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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롤리팝 옴니버스 Vol.1 : 13th Floor Elevator [omnibus]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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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어젯밤에 국가대표 축구경기에
온나라가 늦게까지 잠 못 이뤘지 슛! 하나 터질 때마다 집집마다 술집마다 너나할 것 없이 난리였지 야, 너 축구 봤냐 다들 묻지만 할 말이 없는 나는 야구봤는 걸 왠진 몰라 내가 응원하는 팀은 항상 지니까 그래서 축구 안 봤어 오늘 아침 신문1면 안 봐도 뻔해 어젯밤의 역전골이 톱기사겠지 내가 본 야구경긴 스포츠 면에도 없어 하긴 나도 보다 졸았으니까 야, 너 축구 봤냐 다들 묻지만 할 말이 없는 나는 야구봤는 걸 왠진 몰라 내가 응원하는 팀은 항상 지니까 그래서 축구 안 봤어 난 어제 축구 안 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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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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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3000cc를 시켜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또 소주로 바꿔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또 술집은 옮겨 목만 좀 축인다더니 술이 술을 부르네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집에 전화를 해 (나 좀 늦을 것 같애)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또 집에 전화를 해 (친구랑 같이 들어갈게)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또 집에 전화를 해 (못 들어가겠는데) 목만 좀 축인다더니 술이 술을 부르네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목소리가 갔어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또 앓아누웠어 목만 좀 축인다더니 왜 또 술병이 났어 목만 좀 축이긴 왜 축여 그러다가 몸이 축난다 (뭐? 이젠 입술만 축이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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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내겐 이원열이라는 친한 친구가 있어
우린 만나면 항상 술을 마셨어 그게 10년이 됐어 이젠 바꿔보자면서 처음으로 커피샵에서 만났어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어 나 다짐했어 결심했어 아무도 말릴 수 없어 이원열과 다시는 마시지 않겠어 커피따윈 마시지 않겠어 세상엔 심심할 때 친구와 힘들 때 친구가 있지 힘들 때 친구는 심심할 때 도움이 안 되지 하지만 이원열은 언제나 한결 같아 단지 커피만큼은 같이 마시고 싶지 않더라고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어 나 다짐했어 결심했어 아무도 말릴 수 없어 이원열과 다시는 마시지 않겠어 커피따윈 마시지 않겠어 다시는 이원열과 마시지 않겠어 나 다짐했어 결심했어 아무도 말릴 수 없어 이원열과 다시는 마시지 않겠어 이원열 생각은 어떨까 다시는 정바비와 마시지 않겠어 나 다짐했어 결심했어 아무도 말릴 수 없어 정바비와 다시는 마시지 않겠어 커피따윈 마시지 않겠어 커피따윈 마시지 않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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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넌 왜 맨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니
한두 살 먹은 애도 아닌데 남 좋은 일 하면서도 욕만 먹는 너 이젠 익숙해져 버렸니 내 생각에도 넌 구제가 안 돼 널 보면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 그 만큼 내가 답답하단 뜻이야 88 한 개피에 불을 붙이고 깊게 한 번 빨고 싶어 그래 지금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 네가 벌린 일들 수습하는 건 내 몫이지 이젠 지겨워 정말 지쳤어 가능하면 널 안 보고 살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이러는 거지 거울을 보며 난 또 혼잣말을 해 널 보면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 그 만큼 내가 답답하단 뜻이야 88 한 개피에 불을 붙이고 깊게 한 번 빨고 싶어 그래 지금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 끊었던 담배가 생각나 못 참아 끊었던 담배나 피울까 머리 쥐어뜯어봐야 답도 없는 걸 끊었던 담배나 피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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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예전에 사주를 보러 점집에 간 적이 있는데요
가서 제 이름이랑 생년월일을 알려드렸더니 아, 근데 이 점쟁이 아저씨께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면서 저한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사주에는 살이란 게 있다네 역마살 낀 남자 도화살 낀 여자 자네도 살이 하나 껴 있어 그건 역마살도 도화살도 아니라네 자네한텐 망신살이 껴있어 유부녀나 어린 여잘 조심해야 해 패가망신 하고 싶지 않으면 망신살을 부디 명심해야 해 나는 남들과 도덕관념이 달라 인생은 순간의 미학이라 하네 임자가 있으면 또 어떠냐고 나이가 좀 어리면 어떠냐고 나한테는 망신살이 껴있어 유부녀나 어린 여잘 조심해야 해 패가망신 하고 싶지 않으면 망신살을 부디 명심해야 해 망신살을 모두 명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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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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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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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1989년에
탐구생활을 풀던 날 마루로 불러내셔선 아버지께선 맥주를 따라주셨네 어머닌 깜짝 놀라며 애한테 무슨 짓이냐 했지 아버진 껄껄 웃으며 상관없다며 이렇게 말씀하셨네 맥주는 술이 아니야 갈증을 풀어줄 뿐야 아무리 들이부어도 취하진 않네 맥주는 술이 아니야 언젠가 나이가 들어 내 몸이 술을 안 받아주면 난 술을 끊어야겠지 맥주만 빼고 맥주는 술이 아니니까 맥주는 술이 아니야 인생을 줄 뿐야 아무리 들이부어도 취하지 않네 맥주는 술이 아니야 맥주는 술이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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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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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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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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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1집 - The Men Of The 3M (20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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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 잡범 [digital single] (2011)
*나레이션 (이아립)
자긴 이제 재미봤죠? 그럼 이제 그만 뚝! *1절 헤어지잔 말이 쉽지는 않았어 너에게 큰 죄를 짓는 것만같아 나없이 못 사는 널 뻔히 아는데 심하게 망가질 널 뻔히 아는데 하지만 그녀는 한번 크게 웃고 내 눈을 똑바로 본 채 이렇게 말했지 너는 니가 무슨 엄청난 앤 줄 아니? 넌 그저 넌 한낱 잡범에 지나지 않아 잡범 조금 찝찝해도 큰 피핸 없었어 너 때문에 곤란할거란 착각 마 그런 착각이 더 곤란해 흔해 빠진 잡범 강력 범죄자가 될 싹도 없었어 너 때문에 버린 시간이 아까울 뿐 조금 아까울 뿐인걸 (2절) 비오는 밤이나 술취한 밤이면 그녀가 생각나 미안한 일들만 참을 수 없어서 전화를 해봤어 나 없이 잘 사니, 잘 견디고 있니 하지만 그녀는 한숨을 푹 쉬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지 지금 니 모습을 객관적으로 봐봐 넌 그저 넌 한낱 잡범에 지나지 않아 잡범 조금 찝찝해도 큰 피핸 없었어 너 때문에 곤란할거란 착각 마 그런 착각이 더 곤란해 흔해 빠진 잡범 강력 범죄자가 될 싹도 없었어 너 때문에 버린 시간이 아까울 뿐 조금 아까울 뿐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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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 스타벅스의 중심에서 오백 세 잔을 외치다 [single] (2011)
남자들이 모여 술잔 돌아가고 술기운이 올라오면은
돌아가며 그저 술술 자기 입으로 밝히는 못난 얘기들 술 마신 다음날 무거운 몸을 일으켜보니 유료 주차장 담요 대신 그랜저 XG를 밤새 덮고 잤더란 스토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서로 하하 웃고 나서는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입가심만 하고 가자 하고는 스타벅스에 갔어 생맥주를 시켰어 가게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어 오백 세 잔을 시켰어 큰 소리로 외쳤어 잠시 후에 우린 큰 길가에 있었어 끊어진 필름이 돌아온 순간 처음 보는 노래방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탬버린을 치고 있더라는 스토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서로 하하 웃고 나서는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입가심만 하고 가자 하고는 스타벅스에 갔어 종업원을 불렀어 그녀는 좀처럼 오려 하지 않았어 오백 세 잔을 시켰어 큰 소리로 외쳤어 잠시 후에 우린 큰 길가에 있었어 스타벅스에는 생맥주가 없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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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나 어렸을 때 아버진 내게
온종일 게임기만 붙들고 있느냐 하시며 그 정신으로 공부를 해라 하바드 박사도 시간문제겠구나 우리 아들이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한다고 뭐든지 하나만 꾸준히 해보라 하셨지 나는 술 박사 닥터 알콜 맥주도 막걸리도 폭탄주도 다 마스터 문학박사 철학박사 난 부럽지 않아 연구실 대신 술집에 앉아 책이 아닌 술잔으로 어쩌다 보니 대학도 가고 어쩌다 보니 졸업도 하긴 했지만 그래 뭘 배웠는지 잘 모르겠어 돌아보면 난 술만 마시고 있었어 취직자리 찾기 참 힘들다 석사라도 따자고 다들 그러지만 난 그럴 필요가 없지 나는 술 박사 닥터 알콜 위스키도 보드카도 데킬라도 다 마스터 키스박사 연애박사 난 부럽지 않아 취하고 나면 모두 예뻐져 나쁜 기억 따윈 잊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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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헤어지잔 말이 쉽지는 않았어 너에게 큰 죄를 짓는 것만 같아
나 없인 못 사는 널 뻔히 아는데 심하게 망가질 널 뻔히 아는데 하지만 그녀는 한번 크게 웃고 내 눈을 똑바로 본 채 이렇게 말했지 "너는 네가 무슨 엄청난 앤 줄 아니 넌 그저 넌 한낱 잡범에 지나지 않아 잡범, 조금 찝찝해도 큰 피핸 없었어 너 때문에 곤란할 거란 착각 마 그런 착각이 더 곤란해 흔해빠진 잡범, 강력범죄자가 될 싹도 없었어 너 때문에 버린 시간이 아까울 뿐 조금 아까울 뿐인 걸" 비 오는 밤이나 술 취한 밤이면 그녀가 생각나 미안한 일들만 참을 수 없어서 전화를 해봤어 나 없이 잘 사니 잘 견디고 있니 하지만 그녀는 한숨을 푹 쉬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지 "지금 네 모습을 객관적으로 봐봐 넌 그저 넌 한낱 잡범에 지나지 않아 잡범, 조금 찝찝해도 큰 피핸 없었어 너 때문에 곤란할 거란 착각 마 그런 착각이 더 곤란해 흔해빠진 잡범, 강력범죄자가 될 싹도 없었어 너 때문에 버린 시간이 아까울 뿐 조금 아까울 뿐인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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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남자들이 모여 술잔 돌아가고 술기운이 올라오면은
돌아가며 그저 술술 자기 입으로 밝히는 못난 얘기들 술 마신 다음날 무거운 몸을 일으켜보니 유료 주차장 담요 대신 그랜저 XG를 밤새 덮고 잤더란 스토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서로 하하 웃고 나서는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입가심만 하고 가자 하고는 스타벅스에 갔어 생맥주를 시켰어 가게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어 오백 세 잔을 시켰어 큰 소리로 외쳤어 잠시 후에 우린 큰 길가에 있었어 끊어진 필름이 돌아온 순간 처음 보는 노래방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탬버린을 치고 있더라는 스토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서로 하하 웃고 나서는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입가심만 하고 가자 하고는 스타벅스에 갔어 종업원을 불렀어 그녀는 좀처럼 오려 하지 않았어 오백 세 잔을 시켰어 큰 소리로 외쳤어 잠시 후에 우린 큰 길가에 있었어 스타벅스에는 생맥주가 없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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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네가 떠났어 어쩐지 나는 믿을 수가 없었어
너무 짧았어 안 믿겨 우리들의 짤막한 사랑 혹시 몰라서 너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어 사랑했지만 안 된대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대 사랑은 개뿔 솔직히 그냥 하는 말이었겠지 내일은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한다 하겠지 헤프다 욕하진 않겠어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전화와 함께 끊겼어 우리들의 짤막한 사랑 오늘은 문득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 혹시 너일까 몰라서 조심스레 받아 봤지만 낯선 여자의 목소리 '사랑합니다 고객님' 나는 울었어 황당해 하는 상담원을 붙잡고 사랑은 개뿔 솔직히 그냥 하는 말씀이겠죠 좀 전엔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한다 했겠죠 헤프다 욕하진 않겠어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전화와 함께 끊겼어 우리들의 짤막한 사랑 너무 짧았어 안 믿겨 우리들의 짤막한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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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그래 나는 여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난 내가 너에게 특별한 줄 알았어 나에게 네가 특별했던 만큼 내 기쁨과 행복이 너에게도 기쁨이고 행복인 줄 그런 줄로만 알았어 그래 너밖엔 다른 아무것도 몰랐던 내 모습 너에겐 참 우스웠을 거야 내 아픔과 상처가 너에게도 아픔이고 상처인줄 그런 줄로만 알았어, 바보처럼 난 내가 네 애인인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그래 나는 여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이 세상 누구도 너를 나만큼 잘 견뎌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에 난 내가 네 애인인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그래 나는 여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내 자신에게 나 정말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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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그녀가 떠나고서 문득 아무렇지 않게 알아버렸다
그녀가 남기고 간 것이 잔뜩 비록 지가 준 건 없었지만 처음으로 키스했던 날 내 칫솔을 자기 것처럼 썼지 이따금씩은 내 카드도 썼지 결제 내역에 난 좀 놀랐어 꼭 보라길래 샀던 책들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단 걸작 끝까지 본 건 하나 없고 이젠 자리만 차지하는데 너와 같이 썼던 그 칫솔 오늘 한번 다시 써 봤어 그냥 치약 맛 밖에 없어 매운 치약 맛 밖에 없어 둘이 먹기에 딱 알맞던 밥집 둘이 가면서 단골이 된 술집 둘인 동안에 친해진 사람들 이젠 어떻게 만나야 하나 그녀가 떠나고서 문득 아무렇지 않게 알아버렸다 그녀가 남기고 간 것이 잔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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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케빈을 만난 건 지하철 2호선 까치산역 열차 플랫폼
검은 양복에 하얀 와이셔츠 가슴팍엔 명찰을 달고서 아주 유창하게 한국말을 건네는 케빈의 미소는 홀리하기 짝이 없었네 케빈은 내 인생의 의미가 뭐냐 했지 케빈은 예수님 안에서 살자고 했지 아주 멀리 유타주에서 한국에 왔다며 성경을 함께 읽어보자고 했지 Oh, Kevin. No, Kevin. 케빈의 얘기가 끝났을 때 난 좀 다른 얘기를 시작했지 내가 누구나한테 이런 얘길 하는 게 아님을 강조했지 제발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봐요 이렇게 우리가 만난 것도 우주의 이치일 거야 케빈은 참 얼굴에 덕이 많게 생겼어 케빈은 참 그런 얘길 많이 들었겠어 혹시라도 도에 관심이 있지는 않냐고 제사를 함께 드려보자고 했지 케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No, Kevin. Please, Kevin. Don't go aw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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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널 처음 만났을 때 한 번에 반하지는 않았지
하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날 이해해준 네가 좋았지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될런지 이런 남자 어찌 생각해? 평생 너만 사랑하고 싶어 너와 백년해로 하고 싶어 평생 너만 바라보고 싶어 근데 난 힘들어 잘 안 돼 그게 잘 안 돼 적당한 거릴 두고 심플한 만남에만 만족해 왔지만 너의 그 순수함에 나 역시 맘을 활짝 열게 돼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될런지 이런 남자 어찌 생각해? 평생 너만 사랑하고 싶어 너와 백년해로 하고 싶어 평생 너만 바라보고 싶어 근데 난 힘들어 잘 안 돼 그게 잘 안 돼 정말 나 힘들어 잘 안 돼 역시 잘 안 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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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늦은 밤 택시에 피곤한 몸을 부대면
정다운 라디오 소리 음 한밤의 사연은 저마다 맘이 시린데 이번엔 조금 멀리서 온 편지 ‘어디로 모실까요’ 묻는 기사님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있긴 하지만 서울 부산 428km 그러니 오늘밤도 난 가까운 술집으로 바다냄새를 맡고 파도소리를 듣고 모래사장을 달려 술을 달렸어 갈매기 소리 들려 하지만 눈을 뜬 순간 익숙한 풍경 늦은 밤 택시에 술 취한 몸을 부대면 반가운 고향 말투의 그 사람 ‘어디로 모실까요’ 묻는 기사님 정말 가고 싶은 곳이 있긴 하지만 서울 부산 428km 그러니 오늘밤도 난 가까운 술집으로 가까운 술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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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이젠 니네 엄마한테 거짓말 하지마
어제 어디서 잤는지 누구랑 잤는지 이젠 니네 아빠한테 미안해 하지마 나랑 헤어지고 나면 그럴 필요 없어 그 동안 나 만나느라 든 돈 꽤 될 거야 이제부턴 좀 더 좋은 일에 쓰도록 해 나를 욕하다가 너와 멀어진 친구들 모두 모아 맛있는 거 사줘도 좋겠네 나랑 만난 게 얼마나 미친 짓이었니 나랑 끝낸 게 얼마나 잘된 일이겠니 솔직히 지금은 네가 울고 있다지만 나는 그런 의미에선 좋은 남자잖니 네가 나를 만난 시간 짧진 않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나 없이 살 수 있잖니 정말 천만다행이잖니 나랑 만난 게 얼마나 미친 짓이었니 나랑 끝낸 게 얼마나 잘된 일이겠니 솔직히 지금은 네가 울고 있다지만 나는 그런 의미에선 좋은 남자잖니 나는 좋은 의미에서 나쁜 남자잖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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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남자들이 모여 술잔 돌아가고 술기운이 올라오면은
돌아가며 그저 술술 자기 입으로 밝히는 못난 얘기들 술 마신 다음날 무거운 몸을 일으켜보니 유료 주차장 담요 대신 그랜저 XG를 밤새 덮고 잤더란 스토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서로 하하 웃고 나서는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입가심만 하고 가자 하고는 스타벅스에 갔어 생맥주를 시켰어 가게 안은 순식간에 조용해졌어 오백 세 잔을 시켰어 큰 소리로 외쳤어 잠시 후에 우린 큰 길가에 있었어 끊어진 필름이 돌아온 순간 처음 보는 노래방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탬버린을 치고 있더라는 스토리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서로 하하 웃고 나서는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입가심만 하고 가자 하고는 스타벅스에 갔어 종업원을 불렀어 그녀는 좀처럼 오려 하지 않았어 오백 세 잔을 시켰어 큰 소리로 외쳤어 잠시 후에 우린 큰 길가에 있었어 스타벅스에는 생맥주가 없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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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바비빌 2집 - Dr. Alcohol (2011)
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그래 나는 여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난 내가 너에게 특별한 줄 알았어 나에게 네가 특별했던 만큼 내 기쁨과 행복이 너에게도 기쁨이고 행복인 줄 그런 줄로만 알았어 그래 너밖엔 다른 아무것도 몰랐던 내 모습 너에겐 참 우스웠을 거야 내 아픔과 상처가 너에게도 아픔이고 상처인줄 그런 줄로만 알았어, 바보처럼 난 내가 네 애인인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그래 나는 여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이 세상 누구도 너를 나만큼 잘 견뎌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었기 때문에 난 내가 네 애인인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그래 나는 여태 내가 네 애인인 줄 알았어 미안해 나 정말 미안해 내 자신에게 나 정말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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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Seoul Seoul Seoul [omnibus]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