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한영애, 이소라, 이상은, 양희은 이런 가수들의 음반은 그냥 믿고 살 수 있는 종류의 것들이다. 이런 가수들은 뭐랄까, 기본치 자체가 높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예외없이 평균 이상의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 기본치란 무엇인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좋은 곡과 가사를 쓸 수 있는 능력, 또는 만들지는 못해도 좋은 곡을 선별하여 그것을 자기만의 목소리로 소화하는 능력, 뛰어난 조력자(세션맨)들을 규합시킬 수 있는 카리스마, 음.....
※ 가슴네트워크, 경향신문 공동기획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19위(가슴에서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경향신문에서는 매주 목요일 1~100위 음반리뷰를 순차적으로 올립니다. 총50주 동안 연재할 예정이고, 32명의 필자가 참여합니다.*별점은 해당 필자의 의견이 아니라 가슴에서 일률적으로 매긴 평점입니다.)2007년을 기준으로 이제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 한영애는 1959년생.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매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DJ이기도 하다. 김정미, 김추자 등의 유형과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고음역의 미성이나 청아한 음역이 아닌 여성 가수의 존재와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킨 타고난 ‘노래꾼’이다. 드라마틱한 노래 실력이 눈에 띄어 연극을 권...
2007년을 기준으로 이제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 한영애는 1959년생. 텔레비전을 통해서는 거의 볼 수 없지만, 매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DJ이기도 하다. 김정미, 김추자 등의 유형과는 사뭇 다르긴 하지만, 고음역의 미성이나 청아한 음역이 아닌 여성 가수의 존재와 가치를 확실히 각인시킨 타고난 ‘노래꾼’이다. 드라마틱한 노래 실력이 눈에 띄어 연극을 권유받아 아예 전공을 하기도 했고, 혼성 포크팀 해바라기의 멤버와 음악친구 모임처럼 시작됐던 신촌블루스의 초기 멤버이기도 하다. 마스터테이프에 불을 지르고 싶었다고 할 정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비공식 솔로 1, 2집(각기 77, 78년에 출반)을 제외한다면, 86년에 공개된 공식 1집 ‘여울목’에서 타이틀 곡과 블루스 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