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간이 약이 된다고 (Blue Sorbet Original Mix) - 조PD, 포스티노 / 2. 시간이 약이 된다고 (J'Gruv Mix) - 조PD, 포스티노 / 3. 시간이 약이 된다고 (Blue Sorbet Original Mix Dub) - 조PD, 포스티노 / 7. 시간이 약이 된다고 (Blue Sorbet Original Mix Extended) - 조PD, 포스티노
조 PD
기묘한 아웃사이더와의 짧은 만남
기자 회견, 라디오와 TV 출연, 팬 사인회…. '얼굴 없는 가수'였던 조 PD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 혹은 우려를 한 몸에 받으며 얼마 전 2집 를 발표했고, 다소 소란스럽게 '얼굴 있는 가수'로 이미지를 전환시켰다.
그 와중에서 각 언론 매체들이 집요하게 캐어낸 그에 관한 단편적인 이미지들을 하나로 꿰어 맞출 틈도 없이 조 PD는 다시 훌쩍 미국으로 떠나버렸고, 집중적으로 그에게 맞춰졌던 소란스러움 만큼이나 남아있는 사람들은 약간의 당황스런 기분을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팩스 인터뷰라는 것이 가지는 한계를 잘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창고가 미국에 있는 그와의 접선을 시도한 것은 이러한 당황스러움과 찜찜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하하.. 독설에 글을 올린 지 한달만에 조PD의 앨범이 발매되어 버렸다. 통신망에 떠돌던 MP3 파일의 곡과 앨범의 곡이 그다지 다르진 않지만 보충 리뷰를 쓰는 게 좋겠다는 내부 의견으로, 제목을 붙이자면 Additional Review 정도로 해서 앨범에 대한 느낌을 좀 쓰려한다.앨범에는 통신상의 곡 순서(물론 단지 파일 이름을 기준으로 한 순서이다)와는 조금 다르고, 그가 발표하지 않은 곡과 리믹스도 포함되어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우선 앨범 발매를 위해 정리를 했다는 점이었다. 몇몇 부분의 녹음은 다시 한 것 같고, 구성도 조금 바뀐 부분이 있다.
통신에 발표했던 곡과 큰 차이가 없는 곡이 더 많지만.... 앨범으로 접한 그의 곡들은 느낌이 달라졌다. 이 느낌에 대한 문제는 참으로 애매한 문제이다...
아마도 PC 통신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최근에 상당히 깨는 '조PD'라는 인물의 등장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나우누리에 자신이 만든 일부 속어들을 포함한 가사와 약간은 어설픈 느낌의 랩으로 무장한 곡들을 MP3 file로 공개한 후, 그 곡들은 여타 통신망까지 전파되었으며, 패러디 황색언론의 절정이라는 '딴지일보'에는 조PD가 밝혔다는 말이 딱 4줄이 들어간, 인터뷰라고도 할 수 없는, 딴지일보가 추구하는 똥색기사까지 실렸다. 일설에 따르면 모 스포츠 신문에도 기사화 되었다고 하는데 본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아무튼 조PD는 통신망에 올린 10여 곡의 음악 파일로 생각 외의 파장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자.. 그럼.. 왜 우리 독백마저(?) 그를 주목하고 이렇게 소개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