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대여 비가 내려 외로운 날에 그대여 짬봉을 먹자 그대는 삼선짬뽕 나는 나는 곱베기 짬뽕 바람불어 외로운 날에 우리 함께 짬뽕을 먹자 쫄깃한 먼발은 우리 사랑 엮어주고 얼큰한 국물은 우하하하하하 ~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햇살이 쏟아지는 5월 그 어느날 우리의 사랑 깨져 버리고 쏟아지는 외로움에 난 너무 추웠어 떨리는 손으로 수화기를 들고 짬뽕하나 갖다 주세요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일본사람 중국사람 미국사람 영국사람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짬뽕 짬뽕 짬뽕 짬뽕이 좋아 (남녀노소신사숙녀 부모형제일가친척 엑스세대기성세대)
풋내기들 모여앉아 게으른 불평불만 신선한 바람이 불까? 매케한 담배연기속에. 철부지들 음주가무 지겨운 술상공론 눈부신 햇살이 비춰질까? 더러운 지하실에서 인생이 뭔지 맛좀볼래 세상이 뭔지 맛좀볼래 현실이 뭔지 닥쳐볼래 사는게 뭔지 맛좀볼래 맛좀볼래? 맛좀볼래! 맛좀볼래? 맛좀볼래! 누구라도 이 하늘아래 새로운걸 그 누구도 이 땅위에 더 강한걸 아무래도 이대로는 바뀌지 않아 아무것도 달라질것 하나없는 미래를 봐 인생이 뭔지 맛좀볼래 세상이 뭔지 맛좀볼래 맛 좀 볼 래? 맛 좀 볼 래!
7 <병아리 감별사 김씨의 좁쌀 로멘스 2> 봄바람이 살랑살랑살랑랑 불어오는데 내마음이 벌렁 벌렁 벌렁 벌렁 뛰어오는데 미스 김 좋은 냄새가 나. 미스김을 기다리면서 떨리는 마음 달랠길 없어 아이스크림을 두개 샀는데, 미스김은 나오질 않고 아이스크림은 줄줄 녹아내리고. 하나는 내가 쭉쭉 빨아먹어 보는데, 하나는 그냥 질질 녹아내리네. 미스김....
뉴 가요'를 표방하는 몇몇 주류(!) 세력들(삐삐밴드의 달파란, 어어부 밴드, 황보령 등등)의 하나인 황신혜 밴드의 첫 앨범 '만병통치'. 이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분간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속칭 '뉴가요'라고 불러주길 원하는 몇몇 주류 세력들의 희망이 아닐까... 우선 첫 느낌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이들의 앨범은 하나의 충격이고 실험이다. 그리고 바로 그 임상 실험대상인 모르모트는 바로 우리들 대중이 분명하다. 그리고 나는 그 실험 보고서를 쓰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이 보고서는 그들이 접수하여 분석하여 다음으로 실험할 약품을 개발하고 만들어 낼 것이다.
황신혜 밴드는 아마도 가장 시각적인 밴드임에 틀림이 없다. 그동안 숱하게 나왔던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