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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 가을방학 / 3월의 마른 모래 [digital single] (2009)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니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내 삶을 절대 니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었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에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넌 어렸을때만큼 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맞바꾼건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이맘때 하늘을 보면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날들이 올것만 같아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을 절대 너를 버리는 일따위는 없게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절대 너를 흔드는 일따위 없게 하고 싶었어 너무나도 늦어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늦어 모든 것들이 넌 익숙하다 했지 니에 삶을 절대 너를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에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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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 가을방학 / 3월의 마른 모래 [digital single] (2009)
너에게 덮을 코트를 빌려 집을 나섰지 주머니 속엔 마른 모래 삼월의 기차표 거리는 이제 삼월의 문턱 코트 차림은 나 밖에 없지 뭐 어때 난 추운게 싫은걸 우~ 도시는 온통 새옷을 권해 난 눈길도 주지 않지 방금전까지 안고 있었던 사람 꿈속의 이슬 봄의 바닷가 코트차림의 니가 떠올라 웃고 말았어 뭐어때 넌 추운게 싫은걸 우우우우~ 그때 모래톱을 걷던 니 곁에 누군가가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에 찬 바람바닷이 맘속 깊이 불어와 코트도 막지 못해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달라는 눈빛으로 잠에서 깨는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 내년 삼월에 함께 있어줘 바다를 가서 주머니 속에 마른 모래 털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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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ife / mint paper project vol. 3 [omnibus] (2010)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주말에는 영화관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 나가는 컬렉션 그녀는 꼭 남자애들이 다투던 구슬 같대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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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 ||||
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좋아하는 색을 물어볼 때 난 대개 오렌지색이라고 말하지만 내 맘 속에서 살아있는 내 인생의 색깔은 제 몫의 명찰이 없어 때로는 주황 때로는 등자 열매 빛깔 때로는 이국적인 탠저린이라 하지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좋아하는 색을 물었을 때 넌 보라색 아니면 갈색이라 했지만 사실 나는 잘 알고 있지 퍼플은 우울의 물증 갈색은 고독의 외피 때로는 흑백 때로는 파스텔 빛 소녀 때로는 좋아하는 색깔 따위는 없다며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때로는 섞여 엉망진창 팔레트 같아 그래도 무지개 다리 속 날 위한 한 자리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어딘가 있어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있을 테니까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있을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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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 ||||
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우편함이 꽉 차 있는 걸 봐도 그냥 난 지나쳐 가곤 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난 못 본 척 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아빤 오늘 좀 술을 드셨는지 내 방에서 잠이 드셨죠 양복 채로 엄만 오늘만 어렸을 때처럼 함께 자면 어떻겠냐고 괜찮겠냐고 불을 끈 순간 나 문득 어색함을 느낀 건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 맹세할 수 있지만 우편함이 꽉 차 있는 걸 봐도 그냥 난 지나쳐 가곤 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난 못 본 척 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내가 어렸을 때 얘길 엄마는 꼭 어제 일처럼 얘기하죠 나는 사실 기억이 없는 일들도 오래 전 옆에 누워서 칭얼대던 아이는 누구보다 당신을 더 사랑했다 확신할 수 있지만 고백할게요 나 거리에서 당신을 지나친 적 있어요 같이 살면서 같이지내면서 못 본 척 지나친 적 있어요 우편함이 꽉 차 있는걸 봐도 그냥 난 지나쳐 가곤해요 냉장고가 텅 비어 있더라도 그냥 난 못 본 척하곤 해요 나는 부모님과 사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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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 ||||
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일기예보엔 우산 그림이 제법 많다 전국이 흐리고 곳에 따라 비라 한다 당신이 서 있는 그 스튜디오 안은 아마 아니겠지만 창틀로 배어 오는 비 냄새 난 빈손으로 집을 나선다 우산 속으로 숨고 싶진 않아 어차피 이 비는 나 가는 곳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이 비는 내 발길을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전학 가던 날 아침엔 항상 이렇게 비가 오곤 했었지 같이 쓰자던 너의 작은 우산 괜찮아 이 비는 나 가는 곳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이 비는 내 발길을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사람들과 반대로 걷고 있네 얼마나 걸었는지 몰라 어느 샌가 나만 홀로 남아서 막다른 길을 향해 가 피할 길이 없어 피할 길이 없어 젖어도 되는 옷을 입고 젖어버린 신발은 벗고 젖은 마음을 쥐어 짠다 눈을 때리는 빗방울들 끝내 눈물은 나지 않고 식어버린 가슴은 식어버린 가슴은 이 비는 나 가는 곳 따라 어디든지 따라 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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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 ||||
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산책이라고 함은 정해진 목적 없이 얽매인 데 없이 발길 가는 대로 갈 것 누굴 만난다든지 어딜 들른다든지 별렀던 일 없이 줄을 끌러 놓고 가야만 하는 것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인생에 속은 채 인생을 속인 채 계절의 힘에 놀란 채 밤낮도 잊은 채 지갑도 잊은 채 짝 안 맞는 양말로 산책길을 떠남에 으뜸 가는 순간은 멋진 책을 읽다 맨 끝장을 덮는 그 때 이를테면 봄별기의 마지막 장처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 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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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만화책도 영화도 아닌 음악 감상도 아닌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취미가 같으면 좋겠대 난 어떤가 물었더니 미안하지만 자기 취향이 아니라 하네 주말에는 영화관을 찾지만 어딜 가든지 음악을 듣지만 조금 비싼 카메라도 있지만 그런 걸 취미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대 좋아하는 노래 속에서 맘에 드는 대사와 장면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흐르는 온기를 느끼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면서 물을 준 화분처럼 웃어 보이네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얼마나 예뻐 보이는지 그냥 사람 표정인데 몇 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그 맘이 내 못난 맘에 못내 맘에 걸려 또 그만 들여다보게 돼 내가 취미로 모은 제법 값 나가는 컬렉션 그녀는 꼭 남자애들이 다투던 구슬 같대 그녀의 눈에 비친 삶은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따스함을 전하기 위해 재를 남길 뿐인데 미소가 어울리는 그녀 취미는 사랑이라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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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 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 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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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잠든 너의 전화벨이 울릴 때 난 괜히 몇 번 내버려 둬 난 괜히 몇 번 내버려 둬 식은 커피 같은 나의 고백에 몇 차례 버스를 보낸 뒤 넌 내게 이렇게 말했지 난 절대 결단코 수백 날이 지나도 너 밖에 모르는 바보는 안 될 거야 행복함에 눈물 범벅이 될 지라도 너 하나로 숨 막힐 바보는 안 될 거야 그렇겐 안 될 거야 정답지도 살갑지도 않던 눈동자 그 까만 색이 난 못내 좋았는지도 몰라 넌 절대 결단코 수백 날이 지나도 나 밖에 모르는 바보는 안 될 거야 유채꽃 금목서 활짝 핀 하늘 아래 나 하나로 듬뿍한 바보는 안 될 거야 그렇겐 안 될 거야 늦은 봄 눈 같은 나의 고백도 꽃 노래가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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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마지막 날에 우리 마지막 날에 네가 지어준 보여준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네가 지어낸 꾸며낸 그 표정을 나는 기억해 그보다 전에 우리 좋았던 날에 네가 건네준 쥐어준 그 사진이 아직 내 곁에 많이 연습한 하지만 역시 어색한 너의 미소는 꼭 그 날 너의 마지막 표정 같애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 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날 보며 웃고 있어 아냐 넌 렌즈를 보고 있어 원서에 붙일 3 4 사이즈에 맞춰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만이 내게 남았어 다른 모든 사진들은 그날 모조리 다 태워 버렸으니 세상에서 나 하나만을 보며 웃던 순간들 특별하다 믿었어 넌 내게 특별함이었어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도 없었어 널 많이 좋아했어 아직 내 지갑 속에 있어 어떤 것도 증명하지 않는 사진이 여전히 웃고 있어 여전히 웃고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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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어렸을 때 넌 재미있고 시끄러운 아이였고 남자애들 사이에선 꽤 인기가 있었지 하지만 한 번도 반장은 해본 적이 없었어 여자애들이 널 찍어 주지 않았으니까 하루는 녀석들이랑 뛰어다니고 놀다가 실수로 네 가방을 퍽하고 밟아 버렸지 꽉 찬 가방 속엔 교과서 공책 등과 함께 뜯지 않은 우유팩 하나가 들어 있었지 넌 오직 남자애들한테만 인기 있는 남자애였고 우유팩이 터졌을 때 걔들은 그저 멍청히 보고만 있었지 재빨리 책들부터 꺼내서 털고 닦고 가방까지 씻어다 준 건 그 전엔 단 한 마디도 너랑 해본 적 없었던 한 여자애였어 그 앤 작고 조용하고 안경을 낀 아이였지 걔가 널 왜 도와줬는지 넌 잘 모르겠지 혹시 널 짝사랑한 걸까 그건 아닐 거야 넌 남자애들한테만 인기 있었으니까 넌 오직 남자애들한테만 인기 있는 남자애였고 우유팩이 터졌을 때 걔들은 죄다 멍청히 보고만 있었지 어찌할 줄 모르던 널 도와준 그 애한테 고맙단 인사도 못한 너 그 아이의 이름도 잊어버렸다며 넌 지금 뭐가 좋아서 웃고 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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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꽃 향기를 좋아하지는 않아 하지만 때로는 나도 꽃을 안고 싶어 눈치 없이 달콤한 것은 싫어 하지만 이 순간 난 네 곁에 앉고 싶어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좇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아마 충분할 것 같은 걸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아련히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 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좇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아마 충분할 것 같은 걸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아련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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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넌 어렸을 때부터 가을이 좋았었다고 말했지 여름도 겨울도 넌 싫었고 봄날이란 녀석도 도무지 네 맘 같진 않았었다며 하지만 가을만 방학이 없어 그게 너무 이상했었다며 어린 맘에 분했었다며 웃었지 넌 어렸을 때부터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넌 어렸을 때만큼 가을이 좋진 않다고 말했지 싫은 걸 참아내는 것만큼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맞바꾼 건 아닐까 싶다며 하지만 이 맘 때 하늘을 보면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왠지 좋은 날들이 올 것만 같아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절대 너를 울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정말 좋아하게 되었기에 절대 너를 버리는 일 따윈 없게 하고 싶었어 하지만 넌 날 보며 미소를 짓네 처음 만났던 그 날처럼 넌 익숙하다 했지 네 인생은 절대 네가 좋아하는 걸 준 적이 없다고 했지 정말 좋아하게 됐을 때는 그것보다 더 아끼는 걸 버려야 했다고 했지 떠나야 했다고 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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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1집 - 가을방학 (2010)
힘내라는 말에 왠지 기운이 빠지는 때가 있지 너는 알겠지 신경 쓰지 말란 말에 한층 신경이 쓰일 때가 있지 너는 알겠지 숨을 너무 많이 쉬는 증상에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헉헉 숨이 가빠도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죽을 것만 같은데 죽지는 않는다는 얘긴 너무 무서웠어 네 덤덤한 표정 역시 무서웠어 힘내라는 말 난 못해 나도 숨이 적은 편은 아냐 너는 알겠지 내가 마지막으로 응급실에 갔을 때 거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 숨을 너무 많이 쉬는 증상에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헉헉 숨이 가빠도 죽지는 않는다는 얘길 너에게 들었어 죽을 것만 같은데 죽지는 않는다는 얘긴 너무 무서웠어 네 덤덤한 표정 역시 무서웠어 힘내라는 말 난 못해 나도 숨이 적은 편은 아냐 너는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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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 오래된 커플 [single] (2011)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두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로맨틱한 티를 내고 그 꼴을 보며 혀를 차던 오래된 커플 '우린 뭐 달랐겠어'하고 웃음 짓네 같은 순간 같은 일에 같은 표정으로 웃고 혹시 남매냔 질문에 깜짝 놀라지만 너흰 이미 아주 많이 닮아있단 사실을 아니 가족사진 속 엄마아빠처럼 고맙단 말을 하고플 땐 미안하다고 사랑한다 할 타이밍엔 밥 먹었냐고 암말도 없이 뒤에서 꼭 안아줄 땐 다시 한 걸음 앞으로 갈 힘이 생겨 같은 순간 같은 일에 같은 표정으로 웃고 혹시 남매냔 질문에 깜짝 놀라지만 너흰 이미 아주 많이 닮아있단 사실을 아니 가족사진 속 엄마아빠처럼 두근두근대는 설레임도 좋지만 누군가와 함께 나이 들어간다면 너흰 누굴 선택하겠니 나는 다른 상상이 안 돼 번져가고 물이 들고 서로의 시간 속으로 너무 깊이 와버렸나 살짝 겁나지만 너흰 정말 아주 많이 닮아있단 사실을 아니 지금보다 더 오래된 커플처럼 가족사진 속 엄마아빠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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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 오래된 커플 [single] (2011)
어느 3월의 주말에
친구로부터 한 여자를 소개받기로 한다 이름은 낯설지만 이따금씩 작은 영화에 나온다는 그녀 궁금증을 못 참고서 그녀를 담은 작품을 몇편인가 찾아낸다 늦은 밤 턱을 괴고 나와는 별 인연이 없던 세상을 본다 아 모르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난 내 무릎을 안은 채 웅크린다 마치 영화관에 처음 갔을 때처럼 귀 기울여 듣게 된다 눈 여겨 보게 된다 너무 빨리 지나간다 그러다 툭 멈춘다 아 모르는 사람을 본다는 것이 이리 가슴 뛰는 일이었는지 난 내 손톱을 뜯으며 시계를 본다 마치 오디션장에 가는 것처럼 어느 3월의 주말에 그녀는 내게 정말 말씀 많이 들었다면서 묘한 웃음을 짓고 갑자기 내 얼굴에 눈부신 조명이 비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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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 감기약 [single] (2011)
[A1]
문득 잠을 깨 보니 몸이 아파 아무래도 감기인 것 같아 머릿 속은 멍하고 기운은 없고 울적해 [A2] 있던 약속은 취소해버렸어 안타깝지만 어쩌겠어 괜찮은거냔 네 목소리만 종일 듣고파 [B] 네가 옆에서 챙겨준다면 금방 나을 것 같아 따뜻한 머그잔을 건네주면 한결 나을 것 같아 [간주] [B] 네가 옆에서 챙겨준다면 금방 나을 것 같아 따뜻한 머그잔을 건네주면 한결 나을 것 같아 [A3] 네가 찾아와서 건네준 마음 머그잔에 따뜻한 감기약 어느새 한결 몸도 기분도 좋아졌어 나아졌어 [후주] 라라라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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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4집 -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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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가을방학 3집 - 세번째 계절 (2015) |