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목소리 힘없는 손놀림
잊혀지지않는 할머니의 굽은 어깨
지하철을 타고 내려선 합정역
출구로 향하는 분주한 그길에서
조그만 상자 위 노여진 시루떡
비좁은 방석 위 할머니의 외침
떡사이소 떡사가소
나 왜그리 그 외침이 서글퍼
할머니의 하루.. 너무길다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
아직도 그곳에 할머니의 지친 손길
외소한 두다리 가느다란 팔목
비좁은 방석 위 할머니의 외침
떡사이소 떡사가소
나 왜그리 그 외침이 서글펐을까
할머니의 긴 하루
할머니의 하루.. 너무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