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면 음~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음~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람이 불면 음~ 나를 유혹하는 안일한 만족이 떨쳐질까 바람이 불면 음~ 내가 알고 있는 허위의 길들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 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너를 다시 만났었지 신문을 사려 돌아섰을 때 너의 모습을 보았지 발 디딜 틈 없는 그 곳에서 너의 이름을 부를 때 넌 놀란 모습으로 음~~
너에게 다가가려 할 때에 난 누군가의 발을 밟았기에 커다란 웃음으로 미안하다 말해야 했었지 살아가는 얘기 변한 이야기 지루했던 날씨 이야기 밀려오는 추억으로 우린 쉽게 지쳐 갔지 그렇듯 더디던 시간이 우리를 스쳐 지난 지금 너는 두 아이의 엄마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지 나의 생활을 물었을 때 나는 허탈한 어깨 짓으로 어딘가 있을 무언가를 아직 찾고 있다 했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가끔씩 너를 생각한다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짧은 인사만을 남겨둔채 너는 내려야 했었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 너의 모습이 사라질 때 오래 전 그 날처럼 내 마음엔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엔 빛나는 열매를 보여준다 했지 우리의 영혼에 깊이 새겨진 그날의 노래는 우리 귀에 아직 아련한데
사랑이라 말하며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 뜻 모를 아름다운 이야기로 속삭이던 우리 황금빛 물결 속에 부드러운 미풍을 타고서 손에 잡힐 것만 같던 내일을 향해 항해했었지 눈부신 햇살 아래 이름 모를 풀잎들처럼 서로의 투명하던 눈길 속에 만족하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꿈을 소리없이 깨어져 서로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멀어져 갔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 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 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사랑이라 말하며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고 길 잃은 아이처럼 울먹이며 돌아서던 우리 차가운 눈길 속에 홀로서는 것을 배우며 마지막 안녕 이란 말도 없이 떠나갔었지 숨가쁜 생활 속에 태엽이 감긴 장난감처럼 무감한 발걸음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우리 시간은 흘러가고 빛바랜 사진만 남아 이제는 소식마저 알 수 없는 타인이 됐지 우 그리움으로 잊혀 지지 않던 모습 우 이제는 기억 속에 사라져가고 사랑의 아픔도 시간 속에 잊혀져 긴 침묵으로 잠들어 가지
삼등열차 기차간에 몸을 기대어 기대어 잠들어 버린 나는 나는 울었소 어릴 적 보고팠던 꿈을 찾아서 하늘과 땅에 물들어 버린 노을 속에서 세상이란 붉은 노을과도 같이 울리는 기차 바퀴와 지친 사람들을 보며 해지는 어느 마을을 스쳐지나 갈 때 조그만 내 귀에 기적 소리가 부서진 꿈처럼 내게 다가와
조그만 역 광장에는 불빛은 없고 머리서 빛나는 간판 뒤로 기적 소리만 어릴 적 보고팠던 꿈은 밤과 같이 어둡고 까만 길을 비춰 주는 가로등처럼 다가왔다 이내 사라지고 마는 그리운 날의 기억은 내게서 멀어지고 발길 닿는 대로 떠나야 할 이 밤이 다가와서 조그만 내 귀에 소리쳐 외치며 눈을 떠라 무엇이 내 작은 가슴을 비춰 주는 커다란 불빛이 될 수 있을지
"뭐 재미있는 거 없나~ 틀어 봐" 여자 앞에서 이제 다시는 떨리지 않게 되는 비결 여자들을 단 한순간에 사로 잡아 버릴 수 있는 비결 그들이 멍청하거나 영리하거나 그들이 미인이거나 누구이거나 당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처음 사랑을 고백케 하는 비결 "그런 비결이 있나요?" 가르쳐 줘요 가르쳐 줘요 알고 있다면 알고 있다면 가르쳐 줘요 가르쳐 줘요 알고 있다면 알고 있다면 가르쳐 줘요 가르쳐 줘요 알고 있다면 알고 있다면 여자 앞에서 이제 다시는 떨리지 않게 되는 비결 여자들을 단 한순간에 사로 잡아 버릴 수 있는 비결 그들이 멍청하거나 영리하거나 그들이 미인이거나 누구이거나 당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처음 사랑을 고백케 하는 비결 그들이 멍청하거나 영리하거나 그들이 미인이거나 누구이거나 당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처음 사랑을 고백케 하는 비결 "비결~~~비결~~~"
조그만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사람들을 보면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새까만 동전 두개만큼의 자유를 가지고 이분 삼십초 동안의 구원을 바라고 있네 전화를 걸어 봐도 받는 이 없고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탄 채 떠도네
벅찬 계획도 시련도 없이 살아온 나는 가끔 떠오르는 크고 작은 상념을 가지고 더러는 우울한 날에 너를 만나 술에 취해 말을 할 땐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로 시간은 흐르고 끝없는 웃음으로 남겨진 앙금을 씻어 버리는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우울한 날엔 거리에서 또다시 공중전화에 들어가 사람을 보니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거리에 흐르는 사람들 물결에 흘러가고 있네
금지된 꿈을 꾸며 늘 외로웠던 그날들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데 이제 너를 잊고 죽음보다 깊은 잠을 견딜 그럴 용기도 없어 도시에 눈이 내리고 있네 길을 잃은 그날처럼 눈이 내리네 아무 말도 남기지 못한 채 우린 취한 세상으로 되돌아갔지 울먹이는 널 보내며 겨울밤은 깊어만 갔지 이해해주겠니 돌아서야 했던 나를 그래 날 원망해도 괜찮아 기억해 주겠니 길을 잃은 아이처럼 아직 흔들리는 나를 세상은 이미 빛을 잃었어 꿈을 잃은 그날부터 빛을 잃었어 휘청이는 도시의 불빛들 위로 낯선 얼굴처럼 눈이 내리네 침묵하는 날 나무라듯 그렇게 눈이 내리네 사랑했던 만큼 늘 외로웠던 그날들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데 이제 너를 잊고 죽음보다 깊은 잠을 견딜 그럴 용기도 없어 도시에 눈이 내리고 있네
동물원은 CD로 모으기 참 어려운 음반 가운데 하나이다. 예음에서 나온 3~5집까지가 가장 힘든것 같고, 1~2집의 경우 가끔 중고 음반점에 보이긴 한데, 나같은 오덕형 콜렉터는 "서울", "영음", "화음"에서 나온 것을 다 가지고 있어야 성이 차니 말이다. 암튼지간에, 얼추 다 이빨은 맞췄지만, 발매사 별로는 포기할까 아니면 나중에 돈과 시간이 덤비면 찾아볼까 고민중이다.. 혹 누가 무상으로 준다면.. ㅋㅋㅋ...
동물원의 음악이 갖고 있는 '선'한 에너지는 어둠의 자식같은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던
내 유년 시절에는 별 감흥이 없는 것이었다.
얼마 전 네이버 메인에 동물원 멤버들이 음반 내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갑자기 좀 쓸쓸해졌다. 선한 에너지의 음악들은 이제
장사가 안 되는 거구나. 조미료가 들어가 있지 않은 이런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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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모독하지 말라. ::
2008-03-30 14:35:27
난 지금 살짝 불안한가? 1/4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동물원이 등장하다니, 밑천이 슬슬 바닥나고 있단 말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이 리스트에 등장하는 순서는 음악적 완성도는 물론이거니와 내 개인적인 좋아함의 정도 역시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 이 앨범의 곡이 맨 처음에 등장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서는 맨 처음 이 시리즈를 시작할 때 이미 밝힌 바 있다. 또한 내가 이 앨범에 보내는 거의 무한정한 애정에 비추어 볼.....
동물원 8집 수록곡. 동물원 음악 안 들은지 꽤 오래 됐는데
몇 주 전이었던가 2부 막곡으로 나왔던 기억이 나서 올려본다.
언제나 편안한 목소리. 편안한 음악.
예전엔 이런 편안하다는 것이 지루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그런 생각을 했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ㅎㅎ
자극적인 것만 좋아했던 때도 있었네.
박광수씨가 이렇게 씨디 자켓의...
데뷔작의 성공은 순박한 모범생 같은 청년들로 하여금 9개월 만에 두번째 앨범을 발표할 수 있게 했다. ‘보통사람들의 시대’와 같은 헛구호가 확성기를 타고, ‘88올림픽’이 요란스럽던 때에 보통 청년들이 우리를 대변하는 은은한 노래들을 불렀다. 전업 뮤지션을 지향하지 않은 그들은 나중에 ‘의사선생님’이나 ‘교수님’이 되었지만 음악이 서툴진 않았다. 오히려 기존의 대중음악이 채워주지 못한 부분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대표곡을 거의 손수 만든 김창기는 앞서 임지훈의 ‘사랑의 썰물’과 같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작곡가였고, 박기영과 유준열 역시 진지한 태도로 음악에 임했으며, 목소리로 참여한 김광석은 말할 나위 없이 타고난 노래꾼이었다.
지금도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는 김창기는 영민한 작사가이기도 했다...
※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공동기획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21위(가슴에서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경향신문에서는 매주 목요일 1~100위 음반리뷰를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총50주 동안 연재할 예정이고, 32명의 필자가 참여합니다.*별점은 해당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가슴에서 일률적으로 매긴 평점입니다.) 이들은 동물원이라는 이름 이전에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라는 팀명을 가질 뻔 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자였던 산울림의 김창완이 제안한 이 이름은 이화여대생들에게만 팔아도 1,000장은 팔 수 있을 거란 장난스러운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만큼 이들의 시작은 농담 같았고 장난 같았으며 진지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앨범이 1,000장이 넘게 팔릴 거라고도 생각지 않았다. ...
이들은 동물원이라는 이름 이전에 ‘이대생을 위한 발라드’라는 팀 명을 가질 뻔했다.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자였던 산울림의 김창완이 제안한 이 이름은 이대생들에게만 팔아도 1000장은 팔 수 있을 거란 장난스러운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만큼 이들의 시작은 농담 같았고 장난 같았으며 진지하지 않았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의 앨범이 1000장 넘게 팔릴 거라고도 생각지 않았다. 이들에게 자신들의 노래는 그저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였으며 좋은 취미 활동이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동기들 등등이 모여 결성한 동물원의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노래를 모아 한 장의 기념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들은 이렇게 철저하게 아마추어적이었고, 음악으로 생활을 영위하겠다는 생각 또한 없었다.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