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탈상'(벗어날 脫, 상처 傷)
대통령은 노래를 좋아했다
정치가들 모두 애창곡이 있고, 음반까지 낸 이들도 있지만 노무현은 공석 사석 가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과 뜻을 노래에 담아 거침없이 불렀다.
[脫傷,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서거 3주기를 맞아 내는 이 음반은 노래를 사랑했고, 민주주의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지녔으며, 나라 구석구석 모두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그런 소박한 꿈을 지녔던, 그러나 절반의 승리를 거두고 절반의 좌절을 운명처럼 받아들였던 한 사람에 대해 음악인과
시민들이 각자의 소중한 진정을 담은 진혼곡집이다.
정치가로서 노무현의 삶이 그랬듯이 초유의 이번 추모 음반이 만들어지는 데엔 글로서 표현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고비는 참여의 뜻을 밝힌 뮤지션이나 음반기획사들이 주변의 만류 압력에 못이겨 중도에 그만둘 때이다.
그저 한 정파의 정치인도 아니고 한 지역의 인물도 아닌,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이의 추모 음반에 참여하는 것도 정치적 보복을
걱정하고 경제적 타격을 두려워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 모든 고민에도 주저없이 참여하여 소중한 음악적 열정을 불사른 모든 예술가들에게 허리 굽혀 고마움과 감격을 아낌없이 전한다.
그리고 동시에 추모 음반의 제작이 가능하게끔 십시일반의 제작비를 보내온 얼굴도 모르는 수 천명의 시민 여러분께 이 음반을 결국
완성하게 되었다는 기쁨을 제일 먼저 나누고 싶다.
이 음반은 과거의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이자, 우리 모두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이다. 우리 마음 속의 영원한 바보, 노무현에게 이음반을 바친다.
2012년 9월 프로듀서 강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