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와 블랙 테트라를 합병해 송골매란 이름으로 가장 높이 날아오르기 이전에도, 이들은 각각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캠퍼스 밴드였다. 항공대의 활주로는 해변가요제와 대학가요제를 통해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탈춤’을 히트시켰고, 홍익대의 블랙 테트라 역시 해변가요제에서 ‘구름과 나’를 부르며 인기 캠퍼스 밴드 대열에 합류했다. 배철수와 구창모로 대표되는 이 두 밴드의 멤버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밴드를 후배 기수들에게 물려줘야 했고, 이때 처음 합병을 논의했으나 과정은 여의치 않았다. 결국 배철수는 송골매라는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 1집을 발표했고, 이후 다시 합병을 추진해 블랙 테트라 출신의 구창모, 김정선 등을 멤버로 받아들였다.
활주로의 앨범과 송골매 1집 앨범을 좋아하는 이들은 구창모와 김정선의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