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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젊음의 노래 16 히트곡 모음 1 (1991)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푸른 하늘 구름 흘러가며 당신의 부푼 가슴으로 불어오는 맑은 한줄기 산들 바람 살며시 눈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자연의 생명의 소리 누가 내게 따뜻한 사랑 건네 주리오 내작은 가슴을 달래 주리오 누가 내게 생명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자연의 친구 생명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차세계 시인이라면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울적한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마음의 위안 돼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주리오 나는 자연의 친구 생명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차세계 시인이라면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수도승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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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젊음의 노래 16 히트곡 모음 1 (1991)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 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 속을 걸어 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 속을 걸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 날 새 아침 흰 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너머로 소 몰고 가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 지는 강가의 빨간 노을 보며 노래를 불러보세 에헤라 친구야, 창문을 열어보세 까만 하늘 아래 쏟아지는 별 빛 창문을 열어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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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olden Folk Album - Vol.13 (197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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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olden Folk Album - Golden Folk Album Vol.3 (197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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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Golden Hit Album Vol.5 [omnibus] (1976)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 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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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이수만 - 골든히트앨범 (1977)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 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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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X-Mas Carol [omnibus, carol]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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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상봉 - 유상봉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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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유상봉 - 유상봉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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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 정태춘 [single] (1978)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부푼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돼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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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 정태춘 [single] (1978)
어둠이 내 방에까지 밀려와
그 우수의 계곡에 닻을 내리면 미풍에도 떨리는 나뭇잎처럼 나의 작은 공상은 상처받는다 빗물마저 내 창 머리 때리고 숲 속의 새들 울음 간혹 들리면 멀리 날고픈 내 꿈의 날개는 지난 일기장 속에서 퍼득인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등불을 끄고, 장막을 걷고, 그림자를 떨쳐 버리고 내 소매를 부여잡고 날아보자 먼동에 새벽 닭이 울기까지라도 에 헤이, 에 헤이 기다리지도 않고 맞은 많은 밤들 어쩌면 끝내 돌아가지 않을 듯한 무거운 침묵 꿈 꾸듯 중얼거리는 나의 독백도 방황의 사색 속에 헤매이고 세월 속에 잊혀져 간 얼굴들 저 어두운 밤 바람에 흩날리면 누군가 내 창문밖에 서성대다 비와 밤과 어둠 속에 사라진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하는 곳 내 영혼의 그늘 밖으로 나가보자 동녘 먼 데서 햇살 떠오르기 전에 에 헤이, 에 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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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영희 - 장영희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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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영희 - 장영희 (1978)
해지고 노을 물드는 바닷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때려 안겨주네 그대 내 생각 잊었나 내 모습 잊었나 사랑 우리 사랑 바위처럼 굳게 맺은 그때 우리 그 언약을 벌써 잊어 버렸나 저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며는 그 추억 어둠 속에 고요히 잠이 들까 음 작사.작곡. 정태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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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 ||||
from 장영희 - 장영희 (1978)
시집 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 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 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것 생각 못하고 만져 보고, 쳐다 보고, 닦아만 보고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둘러만 보고 작사.작곡 정태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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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영희 - 장영희 (1978)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속을 걸어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속을 걸어 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날 새아침 흰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넘어로 양떼를 몰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지는 강가에 빨간 노을 보며 노래를 불러보세 에헤라 친구야 창문을 열어보세 까만 하늘 아래 쏟아지는 별빛 창문을 열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에헤라 친구야 에헤라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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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 ||||
from 장영희 - 장영희 (1978)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속을 걸어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속을 걸어 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날 새아침 흰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넘어로 양떼를 몰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지는 강가에 빨간 노을 보며 노래를 불러보세 에헤라 친구야 창문을 열어보세 까만 하늘 아래 쏟아지는 별빛 창문을 열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에헤라 친구야 에헤라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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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 ||||
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여드레 팔십리 방랑의 길목엔
남도 해무가 가득하고 어쩌다 꿈에나 만나던 일들이 다도해 섬 사이로 어른대누나 물 건너 제주도 뱃노래 가락이 연락선 타고 와 부두에 내리고 섬 처녀 설레던 거치른 물결만 나그네 발 아래 넘실대누나 에 헤이 얼라리여라 노 저어 가는 이도 부러운데 에 헤이 얼라리여라 님 타신 돛배로 물길 따라 가누나 떠나는 연락선 목 메인 고동은 안개에 젖어서 내 귀에 들리고 보내는 맘 같은 부두의 물결은 갈라져 머물다 배 따라 가누나 나 오거나 가거나 무심한 갈매기 선창에 건너와 제 울음만 울고 빈 배에 매달려 나부끼는 깃발만 삼학도 유달산 손 잡아 보잔다 에 헤이 얼라리여라 노 저어 가는 이도 부러운데 에 헤이 얼라리여라 님 타신 돛배도 물길 따라 가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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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잎 떨어진 나무에 바람이 불고
부러진 가지에 연이 걸렸네 겨울 나무 꼭대기에 매가 앉아서 임자 없는 까치집만 지키고 있네 우-- 우-- 홀로 멀리 서 있는 겨울 나무야 벌판에서 불어 온 저 흙바람에 잎새마저 앗기운 겨울 나무는 세월 가고 세월 오는 그 사이에서 굽어 가는 비탈길만 지키고 있네 우-- 우-- 홀로 멀리 서 있는 겨울 나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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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잎 떨어진 나무에 바람이 불고
부러진 가지에 연이 걸렸네 겨울나무 꼭대기에 매가 앉아서 임자 없는 까치집만 지키고 있네 우...우... 홀로 멀리 서 있는 겨울나무야 벌판에서 불어 온 저 흙바람에 잎새마저 앗기운 겨울나무는 세월 가고 세월 오는 그 사이에서 굽어 가는 비탈길만 지키고 있네 우...우... 홀로 멀리 서 있는 겨울나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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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그네를 딧고 올라서서
흔들흔들흔들어 보세~ 서산보자 그네야 높이 솟아서 먼데보자 쌍무지개 그늘따라 하합하고 맑은 하늘에 올라 산넘어 사당에 내님을 보다 꽃같이 내님을 보자 간주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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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그네를 딛고 올라서서 흔들흔들 흔들어
보자 솟아라 보자 그네야 높이 솟아서 먼데 보자 쌍무지개 끈을 달아 학 타고 날 듯 하늘에 올라 산너머 사당의 내 님을 보자 꽃같이 어린 님 내 님을 보자 오월 훈풍에 옷자락 날리며 그네에 올라 높이 솟아라 청치마 홍치마 바람에 날리며 훨훨 높이 솟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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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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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빗줄기 흐르는 나뭇잎 사이로
뿌옇게 비치는 가로등 불빛 나 홀로 외로이 비를 맞으며 젖은 옷깃세우고 어딜 가나 그녀 돌아선 길목위로 촉촉히 적시며 내리던 비 가버린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내리는 빗속을 나는 간다 비야 부슬비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라 비야 부슬비 사랑의 빗물로 내려라 공휴일 고궁의 산책길에 우리의 머리위로 내리던 비 마주 잡은 우리들의 잡은 손에도 사랑으로 적시던 부슬비 이제는 그 길을 홀로 걸으며 그녀 돌아선 길목위로 가버린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나 홀로 나 홀로 걸어간다 비야 부슬비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라 비야 부슬비 사랑의 빗물로 내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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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빗줄기 흐르는 나뭇잎 사이로 뿌옇게
비치는 가로등 불빛 나 홀로 외로이 비를 맞으며 젖은 옷깃세우고 어딜 가나 그녀 돌아선 길목위로 촉촉히 적시며 내리던 비 가버린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내리는 빗속을 나는 간다 비야 부슬비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라 비야 부슬비 사랑의 빗물로 내려라 공휴일 고궁의 산책길에 우리의 머리위로 내리던 비 마주 잡은 우리들의 잡은 손에도 사랑으로 적시던 부슬비 이제는 그 길을 홀로 걸으며 그녀 돌아선 길목위로 가버린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나 홀로 나 홀로 걸어간다 비야 부슬비 그녀의 머리 위에 내려라 비야 부슬비 사랑의 빗물로 내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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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사랑하고 싶소, 예쁜 여자와 말이오
엄청난 내 정열을 쏟아 붓고 싶소 결혼하고 싶소, 착한 여자와 말이오 순진한 내 청춘을 모두 바치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고뇌와 희열속에 멋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소, 뛰노는 저 애들과 말이오 반짝이는 그 눈망울도 바라보고 싶소 안겨 보고 싶소, 저 푸른 하늘에 말이오 우리 모두의 소망처럼 느껴 보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기대와 소망속에 멋도 모르고 돌아가고 싶소, 내 고향으로 말이오 훌륭한 선친들의 말씀듣고 싶소 떠나가고 싶소, 먼 타향으로 말이오 내 나라 삼천리 두루 다니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애착과 갈망 속에 멋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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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사랑하고 싶소 예쁜 여자와 말이오
엄청난 내 정열을 쏟아붓고 싶소 결혼하고 싶소 착한 여자와 말이오 순진한 내 청춘을 거기 바치고 싶소 내가 살아 있소 내가 살고 있소 크고 작은 고뇌와 희열 속에 에헤 멋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소 뛰노는 저 애들과 말이오 반짝이는 그 눈망울도 바라보고 싶소 안겨보고 싶소 저 푸른 하늘에 말이오 우리 모두의 소망처럼 느껴보고 싶소 내가 살아 있소 내가 살고 있소 크고 작은 기대와 소망 속에 에헤 멋도 모르고 돌아가고 싶소 내 고향으로 말이오 훌륭한 선친들의 말씀 듣고 싶소 떠나가고 싶소 먼 타향으로 말이오 내 나라 삼천리 두루 다니고 싶소 내가 살아 있소 내가 살고 있소 크고 작은 애착과 갈망 속에 에헤 멋도 모르고 멋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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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노저어 돌아오는
작은강 어구로 서산해는 저물어 가고 인적에 깨인 해오라기 물가를 날며 오락오락 산너머 두메엔 저녁연기 떠오르고 날 기다리고 있을 내 어린 누이동생 도회지 불빛은 먼데서 깜빡이고 돌아오는 이 발길은 이리도 가벼운데 지나간 날 옛일들이 꿈같이 멀어지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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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노저어 돌아오는 작은강 어구로 서산해는
저물어 가고 인적에 깨인 해오라기 물가를 날며 오락오락 산너머 두메엔 저녁연기 떠오르고 날 기다리고 있을 내 어린 누이동생 도회지 불빛은 먼데서 깜빡이고 돌아오는 이 발길은 이리도 가벼운데 지나간 날 옛일들이 꿈같이 멀어지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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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 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 소식 전해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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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 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 있어 서러움을 더해 주나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 노 저어 떠나면 또 다른 나루에 내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 위론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 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 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 마을 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 따라 멀어져 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 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 줄을 모르네 저 사공은 노만 저을 뿐 한 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에 육지 소식 전해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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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부푼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돼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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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 발굽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우산을 접고 비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되어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되어 주리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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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어둠이 내 방에까지 밀려와 그 우수의
계곡에 닻을 내리면 미풍에도 떨리는 나무잎처럼 나의 작은 공상은 상처받는다 빗물마저 내 창 머리 때리고 숲 속의 새들 울음 간혹 들리면 멀리 날고픈 내 꿈의 날개는 지난 일기장 속에서 퍼득인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등불을 끄고, 장막을 걷고, 그림자를 떨쳐 버리고 내 소매를 부여잡고 날아보자 먼동에 새벽 닭이 울기까지라도 에 헤이, 에 헤이 기다리지도 않고 맞은 많은 밤들 어쩌면 끝내 돌아가지 않을 듯한 무거운 침묵 꿈 꾸듯 중얼거리는 나의 독백도 방황의 사색 속에 헤매이고 세월 속에 잊혀져 간 얼굴들 저 어두운 밤 바람에 흩날리면 누군가 내 창문밖에 서성대다 비와 밤과 어둠 속에 사라진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하는 곳 내 영혼의 그늘 밖으로 나가보자 동녘 먼 데서 햇살 떠오르기 전에 에 헤이, 에 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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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어둠이 내 방에까지 밀려와
그 우수의 계곡에 닻을 내리면 미풍에도 떨리는 나뭇잎처럼 나의 작은 공상은 상처받는다 빗물마저 내 창 머리 때리고 숲 속의 새들 울음 간혹 들리면 멀리 날고픈 내 꿈의 날개는 지난 일기장 속에서 퍼득인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등불을 끄고, 장막을 걷고, 그림자를 떨쳐 버리고 내 소매를 부여잡고 날아보자 먼동에 새벽 닭이 울기까지라도 에 헤이, 에 헤이 기다리지도 않고 맞은 많은 밤들 어쩌면 끝내 돌아가지 않을 듯한 무거운 침묵 꿈 꾸듯 중얼거리는 나의 독백도 방황의 사색 속에 헤매이고 세월 속에 잊혀져 간 얼굴들 저 어두운 밤 바람에 흩날리면 누군가 내 창문밖에 서성대다 비와 밤과 어둠 속에 사라진다 아하, 날개여 날아보자 아하, 날개여 날자꾸나 사랑이 있고, 행복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함께 하는 곳 내 영혼의 그늘 밖으로 나가보자 동녘 먼 데서 햇살 떠오르기 전에 에 헤이, 에 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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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소리 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 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사랑은 불빛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는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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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1집 - 詩人의 마을 (1978)
소리 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 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사랑은 불빛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는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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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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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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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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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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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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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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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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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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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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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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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 ||||
from 박은옥 1집 - 회상 (19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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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정하 2집 - 윤정하 새노래 제2집 (1979)
그대의 눈빛은 서산의 노을
지는 해 바라보는 그 고요함 그대의 음성은 먼 기적소리 맴돌다 사라지는 그 적막함 내눈에 보여요 내 귀에 들려요 눈감고 귀를 막아도 그대의 마음은 흐르는 강물 소리없이 흐르는 그 따뜻함 그 강물 여울에 번배 띄우고 물결따라 흐르게 내맘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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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 | ||||
from 윤정하 2집 - 윤정하 새노래 제2집 (1979)
고운 노래를 불러줘요 내 마음 기쁘게요
이거친 세상의 바람속에 그 노래 들을테요 예쁜 미소를 지어줘요 내맘도 따뜻하게요 저많은 사람의 눈길속에 그미소 전할테요 가슴에 기쁨을 채우고 이거리에 나서면 오고가는 사람들의 손목을 잡고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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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손미나 - 손미나의 새노래들 (19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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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돌아가는 사계(四季)의 바퀴 다시
옷깃 여미는 우수의 계절에 떨어지는 오동나무잎에 묻히듯 나는 추억의 늪에 빠져 벽이 없는 우물같은 하늘 그 하늘에 당신의 두레박줄 늘여 내 생명의 샘물 길어 올려주면 내 마른 목줄기 적실 것을 빈 두레박 홀연히 떠올라 나의 적수공권(赤手空拳)에 쥐어지면 우물 속엔 해와 달과 별이 차갑게 흐르고 생과 사의 거친 모래알 씻어주는 맑은 시냇물처럼 내 여윈 얼굴 위론 하얀 은하수만 어지러이 여울져 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 그리운 내 아버지 모습인양 이 계절에 나의 우물 속으로 찾아오는 고귀한 피와 살과 뼈의 손님과 아... 서러운 가을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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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서산에 노을은 타는데
서산에 노을은 타는데 서산에 노을은 타는데 내 맘도 불 붙어 타는데 저문 산 언덕에 소나무 저문 산 언덕에 소나무 저문 산 언덕에 소나무 세상의 한 그루 소나무 어둔 들 가운데 하얀 말 어둔 들 가운데 하얀 말 어둔 들 가운데 하얀 말 내 맘에 묶여진 하얀 말 내 방 한 구석의 손가방 내 방 한 구석의 손가방 내 방 한 구석의 손가방 내 인생 따라온 손가방 밤마다 꿈 속의 고향 길 밤마다 꿈 속의 고향 길 밤마다 꿈 속의 고향 길 내 향수 달리는 들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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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저 꽃잎 속에 피어 오르는 향내 맡으면
꿈 속에 보듯 내 어머님의 모습 그리워 바람결 따라 어디론가 흩어져 가는 그 향기 속에 나 또한 묻혀 가고 싶어라 산과 들을 넘어, 사랑과 우정을 건너 저 향기보다 더욱 진한 근심 서린 곳으로 바람아 불어라 거기 까지만 불어라 어머님의 그 말씀이 다시 들리게만 불어라 얘, 내 아들아, 복 되거라 내 사랑하는 아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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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저 산꼭대기 아버지 무덤 거친 베옷
입고 누우신 그 바람 모서리 나 오늘 다시 찾아가네 바람 거센 갯벌 위로 우뚝 솟은 그 꼭대기 인적 없는 민둥산에 외로워라 무덤 하나 지금은 차가운 바람만 스쳐갈 뿐 아, 향불 내음도 없을 갯벌 향해 뻗으신 손발 시리지 않게 잔 부으러 나는 가네 저 산꼭대기 아버지 무덤 모진 세파 속을 헤치다 이제 잠드신 자리 나 오늘 다시 찾아가네 길도 없는 언덕배기에 상포자락 휘날리며 요랑 소리 따라 가며 숨 가쁘던 그 언덕길 지금은 싸늘한 달빛만 내리 비칠 아, 작은 비석도 없는 이승에서 못다 하신 그 말씀 들으러 잔 부으러 나는 가네 저 산꼭대기 아버지 무덤 지친 걸음 이제 여기 와 홀로 쉬시는 자리 나 오늘 다시 찾아가네 펄럭이는 만장 너머 따라오던 조객들도 먼 길 가던 만가소리 이제 다시 생각할까 지금은 어디서 어둠만 내려올 뿐 아, 석상 하나도 없는 다시 볼 수 없는 분 그 모습 기리러 잔 부으러 나는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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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승냥이 울음 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어서 가자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어서 가자 이 발길 따라 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 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 끝에 떨어지는 풍경 소리만 극락 왕생하고 어머님 생전에 출가한 이 몸 돌 계단의 발길도 무거운데 한수야 부르는 쉰 목소리에 멈춰 서서 돌아보니 따라온 승냥이 울음소리만 되돌아서 멀어지네 주지스님의 마른 기침 소리에 새벽 옅은 잠 깨어나니 만리길 너머 파도소리처럼 꿈은 밀려나고 속세로 달아났던 쇠북소리도 여기 산사에 울려 퍼지니 생노병사의 깊은 번뇌가 다시 찾아온다 잠을 씻으려 약수를 뜨니 그릇 속에는 아이 얼굴 아저씨하고 부를 듯하여 얼른 마시고 돌아서면 뒷전에 있던 동자승이 눈 부비며 인사하고 합장해 주는 내 손 끝 멀리 햇살이 떠 올라 오는데 한수야 부르는 맑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해탈 스님의 은은한 미소가 법당 마루에 빛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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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1. 오늘은 당신이 태어나신 날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누리에 가득한 축복속에서 하시는 일마다 뜻을 이루고 하루같이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2. 오늘은 당신이 태어나신 날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우리의 한결같은 축복속에서 다음해 오늘까지 삼백예순날 하루같이 즐거웁고 보람되소서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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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두리덩실 솟아라 올라라 해야, 둥근
해야 동해 물결 잔잔한 바다 위로 떠오르는 너 찬란하다 온 누리에 눈부신 영광의 새 날을 주려므나 우리의 꿈과 소망이 이 땅에 있어 그 햇살에 축복을 받으리라 풀잎마다 영롱한 이슬 맺고 대자연의 합창 속에 빛날 때 넓은 강은 힘차게 흐르고 산과 들의 맥박도 뛴다 우리의 가슴 속에도 비추어라 따뜻한 마음 활짝 열리리 나의 희망, 우리의 염원 무엇이나 모두 이루리 대지는 햇살 아래 빛나고 어제는 멀리 가버렸네 물결도 이제 다시 넘실거리네 조국의 강산도 빛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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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개울 건너 김서방이 부르던 노래 타령조에
목청 돋워 듣기 좋았지 산염불에 수심가는 못할까마는 제 좋아하는 노래라고 꼭 그 노래만 산타령 물타령에 인심타령에 구성지게 제껴대는 힘도 좋구나 에헤에야.... 뒷산 아래 박씨부인 부르던 노래 서도소리 목청 돋워 자지러질 때 남도창에 북도소린 못할까마는 제 고향이 거기라고 꼭 그 소리만 갈 수 없는 고향길에 한이 서리어 맺고 맺힌 구절마다 목이 쉬누나 에헤에야.... 청기와집 최영감님 하시던 노래 거센 목청에 양산도는 일품이었지 배뱅이굿에 회심곡은 못할까마는 흥에 겨워 부르기는 꼭 그 노래뿐 우리 동리 명창대회 끝도 없고 장고 장단에 하늘의 별도 다 쏟아지누나 에헤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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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온종일 불던 바람 잠들고 어둠에 잿빛하늘도
잠들어 내 맘의 창가에 불 밝히면 평화는 오리니 상념은 어느새 날아와서 내 어깨 위에 앉아 있으니 오늘도 꿈속의 길목에서 날개 펼치려나 내방에 깃들인 밤 비단처럼 고와도 빈 맘에 맞고 싶은 낮에 불던 바람 길은 안개처럼 흩어지고 밤은 이렇게도 무거운데 먼 어둠 끝까지 창을 열어 내 등불을 켜네 긴긴밤을 헤메이다 다시 돌아온 상념은 내방 한구석에서 편지를 쓰네 나도 쓰다만 긴 시를 쓰고 운따라 흠흠 흥얼거리면 자화상도 나를 응시하고 난 부끄럽네 이런 가난한 밤 이런 나의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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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 ||||
from 정태춘 2집 - 사랑과 人生과 永遠의시 (1980)
탑 돌아 불어오는 바람결에 너울진
소맷자락 날리고 새하얀 고깔 아래 동그란 얼굴만 연꽃잎처럼 화사한데 그 고운 눈빛 속에 회한이사 없으랴만 연잎에 맺힌 이슬 빛나는 햇살에 눈길 주어 웃는다 이 생의 뜨거운 것 노을 빛 젖어 가려므나 허공의 먼 파도 소리도 연잎 아래 잠들어라 염주알 헤아리는 모타라수(母陀羅手)에 백팔번뇌 사라지고 그 님의 고운 미소 초저녁 하늘로 자비롭게 번진다 그 마음 구비구비 울리는 풍경에 엉킨 매듭 풀리고 억만겁 하루 같이 흘러온 세월만 초저녁 비에 젖는데 저 맑은 연못 속의 볼 젖은 꽃잎을 보다가 한 걸음 다가서며 나무아미타불 그 님 목소리도 고와라 이 생의 메마른 것 세우보시(細雨報施)로 젖으려무나 법당의 먼 불경 소리에 사바세계는 잠들어라 비 젖은 쇠 북 소리 먼먼 길을 어둠 속으로 떠나고 그 님도 먹장삼에 비 적시며 돌계단을 오른다 그 님의 고운 미소 초저녁 하늘로 자비롭게 번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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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손미나 - 바다 건너온 여인/달맞이 꽃처럼 (198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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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 ||||
from 박은옥 2집 - 사랑하는 이에게 (1980)
새벽 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돌고
별빛 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 속에서 눈 부빈다 물 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처량한 문둥이 울음듣고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을 돌며) 김형, 김형 하고 불러 보고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 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 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제 아이 불러가고 내가 그 빈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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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 ||||
from 박은옥 2집 - 사랑하는 이에게 (1980)
그대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줘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줘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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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 ||||
from 박은옥 2집 - 사랑하는 이에게 (1980)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가슴 안아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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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박은옥 2집 - 사랑하는 이에게 (1980)
시집올 때 가져온 양단 몇 마름
옷장 속 깊이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펼쳐만 보고 둘러만 보고 석삼년이 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걸 생각 못하고 만져보고 펼쳐보고 둘러만 보고 시집올 때 가져온 꽃신 한 켤레 고리짝 깊이깊이 모셔 두고서 생각나면 꺼내서 만져만 보고 쳐다만 보고 닦아도 보고 석삼년이 다가도록 그러다가 늙어지면 두고 갈 걸 생각 못하고 만져보고 쳐다보고 닦아만 보고 만져보고 쳐다보고 둘러만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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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 ||||
from 박은옥 2집 - 사랑하는 이에게 (1980)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마당 위로 하나 가득 날으네 윙, 윙, 윙, 윙, 예쁜 잠자리 꼬마 아가씨 머리 위로 윙, 윙, 윙 파란 하늘에, 높은 하늘에 흰 구름만 가벼이 떠 있고 바람도 없는 가을 한낮에 꼬마 아가씨 어딜 가시나 고추 잠자리 잡으러 예쁜 잠자리 잡으러 등 뒤에다 잠자리채 감추고서 가시나 윙, 윙, 윙, 윙, 고추 잠자리 이리 저리 놀리며 윙, 윙, 윙 윙, 윙, 윙, 윙, 꼬마 아가씨 이리 저리 쫓아가며 윙, 윙, 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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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
from 박은옥 2집 - 사랑하는 이에게 (1980)
해 지고 노을 물드는 바닷가
이제 또 다시 찾아온 저녁에 물새들의 울음 소리 저 멀리 들리는 여기 고요한 섬마을에서 나 차라리 저 파도에 부딪치는 바위라도 되었어야 했을 걸 세월은 쉬지 않고 파도를 몰아다가 바위 가슴에 슬픈 사랑 그 누가 씻어주리 저 편에 달이 뜨고 물결도 잠들면 내 가슴 설운 사랑 고요히 잠이 들까 그대 내생각 잊었나 우리 사랑 잊었나 그대 노래 소리 파도에 부서지며 내 가슴 적시던 날을 벌써 잊었단 말인가 또 하루가 가고 세월이 흐를 수록 내 가슴 설운 사랑 슬픔만 더해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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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 ||||
from 이수만 - Greatest (1980)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 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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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 ||||
from 조인숙 - 조인숙 (198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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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새벽 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 돌고 별빛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먼 길에 꿈을 꾸고 첫 새벽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 속에서 눈 부빈다. 물 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을 돌며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 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 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제 아이 불러가고 내가 그 빈 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 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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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갈 바람 소리에
두 눈을 감으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옷자락에 스미는 찬 바람에 움츠린 나는 외로운 산길의 나그네로구나 하얀 달빛 아래 고개를 숙이면 내가 섰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풀밭 아래 몸을 털고 먼 곳을 향해 떠나는 나는 외로운 밤길의 나그네로구나 찬 새벽 이슬에 단잠이 깨이면 내가 있는 곳은 어딘고 나는 누구인고 근심스런 눈빛으로 울듯이 떠나가는 나는 내 먼 길을 헤매는 나그네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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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오늘은 오랜만에 재 너머 장서는 날 아버지
조반 들고 총총히 떠나시고 어머님 세수하고 공연히 바쁘시고 내 누이 포동한 볼, 눈매가 심난하다 어린 소 몰아몰아 아버님 떠나시자 분단장 곱게 하신 어머님도 간데 없고 영악한 우리 누이도 샛길로 숨어가고 산중의 초가삼간 애기 하나가 집을 본다 산중의 애기 하나 혼자서 심심해라 우리 오매 어디 가고 우리 누이 어딜 갔나 열린 문 저기 넘어 너두야 따라갈래 재 너머 장거리엔 구경거리 많다더라 장거리 구경거리 꿈에나 보자는지 애기는 제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들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깊은 잠 못자는데 애기네 집 마당엔 먹구름 몰려온다 배고파 깨인 애기 빗소리에 귀가 번쩍 문밖을 내다보다 천둥번개에 놀라고 그래도 꿈쩍 않고 신기한 듯 바라보다 무슨 소견 제 있는지 입속으로 중얼댄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재너머 장거리에 소 팔러간 우리 아배 좋은 흥정에 일 다 보고 대낮 술에 취하시어 가슴도 후끈한데 후드득 소낙비에 소주 탁주 다 깨신다 비야 비야 오지마 라 재너머 장거리에 사당패 짓거리에 넋이 나간 우리 오매 죄는 가슴 땀나는 손 소낙비에 흥 깨지고 정성들여 곱게 하신 분단장도 지워진다 비야 비야 오지 마라 재너머 장거리에 몰래 나간 우리 누이 비 맞으면 혼이 나고 포목전 예쁜 옷감에 공연히 설레이다 이리 질척 저리 질척 장구경도 다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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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주룩주룩 내리는 봄비에 이 겨울 추위도
풀리고 끝도 없이 내리는 밤비에 요내 심사도 풀리려나 그렁저렁 살아서 한 평생 한도 탈도 많다만 풍진속세 그대만 믿고서 나 다시 돌아를 가려네 어서어서 돌아만 오소서 내 들은 일이야 없건만 새벽 꿈자리 심난한 까닭은 그대 장난이 아닌가 질척질척 비젖은 황토길 마음은 혹심에 급한데 헐떡헐떡 어두운 새벽길 걸음은 왜 이리 더딘고 ※ 에헤여 떠나를 가네 밤마다 꿈마다 가던 길 ※ 에헤여 돌아를 가네 빗길로 한사코 간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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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담 넘어 뒷집의 젊은 총각
구성진 노래를 잘도 하더니 겨울이 다 가고 봄 바람 부니 새벽밥 해 먹고 머슴 가더라 산너머 구수한 박수 무당 굿거리 푸념을 잘도 하더니 제 몸에 병이 나 굿도 못하고 신장대만 붙들고 앓고 있더라 어리야디야 어리얼싸 어리야디야 앓고 있더라 길 건너 첫 집의 젊은 과부 수절을 한다고 아깝다더니 정 들은 이웃에 인사도 없이 그 춥던 간밤에 떠났다더라 집나간 자식이 돌아온다 하기 동네 긴 골목을 뛰어가보니 동구 밖 너머론 바람만 불고 초저녁 단잠의 꿈이더라 어리야디야 어리얼싸 어리야디야 꿈이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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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 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 속을 걸어 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 속을 걸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 날 새 아침 흰 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너머로 소 몰고 가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 지는 강가의 빨간 노을 보며 노래를 불러보세 에헤라 친구야, 창문을 열어보세 까만 하늘 아래 쏟아지는 별 빛 창문을 열어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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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에헤라 친구야, 박꽃을 피우세
초가집 추녀에 박 넝쿨 걸고 박꽃을 피우세 에헤라 친구야, 안개 속을 걸어 보세 새벽잠 깨어난 새소리 들으며 안개 속을 걸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하늘을 바라보세 맑은 날 새 아침 흰 구름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세 에헤라 친구야, 피리를 불어보세 저 언덕 너머로 소 몰고 가며 피리를 불어보세 에헤라 친구야, 노래를 불러보세 해 지는 강가의 빨간 노을 보며 노래를 불러보세 에헤라 친구야, 창문을 열어보세 까만 하늘 아래 쏟아지는 별 빛 창문을 열어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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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여드레 팔십리 방랑의 길목엔
남도 해무가 가득하고 어쩌다 꿈에나 만나던 일들이 다도해 섬 사이로 어른대누나 물 건너 제주도 뱃노래 가락이 연락선 타고 와 부두에 내리고 섬 처녀 설레던 거치른 물결만 나그네 발 아래 넘실대누나 에 헤이 얼라리여라 노 저어 가는 이도 부러운데 에 헤이 얼라리여라 님 타신 돛배로 물길 따라 가누나 떠나는 연락선 목 메인 고동은 안개에 젖어서 내 귀에 들리고 보내는 맘 같은 부두의 물결은 갈라져 머물다 배 따라 가누나 나 오거나 가거나 무심한 갈매기 선창에 건너와 제 울음만 울고 빈 배에 매달려 나부끼는 깃발만 삼학도 유달산 손 잡아 보잔다 에 헤이 얼라리여라 노 저어 가는 이도 부러운데 에 헤이 얼라리여라 님 타신 돛배도 물길 따라 가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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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저 건너 산에는 진달래 고운데
그 꽃을 못 먹어 두견이 우는데 우네, 우네, 두견이 우네 진달래 향기에 취해서 우네 동구 길 텃논엔 장마 비 오는데 넘치는 논 둑엔 개구리 우는데 우네, 우네, 개구리 우네 장대 비 속에서 목 놓아 우네 외딴 집 마당엔 갈 햇볕 좋은데 빈 집을 지키는 아기는 우는데 우네, 우네, 아기가 우네 하늘이 깊다고 무서워 우네 눈 내린 산천엔 삭풍이 부는데 어둠에 덮인 채 뒷산이 우는데 우네, 우네, 뒷산이 우네 긴 긴 밤 눈가루 날리며 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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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손 모아 기다린 비 몹시 내리고
강마을의 아이들 집에 들어 앉으면 흰 모래 강변은 큰 물에 잠기고 말뚝에 매인 나룻배만 심난해지는데 강 건너 사공은 낮꿈에 취하여 사납게 흐르는 물 소리도 못 듣는구나 푸르르던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어수선한 바람이 술렁거리면 산길에 들길에 빗줄기 몰고 반갑쟎은 손님 오듯 장마가 온다 아, 머슴 녀석은 소 팔러 가서 장마 핑계에 대포 한 잔 더 하겠구나 아침결엔 덥더니 저녁 되니 비 온다 여름 날씨 변덕을 누군들 모르랴 목탁에 회심곡에 시주 왔던 스님은 어느 인가 없는 곳에서 이 비를 만나나 저 암자 동자승은 소처럼 뛰는데 늘어진 바랑 주머니가 웬수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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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 ||||
from 정태춘 3집 - 정태춘 제3집 (1982)
승냥이 울음 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어서 가자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어서 가자 이 발길 따라 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 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 끝에 떨어지는 풍경 소리만 극락 왕생하고 어머님 생전에 출가한 이 몸 돌 계단의 발길도 무거운데 한수야 부르는 쉰 목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따라온 승냥이 울음소리만 되돌아서 멀어지네 주지스님의 마른 기침 소리에 새벽 옅은 잠 깨어나니 만리길 너머 파도소리처럼 꿈은 밀려나고 속세로 달아났던 쇠북소리도 여기 산사에 울려 퍼지니 생노병사의 깊은 번뇌가 다시 찾아온다 잠을 씻으려 약수를 뜨니 그릇 속에는 아이 얼굴 아저씨하고 부를듯하여 얼른 마시고 돌아서면 뒷전에 있던 동자승이 눈 부비며 인사하고 합장해 주는 내 손 끝 멀리 햇살 떠 올라 오는데 한수야 부르는 맑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해탈 스님의 은은한 미소가 법당 마루에 빛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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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 ||||
from 이수만 - 이수만 (1983)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안녕이란 말대신 사랑한다고 했지 떠나간 지 어느 새 너는 나를 잊었나 기다리지 않아도 다시 온다고 했지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기다려 나를 사랑한다고 다시 돌아 온다고 한송이 꿈을 남기고 떠난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너를 못잊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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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새벽 이슬 맞고 떠나와서 어스름 저녁에
산길 돌고 별빛 속에 묻혀 잠이 들다 저승처럼 먼 길에 꿈을 꾸고 첫 새벽 추위에 잠이 깨어 흰 안개 속에서 눈 부빈다 물 도랑 건너다 손 담그고 보리밭 둑에서 앉았다가 소나무 숲 사이로 길을 돌며 먹구름 잔치에 깜짝 놀라 먼길을 서둘러 떠나야지 소낙비 맞으며 또 가야지 산 아래 마을엔 해가 지고 저녁 짓는 연기 들을 덮네 멀리 딴 동네 개가 짖고 아이들 빈 들에 공을 치네 어미마다 제 아이 불러가고 내가 그 빈 들에 홀로 섰네 낮에 들판에서 불던 바람 이제는 차가운 달이 됐네 한낮에 애들이 놀던 풀길 풀잎이 이슬을 먹고 있네 이제는 그 길을 내가 가네 나도 애들처럼 밟고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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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갈바람 소리에 두눈을 감으면 내가 서있는곳은 어디인고
나는 누구 인고 옷자락에 스미는 찬바람의 움추림 나는 외로운 산길의 나그네로구나 하얀 달 빛 아래 고개를 숙이면 내가 서있는 곳은 어디인고 나는 누구 인고 풀밭아래 몸을 털고 먼곳을 향해 떠나는 나는 외로운 밤길의 나그네로구나 찬새벽 이슬에 단잠이 깨이면 내가 있는곳은 어디인고 나는 누구 인고 근심스런 눈빛으로 웃듯이 떠난 나는 나는 내 먼길을 헤메는 나그네로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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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 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 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있는 과오가 되풀이되고 항상 방황하는 마음 가눌 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질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저녁 하늘에 번지는 노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순간처럼 우리 곁을 떠나고 또 오는 그 하루를 잠시 멈추게 할 수도 없는데 시간은 영원 속에서 돌고 우리 곁엔 영원한게 없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밤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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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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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사랑하고 싶소, 예쁜 여자와 말이오 엄청난
내 정열을 쏟아 붓고 싶소 결혼하고 싶소, 착한 여자와 말이오 순진한 내 청춘을 모두 바치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고뇌와 희열속에 멋도 모르고 얘기하고 싶소, 뛰노는 저 애들과 말이오 반짝이는 그 눈망울도 바라보고 싶소 안겨 보고 싶소, 저 푸른 하늘에 말이오 우리 모두의 소망처럼 느껴 보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기대와 소망속에 멋도 모르고 돌아가고 싶소, 내 고향으로 말이오 훌륭한 선친들의 말씀듣고 싶소 떠나가고 싶소, 먼 타향으로 말이오 내 나라 삼천리 두루 다니고 싶소 내가 살아 있오, 내가 살고 있오 크고 작은 애착과 갈망 속에 멋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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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길 잃은 작은 새는 어디로 갔나 연약한
날개도 애처로운데 지난밤 나그네는 어디로 갔나 바람도 거세인 이 들판에 사랑으로 맞아주렴 우리는 모두가 외로우니까 따뜻하게 반겨주렴 언제라도 반가운 손님처럼 갑자기 누구라도 올 듯하여 설레임 속에서 기다리는데 스치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외로운 나그네의 노랫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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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창문을 열고 음, 내다 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감고 들어 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벗들의 말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우산을 접고 비 맞아 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동무 되어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되어 주리오 ※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소 ※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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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담 넘어 뒷집의 젊은 총각 구성진
노래를 잘도 하더니 겨울이 다 가고 봄 바람 부니 새벽밥 해 먹고 머슴 가더라 산너머 구수한 박수 무당 굿거리 푸념을 잘도 하더니 제 몸에 병이 나 굿도 못하고 신장대만 붙들고 앓고 있더라 어리야디야 어리얼싸 어리야디야 앓고 있더라 길 건너 첫 집의 젊은 과부 수절을 한다고 아깝다더니 정 들은 이웃에 인사도 없이 그 춥던 간밤에 떠났다더라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온다 하기 동네 긴 골목을 뛰어가보니 동구 밖 너머론 바람만 불고 초저녁 단잠의 꿈이더라 어리야디야 어리얼싸 어리야디야 꿈이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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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소리 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 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사랑은 불빛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은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 님 생각에 오늘도 잠 못 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 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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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승냥이 울음 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어서 가자 길섶의 풀벌레도 저리 우니 석가세존이 다녀가셨나 본당의 목탁소리 귀에 익으니 어서어서 가자 이 발길 따라 오던 속세 물결도 억겁속으로 사라지고 멀고 먼 뒤를 보면 부르지도 못할 이름없는 수많은 중생들 추녀 끝에 떨어지는 풍경 소리만 극락 왕생하고 어머님 생전에 출가한 이 몸 돌 계단의 발길도 무거운데 한수야 부르는 쉰 목소리에 멈춰 서서 돌아보니 따라온 승냥이 울음소리만 뒤돌아서 멀어지네 주지스님의 마른 기침 소리에 새벽 옅은 잠 깨어나니 만리길 너머 파도소리처럼 꿈은 밀려나고 속세로 달아났던 쇠북소리도 여기 산사에 울려 퍼지니 생노병사의 깊은 번뇌가 다시 찾아온다 잠을 씻으려 약수를 뜨니 그릇 속에는 아이 얼굴 아저씨하고 부를 듯하여 얼른 마시고 돌아서면 뒷전에 있던 동자승이 눈 부비며 인사하고 합장해 주는 내 손 끝 멀리 햇살이 떠 올라 오는데 한수야 부르는 맑은 목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해탈 스님의 은은한 미소가 법당 마루에 빛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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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주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떨리는 내 손을 잡아 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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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지나가버린 과거의 기억속에서 우리는 무얼 얻나
노래부르는 시인의 입을 통해서 우리는 무얼 얻나 모두 알고 과오가 되풀이 되고 항상 방황하는 가눌길 없는데 사랑은 거리에서 떠돌고 운명은 약속하질 않는데 소리도 없이 스치는 바람속에서 우리는 무얼듣나 저녁하늘에 번지는 노을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오늘은 또 순간처럼 우리 곁을 떠나고 또 오는 그하루를 잠시 멈추게 할수도 없는데 시간은 영원속에서 돌고 우리곁엔 영원한게 없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밤비 속에서 우리는 무얼 듣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얼 느끼나 빗소리에 무거운 어둠속에서 우리는 무얼느끼나 우리는 음음 우리는 음음 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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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 ||||
from 정태춘 & 박은옥 4집 - 정태춘 박은옥 (1984)
하늘 위에 눈으로 그려 놓은 당신 얼굴
구름처럼 흩어져 오래 볼 수가 없네 산봉우리가 구름에 갇히어 있듯이 내 마음 외로움에 갇히어 버렸네 너무나 보고 싶어 두눈을 감아도 다시는 못 만날 애달픈 내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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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 ||||
from 양병집 3집 - 넋두리 (II) : 오늘 같은 날 / 여름날 오후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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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 ||||
from 양병집 3집 - 넋두리 (II) : 오늘 같은 날 / 여름날 오후 (198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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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 ||||
from 정태춘 & 박은옥 5집 - 鄭泰春 朴恩玉 (1985)
바람아 너는 어디있니 내 연을 날려줘
저 들가에 저 들가에 눈 내리기전에 그 외딴집 굴뜩 위로 흰 연기 오르니 바람아 내 연을 날려줘 그 아이네 집 하늘로 바람아 너는 어디갔니 내 연을 날려줘 저 먼산에, 저 먼산에 달 떠오르기전에 아이는 자전거를 타고 산 쪽으로 가는데 바람아 내 연을 날려줘 저 어스름 동산으로 바람아 너는 어디있니 내 연을 날려줘 저 하늘 끝 저 하늘 끝 가보고 싶은 땅 얼레는 끝없이 돌고 또 돌아도 그 자리 바람아 내 연을 날려줘 들판 건너 산을 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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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 ||||
from 정태춘 & 박은옥 5집 - 鄭泰春 朴恩玉 (1985)
저 어둔 밤 하늘에 가득 덮인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속으로 새벽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오 강물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히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때 우리 이젠 새벽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오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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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 ||||
from 정태춘 & 박은옥 5집 - 鄭泰春 朴恩玉 (1985)
저산꼭대기 아버지무덤
거친 베옷입고 누우신 그 바람 모서리 나오늘다시 찾아가네 바람거센 갯벌위로 우뚝솟은 그 꼭대기 인적 없는 민둥산에 외로워라 무덤하나 지금은 차가운 바람만 스쳐갈뿐 아 향불 내음도 없을 갯벌향해 뻗으신 손발 시리지 않게 잔부으러 나는 가네. 저산꼭대기 아버지 무덤 모진 세파속을 헤치다 이제 잠드신 자리 나오늘 다시 찾아가네 길도 없는 언덕 베기에 향포자락 휘날리며 요랑소리 따라가며 숨가쁘던 그언덕길 지금은 싸늘한 달빚만 내리비칠 아..작은 비석도 없는 이승에서 못다하신 그말씀 들으러 잔부으러 나는 가네. 저산꼭대기 아버지 무덤 지친 걸음 이제 여기와 홀로 쉬시는 자리 나오늘 다시 찾아가네 펄럭이는 만장너머 따라오던 조객들도 먼길 가던 만가소리 이제 다시 생각할까 지금은 어디서 어둠만 내려올뿐 아 ..석상 하나도 없는 다시볼수 없는분 그모습 기리러 잔부르러 나는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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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 ||||
from 정태춘 & 박은옥 5집 - 鄭泰春 朴恩玉 (1985)
저무는 이 거리에 바람이불고 돌아가는 발길마다 무거운데
화사한 가로등 불빛넘어 뿌연 하늘에 초라한 작은 달 오늘밤도 그 누구의 밤길지키려 어둔 골목골목까지따라와 취한발길 무겁게 막아서는 아~ 차가운 서울의 달. 한낮의 그림자도 사라지고 마주치는 눈길마다 피곤한데 고향잃은 사람들의 어깨위로 또한 무거운 짐이되어 얹힌 달 오늘밤도 어느산길 어느들판에 그 처연한 빛을 모두뿌리고 밤새워 이 거리 서성대는 아~고단한 서울의 달 밤새워 이 거리 서성대는 아~고단한 서울의 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