이 다시 찾아 올 테니 조금 기다려 머지않아 이곳에 눈을 떠보면 다음날 아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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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밤새 내린 빗줄기는
소리 없이 마름을 적시고 구름 걷힌 하늘 위로 어딘가 향해 떠나는 비행기 막연함도 불안도 혹시 모를 눈물도 때로는 당연한 시간인 걸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함께했던 시간을 꺼내놓고 오랜만에 웃고 있는 날 보며, 잘 지냈었냐고 물어 보네 수많은 기억들이 떠올라 함께했던 시간의 눈물들은 어느샌가 너의 모습이 되어 잘 지냈었냐고 물어 보네 스쳐가는 많은 계절이 왜 이렇게도 마음 아픈지 모르겠어 그대여, 우리 함께했던 그 많은 시간이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건지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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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서툰 실력이 늘 힘들지만
오늘 만큼은 내 모든 용기를…, 같이 가자. 우린 모든 것이 다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어디로든지… 이렇게나 많은 짐은 필요 없어 준비되면 이제 내게 말해 함께 가자 그 어디든 내 손 잡아, 그대여 내 손 잡아 날 붙잡아, 휘청이는 별에 넘어지지 않게 수많은 시간의 기적들을 끌어안고 할 수 있는 마음 모두 다해 같이 가자, 그 어디든, 내 손 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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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출발하는 사람들
도착하는 사람들 여기저기 둘러보다 아슬아슬하게 오른 열차 편도행 티켓 중앙역 서점에서 구입한 동화책 한 권 ‘햄버거라도 살 걸’ 하며 먹던 레토르트 파스타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풍경들 Praha hl. n → Wien Meidling EC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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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이 시간이 마지막이야
다정했던 이 도시를, 안녕 꿈만 같던 오랜 시간의 거리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떠나기 전 다시 한 번만 미안했던 마음 저기 두고 언제라도 봄이 온다면 그 땐 사랑한다 할 수 있을까? 떠나자 우리 함께했던, 우리 사랑했던 수많은 날로 다시 걸어가자 그래, 이제 가보자 그래, 같이 가보자 저 멀리 어딘가에 환하게 웃던 날로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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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유난히 길었던 계절이 가고
아쉬운 봄의 끝에서 우리가 처음 만난 걸, 기억해 말투와 글씨를 알아나가며 그대가 좋아한다던 음악을 듣고 다닌 걸 기억해 그대여 사랑을 미워하진마 우리가 함께했던 계절을 때로는 눈부시던 시절을 모든게 조금씩 빛을 바래도 우리가 함께 듣던 노래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대가 듣던 음악을 다시 또 듣고 있겠지, 오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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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보고 싶은 많은 사람들
늘 쉽지 않은 마음의 용기 언제쯤 보자 또 언제 만나자 기약 없는 약속들이 늘고 무표정한 계절 사이로 너의 모습 내게 다가온다 오랜만이야 참 오랜만이야 길어진 하루 해 끝에 걸음을 늦춰보며 괜찮을 거야, 다 괜찮을 거야 나의 하루는 그런대로 지내 믿을게, 믿을래 그렇게 믿어볼게 잘했다고 우리 그 결정은 잘했다고 괜찮을 거야, 다 괜찮을 거야 나의 하루는 내일도 같은 하루라도 믿을게, 믿을래 그렇게 믿어볼게 이제 그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말고 괜찮아 다 괜찮아 지난일이야 마음속 남은 것들은 털어내고 괜찮아 다 괜찮아 지난일이야 슬퍼했던 마음은 이제는 모두 벗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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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매일 마주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건 여기 있는 많은 사람처럼 우리 헤어지는 일 고마웠던 시간도 서운했을 말들도 마음처럼 그리 쉽질 않아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해 우리 같이 걷던 길 마주 잡은 두 손과 함께했던 많은 시간들이 변하지 않았으면 사랑했던 날들이 다시 올 수 있을까? 함께 웃고 울던 많은 날을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대여. 그대여 나는 기억해 아직은 우리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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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2집 -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2012)
낮의 봄비
한 여름의 새벽 바다 시월의 아침 눈 나리는 겨울밤 언제라도 좋으니, 나와 함께 이 작은 춤을 빠르지 않게, 느리지도 않게 조금 서툴러도 큰 걱정 말고 언제라도 좋으니 그대여, 나와 함께 이 작은 춤을 빠르지 않게, 느리지도 않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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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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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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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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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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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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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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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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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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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에피톤 프로젝트 3집 - 각자의 밤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