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영화음악]

아름다운 사랑만을 꿈꾸는 듯한 초반의 가사와는 달리 다소 엽기적인(?) 마지막 가사의 반전이 재미있는 곡. 공중 그네에서 이 곡을 부르는 첫째 구미호를 처음 본 기동(박준규)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첫째) 나는 가끔 꿈을 꿔요…….
누군가 나를 꼭 감싸 안~고
내 입에 입맞춤 하는 꿈을…….
하지만 잠에서 깨면 늘 혼자죠
그리고 나면 외로움에 잠 못 이루고
밤새 몸부림치~며 아침을 맞~죠
아~ 그게 꿈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 차라리 꿈에서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남자의 품이 그리워요~
수컷 냄새가 그리~워요~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동요를 독특한 사운드로 재편곡한 곡. 구미호 가족의 정체를 알아버린 기동을 쫓는 구미호 가족의 어느 저녁과 코믹하게 매치된다.

막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리 반찬!
죽었니 살았니?!

인간의 간을 구하기 위해 노숙자들이 살고 있는 굴다리 아래에 도착해 그들만의 쇼를 시작한 구미호 가족이 기동과 함께 부른 곡. 화려한 춤과 볼거리, 큰 스케일로 서커스 단원을 모집한다는 거짓 공고를 내어 거리의 노숙자들을 홀리려 한다.

기동) 서커스 단원을 모집합니다!
4년제 대학졸업자, 1980년 이후 출생자, 병역의 의무를
준수한 자
그런 건~ 근데 그런 건 모두 모두 상관없~어~

구미호 가족 기동)
외모, 집안, 학벌, 나~이 상관없~어요
정말로 상관없어!
호모, 전과자, 불법체류자
상관없~어요, 정말로!
서커스를 못해~도 상관없~어요, 정말로 상관없어!
따뜻한 세끼 밥~에 편안~한 잠자리로!
가족같이 지낼 서커스 단원을 모집합니다!
가족같이 지낼 서커스 단원을 모집합니다!

서커스 단원을 우린 모집합니다!
오고 갈~곳 없고 가진 것도 없는 분!
자 모두 다 모여 우리 함께 서커스!
자 모두 다 모여 우리 함께 서커스!
무료 숙~식 제공에~ 내 집 같은 곳
무엇보다 친절한 우리 단장님까지~
가족처럼 지내고 싶은 분은 누구나~
두 팔 벌려 모두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여러분! 서커스단과 함께 하세요!
신입 서커스 단원을 우린 모집합니다!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가 되어버린 각박한 인간 세상을 코믹하고 신랄하게 풍자하고 인간 세상에서 돈이 얼마나 중요하고 벌기 힘든지 기동이 구미호 가족에게 알려주는 곡. 구미호 가족이 인간 세상의 돈벌이에 뛰어든 황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와 기동의 다양한 변신이 코믹함을 더한다.

기동)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건 돈!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게 인~간 세상!
돈 벌려고 모여드는 사람~들~
개나 소나 돈벌려고 아둥바둥!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건~ 돈!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돈!
인간 세상에선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야!
돈을 버는 거야~ 돈을 벌어! 우! 돈을 벌어!
돈을 버는 거야~ 돈을 벌어! 돈을 벌어!
우! 우! 우! 우! 아우~~~
하지만 돈 벌~기 어디 쉬운가~
따지는 건 얼~마~나~ 많은데!
학벌 따져! 경력 따져! 자격증 따져! 인맥 따져!
하지만 그런 거 하~나 없는 사람들~
몸으로 때워야지~ 때워야지~
인간 세상에선 뭐니 뭐니해도! 머니가 최고야!
돈을 버는 거야~ 돈을 벌어! 우! 돈을 벌어!
돈을 버는 거야~ 돈을 벌어! 아싸! 돈을 벌어! 우!
우! 우! 우! 우! 아우~~~

어느새 인간 기동과의 깊은 사랑에 빠져버린 첫째 구미호(박시연)의 아름다운 세레나데에서 기동(박준규)과의 듀엣으로 이어지는 곡. 유령신부 같은 박시연의 모습과 ‘박준규-박시연’의 탱고신 등 독특한 비주얼과 볼거리로 구미호와 인간이 사랑에 빠진 달콤한 시간을 표현한다.

첫째)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내 가슴에 구멍을 내버린 당~신~
이제는 깨달았죠
피보다 더~ 달콤한 게! 사랑이란 걸~

첫째, 기동) 너무나 다른 우릴 이어주는 건 오직 그대 사랑뿐~~~
태어나 처음 느껴~보는 야릇한 우리의 사랑~

낯설지만 소중한 이 감정~
영원히 간직할 수만 있다면
이대로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할까~
그 얼마나 행복~~~할까~~~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 수 있다는 구미호 가족의 간절한 마음과 더불어 ‘도대체 인간이 뭐길래!’라는 의구심이 생겨난 구미호 가족의 묘한 심정을 표현한 곡. 천 년의 꿈이 이루어지는 D-DAY, 구미호 가족은 동거인들과의 마지막 파티에서 이들과의 헤어짐을 준비한다.

아들)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못할 게 없다네~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못 참을 게 없다네~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세상엔 무서울 것 없다네!
오로지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영혼도~ 팔 수
있어~ 인간이 도대체 뭐길래!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못할 게 없다네~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그들은 못 참을 게 없다네~
인간 중에도 인간 같지 않은 (아아아아아) 인간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
우린 왜 인간이 되려고만 하~는지~ 도대체 뭐~길래~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게 도대체 뭐~길래~
빠라밥! 빠라밥! 빠라바라밥! 빠라밥! 빠라빠바바밥!
빠라밥! 빠라밥! 빠라바라밥! 빠라밥! 빠라빠바바밥!
인간이 되기 위해~서~라면 우리의 영혼도 팔~ 수~ 있네~

구미호에서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결국 기동(박준규)을 죽여야만하는 첫째 구미호(박시연)가 자신의 괴로운 처지를 노래한 곡. 애절한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슬픈 첫째딸 구미호의 표정과 어우러져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그녀의 애틋한 심정을 전달한다.

첫째) 거울 속 내 모습 바라보면
흉측한 내 모습이 너~무 싫어
인간이 되고 싶어… 단 하루라도…
인간처럼 사랑하는...
내 손으로 당신의 심장 멈추고도 행복할까~
하지만 내 사랑을 죽여야 인간이 될 수 있네…
난 정말 인간이고 싶어라~
평범한 여자들처럼 그렇게…
천 년을 기다려온 마음으로
인간처럼 사랑하며…
인간처럼 사랑하며…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버린 인간이 되겠다는 천 년의 꿈을 코믹하게 표현한 <구미호 가족>의 엔딩곡. 다음 천 년을 기약하는 아들 구미호의 코믹한 가사와 막내의 귀여운 음색이 유쾌하다.


아들)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그게 다 그놈의 정때문이야
이게 뭐야, 이게 뭐야. 천년을 기다렸는데.

시계도 하나 제대로 못맞춰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다시 네발로 다니게 됐어
머리 나쁜것도 유전이라네
그놈의 사랑땜에 이꼴이 됬네

남산골 토종여우를 본다면 다음과 같은 점을 주의하세요.

막내) 여러분~ 밑줄 쫙~ 돼지꼬리 땡야~

아들) 돌멩이는 던지지 말고 가까이 다가와 만지지마요

막내) 특히 모피장사! 절대 접근 금지!

아들) 사진 촬영은 2시부터 4시까지 인터넷엔 올리지마요

막내) 우리도 초상권이 있거든요~

아들) 먹을 거 던져주되 과자나 바나나는 안 받아요.
남산골에 여우가 등장 했다네.

막내) 쇼킹~!

아들) 남산골의 명물로 유명해졌네.

막내) 와우~!

아들)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절반의 성공.
그래, 그래. 절망할 거 없어.
그래, 그래. 포기할 거 없어.
시작이 반이라고 시작은 한걸음부터라고.
인간들 잘난 그것들 그렇게 말했다지.

막내) 야- 오빠 많이 유식해졌다.

아들) 그래, 그래. 절망할 거 없어.
그래, 그래. 포기할 거 없어.
천년을 기다렸는데 2천년이라고 못 기다릴까.
다른 방법이 어딘가에 있을 거야.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
우리 모두 인간이 되는 그날까지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야!

가볼까 저 언덕 위에
외나무로 그대여 오늘 오후
가엾은 꽃잎 따
그대 머리 위에 꽂아서 쳐다볼까
하늘의 품은 넓어요
나무들 하품하네
길은 불꽃 푸른 색채를
아 멀리 던지네
가볼까 저 언덕 위에 외나무로
그대여 오늘 오후

봄이 와 내 마음
색동옷을 입고 웃는다 오늘 오후
아프신 할머니
창 밖을 보며 춤춘다 오늘 오후
하늘의 품은 넓어요
나무들 하품하네
길은 불꽃 푸른 색채를
아 멀리 던지네
봄이 와 내 마음
색동옷을 입고 웃는다
오늘 오후

사과나무 그늘 아래 누워
낡은 손거울 들고
혀끝에서 깃발을 흔드는
그을린 소녀 볼 때
실바람은 양떼구름 되네
차츰 차츰
난 변명을 하네
니 상처에 관해
그날 밤에 불을 낸건 실수였다고

사시나무 떨듯 야윈 손을
창문 밖으로 뻗어
이곳에서 꺼내 달라하며
울음을 터트렸지
오래 전에 너를 여기 묻고
이제서야
난 변명을 하네
니 죽음에 관해
그날 밤 이후로 미쳐버린 내 청춘

어느 사이 양떼구름
내 머리를 짓누르며
겁에 질려 웅크린 날 한참 쳐다봐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양떼구름 나를 비웃네

시들어진 꽃에도 또 하루가 있다고
옆에 앉은 태양처녀 날 보고 말하네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분홍치마 입고서 아 거리로 나서니
비단장사 할아버지 날 보고 웃는다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지나간 옛 세월을 또다시 생각하니
옛사랑아 날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오면 오고 가면 가고
내 마음 난 몰라

From this valley
they say you are going
I will miss your bright eyes
and sweet smile
For they say
you are taking the sunshine
That has birghtend
our path way a while
Come and sit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who loved you so true
I've been thinking
A long time my darling
Of the sweet words
You never would say
Now alas
All my find hopes
Have taken you
They say
You are going away
Come and sit by my side
If you love me
Do not hasten
To bid me adieu
But remember
The Red River Valley
And the cowboy
Who loved you
So true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해는 저물어가고
황혼이 발길을 재촉하네
에헤헤헤헤
에헤헤헤헤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지금 지나쳐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려나
에헤헤헤헤
에헤헤헤헤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길은 갈라졌어도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해는 저물어가고
황혼이 발길을 재촉하네
에헤헤헤헤헤
에헤헤헤헤헤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지금 지나쳐가면
언제 다시 돌아오려나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길은 갈라졌어도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야
에헤헤헤헤헤
에헤헤헤헤헤
너는 어디로 가니
나는 어디로 갈까
해는 저물어가고
황혼이 발길을 재촉하네
황혼이 발길을 재촉하네
황혼이 발길을 재촉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